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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2017-11-28 05:46:54 2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도전' [새창]
2017/11/28 00:33:46
안녕하세요.. 그냥 한가지 의견 덧붙여 봅니다.
원래 이 글들의 목적은 문장연습인데, 가끔 느끼기에, 단어 하나에 기초해 글을 적어나가다 보니, 문장 연습 의 목적 보다는 이야기의 주제와 내용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저로써는 거의 항상..)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짧은 댓글에 기승전결을 풀어야 갰다는 부담감도 생기고요. 그 결과 적잖은 경우에 문장연습 보다는 스토리 라인에 더 신경을 쓰게 되고, 최악의 경우 마땅한 스토리 라인을 뽑지 못하면 글을 적는 것 자체를 포기하게 되네요.

그래서... 혹시나.. 혹시나..
문장 연습의 목적을 위해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 상황을 나름대로 표현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요?

가령,
'어느 소녀가 작은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라는 상황 또는 더 구체적으로
'어느 소녀가 환자복을 입고 작은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창문 밖에는 소녀의 아버지가 손을 흔들고 있다.' 라던지요.

그래서 이 상황을 어떤문장으로 약간의 살을 보태서 풀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두가지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첫번째는. 스토리 자체의 구상에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서,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두번째는, 같은 상황을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비교하면서, 표현 방식의 창의성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깨우칠 수 있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인석을 이마를 문질렀다.
이건 아주 곤란한 요청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다들 보는 글에 댓글 형식으로 달려 있던터라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글을 반박할 설득력 있는 반론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쉽게 답글을 달 수 없었다.
마치 키보드가 죄인인양 인석은 키보드를 거칠게 두드렸고, 화면에 글씨가 적혔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한참을 그렇게 키보드를 타작하다가 고개를 들고 한번 숨을 들이마신 뒤 인석이 소리쳤다.
"팀장님, 이거 이만 접어야겠습니다."
[아니 왜? 150회까지는 채워보자니까?]
"아니 그게아니라, 이 글때문에 안될 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구별할 방법이 없어져요.."
[아이..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확인해볼께.]

이 프로젝트의 제안자였던 김팀장은 이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컸다.
모두들 안된다고 고개를 저을때도, 분명히 이런 방식만이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헬리온의 예언을 해석해 볼 때, 스웬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황을 보는 다른 관점이라고 확신했다.

[제길... 이제 끝이야 ...]

결국, '뤼플리'의 댓글에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다.
어쩔수 없이 '뤼플리'의 의견을 받아들인 인석은 이후의 글을 변경된 포멧으로 작성하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수 년의 검증에도 불구하고, 인재를 발견하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흐르고, 헬리온의 예언대로 스웬은 지구를 침공했다.
그리고 인류는 알려진 모든 방식을 동원하여 저항하였다.
하지만, 그 어떤 방법으로도 스웬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것이 '끝' 이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그것이 '문학의 끝' 이었다.

----- 많이 막 나갔네요.. ;; -------------
292 2017-11-27 05:25:47 0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이제 상관 없어. [새창]
2017/11/26 07:27:44
늘 많은 글들에 좋은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피드백을 주시는 걸 보면 가끔 궁금해집니다. 어떤일을 하시는지.ㅎㅎ

