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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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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관계죠.
박근혜는 결정능력이나 판단력, 정치력 따위 없습니다. 아니 기본적인 생활조차 자기 혼자 스스로는 못할 수준의 심각한 결함을 가진 인간이에요. 주변에서 콩고물 얻어먹으려 붙어있다가 팽당한 인간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건 뭐 지능조차 의심되는 수준이죠.
박근혜의 욕망도 단순합니다. 이 여자는 돈이나 이익을 쫓지 않아요. 애비가 남에게서 강탈한 재산을 물려주고 전대갈이 어마어마한 돈을 쥐어준 덕에 단 한번도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적이 없었죠. 게다가 최태민 일다가 박근혜를 앞세워 자기들의 이익을 쪽쪽 빨아 쳐먹는 비리를 저지르면서 박근혜 본인에게 모자람 없이 먹이고 입혀줬습니다.
박근혜는 물욕이란게 없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그것은 욕심을 비우고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태어나서 단 한번도 물욕을 느껴본 적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싶은 것은 다 갖게 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는 삶을 사는데 딱히 돈이나 부가 욕심날 리 없죠. 물욕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어떤 물건을 가져보고 싶어한 경험이 없기에 물욕이란 걸 아예 모르는 상태라는거죠.
거기에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자기 애비의 행태를 보고 자라며 그게 당연한 거라 의심없이 받아들였고, 그 애비가 비명횡사하자 단지 자기 부모가 총맞아 죽었다는 충격과 분노와 슬픔만 품게 되었습니다. 박근혜에게 대통령이란 자리는 자기 부모의 자리를 이어받고 자기 애비를 추모하고 제사하는 행위이며 이명박처럼 자기 스스로 대통령 자리를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자리는 아니었어요.
이런 비정상적인 성장과정에서 결핍된 인간으로 자라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건 다 이뤄져야만 하는 성질을 가지게 되어 만약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 물건, 사람이 생기면 비정상적인 짜증과 집착과 분노, 고집을 피우게 됩니다.
박근혜의 이런 고집과 짜증, 뒷끝은 이미 이 사태 일어나기 전부터 유명했죠. 문재인과의 대선 토론회에서 국정 방향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자 그러니까 내가 대통령 되겠다는거 아니에요? 하고 어이없는 짜증을 내면서부터 그 성격이 만천하에 드러나 왔죠.
이런점은 최순실과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기고만장 천상천하유아독존 자기 뜻대로 모든 일이 이뤄져야만 하고 그게 뜻대로 안되면 비정상적 분노를 쏟아냅니다.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보세요. 저게 정상적인 인간이 보이는 뒷끝 수준인가요.
다만 박근혜는 태생부터 독재자의 딸년으로 아주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나 물욕이란걸 느껴볼 필요도 없이 자란 인간인데 비해 최순실은 다르죠. 최순실은 그가 누린 그 대단한 부정한 재산들을 모두 스스로 더러운 방식을 통해 벌어들여야 하는 흙수저 출신입니다. 자기 애비가 사이비 교주 사기꾼으로, 맨손으로 남의 등 열심히 쳐먹다 쳐먹다 기어이 독재자 딸년 등까지 쳐먹으며 사기꾼 바닥에서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니까요.
최씨 일가는 박근혜 옆에 붙어 박근혜의 후광을 이용해 수많은 부정한 재산을 축적합니다. 그리고 그걸로 박근혜가 태어나서 여지껏 그래왔듯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마음껏 하며 부족함 없이 살수 있게 인형놀이를 해줬죠.
박근혜는 내가 열심히 사기를 쳐서 돈을 모아야지 하는 의지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냥 나 저 옷 갖고 싶어. 저 음식 먹고 싶어. 저 파란기와 집 갖고 싶어 하는 유아적인 욕구만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욕구가 한번도 좌절당하고 꺾여본적 없이 독재자 애비가 다 이뤄주는 삶을 살았으니까요. 중증 발달장애를 겪는 인물인데 그의 그 유아적인 욕구를 주위에서 현실로 다 이뤄줘버리니 문제가 커지는 겁니다. '나 쟤 보기 싫어 미워' 이 한마디로 대한민국 장차관이고 국민영웅 스포츠 스타고 특급 연예인이고 모조리 쫓겨나고 밀려나고 사라집니다.
청와대가 아니라 병원에 입원시켜야 할 인간인데 그 비정상적인 욕구, 청와대 내가 갖고 싶어 라는 그 비정상적인 욕구를 국민의 절반이 생각없이 밀어줘 실현시켜버린거에요. 그런 지지를 바탕으로 그 옆에 붙어 공생하는 최씨 일가 같은 사기꾼들이 스케일 크게 나라를 통채로 해먹은거구요.
둘 다 서로에게 득이 되는 더러운 공생관계이긴 했습니다만 박근혜는 금전적 이윤에 대한 물욕은 없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다 자기 욕망이 현실의 벽에 부딛히며 좌절되는 어릴적 경험을 통해 그런 욕망을 알게 되고 제어할 줄 알게 되면서 인간으로서 기본 틀을 갖추게 되는데 박근혜는 그런 경험이 없어요. 그냥 고집불통에 떼나 쓸 줄 알고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채 그냥 하고 싶은건 무조건 다 해야 하는 생떼쟁이 모지리에요. 거기에 기본적인 지능, 지성도 부재하구요. 본인 사과문이랍시고 순수한 의도 어쩌고 하는 이유도 거기 있어요. 그냥 본인은 그게 왜 잘못인지 뭐가 문제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이해할 능력도 없는거에요.
물론 스스로 인지 못한다고 해서 용서받을 수 있을 그런 수준은 한참 아득히 넘어선, 나라를 총체적으로 말아먹은 초대형 범죄를 저질렀기에 박근혜 역시 최순실과 공범으로, 그리고 이 둘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운 재벌/언론/검찰/국정원 등과 동일하게 매우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함은 맞습니다만은 박근혜가 누구를 이용했다거나 하는 평가는 박근혜라는 인간을 너무 과대평가한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