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말하다끊는사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회원가입 : 06-03-15
방문횟수 : 3321회
닉네임 변경이력
일반
베스트
베오베
댓글
4653 2014-10-10 15:50:01 0
[새창]
짐이 곧 국가라서 그렇습니다 하하하
국민? 국가? 그런거 모욕당해도 난 뭐 모르겠고 내가 국가니까 나만 모욕 안 당하면 돼! 이런 지미~
4652 2014-09-30 16:42:39 0/4
밴드게이트에 대한 개인적 잡상 [새창]
2014/09/29 16:44:00
벵벵//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인가요? 제 주장을 오해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아이폰 내구 문제에 관해 제 스스로 내린 판단 과정을 적은 것 뿐이에요. 말씀하신대로 저는 이번 아이폰이 내구성에서 약점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일상적인 사용조차 못할 수준의 치명적인 결함이라고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근거를 '왜냐하면 우리 어머니가 쓰시기에 문제될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적지 않았습니다. 그건 결과인거구요.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컨슈머 리포트나 BBC 등의 언론사 테스트에서 나온 결과를 제 나름대로 해석한 결과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 컨슈머 리포트의 테스트 결과가 그것 아니었나요? "내구성이 그리 강한 폰은 아니지만 일상적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것이요.

물론 누군가는 그 테스트가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고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은 아예 믿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테스트 결과를 보고 이러이러한 해석 과정을 거쳐 '아이폰6 내구성이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정도이긴 해도 심각한 수준의 결함은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제 주장이 무조건 옳다거나, 남들더러 내 말이 옳으니 아이폰 아무 문제없다고 강요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제 나름의 이런 결론을 얻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친 고민과 해석이 있었는지를 적은것 뿐입니다.

그냥 이 사람은 아이폰6가 결함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구나, 그 근거는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보다 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설득이나 강요가 아니에요. 굳이 어머니에 관한 내용처럼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사례를 넣은 것 역시 이것이 주관적인 판단이란걸 말하고자 한 것이구요.

반대의견을 가지셨다는게 나쁠것도 없고 문제될 것도 없지만 어째서 보기 불편하시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4651 2014-09-30 00:37:31 1
밴드게이트에 대한 개인적 잡상 [새창]
2014/09/29 16:44:00
민아찡// 굳이 옹호하려고 쓴 글은 아니에요. 저도 휴대용 기기라면 높은 내구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생활방수 등등 내구에 관련된 옵션이 들어가면 후하게 점수를 쳐주는 편이기에 이번 아이폰이 썩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닙니다. 두께에 그렇게까지 집착해서는 카메라는 튀어나오고 내구는 더 약해지고, 이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죠. 디자인도 제 개인적으론 그닥 취향에 맞지 않구요. 확실히 이런 아쉬움에 대해서는 소비자로서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앞으로 더 나은 제품이 나올 수 있죠.

다만 지금의 분위기는 까는 쪽도 쉴드치는 쪽도 너무 과열되어 있는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유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루리웹 같은 경우엔 놑4/아이폰6 관련 소식은 댓글조차 보기 겁날 정도더군요. 어차피 나도 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산다면 남이 뭐라하건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그래도 아이폰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 중에 이러이러한 고민과 고려 과정을 거쳐 판단을 내린 사람도 있다..하는 걸 적어보면 이런 과열된 분위기를 식히는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을 올려봤습니다.

오히려 저야말로 오지랖을 부린게 아닌가 생각되네요ㅠ 덕분에 저도 좋은 생각할 거리 많이 얻어갑니다:)

나쁜누나// 그렇군요.. 그 말씀이 맞을지도 몰라요. 위에 민아찡님도 말씀하셨듯이 안드로이드 쪽도 사용자 편의성을 많이 고려해주는 쪽으로 발전해 왔고 지금은 이제 각각의 사용자가 자신이 오래도록 사용해온 운영체제에 대한 '익숙함'이 주관적인 쉽고 어려움으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4650 2014-09-30 00:22:23 1
밴드게이트에 대한 개인적 잡상 [새창]
2014/09/29 16:44:00
민아찡// 사실 저도 그 부분이 고민이긴 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iOS로 옮겼을때 적응 문제가 크긴 하니까요ㅠ
그래서 어머니께서 지금의 갤놑2 사용하시는 걸 유심히 지켜봤는데.. 카톡게임류 몇개를 제외하곤 사용하시는 앱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진촬영, 사진보기도 거의 안 쓰시고 웹서핑은 거의 안하시다시피 하고.. 카톡/메세지/전화 외에 게임들은 어차피 카톡게임류 중에서도 iOS/안드 양쪽 다 출시된 유명한 몇개만 하시는 편이라 사용하시던 앱을 OS갈아탔다고 쓰지 못하게 되는 불편함은 없으실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태블릿으로 웹서핑 하시라고 아수스 안드로이드 패드 사드렸었는데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데도 적응하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어차피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 폰으로 바꿔드린다고 해도 적응하시는데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거라면 차라리 아들내미가 어느정도 관리해드릴 수 있는 iOS쪽으로 새로 적응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판단했어요:)

iOS8 올라오면서 시리 인식률이 좋아진건지 (아니면 기분탓인지ㅠㅠ) 꽤 쓸만해진 부분도 있구요. 운전 많이 하시는데 usb전원 꽂아두고 시리 부르는 것만으로 호출이 가능한 것도 어머니 쓰시기에 좋을 것 같더라구요. 서드파티 키보드 지원되는 것도 이런 결정에 한 몫 했습니다ㅎㅎ 천지인 자판 전에 쓰시던 것과 최대한 비슷한 녀석으로 준비해뒀죠..

삼성보다 A/S 에서 불편함이 커진다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OS버전 업데이트 부터 여러 잡다한 관리를 제가 바로바로 해드릴 수 있는 부분도 고려했습니다. 제 작업용 노트북을 바꾸면서 전에 쓰던 맥북을 어머니께 드렸는데 웹서핑 외엔 쓰실 일이 없겠지만 맥과 아이폰간 연계가 좋다는 것도 고려대상이었구요.

