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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8 2016-05-23 22:58:00 4
추모가 목적인 사람 시위가 목적인 사람.JPG [새창]
2016/05/23 16:44:33
이 참에 남녀차별에 관해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자라... 남 일이라고 참 쉽게 말하네요. 여성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한 사람이 안타깝게 죽었습니다. 당사자와 당사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의 순간일텐데 '이 참에 그간 여자로써 받은 차별에 대한 분노를 풀자'라고 참 쉽게 말하시네요. 남 일이다 이거죠? 남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 감정과 주장만 앞세우는 인간부류를 전문용어로 뭐라고 부르던데 말이죠..?
5327 2016-05-23 19:25:21 20
[강남역]남자라서 좋겠다 그거 집가서 오유에다가 꼭 쓰세요 [새창]
2016/05/23 17:40:15
인간에 대한 깊은 회의가 느껴지네요. 예전 오유랑 여시 간에 싸움이 났을때, 누가 옳고 그르고를 일단 접어두고 한발 뒤로 물러나 바라보면 넷 상에서 커뮤니티 둘 간의 말다툼에 불과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겨우 그 키보드 배틀에 이겨보겠다고 어느 추한 인간이 '자기 지인이 성폭행 당했다'란 소릴 태연하게 지껄였더랬죠. 훗날 그게 거짓으로 밝혀졌다 어쩐다 하는 사실관계조차 떠나서, 단순히 커뮤니티간 키보드 배틀에 이겨보겠다는 유치하고 꼴사나운 욕망 하나로 지인의 깊은 상처를, 성범죄라는 끔찍한 범죄사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남들 앞에 내뱉는 인간이 있다는 걸 보고 정말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회의감과 실망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젠 끔찍한 범죄에 의한 안타까운 희생자마저 그렇게 이용하려 드는군요. 이 안타까운 희생자에게 억지로 순교자의 탈을 씌워서 저들이 얻을 수 있는게 대체 뭔가요? 결국 '내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라며 넷상의 키보드 배틀, 유치한 말싸움에서 이겨보이겠다는 꼴사나운 욕망 충족 말고 대체 뭐가 있나요.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원인을 찾아내고 끔찍한 가해자에 대해 분노하는 것도 좋지만,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으로는 피해자를 억지로 순교자로 몰아가는 저들의 부자연스럽고 몰상식한 작태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바라는 건 피해자가 어떻건 그건 관심도 없고 이 사건을 이용해 넷상의 키보드 배틀에서 '내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란 걸 증명받고 싶어하는 유치한 승부욕과, 마치 일베 어린 양아치들이 그러하듯 스스로에게 피해자의 탈을 씌움으로서 자기 내면의 폭력적 욕구를 정당화하고 무차별적으로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을 휘두르고픈 못나고 찌질하고 유아적이며 원시적인 욕망 충족일 뿐인겁니다.

이 추한 인간 말종들아.. 여성이 죽었다고 하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 죽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라.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다른 인간에 대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란 말이다.
5326 2016-05-17 13:06:36 0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aoa반응 [새창]
2016/05/17 02:08:52
롤랑세아크// 그 기레기들을 포함해서 한 말입니다.

아이돌 어린애들이 역사 몰라 일어난 가십거리는 자극적으로 기사 써대면서 국정교과서 역사왜곡 건은 정부에서 내려준 '역사교과서 정상화' 프레임만 그대로 내보낼 뿐 아무런 비판도 분석도 안 하니까요.

게다가 제 주위에도 국정 역사교과서 건에 대해 그 내용의 문제점과 실상을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정작 연예란의 아이돌 바보짓 사건만 신나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사람들 많던걸요. 그래서 한탄조로 쓴 글입니다.
5325 2016-05-17 06:27:07 9/7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aoa반응 [새창]
2016/05/17 02:08:52
역사 잘못 알고 있는 어린애는 욕하면서
전국민이 역사 잘못 알게끔 만들려는 도둑놈들한텐 관심도 안 가짐..
5324 2016-05-15 21:12:22 10
(미국 대선 판도를 흔드는 주갤럼.jpg [새창]
2016/05/15 17:20:38
에이 뭘 번거롭게 메일까지...

주갤러가 힐러리 응원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트럼프 관련주 사는거 아닙니까???
5323 2016-05-07 12:23:15 2
Kbo 시즌1호 벤클.gif [새창]
2016/05/05 15:53:07
벤치 클리어링은 다같이 나와서 패싸움 하라는 룰이 아닙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전 선수, 코치들이 나가서 정리할 수 있게 만들라는 룰이죠. 물론 싸움의 당사자들과 소수의 흥분한 팀원들은 남이 말리건 말건 싸우려 들겠지만 덕아웃에서 뛰쳐나온 대부분의 인원들은 싸움 말리는데 힘을 쏟거든요.

