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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17: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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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가지 이야기를 섞어서 하고 계시니 저도 두가지 내용에 대한 답을 분리해서 드리겠습니다.
엑소+스타워즈 콜라보 자체는 나쁜 시도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 자체로는 엑소와 스타워즈 1:1의 동등한 계약 관계니까요. 그러니 딱히 이것만 가지고는 양쪽 팬덤이 크게 충돌할 일은 없었죠. 그러나 저 행사는 스타워즈가 위주가 되어야 할 행사에서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스타워즈 팬들이 화가 난 겁니다. 양쪽 팬들이 충돌하고 싸우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전까지는 괜찮더니 왜 이 행사 하나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난리냐'는건 잘못된 접근이에요. 굳이 이런 말을 붙이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로, 저도 스타워즈 주연배우들이 엑소 콘서트 가서 욕먹고 왔다면 기분 나쁘기야 하겠죠. 엑소팬들 중에 스타워즈 배우나 팬들을 비하하는 사람이 있거나 한다면 화나고 황당하고 그럴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장소에서 스타워즈 배우나 스탭들이 대단한 환영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야유받고 푸대접 받는 것이야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고 그건 온전히 주최측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잔치 자리에 초대손님이 와서 잔치 분위기 망친 것에 대해 잔치 주인공도 실망을 표하고 있고, 손님들도 야유를 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게 없죠. 그걸 넘어서서 초대손님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그 손님의 가족(팬들)마저 공격하고 비난하고 하는 것은 잘못이지만요. '스타워즈 행사인데 엑소가 왜 나오냐!'하는 야유 자체는 엑소를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엑소따위가 스타워즈랑 어떻게 비교되냐'하는게 문제이고, '엑소 빠순이'운운하며 팬들 욕하는게 문제죠.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하셔야 할것 같네요.
자꾸 '스타워즈 행사에서 엑소가 푸대접 받았다'하시는데 그거랑 '엑소와 그 팬덤이 스타워즈 팬들에게 공격받는다'를 하나로 뭉쳐 생각하지 마세요. 후자는 잘못된 일이고 당연히 스타워즈 팬들이 자제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전자는 그거 자체로 무슨 엑소나 그 팬들에 대해 무시하는게 아니에요. 행사때 엑소가 야유를 받아서 기분나쁘다, 하는 것은 당연히 팬 입장에서 기분 나쁘실 일이긴 하겠지만 스타워즈 팬이 잘못한 건 아니에요. 엑소가 아니라 다른 누구를 갖다놔도 똑같이 그랬을테고, 엑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엉망진창인 행사 자체에 대한 야유니까요. 거기서 더 나아가 엑소와 그 팬들까지 공격하는 이들이 문제인 거지 이 둘을 그냥 하나로 묶어서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스스로 발끈이라는 표현을 쓰셨으니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그 말을 인용해 말씀드리자면, 타 팬덤에서 자기 스타를 비난하고 우리쪽 팬들을 공격하면 팬으로써 발끈하고 화가 나는게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제가 엑소를 비난한 것도 아니고 '엑소 팬미팅 전락이니 뭐니' 왜곡된 사실을 전파한 적도 없는데 저에게까지 날 선 댓글을 다실 필요가 있으셨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