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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3 2015-02-15 23:53:58 4
러시아, 독일에 4조 유로 청구.news [새창]
2015/02/07 15:44:22
지금의 국제정세가 어떤 상황이냐면, 냉전 종식 후 승리자인 미국의 독주 하에 (비록 마음에 안들고 거만하고 제멋대로기는 했으나) 미국이란 막강한 힘 아래 어느정도 국제정세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다시 절대 강자도 없고 누가 다음 패권을 차지하느냐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는 시대로 접어들지 모르는, 그런 상황으로 바뀐겁니다. 오바마가 아주 피토하며 수습중이긴 하나 미국이 다시 패권을 지켜낼지 다른 강대국들에게 따라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란 거죠.

중동은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이라크에서 터진 종교전쟁이 중동대전으로 확전될지, 아니면 다국적군(심지어 대표적 적대관계인 미국-러시아-중국-이란 등이 모두 손잡고 동맹군을 결성하는 진풍경이 날수도...)이 모두 참전하는 세계구급 전쟁이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어떤 상황으로 흐르건 문제는 전후 처리와 떡고물 경쟁이죠.. 새로운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바마가 지상군 투입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이유는 위에 말했듯 이라크전의 실패로 인해 그럴 여력이 없는 겁니다. 지상군 투입은 반드시 엄청난 인명손실로 이어지고, 그 여론악화를 감내할 만큼 가치가 있는 전쟁도 아니며, 그만한 군비를 퍼부을 여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인명피해가 적은 폭격위주 지원만 하면서 다국적군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거죠. 문제는 이 경우 위아더 월드급 다국적 동맹군이 결성되어 IS 또라이들을 물리친다 할지라도 전후 논공행상 문제로 갈등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역할이 별로 절대적이지 않았으니 전후 이라크를 누가 더 많이 먹느냐로 참전국들 간 또 분쟁이 일어날지도..(애초에 사이 안좋던 놈들이 IS상대로 임시 동맹한 걸테니..)

아프간-파키스탄쪽도 불안정한 상태고, 우리가 속한 동아시아도 분란의 불씨를 품고 있죠. 일본이 정신 못차리고 또 뻘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는데 미국이 이걸 방조+등 떠밀기 하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포석일텐데 중국도 가만있진 않겠죠. 미-중 간 긴장관계가 일본vs중국을 중심으로한 과거 일제 피해국가들의 긴장관계로 발전할 위험도 있습니다. 와중에 머리 위에 골치덩이 부칸을 얹어두고 있는 우리 한국은... 그냥 뭐 눈물만 ㅠㅠ

러시아의 노골적인 패권주의도 문제입니다. 구소련 붕괴 후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러시아국민들에게서 신패권주의를 앞세워 지지를 끌어낸 막장 독재자 푸짜르가 아주 그냥 노골적으로 여기저기 날뛰고 있죠. 문제는 뭐 미국이 이걸 단독으로 제지시킬 힘도 없을 뿐더러 손잡고 견제해야 할 동맹인 유럽과의 관계도 서먹해진 판국이라...

여튼 지금의 국제정세는 이래저래 많이 불안정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도 살까 말까 하는 판국인데 우리 청와대에는... 아빠 없어 불쌍하다고 대통령 뽑아준 천치 대통령이 앉아있으니 대한민국 지못미..
4682 2015-02-15 23:31:21 33
러시아, 독일에 4조 유로 청구.news [새창]
2015/02/07 15:44:22
미국도 지금 상황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명실상부 절대적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미친 전쟁광 조지고 부시고 정권이 한방에 다 말아쳐드셨어요.

어느정도로 심각하게 무능했냐면, 경제는 신경도 안쓰고 그냥 자기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짓(그것도 심각하게 미친 짓)거리만 하느라 엄청나던 미국 재정을 거덜내버린 인간이었죠. 세계 최고 첩보/정보 기관 중 하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그리고 그 기관이 지속적으로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9/11을 당한것도 무능한 일인데 그에 대한 대처도 가관이었죠. 유치원인가 어디서 애들 상대로 책 읽어주던 참이었나? 9/11최초 보고 받았을때의 부시의 그 넋빠진 표정과 멍청한 대응은 유명한 장면입니다. 그 9/11의 분위기에 편승해 아프간을 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여기서도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지고도 희대의 삽질을 계속합니다.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전투에서는 승리를 하는데, 점령지에 대한 후속 대책이 없어요. 럼스펠드 이 모지리가 소규모 집중 병력으로 전투에서 연전연승하며 여기저기 쓸고 다닐 생각만 했지 정작 전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이긴 이후의 점령지 관리'인걸 망각한 전략을 펼친겁니다. 결국 미군이 압도하며 승리한 후에는 고스란히 또 다른 전장으로 내달리고, 이미 이겨둔 지역은 관리도 뭣도 안되는 혼란속에 방치되다 다시 적들의 손아귀로 넘어가고 무슨 메뚜기떼마냥 미군이 적지를 휩쓸고 다니긴 했으나 남는게 없는 멍청한 레이스만 펼쳤죠. 더불어 탈레반의 압제로부터 아프간을 해방시킨다는 명분을 위해서는 점령지 주민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후속대책이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딴거 개나 던져주란 식의 무대책 무대뽀 남의 문화 무시하는 양키 특유의 거만한 무식함을 드러내다 주민들의 반발만 사고 탈레반 세를 다시 키우는 우를 범했습니다.

결국 아프간 전쟁은 초반 압도적인 미군의 승전보에도 불구하고 '전투에선 이기고 있는데 전쟁에서는 지는' 싸움으로 흘러가며 10여년의 세월만 보내게 됩니다. 아프간은 신 정부의 삽질과 주민들의 반미감정이 합쳐져 다시금 탈레반의 영향력이 커져 버렸구요.

더 웃긴건 여기서 이 개삽질을 벌이면서 뜬금없이 이라크까지 공격하겠다 선언한 겁니다. 9/11에 대한 복수극이었던 아프간 전쟁은 그나마 동맹국들의 지지라도 받았지, 이라크 전쟁은 명분도 뭣도 없어 영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동맹국들도 손을 떼버린 상황이었고 중동권의 친미성향 국가들마저도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전통적인 친미 동맹국가들(한국 포함)마저 미국의 강제적인 전쟁 참여 요구에 불쾌함을 드러내는데, 이에 대한 미국의 더 강경하고 오만한 자세는 미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게 되죠. 그간 미국이 실질적으로 경제 군사적 최강대국임은 사실이었으나, 외교적으로도 동맹들과 튼튼한 선을 연결해두며 그들의 지지를 받아 더욱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인데 조지 부시 주니어는 이걸 망각합니다. 그냥 '내가 최강잔데 니들 찌끄레기 시키들이 감히 미국 말을 거역해?'이런식으로 나오니 외교 관계가 틀어지고 동맹이 약해지는 결과를 낳았죠. 문제는 이래놓고 이라크 전쟁을 터뜨려 아프간 전쟁과 똑같은 꼴을 만듭니다.