벤클 룰의 목적이 그겁니다. 스포츠 경기 중에 몇몇이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나면 양팀 모든 인원이 무조건 모두 다 나와서 싸움 말리고 상황 정리를 도와야 한다는 거요. 경기 중 시비 붙는 거야 어떤 스포츠 종목에서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거에요. 축구도 분위기 과열되면 파울 하나에도 서로 밀치고 짜증내고 싸움이 붙고 다른 팀원들이 말리고 하잖아요? 야구는 이 경우에 아예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나와서 말리라고 명문화시켜둔 겁니다. 패싸움하라고 내보내는게 아니에요;;

빈볼은 암묵적 룰이라고는 하지만 선수 생명 끝내려고 던지는게 아닙니다. 엉덩이나 살집 많고 부상 위험 없는 곳에 맞춰야지 빈볼이랍시고 머리나 급소, 관절 같은 곳에 던져서 선수의 안전이나 선수생명에 위협을 주는 행동은 암묵적 룰 속에서도 절대 금기에 속하는 짓입니다. 자꾸 축구 예를 들어서 축구팬들에게 죄송합니다만, 축구도 어느정도의 몸싸움은 경기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습니까? 정당한 선에서의 몸싸움과, 비상식적인 깨물기를 동급으로 놓으면서 '축구 그거 상대 선수 안전을 위협하는 깨물기 같은 짓을 몸싸움이랍시고 암묵적 룰로 인정하는 막장' 뭐 이런 얘길 하면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일까요?

게다가 빈볼은 흔히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아주아주 희귀한 상황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들일 뿐인데요?
5322 2016-04-14 16:28:35 0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진행과정 요약 [새창]
2016/04/14 16:26:23
1줄요약: 박근혜도 지고 김무성도 지고 새누리도 진 총체적 참패. 패배 속에서 그나마 건질만한 요소조차 하나도 없음.
5321 2016-02-12 20:58:30 1
대구를 통해 비유해본 사자성어 [새창]
2016/02/12 10:07:37
길게 이유를 써줘도 듣지도 읽지도 않고 그저 '내 고향 욕한다고 빼액질 하는 인간'으로 매도해버리니 더이상 할 말이 없다.....
5320 2016-02-12 15:48:13 0
오유 진짜 멘붕이네요 [새창]
2016/02/12 01:31:29
말씀하신 '호남패권주의'는 호남지역 민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호남지역에서 반새누리 정서가 강한 것은 역사적으로 또 인륜적으로 당연한 결과입니다.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민중이 군부 독재자의 총칼앞에 희생당한 곳입니다. 그분들의 가족, 친구분들이 그 원통함을 가슴속에 묻고 여전히 살아계신 곳이 그곳이기에 살인마 독재정당에 표를 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그 대척에 서서 구심점이 되어 준 게 김대중 전대통령과 민주당이구요. 그렇기에 호남지역에서의 민주당 절대 지지는 결코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 그러한 민심을 악용해 자기 권력을 챙기는데에만 급급한 인간들이 생겨났다는 점이죠. 김대중 전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오히려 그 유지를 훼손하고 있는 동교동계 늙은 여우들이 대표적 예입니다. 김 전대통령 생전에는 그 강력한 카리스마에 눌려 개개인의 권력욕을 꺼낼 엄두를 못 냈으나 이제 그분이 돌아가신 후 슬슬 본색들을 드러내는 거죠. 이들은 호남 유권자분들이 새누리를 결코 찍어줄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서 그 지역의 민주당 지지를 당연스럽게 여깁니다. 그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도 철저히 훼방놓으며 그저 천년만년 금뱃지 달고 있는걸 목표로만 삼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는 당이 대권을 잡는 것을 방해하는 일마저 서슴지 않습니다. 자신의 금뱃지를 위해서는 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건 말건 상관하지 않을 정도의 막장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 유권자분들은 별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그런놈들 찍어줄 수 밖에 없죠. 안그러면 새누리 세상이 되는걸 막을 수 없으니까요(그 심정은 어느정도 저도 잘 압니다. 대구지역은 야권에서 아예 반쯤 포기한 지역이라 간간히 김부겸, 유시민 같은 네임드급 정치인을 보내주기는 하지만 보통은 정말 이름도 없는 후보가 나오거나 심지어 아예 후보를 안 내는 지역도 있어요. 한나라, 친박, 한나라에서 경선 불복하고 탈당한 떨거지 1,2 뭐 이렇게만 적혀있는 투표용지도 받아봤습니다. 야권에서 어떤 듣보잡이나 이상한 후보를 내주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거기다 투표해야 하는 심정, 대구지역 야권 지지자들도 잘 알죠..)

