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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8 2013-10-14 12:35:19 0
도덕성 vs 능력 [새창]
2013/10/13 22:56:59
정치인에겐 도덕성이 제일 큰 능력
4217 2013-10-14 02:10:43 6
처음엔 상속자들 이라길래 [새창]
2013/10/12 13:50:48
재벌 관련된 드라마 중 제일 볼만했던건 얼마전 종영한 황금의 제국...

피도 눈물도 없는 혈투죠 정말. 거의 모든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가 거실들이 대부분 무척 호화스러우면서도 따뜻하고 부럽고 예쁘고 그런 느낌인데 여기 나오는 재벌가 거실은 엄청나게 화려하고 비싸 보이면서도 갑갑하고 숨이 막히죠. 부부도 부모도 형제도 없이 다들 서로 재산 뜯어먹을 궁리만 하는 승냥이떼의 살기가 언제나 팽팽하게..ㄷㄷㄷ

돈이 사람을 어떻게 망쳐가는지 정말 처절하게 그린 걸작입니다.. 여러분 황금의 제국 보세요 두번 보세요
4216 2013-10-14 02:04:06 1
노무현은 잉여금 16兆 넘겨줬는데, MB가 물려준 건… [새창]
2013/10/13 13:22:45
Electro//
지금까지 나라살림을 해왔는데 세금이 부족했는지 아닌지를 떠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대책없이 내세웠던 공약들을 이루는데는 지금 나라살림이 부족하죠. 그래서 줄줄이 공약폐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모라자 필수적으로 해야 할 사업들까지 접으려고 눈치를 보고 있는 판국이에요. 그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자 본인 스스로 말합니다. 증세 없어도 지하경제 양성화와 각종 비리 추징금으로 재원마련 가능하다구요. 그에 대한 반론입니다. Electro님이 세금 걷지 말자고 한게 아니란건 잘 알지만 단 두줄로 표현하신 내용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내용이기에 그에 빗대 박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겁니다.

(또 한가지, 공기업 민영화로 인해 세금이 적게 내도 되는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공기업은 나라에서 싼 가격/낮은 서비스를 가지고 질보다 양을 추구하는,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 부분들을 직접 운영하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방만한 운영이 용납되지는 못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민영화 하는게 답도 아니고, 또 민영화 했으니 세금 줄었다고 기뻐할 문제도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되돌릴건 되돌려야 해요)

박근혜의 공약 이행이 가능하냐 아니냐를 떠나 대한민국은 복지가 후진 나라가 맞습니다. 그래서 복지를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구요. 오죽하면 새누리당에서조차 지난 대선에서 복지를 화두로 꺼낼 정도였겠습니까. 복지 확대는 지금 좌우를 떠나 모든이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일이고, 문제는 복지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정을 어디서 충당하느냐 하는 것이죠.

또 우리나라 재정이 지금 그리 넉넉한 편도 아니고 지금까지 그렇게 잘 굴려온 것도 아닙니다. 기사에 나온것 처럼 지난 5년간 마이너스가 된 부분은 단순히 비리나 방만한 운영이 더 늘었다기보다 국고의 수입이 줄어든 탓이 크죠. 당장 들어가야 할 돈들도 수두룩합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비롯한 국방 예산도 급한 부분이 많고 복지 관련 예산도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방만한 운영과 비리를 줄여 새나가는 돈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입 자체가 너무 적어요. 복지나 안보 다 포기하고 그냥저냥 아무 일 없이 굴러가기에는 나라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명박 정권 시절 종부세 폐지와 법인세 인하 등등 많이 가진이들이 내는 세금을 줄이고 대신 그걸 (말씀하신것 처럼)간접세를 올려 충당하려 했죠. 근데 그게 먹힐리가 없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민심은 흉흉해지고 무엇보다 부유층에게서 걷는 세금을 줄이는데서 오는 손실이 간접세 인상 가지고 쉽게 커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니까요. 결국 그 덕분에 있는 국고 까먹는 5년이 됐죠. 수입은 줄었는데 지출은 그대로.. 아니 오히려 억지 건설경기 부양한다고 퍼부었으니까요.

간접세 비율이 높다고 하셨는데, 그게 문제란 겁니다. 부자증세란게 다른 세금 그대로 두고 부자들한테 더 걷으란 소리가 아닙니다. 부자증세란 말 자체가 간접세를 줄이고 소득수준별로 세금을 다르게 내는 비율을 더 높이라는 말이에요. 부자의 기준이 어디있냐고 하셨는데, 엄청나게 비싸거나 많은 땅을 가진 사람에게 물었던 종부세를 없앤게 새누리당입니다. 거기서 줄어든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더 넓은 층에게서 걷는 세금을 올려야 했죠.

박근혜 정권의 세금 인상안에 관해 말씀하셨는데, 순서가 바뀌었네요. '그 기준에서 보면 국민 대다수가 부자 아니냐'는게 아니라 그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종부세 폐지와 법인세 인하로 그간 걷어온 세수를 구멍내놓고 그걸 메우겠다고 나서서는 중산층, 서민 봉급쟁이들 월급봉투에나 기웃거리고 있는거에요. 부자 증세란 박근혜식 월급쟁이 삥뜯는 증세 기준 하에서 상위권이 위치한 중산층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예전에 팍팍 깎아준 땅부자들 재벌들 세금을 다시 돌려놓으라고 말하는 겁니다. 종부세 과세 대상이 어느정도 부자였는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그걸 말하는거에요, 기준 자체가 다르다구요..