무작정 전투에서 승리하고 다른 지역으로 또 내달리고, 점령지는 관리하지도 않고 점령지 주민들의 민심을 수습할 생각은 안하고 상대 문화를 무시하고 민간인 사상자나 오폭 등의 사건만 하나씩 늘어가니 결국 이라크 내에서 적이건 아군이건 미군을 싫어하는 결과만 만들었죠. 아프간 전쟁에서 이기지도 못하면서 전선만 늘려대다보니 병력부족으로 범죄자나 질이 안좋은 병력들을 마구잡이로 충원해 보냈더니 이런 상황이 더 악화됩니다. 포로에 대한 학대나 민간인에 대해 양키스러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상대 종교/문화에 대한 존중따위 쌈을 싸먹으니 이라크 내 일반 민중들도 미군을 싫어합니다. 전투에선 이겼는데 전쟁은 끝나지 않고 반군의 세력은 줄지 않고 기껏 후세인의 압제에서 해방시켜준 민중들도 미군을 미워합니다. 신 정부는 아무나 대강 세워놨더니 그간 후세인 치하에서 기득권을 누렸던 수니파를 역으로 학대하며 시아-수니파간 종교갈등이 극에 달합니다. 와중에 전쟁은 길어지고, 아프간에서도 이라크에서도 수년간 지지부진하게 성과없이 희생자만 늘어가니 미국내 반전 여론이 드세지고 전황은 미국에게 급격히 불리해집니다. 지금의 이라크는 블랙홀이에요. 새 정부의 시아파는 무능하고 부패해 미군 도움 없이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이고, 옆동네 시리아에서 몇년째 내전중이던 수니파계 상또라이 집단 IS가 이라크에 스며들어 구 바트당, 수니파 잔당 등과 손을 잡고 난동을 부리는 중입니다. 북부 쿠르드족은 이참에 독립을 노리며 세력을 규합해 이라크 내에서 삼국지를 찍고 있죠.

아프간에서는 그나마 빈 라덴이라도 사살했다는 명분을 핑계삼아 그나마 체면은 챙기며 철수를 할 수 있었지만 사실상 미국이 진 전쟁이에요. 베트남전 시즌2를 찍은거죠. 십여년의 전쟁 결과 아프간은 더 큰 혼란에 빠져 다시금 탈레반이 세를 불리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아프간 탈레반과 옆동네(마찬가지로 만만찮은 막장력을 자랑하는) 파키스탄 탈레반이 퓨전을 시도한다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냐면 아시다시피 파키스탄은 핵보유 국가잖아요? 거기가 탈레반 영향권 아래 떨어진다면..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라크는 더 심각합니다. 대량살상무기의 존재는 결국 없던일로 밝혀졌고, 전쟁의 결과는 후세인에 의해 그나마 불안불안하게 유지되어 오던 이라크 내 종교갈등 문제가 미국의 어설픈 간섭질로 대폭발하고 맙니다. 종기를 찢었으면 치료를 해야 하는데 찢기만 해놓고 방치하고 밟고 막 다뤄놨으니 뻔한 결말이죠. 결국 이라크는 수년간 극심한 내전에 시달립니다. 최근 몇년간은 IS가 여기서 힘을 키워 소수민족을 학살하고 온갖 미친짓을 일삼으며 국제사회에 큰 골칫거리로 부상합니다. IS가 포함된 반군의 세력이 강해지며 새로 들어선 시아파 정권이 위기에 처하자 바로 옆에 붙은 시아파 원리주의 국가 이란이 나섭니다. 이제 이라크 신정부군이 이란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두면? 미국은 10년가까이 어마어마한 돈과 병력을 갈아넣어 죽을 쑨 뒤 중동의 숙적 이란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됩니다. 중동권에서 이란이 패권을 잡는, 미국으로선 최악의 상황이 나죠. 그런다고 신정부군이 망하고 IS가 이라크를 먹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개판이죠. 누가 이기건 미국에게는 미래도 답도 없는 전쟁이 됩니다. 그리곤 계속 병력손실만 나고 미국에선 반전 여론이 들끓고, 이미 개전시기부터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개차반이 됐는데 타국의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고, 발을 빼자니 이라크 정부군의 당나라스러운 전력으로는 바그다드를 단 하루도 못 지킬 상황이고.. 결국 이 답없는 상황에서 오바마는 울며 겨자먹기로 철수를 결정합니다.

미국이 제아무리 초강대국일지라도, 이기지도 못하는 전쟁을 10여년씩이나 질질 끌었는데, 그것도 두군데에서 두개의 전쟁을 끌어왔는데 돈이 바닥나지 않고는 버틸수가 없죠. 아니 오히려 이 미친 전쟁놀음을 두개씩이나 이만큼 끌고 오면서도 나라가 망하지 않았다는게 그나마 미국이니까 가능한 거였다고도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처참했죠. 외교관계에서 미국은 고립됩니다.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거만하게 스스로 끊어버렸고 적국에게는 미국도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만 보여주며 비웃음을 삽니다. 더불어 모든 나라들이 미국을 더이상 최강국으로 경원시하지 않고 슬슬 만만히 보기 시작했죠. 경제적으로는 부시 행정부의 전쟁놀이로 막대한 군비를 소모하며 미국 경제가 곤두박질치게 되는 상황이 납니다. 그렇다고 내정이라도 잘 돌봤느냐... 단호히 말씀드리자면 절대로 아니죠. 그 결과로 미국은 2000년대 말 커다란 경제적 충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고스란히 쳐맞고 맙니다. 그럼 그렇다고 최강의 군사력을 지켜내기라도 했을까요? 아뇨, 그것도 아닙니다.. 두번의 전쟁 패배로 인해 미국의 적들은 어찌하면 미국이 패배하게 괴는가를 잘 지켜봤습니다. 탈레반이나 후세인, 혹은 종교적 원리주의에 심취한 막장 독재국가들과는 달리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전쟁이라고는 해도 자국 병사의 희생에 민감하게 반응하죠. 베트남때도 그랬지만 남의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이기지도 못하고 수년이나 시간을 끌며 희생자만 늘어가면 바로 여론이 악화됩니다. 그리곤 미국이 이 여론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철수하는 결과로 이어지죠. 지금의 IS가 포로에 대한 잔학무도한 학살 행각을 벌이는 이유도 바로 이런 미국내 반전 여론을 불러일으키려는 전략이죠. 미국의 적들이 미국을 상대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겁니다. 부시 정권의 군사 전략적 대삽질의 결과로 말이죠. 게다가 부시 정권 돌대가리 네오콘 삼대장들은 전략실패의 귀재였을뿐 아니라 군사 기술 연구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남들보다 몇십년 앞선 차세대 군사기술 선점으로 지구방위군이라 불리우던 미군은 이 십여년의 세월간 전쟁질에 군비를 쏟아붓느라 신 기술 개발에 쓸 예산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상부에서 이런 기술 개발 자체에 관심어 없어 자꾸 취소시키거나 축소시키는 판국이니 말 다했죠.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불리우는 랩터를 만들어 냈으나 그 이후의 기술은 커녕 랩터 마저도 돈이 없어 많이 못만들 상황이 됐습니다. 뭐 어차피 랩터급 되는 전투기 많이 만들어봤자 상대할 적도 없는데 과잉 투자라는 말도 있지만, 미국이 삽질을 하는 동안 러시아가 무섭게 다시 따라붙었고, 중국 역시 무서운 성장을 계속했습니다. 아직까진 미국의 군사기술이 세계 최강이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격차가 많이 줄었죠.

