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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02: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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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텍스트 에디터에서 엔터키를 치는것이 LF를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엔터키는 줄바꿈을 의미할 뿐이고, 줄바꿈을 텍스트 파일상에 어떤식으로 표현할지는 에디터에 마음대로죠.
일반적으로 유닉스 계열에서는 텍스트 파일상에 LF (0x0A, 'n') 를 써서 줄바꿈을 표시하고,
윈도우쪽에서는 CR + LF (0x0D 0x0A, 'rn') 이렇게 두 문자를 연달아 써서 줄바꿈을 표시하고,
맥 쪽에서는 CR (0x0D, 'r')로 표시합니다.
사실 아스키코드 상에서 표현된 타자기 동작들을 바탕으로 이론적으로만 보자면,
CR과 LF 동작이 둘다 일어나야 줄바꿈이 완성되는게 맞습니다.
CR(Carriage Return, 'r')은 커서를 행의 맨 처음, 즉 1열로 이동하는 동작이고,
LF(Line Feed, new line, 'n')은 커서를 다음 행으로 이동하는겁니다.
즉 하나는 커서의 좌우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상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죠.
다만 운영체제마다 자기들만의 철학이 있는지라, 줄바꿈을 표시하는 방식에 있어서 각자 다른 선택을 한겁니다.
그런데 내가 텍스트 에디터 상에서 CR이나 LF중에서 원하는걸로 골라서 넣고싶은 경우도 있겠죠.
그럴때는 그냥 엔터키를 쳐버리면 내가 원하는대로 줄바꿈을 표시하는게 아니라, 에디터에 설정된대로 표시될겁니다.
그럴때를 대비해서 엔터키 대신에 직접 CR이나 LF를 명시적으로 입력할수 있는 키를 만들어둘수 있겠죠.
글쓴분께서 물어보신 Ctrl+J 같은것들이 바로 그런 키이고.. Control Code라고 불립니다.
VIM 에디터를 기준으로 Control Code의 사용법을 설명드리자면, Ctrl+V를 입력한 후에 Control Code를 입력하면 됩니다.
또는 Control Code 대신에 그에 해당하는 번호를 입력할수도 있습니다. (:digraph ex 커맨드를 통해 번호를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