Electro님이 세금 걷지 말자고 한거 아닌것도 잘 알고, 제 반박이 너무 공격적이었던 것 같아 기분 상하신데 대해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부정 비리 퇴출과 효율적 국정 운영도 물론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것과 부자증세는 별개의 문제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4215 2013-10-13 15:18:16 24
노무현은 잉여금 16兆 넘겨줬는데, MB가 물려준 건… [새창]
2013/10/13 13:22:45
Electro // 부자 증세가 답입니다.

나라 살림은 세금으로 굴려야 정상인거에요.

부자가 왜 세금을 많이 내냐고요? 부자가 부를 축적한 것은 물론 본인들 능력이 잘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 잘난 능력의 실체는 바로 이런겁니다. 그 부를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연금술로 막 창조해낸거 아니에요. 나라라는 큰 틀 안에서 보호받고, 나라라는 큰 시스템이 굴러가는데 그 속에서 시스템을 잘 이용해 돈을 번 겁니다. 군대가 단단한 외피가 되어 경제구조를 지켜주고 법과 경찰들이 경제가 원활히 굴러가도록 보호해주죠. 그 뿐입니까?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시스템, 그 안의 수많은 기업들, 경제주체들 속에서 자본을 빌리기도 하고 인력을 빌리기도 하고 그렇게 부를 축적한거에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전체와 경제 공동체 안에서 이런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능력'이 있어서 돈을 번겁니다. 그럼 그만큼 사용료도 많이 내야죠.

비유를 하자면 달동네 초가집에 사는 사람도 경찰과 소방관이 지켜주고, 강남 한복판에 빌딩짓고 사는 사람도 경찰과 소방관이 지켜줍니다. 둘 중 나라가 자신의 재산을 지켜주는 효율이 높은 사람이 누구일까요? 세금은 이러한 국가 시스템과, 경제공동체에 대해 그 속에서 자기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시스템을 이용한 것에 대한 이용료를 내는 겁니다. 많이, 깊게 활용한 사람일수록 이용료도 많이 내는게 정상이죠.

다시 말하지만 나라 살림은 세금으로 굴리는게 정상입니다.
나라는 국민들을 보호해주고, 마음껏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고, 그게 잘 굴러가도록 관리해주죠. 그 대가로 세금을 받습니다. 그 세금으로 다시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을 보호하고 보조하죠. 이게 나라가 굴러가는 선순환의 고리입니다.

부정축재한 검은 돈의 회수와 공정한 나라살림이 필요한건 맞지만 그건 별개의 문제일뿐이요. 그걸로는 나라 살림 몇년 못굴립니다.

비유하자면 나라살림을 굴리는데 있어 세금은 월급입니다. 부정 비리 비자금 회수는 세탁한 청바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하게 발견된 만원짜리, 책장 영어사전에 아빠가 엄마 몰래 꿍쳐둔 비상금 10만원 뭐 이런거에요. 지금 당장은 그런 돈 얻으면 신도 나고 장도 한번쯤은 볼 수도 있겠죠. 근데 그거가지고 몇달이나 살수 있을까요?

박근혜가 닭근혜 소리 듣는 이유가, 증세 없이 검은돈 양성화 만으로 살수 있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꿔 생각해봐요. 이명박 시절부터의 부자감세 덕에 나라살림이 빵꾸나서 매년 적자에 허덕이게 생겼는데 전두환 노태우(물론 이새끼들 돈 뺏어내는게 맞긴 하지만) 추징금/비자금 뜯어내서 1년 정도 버틴다고 한들(사실 1년 버틸 돈도 안나옵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이 얼만데 ㅅㅂ) 내년엔 뭐 먹고 살건가요? 이ㄱ희 비자금 뜯나요? 그럼 ㅇ건희 비자금 뜯고 나면요? ㅎ대? 대기업 비자금 줄줄이 돌아가면서 털어봐야 그건 또 몇년 갈까요?

자, 이렇게 해서 대한민국은 더이상 부정 축재한 비자금이 없는 깨끗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근데 그 다음엔 뭐 먹고 살아요? "대기업 정치인 여러분, 지금 나라 살림을 굴려야 하는데 되받아 내야할 부정축재금이 없네요. 나라를 위해서 비리 좀 저지르세요" 할까요?

나라 살림 투명하게 해야 하고 검은돈 양성화 하는거 물론 꼭 필요한 일인건 맞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별개의 문제에요. 나라를 정상적으로 굴리려면 세금을 받아야죠. 나라살림이 계속 적자가 나고 있다는 건 낭비를 하고 있는 거거나 수입이 적다는 소립니다. 4대강 뻘짓 같은데 몇조를 쳐부었으니 그런 것이고, 부자 감세한다고 세수를 확 줄여놨으니 이 지경이죠. 세금을 올려서 나라 살림 다시 원상복구 시켜놔야 나라가 굴러갑니다.