이렇게 미국은 경제/군사/외교 모든 방면에서 부시행정부 시절 어마어마한 퇴행을 겪었습니다. 일본이 지금 깝치는거 미국이 눈감아주고 있죠? 중국 견제를 해야하는데 미국이 지금 그럴 힘이 없어요. 그러니 별수 없이 마음에 안들지만 일본 깝치는거 손들어주는 겁니다. 그 와중에 전통적 우방인 우리나라가 발끈해보지만 소용 없죠. 미국은 지금 제 코가 석자라 우방국 간의 관계 설정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판국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난리를 피워도 미국은 그저 경제 제재 같은 미온적 대처밖에 할 게 없습니다.

위에 어느분이 세계 최강국 미국에게 러시아가 깝치는 거라 미국이 혼내준다고 쓰셨는데, 안타깝게도(?) 미국은 지금 그정도의 힘이 없어요. 부시가 싼 똥 치우느라 오바마가 죽자사자 미국 자기 살 길만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중일 뿐이죠
4681 2015-02-08 18:42:28 6
북한의 미사일 발시 타이밍이 예시롭지 않다 [새창]
2015/02/08 18:29:27
우와 해외직구인데 당일배송이라니 빠르네요?!

아 물론 주어는 어제 산 피규어짱 말입니다만?
4680 2015-02-04 18:23:52 52
[새창]
자살폭탄 테러범들도 미성년자 많고 초범들도 많다. 그거 다 초범에 미성년자라고 선처해줄건지 묻고 싶네..

저정도 나이면 준 성인이나 다름없는 나이에 사리분별 스스로 거의 다 할 줄 아는 나이 아닌가? 유사 테러행위 방지차원에서라도 당사자에 엄벌 내리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 쓰레기통 사이트에서 저놈 부추긴 놈들까지 싸그리 다 수사해야함.
4679 2015-02-01 23:50:55 1
입은 삐뚫어져도 말은 바로하라고 세수 부족이 왜 무상복지 때문인가??? [새창]
2015/02/01 11:44:39
그러게요? 하지도 않은 복지때문에 재정이 바닥을 치다니...
복지를 하려고 생각만 딱 했는데도 캬! 국가 재정이 빵꾸남! 여러분 복지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4678 2015-01-29 14:02:56 99
"외박을 못 나가서 하사 아가씨를 성폭행 한것이니 외박을 늘려달라!!" [새창]
2015/01/29 13:08:04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비하하는 말 같은데요?

저 말 뜻대로라면 "파렴치한 성폭행범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외박을 못 나간(성욕 풀 기회가 없었던)것'이 성폭행 범죄의 원인이다"가 되는 거니까요.
이는 성폭행범 개인의 문제를 일반 남성들 모두에게 전가하는 소리가 됩니다. '남자란 성욕 풀 기회가 없으면 성폭행 하는 존재'란 뜻이니까요.

남자로서 기분 진짜 나쁘네요. 자기들같은 변태랑 우리 일반 남성을 묶지 말기를 부탁하고 싶음.
4677 2015-01-28 21:07:33 3
새누리당 찍은 가족들 및 노인들 [새창]
2015/01/28 11:26:59
사실 뭐 김영삼의 공을 뽑으라면 최초의 비독재 세력 인사 대통령, 하나회 박살, 금융실명제 시행 등등 몇개 있긴 한데... 삽질한게 무지막지하게 커서 그런 작은 공 따위 기억도 안 나게 만들어버립니다.

사실 경제적으로 어마어마한 트라우마를 남긴 IMF보다 그 이전의 삼당야합이 훨씬 더 대한민국에 큰 상처를 남겼어요. 계속해서 민주화 열풍이 거세지며 6월 항쟁의 반쪽짜리 실패를 딛고 드디어 친일독재 정당을 물리칠 기회가 왔는데 야당의 두 거물 김영삼과 김대중이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한거죠. 그래서 그냥 둘 다 패배했더라면 차라리 더 나았을지 모르나, 대통령병에 미쳐버린 김영삼이 그 목숨을 다해가던 친독재당과 손을 잡아버립니다. 위에 어느분이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세대가 어째서 새누리를 지지할 수 있느냐고 하셨는데, 김영삼이 자기 지지기반이던 민주세력의 절반을 가지고 독재잔당과 섞어버린 겁니다. 노무현 등의 극소수가 극렬 반대하고 뛰쳐나온 것을 제외하고 사실상 당시 거세게 힘을 키워가던 민주화 세력의 절반이 뚝 잘려져서 독재 비호 세력과 섞여져 버린 거에요.

덕분에 독재잔당의 그 악독한 정체성은 희석되어 자기네 정체를 세탁하는게 가능해졌고, 민주화 열망에 가득차 있던 민중들은 정치 혐오, 패배감, 파벌싸움 등등에 휘말려 이도저도 아니게 다 흩어졌죠. 누군가는 김대중 아래에 모여 그나마 정치 세력으로서의 형체를 유지했고, 누군가는 김영삼을 따라 독재잔당의 새 가면 아래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이도저도 다 싫다며 패배감과 정치혐오에 빠져 자기 살 길을 찾아 떠났죠.

경남의 김영삼과 호남의 김대중, 이 두 민주화 세력 중 경남이 독재세력에 흡수되면서 호남을 제외하고 전부 독재비호정당 쪽이 우세해지는 끔찍한 지역구도도 여기서 고착되고 맙니다. 그 영향으로 수십년 지난 지금도 우리는 이모양 이꼴로 사는 거구요.

이게 다, 권력욕에 눈 먼 김영삼 그 인간 때문입니다.
4676 2015-01-28 20:56:46 1
새누리당 찍은 가족들 및 노인들 [새창]
2015/01/28 11:26:59
제가 대구 사람인데, 대구경북은 진짜 암울한거 맞습니다. 구미, 칠곡 이런데서는 아직까지도 박정희를 종교처럼 믿는 광신도분들 수두룩해요...(물론 최근에는 그나마 대구쪽에서 젊은층 사이에 야당이 선전하고는 있지만 아직 갈길이 많죠)

그러나 부산경남은 대구경북이랑 무작정 하나로 묶어 뭐라하기 좀 그렇습니다. 부산경남이 친독재당으로 넘어간건 대통령병 걸린 김뽕삼의 야비한 삼당야합때 영향이 커요. 호남권의 김대중, 부산경남의 김영삼 이 둘이 힘을 합쳐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더니 오히려 김뽕삼이 자기 지지기반인 경남을 들고 반대편에 들러붙어버린 바람에 이 사단이 난 것.... 물론 김대중 전대통령의 탓도 크긴 하지만 김영삼의 그 배신은 진짜.. 다 죽어가던 친일 친독재당을 한방에 부활시키며 지역구도를 그대로 굳혀버리고 민주계열과 친독재 무리를 마구 뒤섞어 버리며 대혼란을 야기한 어마어마한 개짓이었죠.
4675 2015-01-28 17:31:00 3
[새창]
정치인은 맹목적 신뢰의 대상이 아닙니다.

