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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3 2014-01-07 15:25:16 0
레포데2 전문가(or전문가 레알리즘) 같이 하실분?! [새창]
2014/01/07 14:53:22
으아.. 친추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ㅠㅠ 이제 94%에요 ㅠㅠ

이거 진행되는 동안엔 스팀 전체가 아무것도 못하게 막히네요.. 완료되는 즉시 친추 수락하고 게임 들어가겠습니다!!
4352 2014-01-07 15:15:19 0
레포데2 전문가(or전문가 레알리즘) 같이 하실분?! [새창]
2014/01/07 14:53:22
간만에 레포데 실행하려니까 게임 컨텐츠를 효율적인 포맷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스팀이 강짜부리네요 ㅠㅠ

30%정도 진행되었습니다ㅠㅠ 금방 돌아올게요 ㅠ
4351 2014-01-07 15:09:49 0
레포데2 전문가(or전문가 레알리즘) 같이 하실분?! [새창]
2014/01/07 14:53:22
앗차.. 제일 중요한걸 빼먹었네요 ㅠㅠ

[SongRyeo]입니다!
4350 2014-01-06 17:38:34 7
후쿠시마 지역에서 제작하는 물품들을 좀 사주세요[BGM] [새창]
2014/01/06 09:14:54
후쿠시마 지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자, 돕자, 그걸 반면교사 삼아 우리도 비핵화를 추진하자, 다 좋다 이겁니다.

근데 왜 그 방식이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생산된 물건을 구입해주는 방식이어야 하는거냐는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방사능은 현재 인간의 기술로는 제대로 제어하지도 못하는 위험천만한 물건이고, 자국민의 건강에 아주 조그만 확률이라도 위해를 끼칠수 있는 물건이라면 반입을 자제시키는게 옳은 겁니다. '아~ 이거 다 괜찮아~ 이정도면 안전해~'이런식의 태도는 정말 심각한 거에요.
4349 2014-01-06 17:35:14 28
후쿠시마 지역에서 제작하는 물품들을 좀 사주세요[BGM] [새창]
2014/01/06 09:14:54
"먹거리가 아니라 공산품이면 방사능에서 안전하다"...라..

여러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이라고 해서 무슨 전부 쓰고 남은 핵연료 찌꺼기만 넣는거 아닙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한 볼펜, 장갑, 각종 쓰레기 같은 것들도 모두 저준위 폐기물로 분류되어 폐기처분합니다. 물론 거기서 뿜어내는 방사능의 양은 미미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폐기처분한다는 겁니다. 방사능은 그만큼 위험하고 조심스럽게 취급되는 겁니다.

먹거리가 아니라고 해도 방사능 오염은 얼마든지 될 수 있어요. 방사능에 노출된 모든 사물은 다 방사능 오염이 가능합니다. 40km밖에서 만들어졌네 어쩌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방사능 오염이 관리가 되기는 커녕 정부에서 나서서 쉬쉬하고 덮고 있는 판국에 그게 안전하다는 걸 누가 보증하나요? 검사를 했다고 하지만 그 검사가 제대로 된건지 보증할 길이 없죠.

그 동네 사람들이 불쌍하네 아니네를 떠나 이건 아닙니다.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해도 이런 방식은 아니죠. 아무리 안전하다 어쩐다 해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질, 가능성만 있다하더라도 그 물질을 국내에 들여와 막 퍼뜨리는 행동은 정말 생각없어 보입니다.

이명박 시절 미국 소고기 파동이랑 마찬가지에요. 자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만의 하나 천의 하나라도 위험요소가 있다면 막아야 하는게 정상이지 거기다 대고 9,999/1만, 999/1천의 확률을 들이대며 '이정도면 안전하다'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어느나라 국민이에요 그거 대체?
4348 2014-01-06 10:37:11 22
어떤 집안... [새창]
2014/01/05 18:51:47

오유중독증 //
4347 2014-01-06 05:30:01 0
[새창]
저도 사실 글쓴분 글에 공격적으로 리플을 달긴 했지만, 글쓴분이 겪었을 고통까지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우울하다는 감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알기에, 아니 제가 그걸 차마 다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할정도로 무서운 감정인걸 알기에 그게 얼마나 강하냐, 누가 더 강하고 괴롭냐, 누구는 덜 괴롭고 약하냐 이런 말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글쓴분이 겪었을 고통의 크기가 폄하될 수는 없는 것이고, 글쓴분이 어떤 의도로 글을 쓰셨을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좋은 의도로 글을 쓰셨다는 것도 알지만 의도와는 달리 이 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이 생긴것이 유감입니다.