물론 그렇다 해도 적응하시는데 제가 많이 도와드려야겠지만.. 그리고 뒤로가기 버튼이 없는 점이 좀 걱정이지만 옮기시는데 크게 무리가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4649 2014-09-30 00:09:06 2/5
밴드게이트에 대한 개인적 잡상 [새창]
2014/09/29 16:44:00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면 당연히 쉴드칠 이유가 없죠. 어떤 기업이 문제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데 소비자가 나서서 두둔하며 이건 문제없는 제품이다 어거지 쉴드를 치면 그 행동이 웃기는 일인 것은 당연합니다. 아니, 그 기업이 앞으로도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게끔 채찍질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른 잠재고객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는 일이죠.

그렇지만 그 '문제가 있는'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제품은 도저히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볼만한,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불량제품이라 어느 소비자건 간에 도무지 사용해줄 방법이 없는 그런 물건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제품의 경우엔 약간의 단점과 불편함이 있지만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그정도 패널티는 감수해가며 사용해줄 수 있는, 허용범위 내의 물건일 수도 있죠.

만약 아이폰6/6+가 성인 남성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 가해지는 손의 힘만으로, 혹은 주머니 안에 넣어뒀을때 가해지는 바지와 엉덩이-허벅지 근육 힘만으로 파손이 일어난다면 그건 전자에 속하는 일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폰6/6+가 비록 내구가 약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가해지는 힘 정도는 탈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면 그건 후자에 속하겠죠. 떨어뜨리거나 어딘가에 심하게 충돌하거나 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구성이 더 강한 다른 폰들에 비해 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일상적인 스맛폰 기능조차 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면 사용자(의 기호와 일상생활패턴)에 따라 그정도 패널티 충분히 감수하고 사용가능하다...는 것이요.

사태가 처음 터진 이후 최근의 CR, BBC 등의 테스트까지 제가 유심히 지켜본 것 역시 이 부분이었습니다. 아이폰6/6+의 내구가 약하단 단점이 아예 일상생활조차 못할 정도로 제품불량 수준의 심각한 하자인가, 아니면 그냥 좀더 조심해서 사용하면 충분히 사용가능한 수준인가..하는 것이요. 일단 언론사들의 테스트 결과 '보디빌더가 힘줘서 구부리면 꺾였다'와 '여성 피아니스트가 힘줘서 구부려 봤지만 전혀 문제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아무리 보디빌더라고 하더라도 일상적으로 스맛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그걸 꺾어버릴 정도의 힘을 주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여성 피아니스트가 온 힘을 다해 폰을 꺾으려고 시도한 수준의' 힘을 넘게 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화할때 손으로 쥐는 것, 게임이나 메시지 전송 등을 위해 화면을 탭하고 터치하는 행동 등 일상적인 사용만으로 폰이 파손된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겠지만 작정하고 폰을 꺾어버릴 정도의 강력한 힘을 일상생활 중에 스마트 폰에 가할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까지 발매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고, 국내에는 들어오지조차 않은 물건이기에 좀더 많은 사례를 기다려봐야 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발표된 언론사들의 테스트 결과를 봐서는 심각할 정도의 제품 결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두께 좀 더 두껍게 하고 강도를 보강하지..하는 아쉬움이 남는 점, 아예 다음 세대까지 1년정도 더 기다려볼까 하는 고민도 든다는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6/6+가 아예 쓰지도 못할 정도의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는 보이지 않아요.

사실 저도 그리 건장한 체구는 못되지만 제가 사용하는 휴대용 전자기기 중에 제 힘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파손시킬 법한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의 사용법에 있어 그런 힘을 가할 일이 없기에 그 제품들의 내구가 불량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는 없느냐'하는 아쉬움과 '이 제품 아주 몹쓸 제품이네'는 다른 거니까요..
4648 2014-09-04 15:00:26 2
"한때 게임 폐인" 김종덕 장관 게임산업에 큰 관심 [새창]
2014/09/04 11:26:27
기업탓은 맞는데, 그렇다고 정부가 기업을 탓하는 것은 옳지 않죠.
기업들이 독과점, 노동력 부당 착취 등 시장경제에 독이 되는 이기적 불법행각을 벌이는 것은 정부의 규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도둑이 도둑질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일차적으로 도둑이 나쁜 탓이겠지만, 치안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손놓고 앉아서 도둑을 잡지도 막지도 예방하지도 않고 있다면 정부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죠. 그러라고 세금 내가며 유지시키는 정부인데 자기 역할을 제대로 안하고 있는 거니까요.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대우가 좋지 않아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단순히 게임제작사들이 수익분배를 제대로 안해준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큰 회사들이야 그럴지도 모르죠. 그러나 중소규모 게임업체들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나라에서 규제는 강하게 때리는데, 게임 판매용 플랫폼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카X오톡류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둔 게임들은 정작 그 플랫폼 제공사가 이익을 챙기고 게임제작사들은 서로서로 레드오션 속에서 제로섬 경쟁이나 하고 있는 구조죠.

악덕 중계상인이 중간마진 다 떼먹고, 패키지 시장은 다 죽어 없어졌고 온라인 게임 시장은 규모만 거대해져 일부 대형 게임 제작사들만의 놀이터가 되어 있고, 중소규모 게임업체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악덕 중계상인이 제공하는 마켓에 상품을 올릴 수 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경쟁은 치열하고 급하게 만들어 먼저 내놓고 초반 반짝 먹고 튀어야 살아남는 이런 식이다 보니 게임의 질이 좋아질리도 없고 게임시장 전체가 암울해지는거죠. 이 와중에 정부에선 툭하면 학교폭력이네 뭐네 각종 사회문제를 게임탓으로 떠넘기면서 삥뜯어갈 궁리나 하고 온갖 괴상한 규제를 때리고 저작권이나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는 안중에도 없다보니 간간히 나오는 아이디어 좋은 참신한 게임들도 다들 베껴대다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고...

게임산업이 살고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게 만들려면 기업들의 각성도 물론 필요하지만, 기업은 저혼자 그냥 막 반성하고 각성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정부가 때려야 말을 듣는겁니다. '착한 기업이 돼라, 나쁜 기업 되지 마라' 이건 말로 해서 되는게 아니라, 제대로 된 규제가 있어야 가능한겁니다. 그 규제를 체계화해서 제대로 시행하는게 정부의 할 일이구요.

노동환경 개선, 플랫폼사가 과도한 수수료 챙기는 것 방지, 새로운 플랫폼이 개척되도록 유도, 중소규모 게임 제작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 등등 정부가 할 일이 수도 없이 많은데, 이런건 전부 손놓고 있으면서 엉뚱하고 부당한 셧다운제 따위 게임산업 삥뜯기 정책이나 만들고 '기업들이 알아서 잘해야~' 소리를 하는건 말이 안되죠.