정치인에 대한 지지는 일시적인 동맹이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권은 각각의 시민에게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주권을 직접 행사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기에 대부분은 자신을 대신할 대리인을 선출해 나 대신 일정기간 나랏일을 처리하게끔 하는 것이죠. 물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어느정도 범위 내에서 그 범위당 한명씩(예:국회의원 지역구) 대표로 선출하는 형태이기에 각각의 시민들 개개인의 모든 생각을 다 대변한다기 보다 어느정도 다른 이들과 타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타협의 과정이 바로 선거입니다.

즉 우리 지역구의 정치인, 선출직 행정가는 지역구 내의 딱히 어떤 특정 부류 사람들과 완전히 일치하는 사상/이해관계를 가진 이가 아닙니다. 지역구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사상/이해관계의 평균치를 내서 그 평균치와 가장 흡사한 누군가를 뽑아둔 것 뿐이죠. 그렇기에 내가 어떤 선거에서 어떤 특정 후보를 뽑아놨다거나 혹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해서 그 사람과 나의 정치적 사상, 보편적 신념, 이해관계가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과 완전히 같을 수는 없는 이치이니까요. 하물며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평균치 내서 뽑아둔 대표일 뿐인데 더더욱 그렇죠.

따라서 정치인에 대한 지지는 맹목적, 종교적 믿음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 사람이 내건 공약 중 어떤 일부분이 내 사상/신념/이해관계 등과 일치하기에 그와 나 간에 일시적이며 전략적인 동맹을 맺는 것 뿐입니다. 유권자 입장에서 그 정치인에게서 내가 기대한 부분을 다 채웠거나 혹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실망했다면 여지없이 지지철회하고 돌아서버리면 되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정치인과 그 지지자를 한데 묶어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특정 정치인에게 종교적 광신을 보내는 이들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예를 들면 반인반신 박모씨 일가를 숭배하는 무리들 처럼요) 올바른 형태의 민주주의 유권자에게 정치인은 그저 전략적 동맹이며 내가 단물 다 빨아먹었으면 언제건 내버리고 다른 인물과의 동맹을 모색해도 상관없을 철저한 '계약관계'에 불과한 그런 대상일 뿐입니다. 지지철회나 다른 인물로의 지지 갈아타기가 딱히 부끄러워하거나 잘못된 일은 아니란거죠.

예를 들어볼게요. 우리는 세금 문제나 법적인 문제를 처리해야 할 상황이 오면 세무사나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웁니다. 나는 그쪽 분야 일 복잡해서 자세하게는 알지 못하고 내 삶 살기도 바쁘니까 차라리 그쪽만 전문으로 하는 해당분야 전문가를 돈 주고 사서 쓰는거죠. 계약관계인 겁니다. 만약 그 사람이 내가 골치 썩던 그 세금 문제/ 법적 문제를 깔끔히 처리해서 의뢰 내용이 모두 완수 됐다면 계약도 거기서 끝입니다. 나는 비용을 지불해서 그 사람에게 원하던 바를 얻어낸 거니까요. 만약 이렇게 의뢰한 일을 제대로 처리못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계약을 파기할 자유도 있습니다. 이게 창피하거나 부끄럽거나 잘못된 일인가요? 아니죠. 정치인에 대한 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내 삶을 살기도 바쁘고 정치 현안에 대해 세세하게 신경쓸 여력도 없으니 '정치 전문가', 밥먹고 정치만 파고드는 '프로 정치인'과 계약을 맺어 나 대신(물론 정치인이란 특성상 나 개인단위가 아니라 일정 규모의 공동체의 이익,방향성 등을 고려해 공동 계약하는 형태이지만) 맡기는 것 뿐입니다. 그 정치인에게서 내가 원하는 바를 다 얻어냈다면 계약 종료를 해도 되고, 그 정치인이 내가 의도한 바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계약 파기를 하면 됩니다. 그 뿐이에요.

이런 '정치인과의 계약관계'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정치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복잡한 현실 정치 속의 디테일한 현안 하나하나에 대한 방법론 같은걸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막연하게나마 큰 그림과 큰 방향 설정은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그걸 현실적으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 것인가 까지 유권자 개개인이 스스로 다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게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방법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해결이 시급한 문제다, 정도의 인식만 가지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시중에 나온 정치인 '매물'들을 쭉 훑어보는거죠. 각자가 그 문제에 대해 어떤 구체적 해결법을 가지고 나왔는지 그 답안지들을 살펴보며 그럴듯 한걸 선택하면 됩니다. 만약 나는 '이 문제가 심각한 문제며 반드시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정치인이 '그건 별로 안 중요한데요? 안 심각한데요?'하고 있다면 그놈은 일단 제외, 또 다른 정치인은 '그 문제가 고쳐져야 할건 맞는데 우선순위가 급한건 아니다'라고 나오면 이놈은 일단 보류, 뭐 이런식으로요.

그렇게 그렇게 정치인 매물들을 훑어보고 '아 이놈 이놈 이놈 정도는 쓸만하겠네'하는 결정을 내리는 거죠. 정치인과의 계약관계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두번째 요소, '교활한 책략'입니다. 위에 말했듯 내가 생각하는 정치상의 이상적 목표점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해법을 한방에 제공해주는 정치인은 없습니다. 최대한 비슷하게 청사진을 제시하는 정치인을 찾는 것 조차도 힘들죠. 진보진영 정치인의 씨가 말라버린 우리나라에서 진보쪽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아예 그 비슷한 청사진을 가진 정치인 찾기조차도 어려운 판국입니다.(게다가 진보는 특성상 같은 진보라도 사소한것 한두가지에 민감하게 반응해 다른 노선을 타는 경향이 크거든요) 그렇기에 유권자는 특정 정치인 한두명에게 '이 인간들 지지해주면 모든 일을 해결해 줄거다'라고 떠넘겨서는 안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정치를 이뤄내기 위해 그 목록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과 나중으로 미뤄둬도 될 일을 구분하고 순서를 정해서는 이제 이 각각의 단계를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정치인들, 어떤 장기말이 필요한지 계획을 짜는거죠.

