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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8 2015-01-02 06:10:57 7/13
국제시장이 불쾌한 이유 [새창]
2015/01/01 19:33:03
오르바나// 인간이 누구나 자신을 위해 살고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 미래를 향한다는 것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는 공동체가 옳은 미래로 나아 갈 거라는 보장이 없기에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과정이 추가되지요. 이게 정치입니다. 물론 일제의 식민지배에 이은 참혹한 전쟁으로 정말 말그대로 아무것도 없이 혼란만 가득하던 시절 나와 내 가족의 생존만도 버거웠던 그때에는 이런 것을 고민할 여유가 없었을테고, 이후 이어진 독재 시절에도 지긋지긋하게 이어진 가난과 어느것이 옳고 그른지 분별할 수 있을만큼 우리 나라에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시기였기에 부모세대의 선택은 어찌보면 필연적인 것이었겠죠. 당장 내 가족이 굶주려 죽어가는 시절인데 정치건 공동체의 미래건 이런걸 생각하라 요구하는 게 오히려 비상식적인 일이었을 겁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럼 그때 어떻게 했어야 했느냐'가 아닙니다. 그 시절 부모세대의 선택은 그 상황에서 어쩔수 없었던 것이었고 이미 일어난 역사입니다. 바로 옆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어느날 갑자기 부당하게 잘려나가고, 무리한 지시를 따르다 사고를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그래서 누군가는 들고 일어나 이대로는 일 못하겠다 살려달라 아우성치고, 그런다해도 그것에 눈 돌릴 겨를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나와 내 가족의 일이 아니고, 거기에 연루돼 내게 일이 생기면 당장 내 가족과 내 자식이 굶어 죽어야 하는 시대였으니까요. 이걸 누가 탓하겠습니까? 내가 그런 일을 겪는다 해도, 나 자신만의 일이 아니라 내 가족 내 부모 내 자식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자존심도 도덕도 정치도 필요 없을 겁니다. 내게 일어난 일이 아닌것에 안도하고, 그 일을 겪은 동료를 위해 혼자 슬퍼하고 혼자 분노하고 혹은 스스로를 정당화해가며 괴로움을 삭힐 뿐이겠죠. 이건 비난받을 일도 비난 할 수 있을 일도 아닙니다.

'그저 사회의 양상과 수없이 많은 이들의 선택이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일 뿐'이라고 하셨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그겁니다. 그 개개인과 개개인의 선택을 비난하거나 탓하거나 다르게 행동했어야 한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모여져 나온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잖습니까. 그렇게 나온 결과가 실패이지 않습니까. 실패라는 단어를 썼다고 해서 부모세대 개개인을 비난하거나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한다고 종용하는게 아니란겁니다. 그 개개인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 선택, 저 역시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 선택이 모이고 모인 결과가 대한민국의 실패한 현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의 아이러니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제가 덧없어 보이는 결과론을 끄집어 내는 이유는, 누구의 탓을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 일을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시절이 다시 온다고 해도 그 당시에는 그 선택이 옳았을거라 봅니다. 다만 그렇게 개개인 단위에서의 악의 없는, 옳은 결정과 부단한 노력이 모이고 모인 결과가 실패로 돌아왔다면, 그 개개인들에게도 아픔과 좌절로 돌아왔다면 그들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매듭이 꼬여있는지를 푸는게 중요합니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현실을 직시하고, 보듬을 것은 보듬고 앞으로 나갈 길을 찾아야 하니까요.