지금 시행되는 셧다운제나 심의제도 같은 것들은 오히려 규모가 큰 게임업체들은 감당할 수 있겠지만 규모 작은 중소 게임업체들만 죽어나가는 규제에요. 젊은 개발자 몇명이 모여서 야심차게 참신한 게임 만들면 뭐합니까, 일관성 없고 비싼 심의비나 요구하는 심의제도에 셧다운제 같은 괴상한 규제에 맞춰 추가적인 개발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야 하는데. 결국 지금 시행중인 게임산업 말려죽이기 규제들도 규모 큰 게임제작사들은 어느정도 버틸수 있는, 그러나 작은 회사들만 말라죽는 규제들입니다. 이래놓고 기업들이 게임 제작자들에 대한 처우를 잘해줘야 한다...는 말을 정부에서 한다는 건 공염불이죠.
4647 2014-08-26 19:29:56 13
김영삼만 할수 있는것 [새창]
2014/08/26 15:07:29
하나회 해체, 금융실명제 두가지는 김영삼의 확실한 공적.

IMF의 시작은 이미 오래전부터 뒤틀린 경제체제가 유지되어 오며 그 사태를 만든 것이겠지만 아무런 대비도 대책도 없이 손놓고 터진건 빼도박도 못할 김영삼과 문민정부의 실책.

그러나 무엇보다 김뽕삼의 가장 큰 실책이자 이 양반이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근본 이유는 바로 삼당 야합. 김뽕삼이 욕심에 눈이 멀어 독재세력과 손을 잡는 바람에 그 썩을 놈들의 유통기한이 무기한으로 늘어나버렸음. 독재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울 희망에 부풀어 있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져 민주세력들까지 분열하고 독재와 민주가 뒤섞인 개판이 됨. 그 틈을 타 서서히 죽어가고 있던 독재세력이 다시 득세해 여태까지 내려오며 나라를 좀먹게 만들었고, 자기 지역기반이었던 부산경남을 고스란히 독재세력에게 떠다 바친 꼴..

새누리가 여태까지 살아서 나라꼴 개판으로 만들 수 있게 된 이유도 김뽕삼이고, 이 지긋지긋한 지역구도가 타파되기는 커녕 단단하게 굳어져 부서질 기미도 안보이게 된 이유도 김뽕삼이고, 민주세력이 모래알마냥 흩어져서 아직까지도 힘을 못 쓰게 만든것도 김뽕삼임. 김뽕삼 자기가 대통령 해먹고 싶다는 그 욕심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지금이 이모양 이꼴이 되었단 소리. 이것만으로도 김뽕삼은 정말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민족의 대역죄인.
4646 2014-08-23 17:24:36 51
내 생각에는 결국 한국 불황올거 같음. [새창]
2014/08/23 09:19:36
1.고용불안정: IMF이후 한국 기업들이 얻은 잔꾀가 있다면 인력을 쓰다 버리는 식으로 '먹튀'짓을 일삼는 거죠.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짧게 대충 쓰다 필요없으면 내다버립니다. 단기적으로 봤을때 이는 기업에게 매우 유리한 방식이죠. 뭔가 눈앞에 큰 건수가 있으면 계약직 인력을 잔뜩 늘려 한탕 해먹고, 비수기가 오거나 일이 한산해지면 그 인력들을 몽땅 내쳐버리면 되니까요. 장기적으로 봤을때 한 분야에 대해 노하우가 잔뜩 쌓인 베테랑 전문가 인력 양성이 어렵다는 점과 기업들의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거시계획 수립보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전전긍긍 임기응변식으로만 떼우는 짓거리를 양산한다는 점에서 경제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크고, 이런식으로 '쓰다 버려지는' 식으로 일자리가 불안한 계약직 노동자들이 곧 소비자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시장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악습이지만 기업들은 그저 코앞의 이익만 바라보며 노동자들을 쉽게 내쳐버리고, 정부의 정책들은 그걸 막아주기는 커녕 방조하고 되려 장려하는 쪽으로 흘러가니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비정규직, 계약직의 양산과 노동환경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젊은층은 그저 계약직으로 몇년 이리저리 달면 삼켜지고 단물 빠지면 바로 내뱉어지는 껌딱지 취급을 받게 되고, 불안정한 미래 덕분에 노동의욕 감소, 경제활동 위축, 청년실업 급증 등등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죠. 어디 젊은층 뿐이겠습니까? 싸고 만만한 인력을 쉽게 갈아치우는 풍토가 되면서 이미 직장에서 자리를 잡은 중장년층들의 은퇴시기 역시 앞당겨지고 있죠. 부동산 투기로 인해 엄청나게 뛴 집값, 그릇된 입시 위주 교육제도 덕분에 교육비 폭등 등등 인생의 대부분을 집 산 빚 갚고 자식 교육비 빚 갚는데 써야했던 이들은 정작 자식들 대학가고 그 미친 등록금에 허리가 휠 즈음 회사에서 퇴직을 강요받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베테랑에 대한 예우 같은거 없어요. 한번 삐끗하거나, 회사 내 정치싸움에 말려 눈밖에 나는 순간 반평생 몸담아 충성했던 회사생활 접을 생각 해야 됩니다.