독려.. 는 일부러 독려 라고 적었습니다.
독려아닌 독려.. 라던가, 독려? 로 적을까도 고민을 했었는데.. 그냥 독려 로만 적었습니다.
내용이야 어찌되든 윗분들 입장에서는 껍데기는 독려의 모양으로 압박을 하시니.. 독려가 어떨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만..
그런 느낌이 읽는사람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곧.. 은 이내.. 라던가.. 다른 좋은 표현을 찾아보아야 겠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라던가... 아니면 그냥 없애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전업 작가 도전기는 이제 중단하신건가요?
291 2017-11-26 09:57:31 0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이제 상관 없어. [새창]
2017/11/26 07:27:44
그의 얼굴에 고통이 깊게 묻어났다.
순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들릴듯 말듯 몇 마디를 웅얼거렸다.
웅얼거리던 입이 숨을 길게 내밷었다.
잠시 얼굴에 만적스런 미소가 스쳤다.
마침내 오랜 고민에서 빛을 발견한 듯 그는 손을 들어 원고지에 점을 하나 찍었다.
그리고는 잠시 점을 노려보더니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펜을 쥐고는 점을 두개 더 덧붙였다.
영상은 여기까지였다.
찬우는 그만 어이가 없어 피식 웃어버렸다.
이딴 글이라고 부를 수 도 없는 점을 가지고 출판을 하겠다는 놈이나, 이런 작자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사장놈이나 제정신이 아닌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는 찬우의 반응따위는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엷게 웃어보였다.
- 이미 사장님을 통해서 들으셨겠지만.
- 아니.. 이젠 상관없아요.. 이건 말이 안되잖아요. 세상에 점 세개를 출판해주는 곳이 어디있어요..
딱 잘라 말하는 찬우의 말에 그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 글도 예술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표현이 싹틀 시기에요. 이건 단순한 점 세개가 아니에요. 제 머리를 괴롭히던 10년의 고민과 300개가 넘는 길고 짧은 이야기들의 흔적입니다. 이제는 이야기를 넘어 가치를 팔아야 해요.
단단히 정신나간 그의 논리가 울려 퍼지는 중간에 찬우의 핸드폰이 함께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에 떠오른 '사장' 이란 표시에 그는 더 흥이 오른듯 했다.
- 일단 받아 보세요.
- 네! 사장님..
전화는 길었지만 메시지는 간단했다. 책이 나오던지 찬우가 나가던지 결정하라는 독려전화였다.
하지만 찬우의 귀에는 둘 다 같은 소리로 들렸다. 당장 나가던지, 두달 뒤 판매 부진의 책임을 지고 나가던지 시기상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뭐 ,운이 좋다면 비 선호 부서에서 열심히 남들 뒤치닥거리나 하면서 남아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머리가 아파왔다.
- 네네.. 잘 들었습니다.. 아마 잘 될것 같으니 집으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자세한 이후 상황은 내일중으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역시 예술을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그럼 내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끈적하고 불쾌한 미소를 남기고 그는 곧 돌아갔다.

하루종일 두통이 떠나지를 않았다. 머리속에서는 이건 말이 안된다며 갖은 이유들이 수십개씩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찬우가 한참 '이걸 어떻게 피하지?' 와 '확 그만둬 버릴까?' 사이에서 고민히고 있는데, 영업팀 김팀장이 방문을 두드렸다.
- 최팀장 왜그리 죽을상이야? 하나 빨러가지?
- 하아..그래 김팀장.. 하나 빨자..
담배를 피우며 찬우는 자초지종을 김팅장에게 늘어 놓았다. 입사 동기인 김팀장은 찬우의 고민을 한참 듣더니 능글맞은 미소로 말을 건넸다.
- 이야.. 우리 찬우 X됐네?. 뭐.. 그렇지만 안되는 이유 찾는건 누구나 할수 있는거 아니겠어? 이.. 애사심 응? 그리고 그 긍정적인 뭐야 그런거 있잖아.. 우리 찬우라면 어떻게 하면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뭐 그런거 없겠어? 이야.. 그럼 뺑이좀 치고.. 나중에 사표쓰면 내가 좋은데 좀 알아봐 줄테니 울지말고..화이팅~~!
- 으이고 썩을놈.. 지랄하지 말고 있다가 한잔 사..

------------------
똥을 싸다가 말아버렸네요. 밤이 너무 깊어서 여기서.. 흑.
290 2017-11-24 02:06:53 0
"뼛조각 하나 찾으려고 기다렸건만" 미수습자 가족 눈물 [새창]
2017/11/23 11:23:30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글도 있네요...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bm=hot&document_srl=211453458
289 2017-11-22 20:26:04 0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성공' [새창]
2017/11/22 04:13:59
감사합니다.. 아주 오랬만에 글을 써보았네요.. 사실 글이라기엔 좀 정보적인 부분이 더 많은듯 한데... 마음엔 막.. 이런 저런 내용을 써봐야지..하다가도 정작 쓰기 시작하면 내글 구려병때문에 문장을 이어나가기가 어렵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288 2017-11-22 09:12:05 1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성공' [새창]
2017/11/22 04:13:59
오늘도 잘 들리지 않는 일본어로 한참을 깨지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일본에 취직했을때는, '내가 조금 공부해서 일본어만 자유로워지면 이정도 쯤이야....'
라는 자신감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십여년이 지나서도 늘지 않는 언어와, 이제는 일상이 되버린 무력함은,
자신감은 말할 것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만이 쌓이게 만들었다.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해야 했기에 서둘러 씻고는 사전을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매일 포기하지 않고 하는 1시간의 일본어 공부는, 마치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시위인 것 같아서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저분한 책상에 앉아 도서관에서 빌려온 다큐멘터리 DVD 를 넣고는, 플레이가 되기까지 표지를 다시 훑어 보았다.
'하야부사 탐사선 이야기라..'