내가 생각하는 정치적 이상향을 이루기 위해 1번 목표가 노동문제다, 싶으면 정치인 중 노동환경 개선문제에 관심이 많고 그럴듯해 보이는 다양한 해결방안을 가진 인물들을 추려내 봅니다. 그들의 다른 정책안 제시 중에 내 생각과 다른게 줄줄이 눈에 들어올겁니다. 예를 들면, 나는 사형제에 찬성하는데 저 정치인은 사형제를 반대하네요. 그럼 고민을 해봅시다. 내 생각에 노동환경 개선 문제가 사형제 존폐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가? 사형제 존폐 문제는 나중으로 미뤄도 되겠는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그 정치인을 일단 지지해 줍시다. 이 정치인을 통해 노동환경이 충분히 개선된 다음에는 이제 사형제 존폐 문제로 이 정치인과 갈라서서 다른 정치인을 지지하면 되는겁니다. 중국 역사를 보면 춘추전국 시대나 삼국시대, 5호 16국 시대 등등 혼란의 시기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시시때때로 동맹관계를 바꿔나갑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유권자와 정치적 대리인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서로 각자가 원하는 각각 다른 이상향을 이루기 위해 일시적이고 전략적인 동맹을 맺습니다. 원하는 바를 이루고 나면 다시 갈라서죠. 만약 동맹의 효과가 시원찮고 그 일시적 목표조차 이뤄내기 힘들어보이면 가차없이 버리고 돌아섭니다. 이게 바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올바른 정치입니다. 치열한 혼란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정치적 이상향 건설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공부하고 전략을 짜고 손을 잡았다가도 또 손을 놓고... 이게 민주시민으로서, 주권자로서의 기본 소양이며 책임이죠. 이게 바로 대의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정치적 대리인에 대한 올바른 지지의 모습입니다. 이게 바로 '비판적 지지'라는 거죠. 정치인에 대한 지지는 언제건 GG로 돌아설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이게 '주권자'로서의 의무인겁니다. 우리는 옛적 왕정시대를 돌이켜 보며 이런 말을 합니다. 세종대왕을 보고는 대단한 정치력에 대단한 인격을 지닌 위대한 왕, 역사에 악명을 떨친 폭군들을 보고는 정치력 빵점에 인격마저 파탄난 재앙덩어리.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모두가 왕인 시대입니다. 주권자가 왕 한명이던 시절에서, 사회구성원 누구나가 모두 주권자인 시절이 된거죠. 세종대왕이 그렇게 위대한 왕이 된 것은 그냥 편하게 대충 이뤄진 게 아닙니다. 정치에서 게으르게 관심을 돌리고 자기 욕구만 챙기는 폭군의 길은 편하고 쉽지만 성군의 길은 부단한 공부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험난한 길입니다. 단순히 세종대왕 멋지다, 연산군 나쁘다를 외칠게 아니라, 지금의 시대에서는 우리 스스로가 세종대왕이 될수도 연산군이 될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부디 모두들 성군이 되세요. 정치를 배우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머리 싸매고 밤새 연구하세요. 그리고 교활하고 교묘하게 여러분의 장기말인 정치(대리)인들을 이용하세요. 그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나 맹목적 믿음, 종교적 지지를 보내지 마세요. 필요에 따라 이용하고, 필요없으면 손을 놓으세요. 동맹과 파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정치적 이상향을 이루기 위한 길을 가세요. 그리고 올바른 이상향을 가고 있는지, 잘못된 이상향을 가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계속 돌아보고 감시하세요(이것이 성군의 첫째 요건이니까요) 어렵죠? 세종대왕님도 그랬을겁니다.

ps)정치인과의 동맹과 동맹파기를 나 자신의 이해관계와 신념에 따라 언제건 하라고 했는데 이건 '변절'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변절이라고 하면 자신을 믿고 따르던 동지들을 자기 일신의 영달과 보신을 위해 팔아먹는 양아치 짓을 말하는 거죠. 새누리당에 수두룩한 '변절자 무리들'처럼요. 심뭐시기라거나 뭐 그런 양반들요. 정치인과 유권자 간의 관계는 이런 것과 다릅니다. 말그대로 계약 관계입니다. 계약종료나 계약파기는 이런 변절 같은 양아치짓과는 명백히 다른 문제입니다.
4674 2015-01-28 12:06:25 12
이것이 금리인상이 가져올 파괴력 [새창]
2015/01/27 22:45:42
뭔가 IMF 직전 상황을 기억나게 만드네요.

나라꼴이 속부터 시커멓게 썩어들어가는데 밖으로는 국제 경제상황이 영 좋지 않은 곳을 지나고 있고 위정자들은 대책없이 무능무능하게 뻘짓하고 있고 언론은 괜찮다 튕겨냈다 잘 나가고 있다 뽕구라만 때리던 그 시절...

이 심각한 위기의 순간에 청와대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무능 백치 대통령이 떡하니...
4673 2015-01-28 11:38:22 0
대통령 지지율 폭락보다 훨씬 더 중요한 수치, 정당 지지율 살펴보기 [새창]
2015/01/28 02:21:13
박논개 요정설! 그렇습니다! 우리 박공주님은 차캐씀미다 흐규흐규
4672 2015-01-28 11:34:05 31
무전유죄 유전무죄 [새창]
2015/01/28 00:55:10
벤틀리 보고 쫄아버린 경찰이 상대가 갑질 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먼저 을질 해버림...
4671 2015-01-27 23:51:01 17
한국인이 알아야할 일본의 4가지 역사상식 [새창]
2015/01/27 18:36:02
일본이 과거를 뉘우치기는 커녕 그 헛된 망상을 자꾸 되살리려 뻘짓하는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최근 저렇게 대놓고 평화헌법 개헌 운운하며 기고만장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초강대국 미국의 급격한 약화가 숨어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군사/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는 중입니다.
세계의 경찰노릇을 자칭하는 군사 초강대국, 강려크한 경제대국의 이미지는 이미 과거의 말일 뿐이고 지금은 막대한 군비 지출을 감당 못해 신무기 개발 사업도 접거나 축소해가다 러시아/중국에 따라잡히는 형국이고 경제적으로도 휘청휘청거리는 중이죠.

덕분에 새로이 떠오른 초강력 라이벌 중국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러시아 등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작년 크림반도 사태에서도 러시아의 세력 확장에 대해 그냥 무기력하게 손놓고 구경할 수 밖에 없었던게 미국의 현주소죠. 특히나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견제해야 할 상대인데 지금 미국은 그럴 힘도 여력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동아시아에 자신들을 대신해 중국을 견제할 세력으로 일본 우익을 이용하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오바마가 미국 입장에서는 진짜 대단한 대통령입니다. 전임 좆이 아들 부시가 8년여간 정말 다방면으로 어마어마하게 말아쳐먹어서 당시 상대할 자가 없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지금의 답도 없는 똥통 수렁으로 단박에 꼴아박아 놨는데 그걸 나름 잘 수습하고 있는 능력자에요.(물론 그럼에도 미국 네오콘 수꼴 병신들은 오바마 욕을 하지만요. 어째 우리나라새누리당+그 지지자들이랑 비슷하죠?) 그러나 우리를 포함한 미국 외 다른 나라 입장에서 오바마를 보면 정말 개X끼도 이런 X새X가 없습니다. 미국 제 코가 아무리 석자라고는 하지만 철저하게 오직 미국의 이익 회복을 위해서만 계산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니까요. 일본 극우의 평화헌법 개헌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일제의 헛된 야망을 못 버리고 있는 망상병 환자들이 독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입장에선 이거 말고 중국 견제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서) 그런 계산하에 움직이는 겁니다. 위기의 미국을 구하기 위해 철저하게 모든 것을 미국 중심적으로만 생각해 움직입니다.