글쓴분의 좋은 의도, 글쓴분이 겪은 고통에 공감하고 그걸 이겨낸 글쓴분이 대단하다 생각하며, 이 글로 빚어진 논란들 때문에 글쓴분이 크게 상처입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동시에 이 글로 인해 상처받고 분개하신 분들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저 또한 단순히 친구.. 라고 적었지만, 저를 통해 그 친구의 신상이 알려질까 조심스럽지만 제게 무척이나 소중한 친구입니다.. 이겨나가길 바라고 그 친구의 병과 함께 싸워나가고 있는 중이구요.

그리고 익명님이 말씀하신 상처, 글쓴분을 향한 공격적 리플들을 보고 떠올리신 그 상처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

결국 누구하나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다들 상처만 남고 마음 속 깊은곳에 있던 큰 상처를 서로 건드린 격이 되었으니 참 유감입니다만.. 좀 거친 정반합을 통해 우울증이라는 것에 대해, 그 치료과정에 대해 서로 알고 조금이나마 이해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네요. 아마 본문글 내용에는 반대하지만 찬성을 누르셨다는 분들이 생각하신게 이런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참.. 마음이 아프네요 이래저래..
4346 2014-01-06 05:06:47 1
[새창]
때로는 글로 쓴 내용보다 쓰지않은 여백이 전달하는(의도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내용이 역설적으로 다 크게 전달되는 법입니다.

글쓴이가 이 글을 단순히 '나의 우울증 극복기' 정도로 자신의 경험을 적어둔 것이라면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분개했을까 싶어 아쉬움이 드네요.

다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이란 제목으로 단정적 내용을 적어두면서 전문적 치료에 관한 내용을 다 누락시켜놨다면, 사람들은 글에 쓰여진 내용보다 쓰여지지 않은 행간에 더 주목하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마치 우울증 치료의 모든것인 것 처럼 단정적으로 쓰여진 글에다, 제일 중요한 것을 한줄도 넣어두지 않았다면 그 자체로 어투가 예의바르고 의도가 좋은 목적으로 쓰여진 글일지라도 폭력적인 글로 변질되고 말죠. '내가 정한 이러이러한 범위가 진리고, 이 범위 밖은 다 틀렸다'라는 선긋기가 되는 격이니까요.

익명님이 골절이라도 병원치료 외에 생활상의 주의법도 필요하다.. 고 하셨는데, 만약 이 글이 글쓴이 본인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 병원 치료를 병행해 나 스스로 집에서 할 수 있는 빠른 회복 돕기, 뭐 이런거였으면 사람들이 이렇게 화낼 일도 없었을 겁니다. 단정적으로 '절대 ~하면 안될것, 절대 ~해야하는 것'이란 식으로 그런 '부수적인 치료법과 개인적인 경험담'을 단정적으로 제시하며 정작 제일 중요한 것을 빼놓았는데, 그 중요한것이 사회적으로 무척 터부시되는 것이라 환자들이 치료를 시도하는 것 조차 힘들어하고 주변인들의 편견과 오해에 시달리는 어떤 것.. 이라면, 이 글은 환자들에게 쏟아지는 그러한 오해와 편견에 기름을 붓는 용도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니까요.

"이거봐라, '절대로' 자기 의지만으로 된다고 하잖아?" 라는 말에, 자기 의지를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수준의 중증 우울증 환자들이 자괴에 빠지거나 전문적 치료로부터 방치되거나 혹은 주변인의 편견에 괴로움을 당하거나 할 수 있다는 겁니다.
4345 2014-01-06 04:47:07 1
[새창]
리플을 작성하는 동안 익명님이 달아주신 글을 보니 왜 화가 나셨는지, 어째서 리플을 다신건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익명님이 겪으신 우울증과 그에 대한 다른 이들의 오해 때문에 고통 받으셨을 점에 대해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더불어 제 말이 너무 거칠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합니다..)

저 또한 글쓴분에게 너무 감정에 치우쳐 공격적이지 않았나도 돌아보게 되었구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병이라는 인식이 아직 약하고,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터부시하는 사회분위기상 중증 우울증 경험자 분들이 이 글을 통해 받을 상처도 좀 이해해주셨으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약물치료 등의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들은 아직도 그런 치료에 색안경을 끼고 있는 주변 시선들과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 런 글은 결국 그 의도와 상관없이 약물치료 중인 우울증 환자들에게 자괴감을 주거나, 그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들에게 '거봐라' 하는 식의 오해만 키울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 생각한다면 이 글에 사람들이 보이는 격한 반응이 이해되지 않으시나요?