젊은 나이에 직장에선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상황 속에 일해야 하고, 평생 일해온 결실을 한창 누려야 하고 또 후배들에게 배풀어야 할 나이에(그리고 자식을 위한 돈 지출이 가장 큰 시기에) 회사에서 은퇴를 강요받는 위태위태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결국 어디로 가야할까요? 굶어죽을 순 없으니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죠. 근데 회사생활은 안되니 뭘할까요? 창업을 하건 택시 운전을 하건 자영업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경제 구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큰 기업들이 번 돈을 노동자들에게 풀어줘야 합니다. 그럼 그 노동자들이 퇴근한 후에 어디로 갈까요? 밥도 먹고 취미생활도 하고 여기저기 돈을 쓰겠죠. 그 돈이 자영업자들에게 굴러갑니다. 이래야 경제가 굴러가는겁니다. 그런데 기업이 노동자들에게 푸는 돈은 점점 줄어들어요. 최저임금 몇십원 올리는 걸로도 ㅈㄹㅈㄹ하는 스쿠루지 같은 인간들인건 둘째치고,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쓰다버리는 식으로 노동자들을 내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렇게 내쳐진 이들 중 많은 수가 자영업에 도전합니다. 자영업자 수는 늘어나는데 이들에게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다 풀어줘야 할 봉급쟁이들은 줄어드니 자영업자들끼리 제로섬 경쟁에 돌입하죠. 그 왜, 아이스크림 팔러 나선 형제 이야기 아시죠? 천원짜리 한장 들고 서로서로 넘겨주며 아이스크림 꺼내먹다보니 팔긴 다 팔았는데 남은건 천원(나누기 2해서 1인당 500원)밖에 없더라는 이야기.. 그 꼴 나는거에요. 이게 불경기죠 다른게 불경깁니까?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자영업자들 가게에 진상손님들 넘쳐나죠? 국민성 운운하기 이전에 돈이 안돌고 손님이 없으니 그런 상황도 생기는 겁니다. 손님이 넘쳐나보세요 그딴 진상 손님들 내쫓으면 그만이지. 소비자가 되어야 할 봉급쟁이 노동자들 입지가 불안해지니 돈도 안돌고 자영업자들은 돈을 못벌고 별의 별 진상손님들 진상짓만 받아줘야 하는 퍽퍽한 삶이 되는거에요.

나라에서 청년창업을 장려한다고 하죠? 개뿔이 미친. 실리콘밸리 신화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모양인데 그런거 하고 싶으면 고용부터 안정되어야 합니다. 안정된 고용환경이 있어야 창업하는 청년들도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어요. 실패하고 빚 좀 지더라도 취직해서 돈벌어 갚아나가면 되니까요. 젊은 패기로 자신있게 창업도 해보고 하는거죠. 근데 우리나라요? 고용이 안되고 취업해도 미래가 없으니까 어쩔수 없이 창업에 도전해요. 실패하면? 끝이에요. 빚지면 그거 뭘로 갚나요? 어디 취업해서 돈벌어 갚으려 해도 애당초 취업이 힘들어 창업에 나선건데 답이 없죠. 나라에서 청년 창업 장려네 뭐네 이거 다 헛소리에요. 그딴거 할 시간에 최저임금이나 팍팍 올리고 계약직 비정규직 점차 줄여나갈 생각이나 하라 그래요. 나라 경제 구조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그거 고칠 생각도 안하면서 어디 꼼수나 부리고 자빠져있습니까?

2.대기업 후렌들리 정책: 우리나라는 모든 경제 정책이 대기업, 재벌들 위주로만 짜여져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성장해 기존 대기업들을 위협하며 건전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에요. 중소기업들은 철저히 대기업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전락해 피를 빨아먹히며 살아갑니다. 기술력이 있으면 뭘해요 대놓고 빼앗아 가는데.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 부족은 비단 mp3, 영화나 게임 파일 불법으로 내려받는 일개 소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들 간에도 이런 것에 대한 인식이나 보호 제도가 거의 없어요.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훌륭한 기술이나 사업아이템을 발굴해낸다고 해도 대기업이 똑같은 것을 베껴다 엄청난 자금을 퍼부어 출시해버립니다. 법적 보호요? 그거 빵빵한 대기업 법무팀이 일부러 시간만 질질 끌어 한 10년 버티며 팔아먹을거 다 팔아먹고 단물 다 쏙 빼먹고 나면 재판결과 지더라도 푼돈만 배상하면 그만이거든요.

이러한 지적재산권 침해나 경제사범의 경우에는 범죄의 규모나 그걸 저지른 범죄자/범죄기업의 규모에 따라 막중한 가중처벌을 먹여야 마땅합니다. 거의 뭐 회생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히거나 혹은 그런 부당하고 야비한 이익따위 생각도 안 날 정도로 엄청난 손해를 입게끔 만들어야죠. 그래야 저런 야비한 중소기업 뜯어먹기나 경제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못할겁니다. 뭔 수십 수백억을 빼쳐먹어도 푼돈 벌금에 법정 휠체어쑈 한번 돌아주면 솜방망이 처벌, 그나마도 1년도 채 못가 무슨 특사 무슨 사면 금방 풀어주니까 대기업들이 제대로 된 사업보다 남 뒷통수 쳐먹을 궁리질만 하는 겁니다. 정치인이나 재벌대기업이 나라 경제에 해를 끼치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 위치에 있는 개인이나 기업을 뒷통수 쳤다면 회생불가 수준의 처벌을 때려줘야 합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은 건전한 경쟁 유발 아니던가요? 중소기업이 자생하도록 도와줘서 이들이 성장해 대기업의 뒤를 위협해줘야 대기업들도 죽자사자 노력하고 발전을 하는 겁니다. 대기업들이 나태하게 제자리에 앉아 중소기업 피나 빨아먹을 궁리를 하게 만들어놨으니 중소기업은 피 빨려 죽고, 대기업은 경쟁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꼴이 나는거죠.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하청으로 연명하는 작금의 상황이 결국 고용불안정도 가속화시키는 겁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서로서로 대기업 하청에 입찰 경쟁 벌이면서 가격경쟁을 하다보니 인건비 줄이는거 말곤 답이 안나오거든요 결국.

3.교육제도 대폭 개혁, 부동산 거품 무조건, 무슨 희생을 치루더라도 무조건 빼기: 우리나라 교육은 교육이 아니에요. 교육은 사회구성원이 한사람의 훌륭한 사회공동체 일원이 되게끔 기본 소양을 갖춰주고, 더불어 그 사람이 어디에 어떤 소질을 갖췄는지 자기계발을 시켜줌으로써 훌륭한 경제주체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이게 된 이후에 각각의 소질에 따라 능력발휘를 할 수 있게끔 전문 직업교육이 들어가야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교육이요? 줄세우기에요. 그냥 똑같은 기준으로 똑같이 한줄 쭉 세워서 커트라인 끊어먹기에요. 왜 이렇게 됐냐면, 대기업들 인사과가 나태해서 그런겁니다. 기업운영에 있어 인사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그 인재를 찾아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발굴하고 찾아내 다른 기업에 빼앗기기 전에 채용하고 교육시켜 발전해 나가게끔 하면서 동시에 그 인재와 1:1 계약관계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건 온전히 기업의 몫이에요. 실패확률이나 리스크도 클 수 밖에 없구요. 그러나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근데 우리나라 대기업은 이게 귀찮아요, 싫어요. 그러니 다들 짜고 똑같은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커트라인 끊어놓은 뒤에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나눠먹기 하는 겁니다. 이게 입시교육의 정체에요. 인재와 기업간의 공정한 계약관계요? 환관 바지에 아침텐트치는 소리하고 있네요. 그냥 말잘듣고 고분고분한놈 골라다 하인처럼 부려먹길 바랄 뿐이에요. 그게 입시교육의 정체란 겁니다.