물론 사실 이 모든 일의 원흉은 좆이 부시 주니어가 이명박근혜급으로 미국을 깨발살 내둔게 근본 원인이죠. 쟞이 부시-도널드 럼스펠드-딕 체니 이 무능무능 네오콘 삼대장이 잘못된 전략수립+군 관련 민영화+신무기 개발 등한시 등등 크리티컬한 실책을 저지르면서 '베트남 패전 시즌2'를 그것도 무려 두개나 동시에 터뜨려줍니다. 아프간에서 십수년간 싸지른 똥은 수많은 미군 사상자를 내며 질질 끌던 끝에 작년 오바마가 결국 대신 욕먹어가며 철수시켜 희대의 실패로 끝납니다. 이라크요? 그건 더 심하죠. 오직 쟞이 부시 본인의 개인적 감정을 가지고 안 싸울테니 봐달라는 후세인을 존재하지도 않는 대량살상무기 핑계를 대며 전세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격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라크전 역시 아프간처럼 오랜 기간 지리하게 끌고가며 막대한 사상자를 낸 끝에 미국은 이라크 사태를 계속 끌고갈 힘도 없고 여론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실패를 인정하고 빠져나오려 해도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과 중동에서의 대 혼란을 야기할게 뻔하니 쉽게 못하고 이도저도 못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오바마가 비난과 피해를 감수해가며 철군 결정을 내렸죠.

그 결과 이라크는 무능부패 이라크 정부, 개막장 테러집단 이슬람국가, 이 기회에 독립을 노리는 쿠르드 족이 삼국지를 찍으며 이 여파로 수많은 소수민족, 소수종교인들이 학살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중이죠. 게다가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측과 수니파 이슬람국가로 대변되는 범중동권 이슬람 종교전쟁으로 확전될 위험도 큽니다. 어떤 결과가 나건 미국에게 좋을게 없습니다. 잘못하면 중동의 대표적 반미국가인 이란이 힘을 크게 키우는 사태가 날 수도 있구요.

점령전을 하면서 소수의 전투부대가 무작정 밀어붙이기만 하는 전략적 실책을 고수하여 전투에선 연전연승하나 그렇게 점령한 지점을 전혀 관리하지 못해 전후 대책을 참담한 수준으로 처리하는 걸로도 모자라, 이 와중에 쓸데없이 전쟁을 하나 더 일으키는 실책을 저지르고, 그 전쟁(이라크 전쟁)에서조차 아프간 전쟁과 똑같은 바보짓을 반복하고 있으니 두개의 거대한 실패한 전쟁을 십수년간 질질 끄는데 제아무리 천조국 미국이라 해도 버틸수 있을리가요.

남들보다 10년 이상 앞선 최첨단 무기를 개발해 미리미리 쟁여놓으며 군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추격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던 천조국은 이렇게 몰락했습니다. 10년뒤의 다음 세대 무기는 개뿔이, 이미 개발된 F-22랩터 생산비도 감당못해 계획을 축소시키는 판국인데요. 이 와중에 중국도 스텔스 전투기 생산에 성공해 내고 있으니 미국 입장에서 뒤늦게 똥줄이 타는게 당연하겠죠. 결국 부시가 싼 거대한 똥을 오바마가 떠안게 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 긴축시키고 있는 결과가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평화헌법 개헌 시도를 방조하는 쪽으로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 입장에선 위기의 미국을 나름 선방하며 끌고가는 애국 대통령일지 몰라도 우리한텐 그냥 개객끼죠 뭐.. 그리고 그 원인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불리우는 전임자분한테 있구요.(그럼에도 그 시절 그 정신나간 전쟁광 또라이 놈을 우리나라에서도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씁..)

어쨌거나 미국은 일본을 키워 중국을 견제하려는 노선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겁니다. 중국을 직접 견제하고 싶어도 지금 미국에게 그럴 힘은 남아있지 않거든요.. 게다가 중동에 싸지른 똥 덕분에 중동지역이 매우 어수선해 져서는 그 동네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중인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민감하게 지켜봐야 할 문제이구요. 러시아와 중국이 힘을 키운 상황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을 않는 일본까지 기고만장해 설치기 시작하면 우리로서는 정말 골치아파질 수 있습니다. 구소련 붕괴 후 미국 눈치만 적당히 살피면 되었던 시절이 끝나고 다시금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 고달파지는 신세가 될수도 있어요. 이 모든게 부시의 삽질 덕분입니다! 우리는 좌즤 부시 주니어가 전세계에 싸둔 물똥의 늪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버텨나가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부시랑 동급 수준의 무능력자가 우리 배의 선장이란게 문제지만요.
4670 2015-01-27 17:31:53 78
[익명]사회성0 집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 나밖에 없죠?... [새창]
2015/01/24 03:21:42
프리랜서 개발자로 집에서 프로그래밍 일하는 중인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실제 작업은 집에서 하더라도 일을 따오는 것이나 진행중 미팅 등으로 업체 측 사람들과 만날 일은 자주 있습니다. 물론 회사원들이 매일 출퇴근하는 것에 비할바는 못되지만요. 문제는 이 경우에도 사람 상대하는 스트레스는 마찬가지로 존재합니다. 프리랜서는 엄밀하게 보면 1인 기업입니다. 경영/영업/기획/실작업까지 모두 혼자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죠. 회사의 경우에는 이것이 파트별로 분담되어 있기에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만 깊이 있게 파고들면 됩니다. 업무상의 스트레스도 자기가 맡고 있는 특화된 분야의 주변에서 받는 편입니다.

그러나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기업이 운영되는데 필요한 수많은 요소들을 모두 혼자 책임져야 하기에 스트레스 받는 분야도 참으로 다양하기 그지없죠. 경기가 좋지 않아 일감이 줄어들면 '경영자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일감을 따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알랑방귀를 껴야 할때는 '영업직이 받는 스트레스'를 경험하죠. 물론 기획과 실작업을 할때도 작업자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더구나 몇몇 직종을 제외하면 프리랜서가 가능한 많은 직종군이 다른 기업에서 '하청'받아 일을 하는 부류인데 하청업체로서의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 프리랜서라고 얕잡아 보고 가격 후려치기나 앞뒤 두서 없는 업무지시나 이런 부당한 대우들과 싸워야 하는 스트레스도 크죠.