말씀하신것 처럼 약물치료가 우울증 치료 방법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울증 치료 중에는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도 분명 있고, 그 치료 과정은 온갖 편견과 오해 속에 환자 본인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글을 쓸때 좀 더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 필요한 글이 '우울증 치료에 약물 치료도 필요한 경우가 있고 그건 잘못되거나 창피할 일이 아니다'란 글일까요, 아니면 '절대 하지 말 것'이란 자극적 제목 하에 본인 경험이 우울증의 전부인것 마냥 무조건 본인 스스로의 의지만이 전부인 듯 적힌 글일까요?

익명님이 리플을 보고 본인의 아픔을 떠올리신것과 마찬가지로, 리플란에 화가나 있는 분들 역시 본문글을 보고 자기 아픔을 떠올린 겁니다
4344 2014-01-06 04:30:10 3
[새창]
우리 사회에서 정신과 진료 받는다는게 얼마나 터부시 되는지 모르시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거기서 약물치료까지 받는다면 더더욱 거부감이 들죠.

제 소중한 친구 한명이 우울증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기로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자괴감과 싸워야 했는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친구가 지금 제일 힘들어 하는게 뭔지 아십니까? 부모 형제들조차 정신과 치료를 아직까지 반대하고 있답니다. 약물에 의존하는 거라며 약물치료에도 반대한답니다. 니가 나약해서 그런거에 의존하는 거다, 그렇게 취급합니다. 물론 그분들은 자기 소중한 자식, 소중한 형제가 정신과 치료전력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살 미래가 걱정이신 거겠죠. 아끼는 마음에 병에 대한 이해도.. 아니 우울증이 병이라는 인식도 못하고 하는 말들일겁니다.

익명님 말씀처럼 우울증에도 혼자 어느정도 일어서는게 가능할 가벼운게 있을 수 있고,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혼자 일어서지 못할 중증 우울증도 있을겁니다. 근데 "우울증 환자에게 '절대' 하면 안될"이란 제목을 달고 가벼운 우울감, 가벼운 우울증만이 전부인듯한 이런 글.. 약물따위 도움 안된다고 적어두고 (전문의 진단, 치료의 필요성은 쏙 빠진채)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다 해결가능한 것 처럼 적혀있는 이 글로 인해 중증 우울증에 대한 오해가 더 깊어지고 그 환자들의 고통이 더 심해질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여기 사람들이 무슨 우울증이면 무조건 다 이런이런 약부터 먹어라, 의사마냥 진단 내리는게 아니잖습니까? 무조건적인 약물 배척 하지 말라고, 마치 본인 의지로 다 해결가능한것 처럼 말하지 말라고, 의사한테 치료 받으라고, 심각하게 생각하라고 하는 거잖아요?

애당초 본인 경험에 비춰 단정적으로 좁은 시야의 말을 한건 본문 글쓴이고, 사람들은 자기 경험에 비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오히려 이런 글이 중증 환자들에게 독이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익명님은 그런 리플러들의 반박에다 '자기 경험이 전부인양 좁은 식견으로 말한다'라는 재반박을 다는게 도대체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네요
4343 2014-01-06 04:06:24 1
[새창]
생각해보세요. 저런게 스스로 될 정도로 증세가 가벼운 우울증 환자들(혹은 단순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굳이 이런 글이 아니더라도 이겨 낼겁니다. 이런 것들, 기분 좋게 만들어라 햇볕 좀 쬐라 규칙적으로 생활해라 의지를 강하게 해라.. 이런것들은 주위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이야기 해주니까요.

근데 스스로 저게 안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중증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이런 글 도움은 커녕 치료받는데 방해밖에 안될 수도 있습니다. 약물도 도움 안된다, 친구도 도움안된다, 스스로 일어서라.. 스스로 일어서는게 안되는 사람들한테는 결국 '니가 약해서 그런거야' 밖에 안되는 말이에요.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한테, 그걸 지적하며 '심각한 우울증의 경우엔 이러이러한 상황이라 이런거 안되더라'하는 사람들한테 "니들이 아는게 우울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라."하셔봤자 얻는게 뭐에요? 스스로의 지적 우월감?
4342 2014-01-06 04:01:53 3
[새창]
익명Y2JjY // '친구에게 이야기하지 말아라, 약물 있으면 더 나쁜 생각만 한다' 이게 치료받을때 동시에 조심해야 하는 것들인가요?