최근 나온 호남패권주의는 바로 이러한 민주당 내 썩은 물을 지칭하는 겁니다. 호남을 위하지 않고, 호남을 이용해 자기 권력욕만 챙기며 정작 당의 발목을 잡는 인간들이요. 당이 총선에서 패하건 말건 자기 자신만 뱃지 달면 그만이라는 인간들, 김한길과 그 계파들, 박지원 같은 동교동계, 그리고 거기 놀아나 친노 패권주의 운운하며 호남 민심을 악용하려 드는 안철수 같은 인간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호남패권주의란 말은 '호남(이) 패권주의'란 말이 아니라, '호남(민심을 악용하려 드는) 패권주의'를 가리키는 말이란 것이죠.
5319 2016-02-12 15:28:12 0
대구건 어디건 대한민국 땅에 사드 배치는 안됩니다 [새창]
2016/02/12 15:07:45
사드 배치 강행 소식과 함께 대구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뜨자마자 주변사람들에게 이미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드가 왜 나쁜지 거시적인 이유보다는 그게 배치되면 주변 지역에 어떤 피해가 갈지(특히 땅값 위주로) 설명하며 심각한 유해시설이란걸 알려주고, 왜 대구가 그 유력후보지로 거론되는지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생각해봐라, 중국이 저 난리를 치는데 이게 북한을 상대로 한거니까 중국 러시아 너넨 걱정말라고 하려면 동쪽 후방에 되어야겠지? 그래서 대구가 거론되는 거다' 이런식으로요.

사드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차치하고 어쨌거나 그게 들어오면 경상도 쪽, 그 중에서도 대구가 최적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며 그러나 그게 들어오면 지역민에게 큰 피해를 주는 유해시설이란 걸 어필하면 결국 대구 사람들도 국익이고 뭐고 내 재산 내 이익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기에 사드 싫어하게 될테니까요.

이걸 기회로 삼아 대구에 뭔가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면 단순히 조롱하고 비웃는걸로 끝내면 안됩니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는게 맞죠. 사드배치가 되면 대구가 최적지인건 빼도박도 못하겠지만 그렇기에 그걸 막으려면 사드 도입을 반대해야 한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야합니다. 절대로 야권에서 먼저 사드 대구 너네가 가져가라 등떠미는 식으로 가면 안돼요. 그럼 오히려 '여당은 사드 우리동네에 안 한다는데 야당이 대구에 떠민다' 이런 꼴이 되는 겁니다.
5318 2016-02-12 14:45:59 4
대구를 통해 비유해본 사자성어 [새창]
2016/02/12 10:07:37
이렇게 조롱하고 끝나면 결국 사드 반대 목소리는 분열하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힘을 잃습니다. 사드는 대한민국에 배치되겠죠. 대구에 배치하는 이슈를 통해 대구 여론을 변화하거나 뭐 그런 기회도 놓친채 저거 가지고 대구랑 다른 후보지 간 아웅다웅 떠밀기 싸움 끝에 대충 정부 보상 퉁쳐서 협상하는 걸로 끝나고 대구사람들은 여전히 새누리 찍고 끝날거에요. 욕하고 조롱한 분들은 대구가 님비현상 보이며 우스꽝스런 꼴 보이는 걸 기쁘게 감상하시겠죠. 어쩌면 정말로 사드가 대구에 배치되는 걸로 결론이 날지도 몰라요.

그래서 대구는 사드 배치로 피해보고, 그런데 그거 선거에 이용하지는 못해서 대구가 조금이라도 변할 기회는 놓치고, 어쨌거나 사드는 대한민국 땅에 배치되고, 그래도 대구가 엿되는 꼴 봤으니 고소하고 통쾌한걸로 끝인걸까요?

사드 대구 배치 이슈를 이용해 대구 사람들 여론을 바꿔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1.사드가 배치되는 지역 주변에 어떤 피해가 있는지 널리 알린다
2.새누리가 사드 도입시키면 대구쪽에 배치될거라고 알린다
3.그렇기에 야권에선 사드 도입을 반대한다

이런 프레임이 되어야 합니다. 근데 새누리당 대구지역 후보들은 저거 알기에 '사드 도입은 해야하나 대구 배치는 안된다'이런 프레임을 밀고 있어요. 이게 우스워 보이죠? 우리나라에 득되는거를 도입하는데 우리 동네에는 안한다, 이거 이기적으로 보이고 꼴 사나와 보여도 충분히 통하는 전략이에요.