영화가 잘나간다고 해서 실패를 다루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말은 한 기억이 없네요. 감독 스스로가 부모세대에 대해 위로를 주는 영화가 되고 싶다고 말했기에 그에 대해 반박한 겁니다. 진짜 위로를 하려면 마냥 듣기 좋은 말만 해줄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실패해 현실이 이렇게 아프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모 세대의 동기는 가족에 대한 숭고한 사랑이었고,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그 아이러니를 말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앞의 현실직시를 빼버리고 뒤의 것만 말한다면 그건 제대로 된 위로도 아니고, 그저 '왕년이 좋았지'하는 의미없는 향수에서 그치고 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세대간 불화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저런 의미없는 향수가 그 불화를 더 자극할 위험만 있을 뿐이구요.
4667 2015-01-02 03:29:37 7/19
국제시장이 불쾌한 이유 [새창]
2015/01/01 19:33:03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모든 병폐들을 모조리 부모세대의 탓으로만 돌리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위에 본문글에서 비겁자란 단어를 써서 말했지만, 그들이 무엇 때문에 비겁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 '비겁함'은 그들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위에 말했듯 그 시절을 관통하며 정글같은 냉혹한 경쟁과 착취의 구조 속에 수많은 목숨들이 사라져갔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살아 남으셨습니다. 때로는 열심히 내달리고 때로는 비겁한 침묵 속에 숨기도 하며 치열하고 처절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그랬기에, 그들이 살아남았기에 바로 지금 우리 세대가 태어나고 자랄 수 있었죠. 우리는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비겁해야 했던 이유가 바로 우리 자식세대들 때문이었죠. 그분들이라고 해서 왜 정의를 모르고, 그분들이라 해서 왜 자존심이 없었을까요. 다만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 그 모든걸 접어둔 것 뿐이죠. 자기 가족과 자기 새끼를 지키기 위해 때로는 비정하게 또 때로는 비겁하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부모'란 존재 앞에 선악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의미없는 일일 겁니다.

그렇기에 본문에서 말한 부모세대의 '비겁함'이란 그 세대를 비난하거나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말이 아닙니다. 그 비겁함은 그 세대 뿐 아니라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세대들이 공유하는, 일종의 '살아남은 자들의 책임'입니다.

부모세대는 분명히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를 온전히 그들의 책임만으로 떠넘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들은 비록 실패했으나 그 행동의 동기는 가족과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희생에 대한 각오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왔는지 그 처절한 노력이 분명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부모세대에 대한 제 생각은 비난과 책망이 아니라 고마움과 경외, 그리고 안타까움의 마음입니다. 악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실패한 것이니까요. 아니 오히려 가족을 위한 숭고한 의도와 정말 말 그대로 온 생명을 다 던지는 엄청난 노고가 있었던 게 사실이니까요. 그렇기에 오히려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와 반목하며 그들의 의도와 그들의 수고를 폄하하고 오해하는 것이야 말로 경계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저 또한 어릴적엔 치기어린 생각에 그런 원망을 한게 사실이지만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

그러나, 그럼에도 부모세대는 실패했습니다.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식세대에게 절대로 당신들이 살아낸 그 지독한 시절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처절하게 노력을 했으나 그 노력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자식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끔 나라와 사회 근간을 바로 잡는 일 보다 당장 나와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끔 달려왔으니까요. 물론 풀뿌리 캐먹으며 굶어죽을 걱정을 해야 했던 시절, 독재의 시퍼런 서슬 아래 나와 내 가족의 안녕만도 챙기기 버겁던 시절 '나 아닌 우리'의 큰 이상을 챙기지 못했다 하여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어찌되었건 그 실패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책임을 추궁하거나 비난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결과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우리 부모세대에게 왜 위로가 필요한가에 대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부모세대가 겪는 비극과 아이러니는, 단순히 힘든 시절 처절하게 살아왔다는 부분에 있는게 아닙니다. 그렇게나 힘든 세월을 오직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음에도 자식세대에게 괴로운 세상을 넘겨주게 된 것, 그렇게나 목숨을 걸고 노력해 왔음에도 본인들도 자식들도 모두 힘든 현재를 살고 있다는 것, 이 실패한 현실과 그 좌절감이야 말로 우리 부모세대가 겪는 비극의 정체입니다. 이 비극적 현실, 이 아이러니를 빼놓고는 우리 부모세대에게 왜 어째서 위로가 필요한 것인가를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영화가 부모세대의 이러한 '실패'를 담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것은, 그 실패를 가지고 부모세대를 탓해야 했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어째서 실패를 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노력하고 어떤 목표로 살아왔는지 그 안타까움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부모세대에 대한 진짜 위로이며, 그것이야 말로 세대간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이니까요.