말씀하신바대로, 우울증 치료라고 해서 반드시 약물치료가 다 필요한 것도 아니고 경증의 경우엔 스스로 어느정도 헤쳐 나올수 있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울증 치료에 친구랑 약물은 도움이 안된다'는 식으로 써둔 본문 글쓴이 말은 괜찮고
'우울증 치료에 친구랑 약물은 꼭 필요하다'라는 리플들에는 '모든 우울증에 다 약물 필요한거 아니다'라고 반박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4341 2014-01-06 03:53:47 2
[새창]
익명Y2JjY // 맞는 말이에요. 우울증이라고 해서 다 심각한것만은 아니겠죠. 반드시 약물치료가 다 필요한 것도 아닐테구요.
하지만 그것에 대한 진단은 누가 하겠습니까? 약물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심각한 우울증임에도 그런줄도 모르고 본인스스로도 주변인들도 '그냥 밝은 기분 억지로라도 내면 된다' 이렇게 강요하고 방치했다가 어떤 결과가 날까요? 그러니 다들 일단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으라는 겁니다.

증상이 경미하면 단순 상담과 생활패턴을 바꾸는 식으로도 나을 수 있겠지만, 증상이 심하면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겠죠. 그 판단은 결국 의사가 해야 하는 겁니다. 경미한 우울증과 중증 우울증을 구분할 수 없다면, 심각할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해 판단을 의사에게 미루는게 맞는 일이죠. 경미한 것일 수도 있으니 네 스스로 알아서 해봐라...하기에는 우울증이란게 너무 위험한 병 아닌가요?

'의사들이 귀찮으니까 일단 무작정 약 처방부터 하고 본다'는 말이 사실일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의의 판단과 치료과정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되겠죠. 위에 리플단 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우울증을 가볍게 보지마라, 병원치료 받는게 우선이다, 이런 의도가 아닌가 싶네요. 이 사람들이 의사도 아니고 우울증엔 반드시 이래야한다, 처방내리고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몸속에 종양이 있는걸 알게 됐다면, 그게 악성인지 양성인지 병원 가보라고 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암일 수도 있다, 그러니 괜히 시간 끌지말고 빨리 병원 가봐라, 이게 맞을까요, 아니면 "야 그거 그냥 물혹일수도 있는데 뭔 다들 뱃속에 뭔 덩어리 하나 있다고 하면 수술이네 방사선 치료네 항암치료네 받는거 마냥 호들갑이야?" 이게 맞을까요?

익명Y2JjY 님이 하신 말씀이 '우울증이란 이런것이다'를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는데, 무슨 의도로 하신건지는 전 모르겠네요. 그럼 이런 글을 그냥 둬서 중증 우울증 환자들이 이걸 보고 '아 역시 내가 의지가 나약해서 안되는 거였어' 좌절하기를 바라시는 건가요?
4340 2014-01-06 03:37:21 3
[새창]
사고로 다리 부러진 것을 내가 의지만 가지고 부러진 뼈를 붙이고 손상된 근육을 이어 붙이는게 가능한가요? 불가능하죠.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뇌에서 감정을 컨트롤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이 고장난 거에요. 이걸 의지만 가지고 고쳐내는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단순 우울감을 느끼는 거라면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빠져나오겠지만 심각한 우울증은 그런 의지를 만들어내는 기관에 병이 난거라구요. 우울증 환자들이 본인이 나약해서 그런거라 생각하시나요? 감기 걸리는데는 본인의 의지가 굳으냐 약하냐 이런게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아무리 심지가 곧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의지만 가지고 감기를 피하거나 물리칠 수는 없는거죠. 마찬가지로 우울증 역시 본인 의지가 강하냐 약하냐와는 하등 상관없는 '질환'입니다.

심한 우울감 역시 너무 심해져 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나 재활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만 가지고 우울증을 쉽게 보지마세요. 우울감 극복 사례를 가지고 섣부르게 우울증 치료법을 논해서도 안됩니다. 감기 치료법을 가지고 암환자에게 들이미는 것 만큼이나 정말 위험한 행동이에요.