이런 대기업들의 나태함에 사교육업계와 사학 재단 대학들이 들러붙어 엘리트주의 입시 주입교육 구조를 공고히 한 덕분에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공동체 소양교육을 못받아 일베나 하고 왕따나 시키고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남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이렇게 자라나니 엽기 강력범죄도 나날이 늘어갈 수 밖에요. 게다가 자기 소질이나 특기를 발견해내지 못하고 자라나며 뭘 하고 싶은지 의욕도 없고 꿈도 없고 그저 돈벌어 편하게 먹고 살 궁리만 하는 무기력한 인간이 되어갑니다. 젊은이들에게 꿈이 뭔지 물어보세요. 돈 많이 버는거, 편하게 사는거, 대기업 취직하는거, 그딴게 꿈이랍니다. '하고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을 통해 뭔가 의미있는걸 이뤄가며 입에 풀칠도 하는' 이런건 이미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바보소리가 되어버렸어요. 후자를 갖춘 청년들이 많아야 나라가 발전을 하고 경제도 발전을 합니다. 자기 일에 의욕과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뛰는 사람과, 그저 자기 보신주의와 무기력함에 빠져 먹고 살면 됐지 뭐 하는 사람 둘 중 누가 더 발전적일까요? 청년들에게 꿈과 의욕이 없는건 청년들 탓이 아니에요. 입시 교육탓이지. 게다가 이 지독한 제도 덕분에 청소년/청년들 개인과 그 부모에게는 막대한 사교육비 부담이 주어집니다. 대학은 뭐 제대로 가르치는것도 없으면서 지들끼리 줄세워서 애들 성적에 따라 커트라인 잘라먹고 졸업장 찍어주는 거 밖에 없어요. 이런데도 대학을 나와야 기업들이 뽑아주는 미친 구조다보니 다들 빚 내서라도 별 도움도 안되는 대학교육을 이수해야 하죠. 청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나오는 순간 이미 막대한 부채를 안고 시작하는 겁니다.

게다가 부동산 투기 덕분에 집값 땅값도 어마어마하죠. 청년들이 졸업 후 경제주체로 사회에 뛰어들때 등록금빚부터 안고 시작해야 하는데, 자기 살 집도 없어요. 수도권 집중화가 부동산 거품을 키우고 부동산 거품이 다시 수도권 집중화를 가속화하고.. 이 악순환 덕에 청년들은 먹고 살려면 수도권에 붙어있어야 하는데, 고향 떠나 수도권에 취업해 일하려니 집값에 허리가 꺾이는 사태가 나죠. 출산율이 줄어서 걱정이라구요? 집도 없고 빚만 가득에 취업도 불안한 상황인데 결혼은 머나먼 얘기고 어째저째 결혼한다 해도 애 낳기 시작하면 엄청난 육아비용, 교육비용... 이거 어찌 감당합니까? 나라에선 출산장려 어쩌구 하는데, 애나 낳아보고 그 애를 일반 봉급쟁이 노동자 수준에서 열심히 키워본 후에 그런 소리 하라고 하세요. 막대한 재산으로 편하게 놀고먹던 인간들이 정치판에 나서니까 현실감각 없어서 하는 개소리죠 그건. 청년들더러 애 많이 낳아 애국하란 소린 버스비 70원이란 소리랑 하등 다를거 없는 소리에요.

부동산 거품 빼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행정수도 이전하자고 했는데 서울사람들 자기 집값 떨어진다고 길바닥에 드러누워가며 막겠다고 ㅈㄹ쳤죠? 이미 사회/문화/경제 모든 면에서 서울이 중심인데 정치/행정만 좀 옮기자고 하는데도 이럽니다. 이사람들 자기 집값 몇푼에 나라 미래를 팔아먹은 사람들이에요. 이완용 욕할거 없어요. 자기 일신의 안위를 위해 나라 미래를 팔아먹는게 매국노지 뭡니까?

4.총평: 경제 살리는 길은 쉬운일이 아닙니다만 답은 나와있는 문제입니다. 단 그게 결코 쉽고 빠른 길은 아니에요. 길고 지루하고 힘들고 아픈 일이에요. 잘못된 구조를 하나하나 뜯어고쳐가는 일이니까요. 단기적 경기부양도 물론 다 잘못된 것 만은 아닙니다. 길고 아픈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너무 고통스럽지 않도록, 혹은 극심한 고통으로 쇼크사하지 않도록 진통제 처방도 물론 필요한 일이죠. 근데 근본 치료는 안하고 진통제만 남발하는 돌팔이라면, 그건 잘못된 겁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잘못된 구조로 인해 환부가 썩어문드러지고 있어요. 베어낼 곳은 베어내고, 아프고 괴로워도 소독약을 쳐바르고, 항생제를 먹여야죠. 이 과정에서 너무 아프지 말라고 진통제격으로 단기 경기부양을 통해 경제개혁 연착륙을 유도하는 거라면 얼마든 괜찮을 일이지만, 치료는 안하고 진통제만 계속 먹이는 건 그 의사 수갑채워 끌고 가야해요. 지금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나라 경제 다 무너져가는 판국에 건설경기, 단기경기부양책만 남발하고 있는 인간들 전부다 싸그리 잡아서 대한민국 경제를 진통제 마약에 중독되게 만든 경제마약사범으로 감빵 쳐넣어도 모자라단 겁니다.