증세가 답입니다.
4214 2013-10-13 04:59:35 5
[새창]
관심 가지세요. 그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생각에는 재료가 필요하죠. 책을 많이 읽으시고 이런 저런 정보도 많이 접하세요. '독서를 많이 하라'는 말이 단순히 늙은이 같은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 생각의 재료가 됩니다.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절대적으로 그른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찾아가야 합니다. 저는 민주주의와 인본주의를 신념의 중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과 인간 지성에 대한 의심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들도 있죠. 또 극단적 환경주의자들에게 인간중심의 사고는 결코 선한게 아닌 사상일겁니다. 제가 왜 민주주의와 인본주의를 선택해 제 신념으로 삼게 되었는지는 여기에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막 신념과 사상의 틀을 스스로 잡아보고자 노력하는 글쓴이에게 제가 제 주장을 강요하고픈 마음은 없으니까요.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정치,철학,사상과 신념들 속에서 글쓴분이 어떤 것을 선택할지 잘 고르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할겁니다. 그 수많은 사상들이 각각 어떤 것인지 많이, 또 자세하게 그 내용과 정체까지 알아봐야겠죠. 차려진 메뉴가 많아야 그 중 마음에 드는걸 고를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독서를 권하는 겁니다. 인터넷은 물론 방대한 자료를 빠르고 손쉽고 즉각적으로 찾아주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 안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그러한 지식의 한계선, 큰 틀 자체를 넓혀주는 거죠. 인터넷은 그렇게 넓혀둔 큰 울타리 안에서 필요한 정보의 상세한 것들을 채워넣을 수 있는 도구입니다.

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는 사건들이나 인물들이 몇년도에 어떤 일을 일으켰는지 그런것 까지 다 외우고 다닐 방법은 없죠. 이런 것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건들이 왜, 어떻게 일어났고 어떤 의의가 있는지 개괄적인 것들은 알고 있어야 그런걸 검색해볼 기회라도 생기는 겁니다. 인터넷이란 곳은 결국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색할 방법이 없어요. 빈 검색창에 엔터만 친들 내 지식의 틀 자체를 키워주지는 못합니다. 책을 많이 읽어두면 결국 그 검색창 안에 입력할 단어들, 키워드들을 얻게 됩니다.

자기 신념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또한가지는 그러한 선택의 기술, 방법입니다. 시장에 나가서 수많은 수박들이 쌓여 있는걸 본다고 한들 맛있고 질좋은 수박을 골라내는 방법을 모른다면 자칫 썩은 수박을 비싼 돈주고 사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신념, 사상들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봤다고 한다면 이제 그 중에서 어느게 좋은 것이고 어느게 나쁜 것인지, 어느게 내게 맞는 것인지를 골라봐야죠. 이걸 고르는 기준은 논리와 철학, 윤리와 도덕 같은 것들입니다. 바로 인문학이죠. 어떠한 사상이 과연 도덕적으로 옳은가, 도덕적으로 옳다는 것은 그럼 뭔가, 내가 생각하는 도덕이란 또 뭔가, 이런 수많은 의문을 파고들어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나면, 그것을 가지고 나에게 맞는 신념을 선택하게 되는거죠. 논리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런 신념들을 잘 고르는 것 뿐만 아니라 잘 다듬고 발전시켜 나갈수도 있게 됩니다. 인문학을 키우는 방법은 결국 또, 책 밖에 없죠..

읽을만한 책을 고르기란 힘들긴 하지만 일단 읽기 쉽고 재미난 것들 위주로 조금씩 읽어나가 보세요. 그러다 흥미가 생기면 더 복잡하고 딱딱하고 난해한 책들에도 흥미가 생깁니다. 흥미가 생긴 이상 사람이 못할 일은 없죠.

위에 다른 분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라 하셨는데, 맞는 말입니다.
노력은 하세요. 하지만 거기 너무 얽매이지는 마세요. 어차피 사람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특히나 정치 문제에 있어서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있어 열정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중하게 고르되, 일단 고르고 나면 열정적으로 뛰어들어 보세요. 정치에 있어 객관성의 유지란 어떤 걸까요? 두가지 사안을 눈 앞에 두고 이게 옳냐 저게 옳냐 고민만 하고 있는게 객관성의 유지가 아닙니다. 고민은 하되 일단 선택한 결론에 열정을 다하세요. 다만 한가지, 그때부터는 서로다른 두가지 사안 사이에서 싸우지 마시고, 스스로의 논리력과 스스로 선택한 사안이 과연 옳은가, 결점은 없는가,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해결 할 수는 있는 문제인가, 자기 자신과 싸우세요.

내 주장을 열성적으로 내세우되, 밤에 자기전에 혼자가 되면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내 주장이 과연 논리적으로 문제는 없었는가, 어긋나진 않았는가, 스스로와 스스로의 주장을 돌아보며 다시 생각해보세요. 이게 바로 정치에 있어서의 객관성 유지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시니 이런 저런 사상들에 탐독해 이것에도 빠져보고 저것에도 빠져보고 이게 옳다고 굳건히 믿어도 보고 저게 또 옳다고 굳건히 믿어도 보고 이 사람이 옳다고 따르기도 하고 저 사람이 옳다고 따라 보기도 하고 그러다 또 스스로의 벽에 막혀 좌절하거나 혹은 믿고 따랐던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게 맞는 길이에요. 그렇게 해나갈수 밖에 없어요.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첫사랑하듯 열정적으로 뛰어들어도 보고, 실패도 하고 낙담도 하고 좌절도 하고 실망도 하고.. 그렇게 해나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나의 신념이라는게 갖춰져 갑니다.

물론 그렇게 내 신념을 만들어냈다고 하더라도 끝나는 건 아니죠. 저도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니고 아직 한창 그런 시행착오의 기나긴 길 중간쯤에서 허덕이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멍하니 생각합니다. 내가 옳은가, 내 주장이 과연 논리적인가, 내가 믿는 신념에 잘못된 점이나 헛점은 없는가..