근데 여당 후보놈들은 '우리 동네에는 안온다' 구라까지 치면서 전략을 짜는데 명색이 야권지지한다는 분들이 '너네 동네에 사드 배치해야돼' 소리를 하면 뭐 어쩌자는 거에요?? 대구 사람들 눈에 여당은 사드 별로 안 위험한데도 그래도 대구에는 안할거다 라도 하는데 애당쪽 지지자들은 사드 존나 위험한건데 대구에 배치해서 대구 망해라 이런 프레임이 짜여지고 있는데 이래서 좋을게 대체 뭡니까?????
5317 2016-02-12 14:33:09 7
대구를 통해 비유해본 사자성어 [새창]
2016/02/12 10:07:37
'사드 배치하려면 대구에나 해라' 이 말에 대구 지역 야권 지지자들이 왜 멘붕오는지 모르세요?

'사드 대한민국 배치는 안된다' 이건 우리나라 야권 지지자들, 진보 세력들이 모두 한목소리를 내던 겁니다. 근데 박근혜 정권이 강압적으로 사드 배치 강행하겠다고 나오고 그걸 대구 지역에 검토중이란 소리가 나오니까 갑자기 대구를 제외한 타지역 야권 지지자들이 '대구라면 하던가'라며 조소를 합니다.. 끝까지 사드 배치 안된다 소리하는 대구지역 야권 지지자들은 졸지에 님비 취급 받아버리고 동지들한테 뒷통수 맞은 격이에요. 이런데 멘붕 안오게 생겼습니까?

차라리 사드 대구 배치 검토 이슈를 이용해 대구지역 여론을 환기시켜보자, 그걸 위해 이러저러한 전략을 짜고 이러저러하게 사드의 좋지 않은 점을 알리자 이런 이야기라면 환영하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라 그냥 비아냥과 조롱만 쏟아붓고 끝이라면 대구지역 야권 지지자들은 정말 죽을 맛입니다.

대구는 대한민국 땅 아니에요? 사드 대한민국 배치 막아야 하는게 맞는 거잖아요. 근데 어째서 '대구라면 뭐 괜찮고'란 조롱이 성립되나요? 이런데 대구지역 야권 지지자들이 멘붕 안오게 생겼어요..?
5316 2016-02-12 14:22:44 1
대구를 통해 비유해본 사자성어 [새창]
2016/02/12 10:07:37
대구 조롱하고 욕하는 분들의 논리는 '욕해야 변한다'라거나, 어쨌거나 그 욕과 조롱과 비난을 통해 뭔가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이유를 대시더군요. 뭔가 달라지고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긴 하겠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자기 분노 표출에 불과할테니까요.

근데 말입니다. 대구에 사는 야권 지지자들도 대구가 뭔가 달라지고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똑같습니다. 이들은 직접 나서서 주변 사람 설득하고 매 선거때마다 자기가 뽑는 후보 안 될거 뻔히 알면서도 누가 나오나 어떤 공약과 전략으로 나오나 공보 우편물 받은거 뒤적거리며 야권에서 제대로 된 후보 내주지도 않아 이름도 모르는 듣보잡 후보들 이력 찾아보고 그 중에 누구 뽑을까 고민하고 이런단 말입니다. 비판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농담도 어느정도는 괜찮습니다. 대구 답없다는 자학개그, 대구 내 야권지지자들도 많이들 합니다. 근데 지금 문제가 되는건 이런 건전한 비판이나 가벼운 농담 수준이 아니잖습니까? 대구를 대한민국에서 분리시켜야 된다는둥 이런 댓글이 추천을 잔뜩 받고, 핵폭탄을 떨구자는 사진을 올리는 식으로 도를 지나친 조롱과 혐오가 판을 치니 이건 좀 자제해 달라는 겁니다.

건전하고 건설적인 비판이야 왜 마다하겠습니까? 그런 비판 말고 조롱과 비난과 혐오는 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대구에 사는 야권지지자가 자기 가족 친척 친구 한명 설득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아십니까? 근데 그렇게 겨우 설득돼 이번에 2번 한번 찍어볼까 하는 사람이 만약 인터넷에 횡횡하는 대구 다 망해라 죽어라 하는 글들 보면 뭐라 생각할까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욕과 조롱과 비난으로 대구를 고립시켜봤자 대구 내 수구 지지세력이 더 결집하게만 만들 뿐이라는 겁니다.