회사원이나 프리랜서나 누가 더 힘들다 누가 덜 힘들다 하는 것은 없겠지만, 회사원이 특정 분야에 특화된 깊숙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프리랜서는 그걸 얇게 여러방면으로 펴발라서 받는 편이라 보시면 됩니다.

같은 양의 일을 한다고 쳤을때는 프리랜서가 회사원보다 더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사원이 4대 보험이나 안정적인 수익 등을 보장받는데 비해 프리랜서는 그런게 없기에 그 대신 돈으로 좀 더 쳐줘서 받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만, 회사원이 가지는 '안정성'에 비해 프리랜서는 상대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의 흐름에 좀 더 직접적으로 민감하게 영향 받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이건 프리랜서건 힘들어지는건 마찬가지지만 기업의 경우에는 그간 쌓아온 인프라와 비축한 체지방을 가지고 어느정도 버텨나갈 수 있지만 프리랜서는 상대적으로 그럴 수 있는 여력이 적은 편이죠. 회사원은 그러한 경기 흐름의 여파를 회사 차원에서 어느정도 완충해주는 면이 있지만(회사가 망하거나 월급도 못 줄 정도로 막장이 되지 않는 한) 프리랜서는 경기가 나빠지면 당장 벌이가 뚝뚝 줄어드는게 보입니다. 일이 많이 들어오고 적게 들어오고에 따라 당장 눈앞의 수입이 줄어들어 오늘 내일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도죠. 게다가 위에서 말했듯 프리랜서 직종은 하청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하청을 주는 입장에서도 좀 더 안정적인 곳에 일을 맡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커집니다. 똑같은 일 하나를 맡기더라도 어느정도 규모있는 회사와 소규모(혹은 개인) 프리랜서 팀에게 맡기는 것 중 전자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이걸 방지하기 위해 평소에도 거래처 관리에 엄청 신경쓰고 신뢰를 쌓아두고 '단골 고객'을 확보해두는 것 역시 프리랜서의 커다란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불안정한 수입과 생활은 노후대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IMF이후 뭐 회사원들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지 오래고 회사 오래 다닌다고 해봤자 노후 책임져 주지도 않지만 그래도 프리랜서보다야 약간 더 나은 편이죠.

사람 상대하는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원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커다란 뒷 배경이자 지원이 됩니다. 개인의 작은 실수에 대한 피해는 회사에서 어느정도 나눠져 줍니다. 말 실수, 서류 실수를 해도 여러 사람들이 체크를 하고 책임을 나눠지죠. 실수를 해서 책임을 지더라도 상사에게 혼나거나 회사에서 눈치를 좀 보거나 하는 정도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랜서는 그 모든 책임을 홀로 다 져야 합니다. 서류상에 작은 오타 하나, 실수하나 낸 것도 본인 스스로 체크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발견하는게 늦었을 경우 책임도 다 나에게 돌아오죠. 계약서상의 사소한 실수 하나로 회사원이 당장 내일 수입에 타격을 받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크리티컬한 실수가 발생할 지 모르는 중요한 계약서의 경우에는 회사 내에서 다양한 직책의 사람들이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책임을 나눠집니다. 그러나 프리랜서가 계약서에 뭔가 실수를 했다면? 당장 이번달 수입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몇달동안 푼돈받고 노예계약마냥 질질 끌려다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랜서가 되면 본인의 일상 생활도 체계적으로 잘 계획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게 안되면 엄청 힘들어요ㅠㅠ 제가 그래서 고생 많이 했죠.. 집안에서 생활하고 쉬고 노는 것과 일하고 돈 버는 것의 이중생활이 되다보니 스스로 딱 절도있게 구분 못하면 이 둘이 점점 섞이면서 일을 하는데도 일하는 것 같지 않고 쉬는데도 쉬는 것 같지 않은 최악의 상황이 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몇시부터 몇시까지 일한다,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아침 점심 저녁은 각각 최소 몇시부터 몇시 사이에는 챙겨먹는다, 이런 절도 있는 생활이 성격상 잘 맞는 분이라면 프리랜서 일 하기 매우 적합한 유형입니다. 게으르고 절제력 없는 제가 프리로 몇년 구르며 얻은 팁을 하나 드리자면 시간 구분 뿐 아니라 공간 구분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실이나 침대에서는 일하지 않는다, 책상 의자에 앉아서는 일만 한다, 뭐 이런 구분이 없으면 점점 뭐 잠자리에 일 끌고 가서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다 지쳐 잠들고 아침에 눈뜨면 세수도 안하고 바로 노트북 켜서 이어서 일하고 이런 사태가 날 가능성이 높아요ㅠㅠ 아무리 바빠도 일과 생활을 구분하지 않으면 휴식은 휴식대로 못해서 피로가 쌓이고 일은 일대로 능률이 떨어지는 상황이 납니다.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는 일하는 공간과 생활의 공간이 하나로 겹쳐지기 때문에 이런 위험이 큽니다. 벌이가 괜찮을때는 개인 사무실을 빌리거나 아니면 집근처 카페에라도 나가서 일하고 시간 맞춰 집으로 퇴근하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쓰다보니 프리의 안좋은 점만 잔뜩 적은 것 같은데, 물론 프리랜서의 좋은 점도 많습니다. 열심히 일하면(물론 그럴려면 정말 주7일에 밤낮없이 굴러야 하기도 하지만ㅠㅠ) 직장생활할때 월급으로 받던것보다 비교도 안될만큼 많은 수익을 올리기도 하고, 여유가 있을때는 일감 적당히 조절해서 개인 시간이나 여가를 보내기도 좋고, 자기 관리만 잘 된다면 출퇴근 스트레스 없이 혼자 마음껏 일하고 싶을때 일하는 자유를 누릴수도 있죠(그래서 창의력이 필요한 업종쪽에 프리랜서가 많습니다. '전체 업무시간 양'보다 '단시간 초집중 해서 극도의 효율을 내는' 쪽이 유리한 업종들이요)