20대 초반에는 (누구나 그렇듯)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푹 빠진 팬보이가 됐었고, 홍세화의 책에 빠져 살기도 했고, 진중권의 책, 유시민의 책..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의 책에 감탄도 하고 푹 빠지기도 하고 조금 실망도 하고 다시 거리를 뒀다가 또 탐독하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나아왔네요. 중반엔 영화, 문화 관련된 책들, 정보들에 빠져 살았고 30대로 넘어오면서 책 읽는데 게을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머릿속 넓이를 넓히는 것엔 책밖에 답이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눈앞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상들 철학들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보고 선택을 하고, 선택을 했으면 열정적으로 믿고 뛰어들고, 그러면서도 그 사상과 그 사상을 대표하며 지금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들과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의심하고, 그렇게 살면 됩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제대로 이렇게 살면 자연스레 그리 된다고 믿지만,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이 사람이 절대로 옳아! 이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자! 했던 인물이 변절을 하기도 하고 혹은 알고보니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단걸 뒤늦게 깨닫기도 하고, 혹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이라 밝혀지기도 하고.. 또는 믿었던 책이, 신봉했던 사상이 실패하고 부정당하고 무너지는 경험도 종종 하게 될거에요. 그치만 그건 그냥 그 사람, 그 책, 그 사상이 무너지는 것이지 글쓴이가 무너진게 아닙니다. 글쓴이가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주장했던 그 소중한 '실패의 시간'들, 실패의 경험들이 무너지는게 아니에요. 잠시 회의감에 빠질수도 있겠지만 그걸 경험삼아 다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걸 인정하는 순간 사람은 엄청나게 성장을 할 수가 있어요.

열정적으로 믿고 따르고 주장하되 그것이 언제건 틀릴수도 있다는 신중한 의심과 고민을 함께 가지는 것, 이건 결국 실패의 경험과 실패를 인정하는 경험에서 얻어지는 거니까요.
4213 2013-10-11 15:21:43 2
"중도를 위한 이념은 존재하지 않는다"[BGM] [새창]
2013/10/11 09:35:06
완벽히 진보적인 사람도 완벽히 보수적인 사람도 없습니다.

두개의 답을 가진 한가지 사안에 대해 양쪽 모든 결론을 다 옳다거나 그르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있다면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입을 다물고 있거나 혹은 이쪽/저쪽에서의 말이 다른 신용(혹은 줏대)없는 사람이겠죠.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정치적/사회적 쟁점이 있고 사안들이 존재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A쟁점에 대해 진보적 주장을 가졌음에도 B쟁점에서는 보수적 주장을 하기도 하죠. 이건 개인의 여러 신념들 중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죠.

진보측에서는 개인의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 등을 들어 낙태에 찬성하지만 낙태 반대측에서 근거로 제시하는 생명존중 사상 역시 진보적 사상이죠(종교적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보수적 근거이겠지만, 이또한 서로 정반대측 진영논리를 가진 사람이 낙태찬반논란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내게 되는 아이러니이구요..) 결국 똑같은 '인권'이란 진보적 사상을 근간에 두면서도 세부적인 면에서 어느걸 더 중요시 하느냐에 따라 특정 사안에 대한 주장이 정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형제에는 반대(진보적 결론)하면서 낙태에 반대(보수적 결론)하는 사람도 있고, 사형제에 찬성(보수적 결론)하면서 낙태 허용에 찬성(진보적 결론)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죠.

결국 어떤 사람이 진보냐 보수냐는 그 사람이 모든 정치 사회 경제적 쟁점에서 몽땅 다 진보진영 편을 들었느냐 아니면 몽땅 다 보수진영 편을 들었느냐로 갈리는게 아닙니다. 어느 한 사안에 대해 반대 진영측과 목소리를 같이 한다고 해서 회색분자가 되어버리는 것도 아니구요. 개개별의 사안과는 별개로 그 사람이 가진 여러 신념들이 어느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느냐, 여러개의 쟁점들에 대체적으로 어떤 쪽의 목소리를 더 많이 냈느냐로 상대적으로 갈라지는 겁니다.

극단적 진보나 보수, 온건한 진보나 보수도 이런걸로 갈라지는거죠. 경제정책에 대해 좌파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공산주의 혁명 같은데 전혀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극우와 극좌가 양 극단에서 강렬한 인상을 풍겨서 그렇지, 사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이의 다양하고 넓은 스펙트럼 안에 존재합니다.

중도란 그 스펙트럼에서 비교적 가운데 부근에 위치하는 사람을 말하는 거지 특정 사안에 대해 이쪽도 옳고 저쪽도 옳다고 두 말 하는 사람이라거나 입 다물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죠. 그거는 그냥 병ㅅ..(여기까지..)

아, 그리고 한 사람이 여러 사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모두 다 옳은 일은 아닙니다. 별 고민없이 시험지 객관식 문제 안풀고 아무 번호나 찍어대는거 마냥 막 찍어대는건 멍청한 일이에요...

