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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04: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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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 자체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로 인한 후속 문제가 워낙 크고 자주 일어나는지라 그때문에 자제하는(자제시키는)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인 고민 게시판이나 성인용 공포 게시판도 그런 이유에서 사라졌죠. 분명 그 게시판 자체는 별 문제가 없고, 그것을 올바르게 잘 이용하는 많은 유저들도 있기는 했으나 일부(라고 하기엔 꽤 자주) 그곳을 통해 사건사고가 터져나왔기에 오랜 논의(와 콜로세움) 끝에 게시판 자체를 없애 분란을 예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거죠.
패게 얼굴 공개 문제도 그 자체로는 전혀 나쁠것이 없고, 얼굴 사진 공개를 통해 더 재밌고 예쁜 게시물 많이 올리고 반응하고 하는 유저들도 많겠지만 그로 인해 댓글란에서 벌어지는 친목질 시도나 성희롱 발언, 그것을 막으려는 유저들간의 설전, 이정도는 친목질이다 아니다/성희롱 수준이다 아니다를 가지고 벌어지는 콜로세움 등등 엄청나게 시끄러워졌습니다. 그때문에 자제하는 분위기가 된 것이죠.
사실 대부분의 유저들은 한번 그런 지적이 오가고 나면 다들 이해를 합니다. 아, 오유는 친목에 대해 매우 민감하구나, 그래서 얼굴 공개 게시글에도 이렇게 조심을 하는구나, 아 이정도 수위는 다들 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다음부터 수위 조절 잘 해야지, 아 몸매나 얼굴에 대한 얘기만 오가는 것은 문제가 있나보구나 앞으로는 패션에 관한 댓글만 써야지, 뭐 이렇게요. 근데 이게 오유 유저들이 워낙 많은데다 오픈된 커뮤니티다보니 매일같이 새로운 유저들이 드나들고, 매일같이 똑같은 문제성 댓글과 그에 대한 지적이 오가다보니 지적하는 사람들도 점점 까칠해지고 지적받은 사람들 중에도 발끈해서 왜 안되는데!하고 나오기도 하고 그럼 또 콜로세움 세워지고.. 끝없이 반복되었던거죠.
일베의 공격에 매일같이 노출되어 있다보니 그놈들로 부터 게시글 작성자 초상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적도 있지만, 패게 얼굴공개 게시물이 베스트/베오베 올때마다 워낙 분란이 크게 일어 다른 유저들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겁니다. 사실 착샷 게시물들에 자주 콜로세움이 벌어지다보니 이게 은근슬쩍 여시들이 흘러들어와 착샷 닥반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단순히 '본인이 올린거니 본인이 책임져야한다'라기엔 얼굴공개 착샷 게시물에서 벌어지는 콜로세움이 여타 유저들한테 영 좋지 않은 모양새를 많이 보여줬구요(한동안 정말 베스트 이상 올라온 패게글은 클릭하기가 겁날 정도였으니까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막으려 드는것은 옳지 않다'라기엔 거의 매번 항상 따라붙는 일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매시간 수많은 유저들이 오가는 오픈된 커뮤니티 특성상 막을수가 없던 일이었죠.
개인적으로는 딱히 얼굴공개 착샷 게시글을 막아야 한다 허용해야 한다 어느쪽의 손도 일방적으로 들어주지는 못할만큼 애매하다 생각하는데요, 토론을 하더라도 일단 양측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고 장단이 있는 것이란 점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