다만 단순히 집에서 일을 하니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회사원 생활과 프리랜서 생활의 장단점을 고려해보고 본인의 성향에 어느쪽이 더 유리할지를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4669 2015-01-02 07:00:53 7/11
국제시장이 불쾌한 이유 [새창]
2015/01/01 19:33:03
그리고 또 한가지, 제가 단정적으로 말한 실패라는 표현에 대해 설명하자면 부모세대가 그토록 희생과 고난의 삶을 견디며 살아온 가장 큰 목표는 모두가 알다시피, 그리고 영화에서도 말하듯이 "내 자식 세대는 나처럼 이런 고생시키지 않겠다"였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 부모 세대는 오직 이 목표만을 위해 한눈 팔지도 않고 게으름 피우지도 않고 모든걸 바쳐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의 현재는, 그리고 그들의 자식 세대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가요? 단순히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류의 주관적 행복지수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부모 세대의 노력이 그 성과를 이뤄가는 듯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만연한 비리와 부정으로 인해 종종 사건사고가 터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가장이 열심히 돈 벌어 오면 한 가정이 쌀밥 먹고 생활을 굴리고 저축도 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보금자리도 마련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죠. 그러나 이들이 이토록 가정을 위해, 내 가정을 먹여 살리기 위한 도구로서의 나라와 기업을 위해 헌신적으로 몸던져 일을 해오는 동안에도 그 이익을 적게 나누고 자신이 점점 더 많이 취해가던 대기업 재벌들이 방만한 경영과 경제범죄를 저지르며 썩을대로 썩어가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권이 이를 방조하고 등 떠밀어 준 대가로 90년대 말 대한민국은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습니다. 이 지점을 계기로 그동안 가계 경제가 적당히 따라 성장해 오는 것에 묻혀 있던 대한민국의 온갖 폐단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낮은 임금, 기업과 고용주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하게 짜여진 열악한 노동환경, 투기자본으로 인한 부동산 거품, 정치/경제 세력과 손을 잡고 학문을 빙자해 장사질이나 하던 더러운 교육기관들 등등.. 기업과 정치권의 비리와 무능으로 터진 국가적 경제 위기에서 언론은 이 모든 책임을 국민들 개개인에게 전가시킵니다. 사치품과 해외여행을 너무 자주 다녔네 뭐네 하는 망발을 지껄이죠. 결국 이 뒷수습도 국민들, 부모세대들의 희생으로 메워집니다. 집집마다 금을 모으고 어쩌고 하는 미담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평생 직장이라 믿고 내 가족 부양을 위해 죽자사자 헌신했던 기업에서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잉여자원 취급을 받으며 쫓겨나죠. 이는 자식세대에게도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지금의 청년층이 약아 빠졌다, 돈만 밝힌다, 큰 기업만 밝힌다고 비난들을 하지만 이들은 자기 아버지들이 평생토록 헌신한 기업에서 어느날 갑자기 내쫓겨난 그 충격적인 광경을 보고 자란 세대이고, 그 영향을 직접 받고 자란 세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버지들은 대량으로 정리해고를 당하고, 그 빈자리는 '유연성 있는 고용' 운운하며 기업의 필요에 따라 쓰다 버리는 계약직이란 개념이 대신 자리잡게 되죠. 아비를 쫓아낸 자리에 자식들을 데려와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일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기업들은 편하게 쓰고 편하게 버릴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이 더러운 짓거리에 사교육 기관들이 부역합니다.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교육열과 비상식적으로 높은 대학진학률을 통해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세상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학력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동시에 고학력 실업률 역시 엄청나게 높습니다. 대학을 통해 줄을 세우고 대기업들은 편하게 커트라인 끊어 청년들을 데려갑니다. 도축장을 연상시키는 이 우스꽝스러운 시스템이 정치 경제 권력자들과 유착해 견고하게 유지되어오며 청년들은 사회로 진입하기도 전에 엄청난 빚부터 떠안고 시작하게 됩니다.

IMF이후 저축을 아무리 해봤자 이자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엄청난 저축률을 자랑했던 대한민국이 지금은 저축해봤자 소용없더라는 패배감에 절어 살고 있죠. 이는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투기성 자본이 횡횡하며 부동산 거품은 점점 커지는데 주택 임대업자들에게 전세는 매리트가 없어집니다. 전세금 받아 은행에 넣어봤자 그게 돈 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으니까요. 전세라는 특이한 제도 덕분에 한국 사람들은 낮은 임금 수준에도 불구하고 살 집 마련에 숨통을 트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서서히 전세가 사라져가는 흐름이죠. 다른 나라들처럼 월세가 일반적인 주택임대 제도로 정착되어버리면 대한민국의 낮은 임금 수준은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보편적 경제사정의 대다수 청년들에게 결혼이란 곧 맞벌이 각오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결정이 되었고. 맞벌이를 하더라도 자녀 양육비용, 교육비용, 주택자금, 생활자금 등등 정말로 처절한 삶의 현장이 펼쳐지게 됩니다. 위에 말했지만, 내 가족들에 대해 각자가 스스로 챙기도록 강요받고 사회가 보장해줘야 할 영역이 전혀 발전해 나가지 못했기에 자녀의 양육 부담은 철저하게 부모에게만 전가되고, 이 와중에 연로하신 가정의 어르신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이 어른들에 대한 사회적 보장조차도 너무나도 부족하죠) 노인층은 이렇게 가정에서 소외되고, 혹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은퇴하지 못하고 다시 노동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며 청소년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특히나 혹독한 후진 노동환경 안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죠. 폐지를 줍는데 그거마저도 정부와 대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나라입니다. 아파트 경비를 서는데 온갖 모욕적 대우를 받다 그 억울함에 목숨을 끊어도 아무도 관심주지 않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노인들 조차도 맞벌이 나간 자식세대 뒷바라지에 허리가 휩니다.

이러니 청년들은 결혼을 안하고, 이러니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가속되고, 노동인구가 줄어드니 노년층에 대한 복지도 더 줄어듭니다. 국민연금도 언제 어떻게 빵꾸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본인들이 훗날 받을지 못받을지 확신도 안서는 연금을 내며 노년층을 먹여살립니다. 은퇴 이후 사회의 원로로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이들을 이끌어줘야 할 노년층은 여태껏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으나 지독한 노동에서 놓이지 못하고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 힘겨운 싸움중입니다. 청년들은 미래도 현재도 없는 막막한 삶을 살면서 과거 '미래에 대한 꿈'을 그나마 가지고 살았던 부모와 선배 세대에 대한 시기와 증오, 원망을 키워갑니다.

자, 다시 한번 물어볼게요. 부모세대의 삶의 목표였던 "내 자식은 이렇게 지독한 삶 겪지 않게 하겠다,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겠다"는 이루어 졌습니까?

물론 그때보다야 낫긴 합니다. 풀뿌리 하나도 먹을게 없어서 고생했던 그 시절, 그나마 지금 형식적으로라도 지켜지는 노동법 조차 있으나마나했던 독재치하 그 시절과 지금의 시대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수준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가지고 과연 '자식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부모세대 개개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걸 가지고 부모세대의 탓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부모세대 개개인은 자기 가족을 살리겠다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위에 말했듯 숭고한 동기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들였다고 해도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사회 전체로는 실패를 낳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아이러니하게도 부모세대의 삶의 목표였던 '나보다 더 나은 자식세대의 삶' 역시 아직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이걸 실패라고 말하는 겁니다.

누구 탓을 하고 누구 책임을 물고 그때 그게 옳았네 그르네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의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결과'에 대한 현실직시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렇다면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그 목적.. 자식들이 부모보다 나은 삶을 살수 있게 하는 그 목적을 위해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찾아야 할 시점이란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부모세대의 삶은 오직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견디고 이겨내온 삶이었다...는 것이야 말로 부모세대에 대한 진정한 위로이자 올바른 찬사이고 젊은세대로부터의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단 말입니다. 단순히 '왕년에 부모세대는 이랬었다' 하는 단발적이고 말초적인 위안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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