이 영화를 불편하게 여기는 이유는 부모세대에 대한 진정한 위로를 담기 보다, 그저 그들의 귀에 듣기 좋은 부분만 골라내어 말초적 감성자극에만 그쳤다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이것만으로 영화에 대해 불편함까지 느낄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위에서 몇몇분이 이 영화에 대해 억지로 정치색을 입혀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는 반대로, 이미 세대 갈등은 이 영화 이전부터 심각하게 존재해 왔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의 이런 태도가 그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말입니다.

ps)위에 몇몇분이 '그런 식이면 역사 다큐멘터리 아니냐'고 하셨는데 아뇨 제 생각은 다릅니다. 부모세대의 실패를 다뤘다면 일종의 영웅서사시 형태로도 나올 수 있었을겁니다. 누구나 납득 가능할 선택들, 옳다고 믿은 선택들을 하며 그 길을 향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며 내달렸음에도 종국에는 비극적 실패에 다다르는 영웅의 서사시 말이죠.
4666 2015-01-01 18:49:06 2
구글플레이에서 영화 구매시 주의하세요 [새창]
2015/01/01 18:15:05
영화에 따라 다르긴 한데 구글 플레이 무비 같은 경우 폰이나 태블릿의 구글 플레이 앱에서는 HD로 지원하면서 PC환경에서 볼려고 하면 유튜브 SD화질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캡틴아메리카:윈솔 구매한 걸 PC에서 보려면 브라우저에서 480 유튜브 환경으로 밖에 못봐요 ㅠㅠ
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보면 HD가 잘 뜨더군요.. 더 웃긴건 구글 크롬캐스트 사서 TV에 달았는데 그거 통해서 보면 TV 큰화면에 HD로 잘 나옵니다.. 결론은 구글서 구매한 영화는 PC에서 보기가 좀 많이 구리다는 것...ㅠㅠ
4665 2014-12-23 15:21:04 11
북한이 해킹했다고 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냐!!!! [새창]
2014/12/23 10:43:55
정부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외적의 침입을 막고 내부의 치안을 지키고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죠. 왜냐면 그러라고 세금을 내고 있는거니까요. 이렇게 보자면 우리는 세금을 지불해 정부를 우리 경호원으로 고용한 셈이 됩니다.

그런데 저번 정권때부터 이놈의 시키들이 돈은 돈대로 받아먹는 주제에 이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요. 천안함만 봐도 그렇죠. 훈련중이던 아군 군함이 원인불명의 침몰을 해 수많은 장병들이 희생됐습니다. 그런데 후속 대책을 엉망으로 해 구조할 시도조차 못해봤죠. 심지어 원인도 못 찾아 무려 6개월이나 조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이거 다 부칸 탓이다' 그래, 그래서, 근데? 그게 끝이야?!

여러분 우리는 미국처럼 전세계 수많은 적들과 싸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지 알수 없을 익명의 테러범들과 싸우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저 인간들이 늘상 얘기하듯 우리는 '주적'을 머리 위에 얹고 살고 있고, 그 주적은 누구나 다 알다시피 북한이죠. 그러기에 우리 군은 북한에 특화된 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저런 사건이 터진 뒤에 6개월이나 지나서 겨우 나온 말이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 범인은 부칸이다!'랍니다.

더 기가 차는건 거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더러 '무슨 소리냐! 북한 탓이라고 이미 그랬잖아! 너 지금 부칸 편드냐'라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온다는 거죠.

여러분 예를 하나 들어드릴게요. 우리 집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도둑이 하나 있습니다. 이미 한번 침입해 난리를 피운 전력도 있고, 지금도 꾸준히 우리 집을 위협하며 범죄 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돈을 주고 경비원을 고용했어요.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이 저놈 하나만 막으라고. 근데 어느날 밤 창문이 깨져있고 집안 가보 도자기가 떨어져 깨져있고 그 도자기에 맞아 우리집 장남이 크게 다친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게 대체 무슨일이냐고 너네 이런거 안 막고 뭐했냐고 경비원들을 혼냈더니, 가만있어보라며 혼자 추리극을 찍어대다가 범인이 그 도둑놈이라고 결론을 내더라구요? 그래 기가 차서 그거 막으라고 돈줘서 고용했더니 뭐한거냐고, 어제 뭔 경호 연습한다고 집안에서 수선떨더니 니들이 실수로 그런거 아니냐고 따져뮬었더니 아 이 미친 경호원놈들이 이럽니다. '어허! 도둑놈 탓이라니까요? 도둑놈이 나쁜겁니다! 지금 도둑놈 편드시는 거에요?'