우울증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주변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심각하고 위험한 병입니다. 주변인들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호승심으로 '너는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 날 봐라 이렇게 의지가 강하니 우울함도 이겨내잖아' 이런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우울증 환자더러 죽으라고 하는거나 다름없는 행동입니다. 가뜩이나 정신과 치료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이 팽배한 우리네 사회에서, 우울증으로 인해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의 환자가 병원 문턱까지 가는 것만도 힘든게 현실인데 잘 설득하고 자존감이 상하지 않게 치료를 받을 결심을 하게끔 유도하기는 커녕 '니가 약해서 그렇다, 니가 나약한거다' 독설을 퍼붓는 꼴인거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울증은 신체의 일부가 고장난 상태의 질병입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의지를 가지게 하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곳이 고장난 병이에요. 환자 본인이 나약해서 일시적으로 우울해 하는게 아닙니다. 전문의의 치료가 꼭 필요하고, 이 역시 본인이 나약해서 정신과에 의지하는게 아닌겁니다. 만약 의사가 약물치료를 처방하면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이것도 또한 본인이 나약해서 약물에 의존하는게 아니에요. 우울증 약은 단순히 기분 우울해졌을때 기분 좋아지라고 먹는 그런 약이 아니에요. 매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약이고, 근본적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이지 일시적으로 약에 의지해 감정을 좀 좋게 만든다거나 그런 용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기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 중 심각한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면, 우울증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를 합시다. 우울증 증상과 전문의 상담과 병원 치료, 약물치료가 결코 환자본인의 나약함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환자 본인 스스로도 알게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유도해줘야 합니다. 우울증은 혼자서 쉽게 빠져나올수 있는 병이 아니에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도움도 무척 조심스럽게, 제대로 접근하지 않으면 독이 됩니다. 우울증 환자 케어하는건 무척 위험한 일이에요. 병의 특성상 아무리 힘내라고 도와주고 말해주고 설득해도 그때 뿐, 금방 다시 좌절해버립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포기하거나 지치거나 짜증내지 말고 꾸준히 똑같은 말을 몇번씩 해주더라도 지속적으로 도와줘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선 힘내라는 말이 오히려 더 좌절감만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나는 이미 죽을만큼 힘내고 있는데 뭘 더 어쩌란거지, 역시 난 안돼'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응원과 격려도 사람마다 다 케이스가 다르고, 한번은 내 응원에 힘을 찾는것 처럼 보여 희망을 얻었다가도 몇시간 뒤면 또 똑같은 좌절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지난한 과정을 계속 같이 겪다 보면 오히려 내가 우울증 안으로 같이 끌려들어가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어요.

우울증 환자를 돕는다는게 이렇게나 위험하고 조심스럽고 또 환자 개개인에 따라 케이스도 다 달라요. 그냥 쉽게 호기심으로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는 레벨이 아닙니다. 니가 약해서 그런거다..란 말은 정말 독이나 다름없구요. 최대한 설득해서 자존감이 크게 상하지 않게 전문적 치료의 문턱까지 유도해주는게 해줄수 있는 최선입니다. 전문의의 치료가 시작되면 그에 맞춰 도와주는 거구요. 지속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고 환자 스스로 포기하지 않게끔이요.

제발 우울증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우울증 환자들을 나약하다 생각하지도 마세요. "쟨 왜 우울함 극복이 안돼? 난 되는데ㅋ 약해빠져서는.." 이런 식의 접근을 하려거든 아예 신경 꺼주세요. 우울증 환자들은 결코 나약하거나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엄청나게 강하고 심지가 굳은 사람도 어떤 계기로 그 병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게 우울증이에요.

ps)단순 우울감이 아니라 진짜 중증 우울증인데도 혼자 의지로 빠져나온 사람도 있다구요? 그런 특이 사례를 일반화 하지 마세요 제발. TV보시나요? 대장암 말기, 위암 말기에 콩된장만 먹고 나은 사람도 있습니다. 병원에서 손 못쓴다고 나가라고 한 말기암 환자가 좋은 음악듣고 명상과 마음 수련을 통해 나았다는 소리도 있네요. 그럼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암환자들이 당장 퇴원해 하루 세끼 콩된장만 먹고 종일 조용한 음악에 명상만 할까요?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 수술치료 다 포기하고??? 우울증도 마찬가지에요.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다른거고, 어떤 사람이 기적적으로 전문 치료 없이 완치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경우를 다른 우울증 환자들에게 똑같이 적용하는건 말이 안되는 소립니다.
4339 2014-01-06 02:25:06 13
[새창]
우울증 치료시 절대로 해선 안될 행동. 우울감과 우울증을 혼돈해 잘못된 방법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우울증 치료시 꼭 해야 할 행동. 병원을 찾아가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치료과정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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