예를 들면 '복지는 꼭 해야한다!'라면서 '근데 증세는 안해야 한다!'라는 사람은 멍청한거에요 그냥.. 신념이나 고민, 철학 이런거 없이 되는대로 지껄이니 그런 소리가 나오죠;; 단순히 나한테 콩고물 떨어져야 하니 복지 확대해라, 근데 세금 내긴 싫으니(심지어 본인더러 내라는 것도 아니고 상위 몇%에게 내라는 건데도) 증세는 반대한다.. 이건 그냥 얼간이죠;;;;;

좌우 양극단 사이의 넓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중간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 욕먹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근거도 줏대도 고민도 철학도 지식도 없이 되는대로 지껄이며 서로 모순된 여러 주장들을 펼치는 생각없는 두뇌탈출 넘버원 행위는 욕먹어 마땅하죠. 소중한 투표권 행사에 그런 고민도 생각도 없이 싸지르고 보는 행동은 정말 민폐니까요
4212 2013-10-11 14:21:59 98
겜업계 종사자로 답답함을 느낍니다... [새창]
2013/10/11 12:59:58
게임이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시스템이 문제지.

1.부모가 문제입니다.
애들 관리도 교육도 전혀 못해요. 그저 돈 벌어다 학교-학원에 넣어두면 알아서 다 될거라 생각해요. 애들도 사람입니다. 숨도 쉬어야 하고 쉬기도 해야하고 놀기도 해야 해요. 애들한테 놀이는 사치스런 옵션이 아니라 바르게 자라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에요.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짐승들도 어릴때 서로 어울려 물고 뒹구는 '놀이'를 통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본능을 배웁니다. 고등동물로 올라갈수록, 사회성이 필요한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일수록 이러한 '놀이'는 더 중요해요. 이런 놀이를 철저하게 거세당한 채 학교/학원에만 쳐넣어 둔다고 제대로 된 인간이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니에요.

1-2.경제구조가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걸 모두 부모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죠. 우리나라의 낙후된 노동환경과 경제규모에 비해 불합리한 임금수준 덕에 부모들은 온종일 경제활동에 매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벌이 수준은 퍽퍽하고, 애들과 시간을 보내고 가정교육을 시행할 여력은 전혀 없죠. 야근에 뭐에 자기 생활이 없는 척박한 노동환경 수준이니까요. 게다가 버는건 적은데 써야할건 많습니다. 미친 부동산 광풍, 사교육 광기.. 이 두개만으로도 부모들은 골수까지 빨아먹힙니다. 사회생활 시작해 자기 등록금 빚 겨우 갚고 나면 결혼자금에 허리가 휘고, 집 구하는데 또 허리가 휘고, 애 낳고 육아비용에 또또 허리가 휘고, 교육비에 또또또 허리가 휘고, 마지막으로 애 다 자라서 대학갈때 대학등록금 대주는걸로 결정타까지 맞죠. 애 결혼하면 결혼자금까지도 크리티컬 콤보 맞기도 합니다(이런거 못해주면 이 빚이 고스란히 자식에게 전가되니까요) 결국 본인 노후대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벽부터 밤까지 죽어라 벌기만 해봐도 당장 지금을 살기에 벅찬 수준입니다. 이런데 애들한테 투자할 관심과 시간과 여유가 있을리가요.

2.그 애들이 문제입니다.
게임 중에는 물론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이미 성인용이거나 등급외 물품으로 등급제가 시행되고 있어요. 이걸 몰래 하는건 그 게임의 탓이라기 보다 그걸 몰래 한 아이들의 탓이죠. 생각해보세요. 애들 중에 어른 몰래 술마시고 담배피우는 녀석들도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금지된 어른의 영역으로 월담을 한 '불량'청소년 개인의 탓으로 돌리죠. 근데 왜 게임에게 있어서는 다른 잣대를 대는 걸까요? 금지된 성인용 게임에 손을 댄 청소년의 책임은 뒤로 한채 그 청소년을 끌어들인 게임이란 '불량'매체의 탓을 하느냐는 겁니까?

2-2.교육제도가 문제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모든걸 아이들 탓으로 돌리는건 부당한 일입니다. 게임뿐 아니라 술담배도 마찬가지에요. 그걸 손쉽게 아이들로 하여금 접할 수 있게 만든 사회가 문제고, 그렇다고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물건들로 부터 완전 격리시키는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아이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길러주지 못한 교육의 문제죠. 정보화가 진행된 현대 시대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눈뜨고 하루를 살다보면 원하건 원치않건 수많은 정보들 속에 둘러싸여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에요. 단순 문화 컨텐츠의 문제뿐 아니라 온갖 뉴스, 정보들 속에서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선별할 줄 아는 판단력이 필요하고, 각각의 수집된 정보들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다듬어 추론해 낼 줄 아는 사고능력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어요. 이것들을 어떻게 기르느냐구요? 당장은 컨텐츠 수용능력에 관한 직접적인 교육이 필요할테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인문학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철학/도덕/역사/정치 이런것들이요. 이런거 없이 그저 입시교육 줄세우기나 시키니 애들이 엇나가죠. 친구들이나 괴롭히고 패고 다니고 술담배 쳐먹고 다니고 게임중독에 빠져 맛이 가고 혹은 무난하게 학교생활 잘 마치고 좋은 대학 나오더라도 자기만 알고 사회성은 결핍된 반쪽짜리 인간이 되기 일쑤고, 어른이 되어서도 사소한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한탕주의에나 휩쓸려 다니고..