내가 사는 곳에 대해 동일시 해서 그런게 아니에요. 내 고향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옳게 바뀌기를 원하기에 비판과 건설적 담론은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조롱과 비난은 전략적으로도 아무 득도 안되는, 오히려 악영향만 주는 짓이고 본인들 화풀이 감정배설 외엔 의미가 없는 일이니 자제해달라는 겁니다.

심지어 언젠가는 대구도 이렇게 변하고 있다, 대구 안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런 글 올라왔는데도 비아냥이 쏟아지더군요. 그래봤자 대구는 안돼, 그래봤자 대군데 뭐... 이건 뭐 어쩌라는 건가요? 내 고향 대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변화시켜보겠다 노력하는게 뭐 잘못된 일이에요?? 그런 노력에조차 비아냥이 달리고 패배주의와 절망감을 강요하는 이런 분위기가 지금 정상인거냐구요??
5315 2016-02-12 14:06:36 4
오유 진짜 멘붕이네요 [새창]
2016/02/12 01:31:29
적어도 제대로 된 진보라면 경상도에 살건 어느 지역에 살건 호남지역이 지역차별의 피해자, 영남지역이 수혜자였단 사실을 모르지도 부정하지도 않을 겁니다. TK지역이 수구세력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다보니 이걸 모르거나 알더라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지 TK지역 진보, 야권 지지자들은 다 알고 있고 인정하는 사실이에요. 굳이 이걸 입 밖에 내서 말 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 지역이 독재정권에 빌붙어 특혜를 누릴때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호남지역에 대한 죄책감과 고마움은 영남지역 진보들에게도 분명히 공유되는 감정입니다.

호남지역이 지역차별 피해 안 입었네 뭐네 뻘소리 올라올때 거기 반박하는 영남권 거주 유저들 댓글도 많이 봐 왔구요. TK지역 야권 지지자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영향일 뿐이지 야권지지자하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제가 그리 흔치 않은 경우는 아닙니다.

대구지역에 대한 비판은 환영이나 조롱과 비난은 말아달라는 말은 이 말 자체도 길고 이에 대한 이유 설명까지 붙이자면 구구절절 글이 길어집니다. 위에 제 댓글들도 길고 장황하고 읽기 불편하죠(이건 제 글솜씨 부족의 영향도 큽니다만 어쨌건) 이런 설명을 한번 적자면 마음 먹고 길게 글을 써야 하고 그나마 긴 댓글이라 다른 분들 읽기도 불편해 잘 안 읽어주십니다만은, 이에 대한 반박은 참으로 손쉽게 올라옵니다.

'다들 일부라고들 하지'

이거 한줄이면 끝이에요. 그럼 뭐라뭐라 길게 설명하고 해명하고 토론하고 이런것도 필요없어요. 이미 대구는 무슨 대한민국에서 떼내야 할 혐오스런 동네 취급으로 다들 분노로 불타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반론을 구구절절 길게 설명하는 일이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죠.

'내가 이유를 물어봤는데 이유도 제대로 설명 안해주면서'라고 서운히 생각하시기 이전에, 그들이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힘든 분위기가 된건 아닌가 먼저 생각해봐 주세요.. 누구나 다 TK 조롱하고 비난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그 지역 야권 지지자들은 누군가는 '그래 뭐 대구가 죽일놈이지..' 씁쓸히 토론을 포기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짧게 짧게 '그래도 너무 과한 비난은 말아달라' 글을 쓰기도 하고 누군가는 저처럼 구구절절 장황하게 긴 글을 적기도 합니다만 이순리님이 원하는 3번째 사람들의 숫자는 많지 않을거에요. 이 댓글이야 이순리님 대댓글로 직접 대화하고 있으니 읽어주실 수 있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다른 이들의 '또 일부라고들 그러지' 이런 비아냥들 속에 숨어있는 이순리님처럼 궁금해하시는 분들 댓글 일일이 찾아다니며 답변 드릴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5314 2016-02-12 13:17:45 4
오유 진짜 멘붕이네요 [새창]
2016/02/12 01:31:29
지역차별에 대한 반대는 지역안차별이지, 상대지역을 역차별하는게 아닙니다.

인종차별 극복은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이뤄지는게 아니고, 성차별 극복 역시 상대방 성을 역차별한다거 이뤄지는게 아니에요. 그건 그냥 또다른 차별일 뿐이죠.

대구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하지 말라는 말을 '집단 이기주의'네 '대구 패권주의'네 몰아세우시면서 본인이 하는 것은 지역차별에 대한 저항이라.. 남이 해주는 설명을 좀 듣고나서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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