젊은이 여러분, 진보정당에서 말하는 경제개혁은 단순히 있는 놈 빼앗아다 없는 놈 주자는 분배 논리가 아니에요. 공산주의 같은거 말하는 것도 아니구요.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부개입을 말하는 겁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없는놈 싸다구 때리고 뒷통수 때리는 손이에요. 마냥 얼토당토 않은 엉터리 경기부양책만 가져다 경제 살리겠다 헛소리하는 놈들 찍지 마시고, 청년 본인들을 위해, 그 부모와 자식세대들도 위해, 그리고 나라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 진짜 필요한 치료법이 뭔지 잘 생각해보세요. 투표용지 대충 찍어 투표함에 넣기 전에요. 정치는 우리와 무관한게 아닙니다. 우리 밥줄을 쥐고 있는 것이고, 위기에 빠져있는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금 당장 제일 꼭 필요한게 정치개혁입니다.
4645 2014-08-20 16:23:13 1
느낌있는 초아.jpg [새창]
2014/08/20 13:12:39
귀요미코그모// 아뇨 군복 말고 저 뱃지요. 미군도 독수리 문양을 쓰긴 하지만 미군 독수리는 일단 아닌 것 같습니다.

http://www.armyshop.co.kr/index.html?branduid=33621&ref=inpk_opstyle
제가 알고 있는 나치 독수리 문양과 비슷해서 찾아보니 여기 이놈이랑 유사하네요.

검색을 좀 해보니 예전 소녀시대 자켓 이미지에 제로센 넣어 논란이 되었을때 저 마크도 같이 말이 많았던 것으로 나오네요. 나치 독수리 문양과 유사하지만 나치 고유의 이미지들을 제외하여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는 걸로 봐선 무작정 나치 문양이라 몰아세우기는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철십자 들어갔다고 다 나치는 아니다..란 말도 있구요.

그치만 저 독수리 문양..때문에 깜짝 놀랐네요;;;
4644 2014-08-20 16:01:46 1
느낌있는 초아.jpg [새창]
2014/08/20 13:12:39
사진상으로는 나치 독수리가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밀리터리 룩이 유행한다고 해도 코디들이 신경을 좀 더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민감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지로 먹고 사는게 아이돌인데 이런 건 별것 아닌것 같아도 큰 부분이니까요.
4643 2014-08-20 15:53:45 4
느낌있는 초아.jpg [새창]
2014/08/20 13:12:39
넥타이에 저 뱃지..혹시 나치 독수리 문양 아닌가요?
4642 2014-08-20 15:39:00 0
라이엇이 어떻게 밸브를 까는건지 이해가 안가는데 [새창]
2014/08/20 11:59:43
백귀신참// 다시 말씀드리지만 도타2가 도올을 '벤치마킹'하는게 아닙니다. 도타2가 도타의 정식후속작이에요. 방식은 도올의 이식작에 가깝지만, 도타의 이름을 잇는 후속작이자 도타올스타즈의 방식을 그대로 이식해온 도올의 후속작이라 이 말입니다. 도타 제작자인 Eul과 도올 제작진 중 얼개를 데려와 제작했으니까요..
4641 2014-08-20 15:19:15 0
라이엇이 어떻게 밸브를 까는건지 이해가 안가는데 [새창]
2014/08/20 11:59:43
1그렇군요. 그럼 본인이 그저 막연한 구상만 해놓고 구현도 못한 걸 가지고 까네마네 했다는 소리네요ㄷㄷㄷ

인보커 워낙에 난이도가 높기에 초중급자들이 손댈 엄두를 못 내는 영웅이긴 합니다만 난이도 높다고 인보커 까는 도타유저는 없죠. 상급자용 영웅 답게 높은 난이도 대비 매우 개성있고 흥미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캐릭터인데 이걸 가지고 무작정 까고보자는 식이면... 영웅 개수가 몇개인데 상급자용/중급자용/초심자용 영웅을 적절히 배분해 두는 것이야 말로 이 장르 게임 밸런싱의 기본 중 하나 아닌가요..
4640 2014-08-20 15:09:41 4
라이엇이 어떻게 밸브를 까는건지 이해가 안가는데 [새창]
2014/08/20 11:59:43
유즈맵 시절의 관계가 어찌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도타2는 유즈맵 도타의 정식 후속작입니다.(물론 시스템 자체는 도타 올스타즈의 계승작에 가깝지만요) 도타의 제작자인 Eul과 도올의 제작자 중 Icefrog(얼음개구리, 이하 얼개)가 참여해 제작된 작품이죠. 도타의 유례가 워크 유즈맵이다보니 영웅들의 이름이나 기술명, 배경설정 등이 워크/스타에서 따온 게 많아서 저작권 문제로 세세한 설정들만 바뀌었을뿐 실질적으로 도타2는 오리지널 도타와 도타 올스타즈의 후계작이라 보는게 맞습니다(도타 올스타즈의 경우엔 거의 '이식작'이라 부를만큼 유사하다고 들었습니다) 도타나 롤이나 다 도올 베낀건 똑같은거 아니냐, 도타도 도올이랑 똑같은데 AOS장르 특성상 다 비슷한거 아니냐는 말은 그래서 틀린겁니다.

장르의 유사성으로 인해 롤과 도타2가 유사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롤의 몇몇 챔프들의 몇몇 스킬들이 도올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부분들이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건 '장르의 특성상 비슷할수 밖에 없다'고 커버칠 부분은 아니죠. 맵의 3개의 길을 따라 크립(혹은 미니언)이 진행해 전투가 일어나고 5:5 팀플레이로 상대 진영으로 밀고 올라가 적의 본진을 부수면 승리한다...이정도가 장르의 유사성 문제이지 각각의 영웅(혹은 챔프)의 스킬들은 얼마든지 독자적으로 기획해 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두가지의 유사성도 아니고 거의 빼다박은 수준의 유사성을 보인다면 이건 충분히 표절 논란이 될만한 일이죠.

문제는 도타2가 롤보다 늦게 출시되어 도올-롤-도타2의 출시 순서가 되었다는 이유로 롤이 도타를 베낀게 아니다, 혹은 도올과 도타2의 정식 후계 관계를 모른채 '거봐라 도타2도 베낀 주제에'라거나 오히려 도타2가 롤 베낀거 아니냐는 괴상한 반박이 나오면서 열받은 도타팬들이 표절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부분들까지 억지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며 서로 팬덤간의 사이가 극도로 나빠지게 된거죠.