하나 물어보죠.. 영어 잘하면 성공한다고요? 미국가면 길거리 거지들도 영어로 구걸합니다. 미국 거지들과 미국 경제/문화적으로 상위권에 있는 사람들의 차이가 뭘까요? '무슨 언어'로 말하는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어느나라 말로 하건 간에, '무슨 내용'의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거죠. 영어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는 미국 거지보다는 영어 문법도 제대로 몰라 콩글리시 하더라도 한국에서 머릿속 알차게 채워 사는 사람이 훨씬 우수한 사람인 겁니다. 국어도 영어도 수학도 모두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한 수단이며 더 많은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표현법이지, 실제로 머릿속을 채우는 내용물은 인문학인 거에요. 내용물도 없이 수단만 잔뜩 갖춰봐야 뭐합니까? 씨피유 램 빵빵하게 갖춰봤자 하드디스크 안 달면, 하드디스크 안에 운영체제 깔고 각종 양질의 소프트웨어 안 채워두면 그 컴퓨터 켜지지도 않아요. 쿼드 코어 스팩 피씨 갖춰놓고 윈98 안전모드로만 켜봤자 그거 어디에 씁니까?

이런 문제점들은 결국 모두 다 기득권층이 피지배 계층 피 빨려고 만든거에요. 부모들 노동현장에서 싼값에 노예처럼 밤낮없이 부려먹기 위해 노동환경 개선 안해주죠? 최저임금 몇십원 올리는거 조차 생지랄을 떨며 막는 놈들이에요. 최저임금 얼만지도 모르던 사람이 대통령 되는 세상이구요. 입시교육이 왜 있는줄 아세요? 대기업들이 인재 편하게 뽑아 날로 먹기 위한 구조에요. 수많은 재능을 가진 수많은 아이들이 있는데, 이 애들이 각자의 재능을 펼칠 수 있게 교육시키면 대기업들이 난감해지거든요. 인사 채용에 있어서 본인들이 어떤 재능이 필요한지,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고민해야 하고 그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아둥바둥 노력해야 하며 그 인사채용이 실패할 경우의 리스크도 크죠. 게다가 이 경우 기업의 인사채용이 단순 갑을관계가 아닌 파트너십이 되어버립니다. 인재들이 기업과 동일한 입지에서 동업을 하는 관계가 되는거죠. 기업이 사원들을 마음대로 부려먹는게 불가능해집니다. 대기업들은 이게 싫은거에요. 그러니까 획일적인 기준을 세워두고, 거기에 잘 따라오는 말 잘듣는 애들을 뽑아 노예처럼 부리겠단 소리죠. 수십수만의 기준에 따른 수십수만가지 인재상들을 '모셔오기 위해' 타 기업들과 인사 전쟁을 벌이다가 겨우 모셔온 인재와 동일한 입장에서 눈치보며 일시키는게 싫어서, 지들이 정해둔 딱 하나의 기준.. 국/영/수, 이름있는 대학 졸업장, 토익이네 뭐시네 몇개의 타이틀.. 이런거에 맞춰 줄을 세우는거에요. 그래서 지들끼리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갈라먹고 갑/을 관계로 실컷 편하게 부려먹다 버리겠단 심보죠. 딱 이게 사교육을 통해 돈세탁이나 하고 있는 사학재단들(레이디가카조차도 사학재단 돈줄로 정치생활 하셨으니..)의 이권과 맞아떨어져 더럽게 들러 붙어 있는거죠.

아이들은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수많은 광물자원과 같습니다. 누군가는 석탄이고 누군가는 철, 구리, 금, 다이아몬드, 혹은 중일간 피터지게 싸우는 원인인 희토류일 수도 있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이란 이런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과 그 적합한 쓰임새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계발시켜 적절한 위치를 찾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을 위한 가장 기본바탕은 인문학이구요. 인문학은 그런 재능을 찾아가기 위한 지도와 나침반이에요. 근데 지금 입시교육은 어떤지 아세요? 이도저도 귀찮고 무조건 노동자들보다 위에 군림하고 싶은 대기업 재벌년놈들이 이런 온갖 광물들을 무조건 불붙여보고는 잘타는 놈 위주로만 골라 난로에 쑤셔넣는 구조에요. 우라늄같은 아이, 철 같은 아이, 구리 같은 아이.. 사회 속에서 쓰임새를 잘 찾으면 자기 재능을 꽃피워 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 할 수도 있었을 애들을 일단 뭐 전부 불쏘시개로 던져넣고 잘타느냐 안타느냐로만 구분하는게 입시교육의 정체에요.

인사채용을 게으르고 편하고 제왕적으로 하고 싶은 대기업들의 나태함과 비리 사학재단간 더러운 유착, 이게 입시교육의 정체입니다. 이걸 위해서 지금 희생양이 필요했던거고, 만만한 게임이 걸린거죠 뭐.
4211 2013-10-11 13:36:42 22
겜업계 종사자로 답답함을 느낍니다... [새창]
2013/10/11 12:59:58
'게임산압 탄압악법'을 만들어낸 수구 정치인들+여가부들의 생각은 이런겁니다..

게임산업이 뭔지는 잘 모르고, 돈을 꽤 벌어들이는 산업인건 대충만 알고, 게임에 대한 인식은 바다이야기류 불법 컴퓨터 도박 정도로만 알고있고(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죠), 지들 표 밭인 학부모들은 애새끼들 자기들이 관리할 생각은 안 하고 애 삐뚤어지는거 무작정 영화네 게임이네 탓으로 돌리고 싶어하니 그 가려운데 긁어 줘야겠고, 기득권층의 경제계급 고착화를 위해 입시교육 시스템을 유지는 해야겠는데 이러려니 애들 여가생활은 없어지고 그런게 스트레스로 이어져 학교폭력 같은 부작용으로 드러나는데 이걸 게임탓으로 돌리는게 제일 편한거 같고..