...이명박근혜 정부의 대북 대응은 언제나 한결같이 이러합니다. 뭔 사고만 터지면 북한탓으로 돌려요. 그리고선 그럼 니들 그거 안 막고 뭐했냐? 뭔데 그리 뻔뻔당당하냐 따져물으면 '나쁜건 북한입니다! 지금 북한 편드는 거임?' 이런 소리나 하죠. 누가 북한 나쁜거 몰라요? 북한이 우리 주적이고 언제나 우리 괴롭힐 기회 보고 있다는거 모르는 사람 손들어봐요. 그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니까 돈 쥐어줘가며 지키라고 세워둔게 국정원이고 국군인데 지들 할일은 안하고 정치질이나 일삼다 다 뚫리고 털려놓고 '나쁜건 북한'이랍니다.
4664 2014-12-21 21:29:39 9
이쯤에서 생각나는 스타워즈 대사 [새창]
2014/12/21 18:04:59
공화국이 시스 황제에 의해 제국화 되는 과정을 크게 보면 이런 단계로 흘러갑니다.

공화국 의원으로 위장 잠입한 시스로드 팰퍼틴이 뒷구멍으로 공화국의 적을 만들어 지원해 줍니다. 이 공화국의 적인 무역연합과 공화국이 싸우는게 프리퀄 3부작(에피1~3)의 주요 내용이죠. 외부의 적을 만들어 공화국의 우경화를 노린겁니다. 그리고 무역연합의 강려크한 드로이드 군대에 맞서 팰퍼틴이 어디서 몰래 양성해둔 클론 군대를 공화국에 합류시키죠. 클론 군대는 제다이의 지휘 아래 무역연합과 잘 싸우는듯 했으나(클론워즈) 결정적 순간에 팰퍼틴이 마각을 드러내며 클론트루퍼 병사들에게 미리 내려둔 비밀지령 코드를 실행해 제다이의 뒷통수를 쳐서 싹 쓸어버리죠.(이때 오비완과 요다를 비롯한 극소수의 제다이를 제외하고 제다이 씨가 말라버립니다) 위의 장면은 그렇게 제다이를 학살한 뒤 공화국의 위기를 핑계삼아 의회의 동의 하에 팰퍼틴이 황제로 등극하는 순간이죠.

외부의 적을 만들고 뒤로 지원해 공화국 내 위기를 조장하고 그 분위기를 틈타 정적을 제거하고 독재를 획책한다, 어디서 많이 보던 구도 아닌가요?
4663 2014-12-20 21:23:43 0
근데 원작에서도요 [새창]
2014/12/20 21:22:39
매우 자연스럽게 계약종료됩니다...

현실감 넘치게. 눈물나게. 저렇게 오글거리는 판타지가 아니라요..
4662 2014-12-20 03:55:05 14
[새창]
인민이란 단어 쓰면 종북이네 뭐네 하는데 뭘 몰라서 하는 소립니다.

국가 소속구성원의 의미가 강한 국민, 도시 거주민이나 현대 시민사회의 구성원을 의미하는 시민에 비해 인민은 말그대로 people에 대한 가장 적확한 표현입니다. 어딘가에 소속되거나 서로간에 계급차이가 있거나 한 것이 아닌 말그대로의 보통사람을 의미하는거죠. 과거 계급사회에서는 '백성'의 의미로도 쓰였다고 하나 계급제가 폐지된 현대에서는 보통의 사람들 그 자체를 가리키는 가장 정확한 단어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 말을 잘 쓰지 않게 된 것은 북한의 영향이 큽니다. 북한이 이 단어를 선점해버린 바람에 우리나라에서 인민이란 단어의 사용을 꺼리게 된 것 뿐이죠. 사실 북한의 정식 명칭인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상 김일성일가를 종교처럼 떠받드는 형태의 정교일치의 왕정이나 다름없는 독재국가이면서 대외적으로 '민주주의'를 참칭해 거짓선전을 하고 있는 북한이 마찬가지로 '인민'이라는 단어조차도 그렇게 왜곡해 사용하고 있는겁니다.