사실 개인적으로 롤을 플레이 하진 않지만 롤도 도타도 둘 다 재미난 게임인건 맞습니다. AOS 장르의 특성상 워낙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이 높기에 좀더 캐주얼한 재미를 추구하는 롤이 나름의 경쟁력과 개성을 갖춘 게임인 것도 사실이구요. 국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에서도 롤의 인기는 상당히 높죠. (도타2의 경우엔 후발주자로 나온 것 치고 매우 선전중이긴 합니다만 워낙 도올과 비슷해 굳이 도타2로 갈아탈 이유를 못 찾은 기존 도타팬들을 흡수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군요. 도타2의 사양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설치파일 용량이 무지막지한 관계로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들에서는 '그냥 도올하고 말지'하는 팬들이 많답니다 -엔하 도타2 항목 발췌-) 서로 다른 방식의 게임이 서로의 특징을 잘 살려 인기를 끈다면 제작사들도 서로 건전한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고 팬들 입장에서도 나쁠게 없죠.

다만 라이엇의 태도는 좀 고쳐야 할 듯 합니다. 몇몇 스킬이나 아이템의 표절 문제에 대해서 더 기발하고 독창적인 것들로 교체,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쓸 생각은 안하고 엄한걸로 계속 도타2와 밸브에 언플 태클이나 걸고 있으니까요. 이번 도타2 TI4 개최에 대해 '팬들에게 대회 상금을 구걸'했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폄하를 한다거나 도타2가 어렵고 재미없다는 식의 디스를 꾸준히 걸어오며 도타2 팬덤을 자극해 왔습니다. 사실 대부분은 앞뒤도 맞지 않다거나 말이 안되는 소리들이었지만요. 도타2에서 가장 개성적이며 가장 난이도가 높은 영웅 중 하나인 인보커에 대해 '유저의 너무 과한 노력을 요구하기에 나쁜 영웅이다, 구인수에게 물어봐라 구인수가 그거 디자인 했으니'라는 뻘소리라던가(구인수는 그거 디자인 안 함) 도타2의 밸런스에 대해 계속해서 악평을 늘어놓지만 사실 도타2의 특징은 매우 빼어난 영웅별 밸런스와 (이번 대회에서도 거의 모든 영웅들이 한번 이상씩 다 픽이 되었음) 유동적인 레인전 전략이 가능, 복잡하고 어렵지만 그 대신 수많은 변수를 발생시켜 역전에 재역전을 가능케 하는 게임 플레이인데 EU스타일이 몇년째 고착화 된 롤 제작진에서 할 말은 아니죠..

라이엇이 국내에서 이런저런 선행으로 이미지가 꽤 좋았었는데 이런식의 경쟁게임에 대한 무책임하고 (심지어 사실에 기반하지도 않은) 엉터리 디스전 언플을 벌이는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폐쇄적이고 배타적이기로 유명했던) 도타 팬덤이 발끈해 싸움을 크게 만든 경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싸움의 불씨를 당긴게 양 게임의 일개 팬들이 아닌 게임 제작사라는게 문제죠. 그냥 롤이나 도타2나 둘 다 재미나고 좋은 게임이니 서로서로 자기 게임 잘 다듬고 발전시키는데에나 신경 썼으면 좋겠네요. 밸브는 가만히 있는데 라이엇은 왜 자꾸 뻘디스를 걸어 팬덤간 싸움을 유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4639 2014-08-13 16:56:47 6
[새창]
전쟁장면은 그럭저럭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시나리오 상에서 캐릭터를 구축해주지 못하고 방황하는데 명배우 최민식 혼자 고군분투합니다. 이게 끝.

명량은 그저 이순신이라는 우리민족 누구나 인정하고 경외할 수 밖에 없는 위인에 기대어 중후반부 전쟁씬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듯 합니다. 아무리 위인이라 한들 당시 이순신 장군이 처해 있던 위치에서 그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면 수두룩한 이야깃거리와 갈등구조를 뽑아낼 수 있었을터인데, 거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이야기의 전후 인과관계는 거칠고 투박하고 때로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촌스럽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이순신의 비장의 무기를 무너뜨린 악역은 그냥 전형적인 졸부 악당의 모습을 보여줄 뿐 당시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진 조선 수군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주지 못해요. 아무리 악당이라도 그 내면에 대한 제대로 된 묘사가 있어야 공감을 얻습니다. 그냥 이순신은 영웅, 그에 반대되는건 다 악당, 이런식으로 수박 겉만 핥으니 영화보면서 '어휴 저 나쁜놈 저 죽일놈'하는 거 외엔 악당의 역할, 이순신의 고뇌와 갈등,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 같은 것을 표현해줘야 할 본연의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해요.

이순신 장군 본인 역시 제대로 그려지지 못했습니다. 제아무리 충심으로 목숨바쳐 나라를 지킨 성웅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내적 갈등이 왜 없었을까요? 최민식이 아무리 열연을 펼쳐봤자 시나리오 상에서 이순신이란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해내지 못하니 답이 안나옵니다. 임진왜란 초기 불리했던 전황을 뒤집으며 제해권을 장악하고 눈부신 전공을 세웠으나 억울하게 끌려가 고초를 당하고 본인이 애써 구축한 막강한 전력을 한방에 다 잃어버린 뒤에 그 뒷수습을 하라고 다시 칼을 맡긴 그런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빠르게 움직여 전투를 준비한 위대한 장수라는 것이 이미 사료에 나와있지만, 그렇다해도 내적 갈등이 왜 없었을까요? 억울함, 분노, 절망감, 씁쓸한 감정, 그러나 그걸 이겨내며 수군을 수습하고 전투를 준비하고 사기를 돋우고 불안에 떠는 휘하 장졸들을 다그치고 격려해가는 강인한 신념, 끝내 토사구팽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겠죠. 이런 감정들과 갈등들만 잘 살렸더라도 엄청난 이야기가 나왔을겁니다.