하야부사는 2007년 귀환을 목표로 2003년에 발사된 소행성 탐사선의 이름이다.
하지만, 하야부사는 발사 이후부터 수많은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자세제어 휠 3개중 2개가 고장이 발생하여, 귀환에 사용해야 할 이온 엔진의 추진체를 직접 분사하여 자세를 제어했고
명령 송신 오류로 강하 속도 제어를 위하여 발사해야 할 추진체를 발사하는 대신, 소형 탐사선을 사출하는 바람에 탐사선을 소실했다.
대비용으로 가지고 있던, 샘플 채취용 소형 쇠구슬은 정상 작동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몸체 착륙을 시도하여 이때 발생하는
소행성의 파편을 채취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97그람의 소량의 시료를 채취하는데 성공은 하였으나, 귀환에 사용해야 할 연료가 누출되고, 탐사선은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 망가지게 되었다.
사실상 사망상태였던 탐사선은 운용팀의 각종 편법과 데이터 갱신으로 겨우 살려졌고, 태양빛의 압력과 남아있는 자원을 모두 활용해서, 계획대비 3년이 지난 2010년 6월 성공적으로 지구로 귀환하였다.

이 다큐를 보는 동안 계속 턱과 무릎을 매만지게 되었다.
이 만신창이가 된 우주선이 마치 만신창이가 된 내 모습 같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때 관절이 상해, 가끔 잘 앉지 못하는 내 모습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자꾸만 신물이 올라오는 식도염이..
어제부터 덜컥덜컥 소리를 내며 음식도 제대로 씹지 못하게 된 내 턱이..
마치, 이 우주선 처럼, 꾸역꾸역 그래도 어거지로 살아가는 내 모습 같아 보는 내내 숨 죽이며
하야부사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마침내, 최초로 달 이외의 행성에서 샘플을 가지고 온 우주선으로 인정을 받는 모습이 나오고서야
그 동안 참았던 숨을 마음껏 내 쉴 수 있었다.

참 비루한 인생이지만, 꾸역꾸역 방법을 찾다보면, 삶의 끝에 성공이 맺힐까?
285 2017-11-07 06:09:30 9
램 싸게 사는 방법.jpg [새창]
2017/11/06 18:06:59
제가 팁 알려드릴게요..
기흥/화성에서는 도매로 살 수 있는데, 웨이퍼 상태로 팔아요..
우리가 쓸 수 있는 형태의 램을 사시려면, 온양에 있는 조립 공장에서 사셔야 해요.

팁을 알려드리면, 기흥/화성에서 웨이퍼로 사서, 온양에 가서 조립해달라고 하면 조금 싸게 사실 수 있어요..
온양에서 사실때, '뤼플리' 추천 받고 왔다고 하시면 A 급 설비로 조립해 준답니다.
284 2017-11-07 05:57:33 0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한숨' [새창]
2017/11/07 05:43:22
헉... 오늘은 좀 쓰려고 봤는데, 아까 본게.. 어제꺼 였군요.. 아무도 글이 없었..ㅡㅜ.
283 2017-11-02 09:20:37 4
(문장 연습 오늘의 상황) '눈치' [새창]
2017/11/02 05:47:27
아름다운 전원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파라.
사랑이 뛰놀고
감사가 내리도록.

봄에 희망을 심고
여름 밤 별을 헤리.
색색이 낙엽등으로 저녁을 밝히고
소복히 세상 하얀 옷을 입으면
내 님 행여 잃을까
눈치워 길을 그리리.


.....

아..이게 아닌가요?
282 2017-11-02 07:22:22 0
출간기념으로 전자책 나눔합니다.(리디북스) [새창]
2017/11/02 00:36:34
21번 사용했다고 나오네요.. 22번 사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281 2017-11-01 07:40:25 3
잠이 안와서 써본다. 아무말대잔치 [새창]
2017/10/31 23:57:25
그래서 저는 아침이면 잠이 오지 않아 커피를 마십니다. 그럴때면 커피가 자작나무 타는 냄새를 피워서 그 향기가 하늘을 진동하죠. 그러면 하늘을 날아가던 lot 폴란드 항공 바르샤바행 기장이 이 주작이 니 주작이냐며 묻지만 저는 그저 고개를 떨구고 방바닥을 그저 깨작거릴 뿐입니다. 그 깨작거림이 저에게는 작은 깨작거림이었지만 온 인류에게는 엄청난 깨작거림임을 알아낸 우리 아들은 아이슈타인에게 잔화를 걸어 상대성 이론의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280 2017-10-29 05:21:35 1
혼자 문명 만드는 아저씨 유투브 영상 간만에 올라왔습니다. [새창]
2017/10/28 12:14:30
재철 -> 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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