'인민 = 북한에서 국민을 가리키는말' 단순히 이렇게 오해하시면 곤란합니다. 북한이 그렇게 선점해 왜곡 사용하고 있기에 우리나라에서는 피해서 잘 쓰지 않고 있는 것일 뿐, 영어로 people에 해당하는 '소속과 위계에 대한 의미가 담겨있지 않는 보통 사람들 그 자체'라는 뜻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우리말입니다. 단지 북한때문에, 우리는 이런 가장 정확한 단어를 두고서 '국민'이네 '시민'이네 뭔가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른 단어들을 섞어가며 둘러 표현하고 있는 형국일 뿐이에요. '인민'이란 단어를 쓴다고 북한! 빨갱이! 종북! 이렇게 몰아가는 것이야 말로 무지의 산물입니다. 훌륭한 우리말 멀쩡히 두고서 북한때문에 사용 못하느라 우리가 피해보고 있는거란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저 문장은 교묘하게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국민'이나 '민중'같은 단어를 놔두고 흔히 북한식 용어로 오인되는 '인민'을 선택해 북한식으로 맞춰준것 같은 글이기에 북측에서도 뭐하나 트집잡을 구석이 없는 문장이죠. 더구나 김정일 개인에 대한 덕담이나 북한 지배세력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이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인민'에 초점을 맞춘 덕담이지만 위에서 말했듯 북한도 일단은 대외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사칭하고 있는 중이기에 저 말에 대해 토를 달지는 못하죠. '인민'을 북한식 말로만 한정지어 본다고 해도 저 말은 (의도적으로 김정일과 그 세력들을 배제하고선) "니네 국민 짱짱맨"이란 말이 됩니다. 기껏 회담하러 가서 뭔가 덕담 한마디는 적어줘야 겠는데 저렇게 써두면 북한도 '왜 김정일에 대해선 무시하남요'하고 불만표출을 하지 못하고, 우리측에서도 '북한 덕담해주고 왔다'라고 트집잡지 못할 정말 교묘한 한수인거죠.

만약 저 문장에서 '인민'을 우리식 해석, 즉 인민이란 우리말 단어가 원래 가진 뜻으로 해석한다면 독재국가 북한에 대한 상당히 공격적 발언이 됩니다. 독재치하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인민들에게 '당신들은 위대하다, 당신들이야 말로 이 나라의 주인이다'라고 응원하는 말이니까요.

북한을 상대로 평화와 대화 노선을 시종일관 유지하면서도 그렇다고 절대 얕잡아 보이지는 않는, 철저히 견제하는 노무현 정권의 대북기조를 단 두문장으로 정리한 내용 같네요.(실제로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 상대로 가장 노련하고 대등한 정치/외교 싸움을 벌였던 시기가 바로 노무현 정권 5년이었습니다. 강경 강경 입으로만 외친 이명박이나 박근혜 정권은 겉으로 뻥카만 남발할 뿐 실제로는 북한의 교활한 외교술에 질질질 끌려다니고 비웃음만 샀습니다) 단순히 '인민'이란 단어가 들어있다고 종북이네 친북이네 논하는건 너무 저차원적...아니 무차원적 해석 아닐까요
4661 2014-12-17 22:27:20 0
아나바다 운동의 폐해 [새창]
2014/12/17 21:26:16
그렇게 돈없는(심지어 돈 '천원'도 없는.....) 불우한(?) 학생들을 돕고 싶으면 니껄로 해.. 니껄로 나눠줘서 도와.

니가 게임 만들어서 나눠주던가, 아니면 니가 사서 나눠주던가, 아니면 니 돈을 뿌리던가..
남의 것 훔쳐다 남 돕는다는건 뭔 궤변이여? 니가 천사소녀 네티냐?
4660 2014-12-13 14:36:01 1
배영수 37번인 이유(주관주의) [새창]
2014/12/12 14:58:20
삼성에서 뛰면서 준우승3번 우승7번...
4658 2014-12-12 13:02:39 1
차를 몰면 상식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새창]
2014/12/10 22:17:59
한국땅에서 운전하면서 정말 보기 싫은 두 케이스

1.'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형
차선무시, 칼치기, 인도/갓길 주행, 일방통행 무시, 빨간불도 무시, 그냥 본인이 가고픈대로 막 주행..

2.'내가 세우는 곳이 곧 주차장이 된다'형
골목길 한가운데 당당하게 주차, 주차선 위에 공간 두개 물고 주차, 주차선과 직각으로 주차, 골목길 코너에 엉덩이 쭉 빼놓고 주차 등등
4657 2014-11-30 05:18:55 96
미생보고 많은 비정규직분들 서러웠을 것 같아요 [새창]
2014/11/29 22:38:38
그래서 우리 레이디 가카께서는 정규직도 서럽게 만들어 주실 생각입니다!