그러나 명량은 이런 섬세한 접근과 분석 대신 그저 투박하게 '이순신이니까' '이순신이잖아' 여기에만 의존해 모든 갈등을 대충대충 넘겨버립니다. 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아들의 질문에는 담담하게 (그리고 매우 뜬금없이) '군신간의 충이 아니라 민초에 대한 충'이라는 삼천포로 빠집니다. 이미 칠천량에서 죽은 수하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은 그려져 있으나 정작 지금 불안에 떨고 있는 생존한 부하들에게는 냉혹하고 냉정한 모습만 보여줍니다. 실제로도 이순신 장군은 군율에 매우 엄격했다고 하지만, 어찌 자기 부하들을 아끼는 마음이 없었을까요. 그러나 영화는 죽은 부하들에 대한 미안함과 지금 사기가 바닥인 부하들에 대한 냉정함의 두 모습을 그냥 표면적으로 보여줄 뿐 그 사이의 감정적 흐름을 전혀 그려주지 않습니다. 한 씬에서는 죽은 부하를 그리워하고, 다음 씬에서는 도주한 탈영병의 목을 베어버립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이순신 내면의 갈등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니 씬 하나 지날때마다 이야기가 들쭉날쭉 튈 수 밖에요. '민심은 천심' 이걸 주제로 보여주고 싶었다 하더라도 이 주제 역시 그냥 생뚱맞습니다. 이순신이 민초들과 공감하고 연결되는 내용 없이 그냥 뜬금없이 '민을 향한 충'이란 삼천포에 빠진 것 단 한장면이 끝이에요. 민초들 역시 이순신을 따르고 돕는 이유는 그냥 '이순신이잖아?'하는 논리에 기대어 있을 뿐이구요.

영화가 잘 만들어지려면 캐릭터가 설득력있게 그려져야 합니다. 악인이건 선인이건 상관없이, 정말 납득할 수 있게 잘 그려진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관객의 호응을 얻고 감정적 동화를 이끌어냅니다. 이런 캐릭터가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잘만든 영화의 첫째 조건이죠. 명량은 어떤가요?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걷어내고 봅시다. 가상의 인물 김철수 장군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관객들이 지금처럼 오오오 김철수 장군 오오오오 할 수 있었을까요? 민족의 성웅으로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세종대왕과 함께) 절대적 존경을 할 수 밖에 없는 위인이며 실제로도 먼치킨급의 전공을 올린 전설적인 명장이라고는 하지만, 영화는 거기에 기대어 모든 갈등을 나태하게 피해가려 듭니다. 모든 갈등의 해결을 캐릭터 내면에서 찾아내는게 아니라, '이순신이니까 이쯤은 극뽁!' 이렇게 넘어가요. 결국 이순신이란 인물 자체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처럼 소모되고 맙니다.

주연이, 그것도 최민식이란 명배우가 맡은 주인공 캐릭터가 이렇게 방황하는데 조연들은 어떨까요? 전형적인 악당, 전형적인 조연, 정말 딱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수준의 전형적 캐릭터들이 넘쳐납니다. 액션씬이 매우 공들여 잘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그것만으로 영화의 완성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죠.

영화의 완성도와 영화의 재미(소재의 특수성, 특정 배우의 출연 등등 영화 외적인 부분말고 순수 영화 스토리만으로 줄 수 있는 재미)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안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설득력 있는 캐릭터들이 납득이 가는 진행을 보여줘야 살아나는 법입니다.

심형래의 디워는 특수효과와 CG같은 볼거리만 치중할뿐 이야기 구조는 정말 참혹할만큼 엉터리였죠. 그러면서 호소한게 '자신은 주류에게 무시당한 비주류다'+'우리나라 영화가 헐리웃에 비해 뒤쳐져있지만 따라잡을 수 있다' 이런 삼류 인간승리 스토리+애국심 뽐뿌질로 관객들의 관심을 긁어모은 겁니다. 물론 명량은 최소한 디워보다는 낫죠. 하지만 얼기설기 누덕누덕 엮어 표류하는 캐릭터들과 이야기 구조를 액션씬 볼거리와 이순신이라는 절대적 위인의 이름값, 그리고 애국심에 호소하려 든다는 점에선 사실 별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물건나 미국쪽으로 비유하자면 마이클베이의 도란스포마랑 비슷한 류죠.(대신 디워나 명량 쪽은 '변신로봇에 대한 기호'가 아니라 '애국심'이라는 배타적 속성에 기대고 있기에 영화에 대한 비평조차도 공격적으로 몰아세우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는게 다른점이지만..)

같은 시기 개봉한 헐리웃의 가오갤과 비교를 해보자면, 가오갤은 정말 가볍습니다. '루저들이 힘을 모아 영웅이 된다'라는 주제 자체도 무척 진부하고 가벼운데 연출 자체가 시종일관 웃기고 때리고 부수는데 집중하며 도무지 진지함이란걸 모르죠. 하지만 캐릭터들이 섬세하게 주조되어 서로 영향을 끼치며 이야기를 끌어나갑니다. 주인공 수도 많고 등장인물들은 더 많으며 스토리 전개 속도는 무지하게 빠르지만, 그럼에도 짧은 컷 몇개, 세심한 연출 몇가지로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을 표현해 내고 서로서로 티격태격 앙상블을 만들어내죠.

영화의 완성도는 진지한 주제라거나 소재로 어떤 것을 다루었냐 하는 문제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지하고 문제적인 주제를 훌륭한 연출로 뽑아냈다면 그건 걸작이 되겠지만, 철저히 오락영화를 목적으로 평범하고 가벼운 주제라 하더라도 빼어난 연출로 흥미롭게 끌어냈다면 그 영화는 잘 만든 것이죠. 이순신을 다뤘다고 해서, 단순히 볼거리가 화려하다고 해서 명량이 잘만든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유를 들자면, 누군가는 평범한 밀가루와 평범한 야채들만 가지고도 정말 맛깔나는 자장면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는 제주도 전복과 지리산 송이 같은 초특급 명품 식재료를 가지고 와서도 대충 초장 좀 치고 손장난 하듯 주물주물해서 내놓고 말기도 하죠. 물론 못만든 요리라 해도 꼭 맛이 없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아무리 엉터리로 대충 내놓은 요리라 해도 일단 자연산 송이나 전복 같은 명품 재료를 먹을 기회가 흔치 않기도 하고, 조금은 살아있을 그 재료들의 맛에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긴 하니까요. 이건 주관적인 맛 평가겠죠. 하지만 그렇다해서 이 요리스킬이 좋았다고는 절대 말 못할겁니다. 이거랑 같은 이치에요. 이건 주관적 재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영화 제작 '기술'적인 부분에 관한 문제입니다. 명량은 영화 기술적으로 (비주얼 쪽 기술 말고 시나리오와 연출에 관한 기술) 못만든 영화에요.

이순신이 아니었다면, 그냥 전쟁씬 볼거리 말고는 얻을게 없고, 그나마도 이순신이 빠지면 감흥이 지금보다 훨씬 덜했을 수준인 그저그런 영화였을 겁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 161 162 163 164 165 >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