딱 여기서 이런 결론이 나오는거에요.

게임을 까쟈! 그럼 학부모들 표도 얻고, 학교폭력의 근본적 책임으로부터 지들이 발을 뺄 수도 있고, 경제 개판으로 말아먹어서 나라 사방에 한탕주의/사행성 도박이나 횡행하고 있는데 그것도 전부 게임탓으로 편리하게 돌려버릴 수 있고, 게다가 돈도 잘 버는 산업이라매? 그 핑계로 삥도 좀 뜯지 뭐...

딱 이게 걔네들 사고수준입니다.

GTA5가 웬만한 헐리웃 영화들보다 더 큰 규모의 제작비로 제작되어 더 큰 규모의 이익을 만들어내는걸 보세요.. 게임인 이미 주류컨텐츠 산업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요. 지들이 싸질러둔 사회 경제 각 분야의 폐단들로 부터 발을 빼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희생양은 필요하고, 게임산업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은 탐나고, 그러니 모든 걸 그저 게임탓으로 돌리며 그 대가로 삥뜯으려 달려드는거죠.

대놓고 얘기하잖아요. 심의비를 올리겠다는 둥, 말 안들으면(그 말이라는게 뭔 말인지 뻔하죠) 심의 안해주고 버팅기기도 하고, 중독치료를 위한 자금을 내놓으라며 '매출'(순익이 아닌 '매출')의 일부를 삥뜯겠다고 당당하고 뻔뻔하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째겠단 소립니다. 그 황금알 낳아봤자 본인들한테 안 오고 대한민국의 미래에게 돌아갈 거란거 잘 아는 놈들이거든요. 그러니 지들은 그냥 거위 배 째서 푸아그라라도 한사발 잡숫고 치우겠다는 더러운 심보죠. 여러분, 우리가 저런걸 뽑아놨습니다.
4210 2013-10-10 12:02:37 69
월-E 정말 잘 만들어진 애니 영화네요.. [새창]
2013/10/09 16:04:21
무성영화를 방불케하는 영화 초반부는 정말 영상으로 쓴 시 같죠..(제 표현이 아니라 씨네21 평에서 한 말..)

개인적으로 토이스토리 시리즈, UP이랑 함께 픽사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ㅠㅠ
UP 안보셨으면 그것도 보세요. 정말 눈물콧물 쏙 빼놓는 명작 중의 명작이에요..
4209 2013-10-10 03:51:19 10
[분석글] 류현진 선수의 한국 평균 커리어와 미국 첫해 커리어 [새창]
2013/10/10 01:13:48
커쇼는 진짜 말그대로 괴물이죠;;;;
커쇼랑 비교해가며 류현진이 못하네 어쩌네 하는 사람들은 참 답이 없는 양반들..

류현진 올해 정말 잘한거 맞습니다.ㅠㅠ 게다가 데뷔 첫해 성적이 저정도라는게 정말..

근데 포시에서는 확실히 긴장한 기색이 보이더군요. 천하의 멘탈왕 류헨진도 메쟈 포시에선 긴장이 되긴 했나봐요.
그래도 그렇게 한 두 경기 해나가다 보면 금방 또 적응 할듯..
4208 2013-10-10 01:37:21 14
게임이 사람을 망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창]
2013/10/09 19:56:35
본문글이랑 좀 딴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게임은 나쁜게 아니에요. 영화도 나쁜게 아니구요. 모든 매체들은 그 자체로 옳거나 나쁘거나 한게 아니에요.

그 안에는 양질의 것들도 있고 영 좋지 않은 물건들도 다 포함되어 있죠. 아주 그냥 악독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불법적 물건들(영상물로 예를 들자면 스너프 필름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물건들 중에서도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존재하는게 등급 분류죠. 성인에겐 문제 없을 정도의 물건이지만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수도 있는 것, 혹은 전 연령층이 이용해도 괜찮다고 판별되는 것,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하물며 연령 상관없이 누구나의 몸에 다 해로운 술담배도 이렇게 등급 나눠서 문제 없이 파는 세상입니다.

이런 술담배를 어린애들이 몰래 먹고 피워 사고를 치는걸 가지고서는 다들 말합니다. 술담배가 나쁜게 아니라 애들한테 그걸 쉽게 접하게 만드는 환경이 문제라고. 어른 말 안듣고 그걸 몰래 마시고 피운 그 애들이 잘못된 애들이고, 걔네한테 그걸 팔아먹은 편의점 직원이 잘못된거다!라고들 말하죠. 근데 왜 등급까지 나눠서 성인용으로 구분해둔 게임을 몰래 하다 사고친 애들 책임은 게임이란 매체 전체의 책임이 되는 겁니까?

게임이 과하면 문제가 된다.. 이 말도 잘못됐습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카페인도 하루에 일정량 이상 마시면 사망에 이르는 이승탈출넘버원스런 음료입니다. 일일 권장량이 아니라, 일일 치사량을 가진 물건이란 거죠. 물도 일정 이상 과도하게 마시면 사람 죽어요. 왜 굳이 게임에만 '과도하게 도를 넘어 즐기는' 기준을 들이대는 걸까요?