“(비정규직 대책에 따른)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정규직에 대한 해고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의 말씀...
비정규직 고용 불안정 문제 해결하랬더니 정규직도 불안정하게 만들어 해결하시려는 솔로몬 나셨음..
4656 2014-11-29 12:50:18 0
선발 약한 팀은 배영수를 뽑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새창]
2014/11/29 10:55:18
그러나 현실적으로.. 타팀이 배팅하기엔 힘들죠

나이가 있어 길게 계약하기가 힘들텐데 삼성과의 협상이 어긋난 부분도 기간때문이었던걸로 밝혀졌고, 타팀에서 계약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을 제시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겁니다. 게다가 배영수 연봉이 5.5억이라 보상금액만 11억+보상선수를 주거나 16.5억을 돌려줘야 할텐데 만만찮은 대가죠.

지금 선발 품귀현상때문에 선발투수 FA가 거품이 잔뜩 낀 상태라 배영수도 금액이 어느정도 이상은 나올텐데 거기에 11억~16억을 더 얹어두고 계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린 유망주 유출도 각오해야 할 상황이구요. 결국 배영수를 데려가려면 배영수 측에서 기간을 장기계약을 하는 대신 금액을 크게 낮추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소린데.. 솔직히 배영수 선수 팬으로서 그거는 아닌거 같네요.

박한이(우리 착한이형..ㅠㅠ) 첫 FA때 처럼 타구단과 협상 못하고 삼성과 재협상하는 것도 선수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금액을 크게 낮춰 타 구단과 계약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일텐데 이왕이면 그래도 삼성으로 돌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삼성도 만약 배영수가 돌아온다면 계약 기간 문제 좀 더 대우 잘 해줘서 받았으면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2년이 뭐냐 2년이.. 망할 삼런트놈들 ㅠㅠ
4655 2014-11-29 12:35:29 5
결국 롯데가 지른판에 거품만 커진거네 [새창]
2014/11/29 11:53:50
거참.. 안타까운게 몇년전 이대호가 리그 다 씹어먹었을때 겨우 7천만원 아끼겠답시고 꼬장부리다가 구단 이미지 찌질하게 딱 박혔는데, 그거 벗어나보겠다고 저번 강민호에 이어 이번 장원준 88억 지르기까지.. 참 구단 운영 못한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ㅠ

윗분 말처럼 롯팬분들이 롯데 구단 싫어하는게 단순히 돈 안써서 그러는게 아닐텐데..
이대호 7천만원 사건때도 단순 돈문제가 아니라 리그 최정상 타자한테 자존심 건드리며 무조건 도장 찍으란식으로 나간게 화근이었던 거고, 올해 장원준도 88억이란 거액을 마다하고 뛰쳐나간 것도 돈만 왕창 안기면 뭘합니까 시즌 내내 선수단이랑 불협화음만 잔뜩 내고 CCTV 같은 희대의 병크나 저질러놓고도 선수한테 '니가 꼭 필요하다'하는 진정성을 보이긴 커녕 돈만 크게 질러놓고 '너 이거 오케이 안하면 이 금액 확 공개해버린다' 협박질이나 했으니 선수 마음 돌아설만 한거죠 뭐.

분명 템퍼링은 규약위반이고, 그런것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이 속이 타는 것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럴때일수록 선수마음 잡으려고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면 선수 입장에서도 여태 계속 같이 뛰어온 팀 버리고 그리 쉽게 뛰쳐나갈 수 있을까요? 모 구단에서 80억 배팅한다고 하니 우리는 88억 얹어준다. 대신 응하지 않고 나가면 이거 공개해서 템퍼링 루머 돌게 만들겠다, 이런식으로 나오면 선수가 뭐라 느끼겠습니까? 애초에 잡을 마음도 없으면서 FA 거품만 더 키운 판이 돼버렸죠.

이번에 프런트 물갈이 되면서 롯데 프런트도 뭔가 좀 바뀐 모습을 보여주려나 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네요..
4654 2014-11-28 12:57:34 2
청와대 연못에는 잉어 1000마리가 산다!!!!!!!!!!!!!!!!!! [새창]
2014/11/27 09:41:33
천마리 잉어라니 다 들어가지도 않을거 같은데... 저렇게 주구장창 사들여서 어디 쓰는거지..?;;

저얼대로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순수한 호기심에 물어보는겁니다. 혹시 닭이 잉어도 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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