게임이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네, 물론 게이머 본인이 직접 참여하게 되는 쌍방형 소통매체의 특성상 일방적 소통의 다른 영상물들에 비해 과몰입의 위험이 있는 부분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대놓고 중독성 물질을 품고 있는 담배마저 밀어내고 도박, 마약, 알코올중독과 함께 당당히 4대 중독성 물건에 오를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정보화가 진행된 현대 이후의 삶에서 사람이 살면서 매체를 접하지 않고 살 수는 없어요.
당장 아침에 눈떠서 하루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영상매체에 노출되지 않는 시간이 몇분이나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지하철, 버스를 타도 눈앞의 커다란 액정에서 온갖 광고와 영상물이 돌아가는 그런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결국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선별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영상 매체를 대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이에요 이건. 어디 게임 뿐일까요? 티브이 뉴스에서도 신문지면상에서도 온통 진실과 거짓과 오해가 뒤섞여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세상입니다. 눈앞의 정보가 어떤 것인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나에게 독이 되는지 득이 되는지를 구별하기 위한 면역력과 분별력이 삶을 사는 기본 소양이 된 시대를 살고 있어요 우리는.

그럼 우리 애들에게 해야 할 게 뭘까요? 매체를 대하는 이런 자세, 영상물 등을 스스로 분별력있게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를 가르쳐야죠. 그리고 이런 것들은 결국 인문학에 근간을 두고 있는 겁니다. 철학, 도덕, 역사.. 이런것들을 모르면 이런 분별력을 기를 수가 없어요.

근데 정작 애들에게 이런걸 가르칠 생각은 안하고 무작정 매체로 부터 격리시킬 궁리만 하는게 옳은 일입니까? 그걸 위해 멀쩡한 매체 하나를 무슨 마약 취급하며 싸그리 매도해가는게 옳은 일이냐구요?

게임을 성에 빗대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인간의 성, SEX 역시 게임처럼 중독성이 있어요. 쾌락이 동반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 자체가 나쁜건 아닙니다. 성을 대하는 개개인의 자세가 옳고 그른 것 뿐, 성 자체가 나쁜게 아니에요. 그러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성을 올바른 자세로 대하게 하기 위해 성교육이 필요한 거죠. 성에 대해 그저 쉬쉬하고 숨기기만 할 뿐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결과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성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게 됐고 그게 결국 원치않는 임신부터 높은 성폭력비율까지로 이어진게 아닙니까. 그럼 이런것들을 막기 위해서 전 국민들이 성으로 부터 격리되기라도 해야 하나요? 성이 나쁜거에요? 다들 거세라도 할까요?

게임 역시 마찬가지에요. 어느정도의 중독 위험도 있고 개중에는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는 것들도 있어요. (아주 극소수의 비율로 성인들도 감당 못할 수준의 물건들도 있지만 그건 어느 매체나 마찬가지니 패스..) 그럼 청소년들이 게임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거지, 게임을 무작정 나쁜거라 몰아세워 격리한다고 사태의 본질이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4207 2013-10-10 01:18:45 5
게임이 사람을 망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창]
2013/10/09 19:56:35
본문글의 논리력을 지적하시는 분들은 그럼,

1)게임규제를 반대하는 어느 글 하나의 논리력이 부족하다
2)고로 게임은 유해한 매체가 맞다

이 결론은 옳은거라고 생각하시나요...
4206 2013-10-10 01:14:01 1
게임이 사람을 망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창]
2013/10/09 19:56:35
전 여전히 수많은 게임들을 즐기며 살고 스팀 보유게임 목록에 들어있는 주옥같은 명작들 아직도 시간나면 간간히 두번 세번씩 재탕 플레이 뛰어보는데 그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pc뿐 아니라 콘솔에서도 슈퍼마리오, 젤다(올드 닌텐도보이라 닌텐도쪽이 많네요.. 보유한 콘솔도 거의 닌텐도 쪽이었구요) 명작들을 감탄하며 즐겼던 순간들이 전혀 후회되지 않구요.

너무 본인 기준에서만 생각하지 마세요. 김심심님에게 게임이 '후회할만한 기억'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제게는 게임이 그저 감동깊은 영화, 감동깊은 책을 봤을때와 마찬가지로 제 인생을 풍족하게 해주는 신선하고 깊이 있는 경험의 한가지에요.

어릴적 아버지 손 잡고 함께 봤던 시네마천국의 감동처럼, 포탈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때의 그 신선한 충격 역시 제 삶을 그만큼 풍요롭게 해준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4205 2013-10-10 01:09:28 14
게임이 사람을 망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창]
2013/10/09 19:56:35
김심심님//
게임을 지나치게 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해롭죠.
근데 지나치게 하면 뭐든 다 해롭습니다.
물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사람 죽는거 아시나요?

'지나치면 위험한' 수많은 것들을 내버려 두고 유독 왜 게임에만 '지나치게 많이 하는' 기준을 들이대며 위험하다 해롭다 평을 할까요?
미디어 매체에는 위험하고 위해한것도 있고, 대다수의 건전하고 문제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몇몇 위험한 것들을 일반화 해서 그 매체 자체를 위해한 거라 몰아세우는 행동이 옳다고 보세요??

본인이 중고등학교때부터 안해본 게임이 없으니 게임에 대해 모르는게 없다는 논리이신 모양인데 그거야말로 떼쓰기죠. 그럼 전 국딩 저학년때부터 재믹스로 요술나무 남극탐험으로 시작한 세대인데 제가 김심심님 보다 게임에 대해 더 많이 아는거겠네요..
4204 2013-10-08 11:14:32 69
지금 외국 속옷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이벤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창]
2013/10/08 09:56:42
김정은: 브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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