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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56번입니다.
제가 나흘 전에 I111번 귤현역에 갔다 왔었죠
아마 제가 다닌 중 가장 긴 하굣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교 하는 도중에 출사 한 거거든요.
동시에 계양역에도 다녀왔었는데, 같이 쓸까 따로 쓸까 오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지는 않고, 따로 쓰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세쌍둥이 출사의 마지막 역인 I111번 귤현역을 소개합니다.
우선 귤현역의 스크린도어입니다.
이전 역은 박촌, 다음 역은 계양역입니다.
로마자로 Gyulhyeon stn, 한자로 橘峴驛, 가나로 ギュルヒョン駅입니다.
역명이 두글자인데, 둘 다 이중모음입니다. 10번만 빠르게 발음해보세요. 아마 '귤헌'이나 '규렌'으로 바뀔 겁니다.
근데 귤현역은 왜 귤현역일까요?
원래 여기가 '굴재'였는데 나중에 행정구역을 폐합하면서 귤현으로 바뀌었답니다. 어디서 '귤현'이라는 말이 나왔는진 모르겠군요.
여기가 한동안 종점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본 노선도에서 계양역에 '미개통'이라는 말이 붙은 게 생각나네요.
귤현역은 상대식 승강장답지 않게 승강장 너머에 역명판이 있습니다.
음... 새로 바뀐 역명판이 맘에 들지는 않네요.
9호선보다야 낫지만.
승강장입니다. 인천 1호선의 두개뿐인 지상역 중 하나죠. 나머지 하나는 다음역인 계양역이고요.
곡선역이고, 인천 1호선의 유일한 선상역이기도 하죠.
선상역은 역사가 역 위에 있는 역을 의미합니다.
창문에 이런 복잡한 문양이 붙어있군요.
승강장에 붙은 역명판입니다.
세상에 맙소사... 이거 굴림체 맞죠?
반대편에서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인천 1호선 도색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군요.
참고로 인천 1호선이 개통된 해는 제가 태어난 해와 같습니다.
이쪽으로 갑시다.
저 쪽에 햇빛이 비치는 곳이 있군요.
음... 귤현역 승강장 끝쪽은 햇빛에 드러나 있다는데, 지금은 지붕을 설치한 모양이군요.
일단 반대편의 열차는 떠나보냅시다.
나가는 곳 표지판이군요. 유턴하면 나가는 곳이 나온답니다.
여기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계단이 나오는군요. 여기로 올라갑시다.
올라왔습니다. 좌측엔 둥근 창이 보이고, 정면엔 엘리배이터 통로와 함께 게시판이 보입니다.
오른쪽엔 어느 공간이 보이는군요. 좌측엔 개찰구가 있고, 정면엔 계단이 있고...
이건 하행 승강장입니다. 박촌, 부평구청, 부평, 인천터미널, 원인재, 동막, 국제업무지구 방면으로 가실 분은 여기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개찰구군요. 여기로 갑시다.
개찰구를 지났습니다. 정면엔 화장실과 함께 무슨... 뭔가 기계같은 게 있을만한 그런 문이 보이는군요. 아니면 창고라던가.
좌측엔 벤치 서너개와 함께 책장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우측엔 1번 출구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귤현역의 유일한 출구죠.
바로 앞에 찍어서는 안 될 매우 거대한 게 있어서 이렇게 검게 칠했습니다.
제가 곧 갈 곳과 비슷한 곳이기도 하죠. 가기는 싫지만.
그럼 전 귤현초등학교, 계양중학교 방면으로 가실 수 있는 1번 출구로 나가겠습니다.
나왔습니다. 작은 주차장과 함께 길거리가 나오는군요.
승강장입니다. 하행이죠.
인천 1호선은 우측 통행입니다.
전
기
위
험
전철에 쓰이는 전기는 아주 위험합니다. 이 점 아시고 주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철을 이용하실 땐 헬륨 풍선이나 낚시대 사용을 자제합시다.
... 라고 위기탈출 넘버원에 나왔는데... 아무튼 안전은 중요하니까 웬만하면 지키셨으면 합니다.
폴싸인입니다.
여긴 인천메트로라고 써있는데, 지금은 인천교통공사에요.
옛날엔 인천광역시도시철도공사였고요. 그 원에 점선이 그려진 그거 아시죠?
저기 역사가 보이는군요.
꽤나 큰 규모의 역입니다.
다만, 수요는 얼마 없어보이죠.
여긴 장제로 남쪽입니다.
이 장제로는 이쪽으로 쭉 가다가 안산(산 이름)을 지난 다음 번화가에 입성합니다.
그 다음 박촌역 위를 지나고 인천세원고등학교, 인천양촌초등학교, 인천양촌중학교 앞을 동시에 지난 다음 인천병방초등학교, 임학중학교 옆을 지나고 임학역 위를 지나자마자 임학 사거리에서 인천 1호선과 헤어집니다. (ASKY) 장제로는 남쪽으로 쭉 가면서 부평구에 진입하고 경인고속도로 위를 지나고 청천천과 굴포천을 지나고 부평굴포누리 기후체험관 앞을 지나며 굴포천역 위를 지난 다음 경인선 위를 지납니다. 그리고 만월산 터널을 지나면서 호구포로로 변하며 끝나죠.
네... 안산이 산이에요. 이 근처는 산 이름들이 특이하더군요.
안산, 소금애산, 모탱이뒷산, 양지편뒷산, 뒷동산, 방축안산, 말동산...
지명들도 큰말, 작은말, 큰말앞들, 큰말고개, 양논들, 원수틀들, 박촌앞들, 방축, 방죽앞들, 목장부락, 도두고리들, 새중다리들, 군논들, 마루골, 모탱이, 귤현나루...는 이명박이 만든 거고...
아무튼, 대도시 치곤 특이한 지명들이 많습니다.
하행 열차가 귤현역을 떠납니다.
여긴 장제로 북쪽입니다. 저 고가 도로가 눈에 상당히 띄는군요.
이 장제로는 이쪽으로 쭉 가다가 인천 1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경인 운하 위를 건넌 다음 인천계양초등학교와 인천인혜학교 앞을 지난 후 논 사이를 계속 달리다 김포에 진입하면서 마을에 입성하고, 동시에 풍무로로 변하면서 끝납니다.
여긴 계단입니다. 아무래도 저건 엘리베이터 같군요.
귤현역 기둥에 있던 역간판입니다.
주소가... 장제로 1136이군요.
북쪽입니다. 저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계양역이 나오죠.
좀 전에 저기로 열차가 지나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말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기서 길 한번 잘못 갈아타면 이상한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본 귤현역 역사입니다.
이 역은 차량 기지에 딸린 역인 것 같던데, 그것 치곤 역사가 너무 크군요.
다시 건너왔습니다. 이건 선로쪽 역간판이죠.
여기 남쪽으로 쭉 갑시다.
한 다섯 시간은 걸어야 할 것 같군요.
중간에 왼쪽으로 꺾었습니다.
길바닥을 찍은 이유는, 여기에도 찍어서는 안 될, 매우 거대한 게 있기 때문이죠.
저기 앞에 아파트가 하나 보이는군요.
저 검은 건 뭘까요?
예전에 뉴스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저걸 붙이면 새가 날아와서 부딪히지 않는다는군요.
마을이 보이는군요. 거대한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인천에서 비닐하우스를 볼 줄은 몰랐군요.
이제 마을에 입성했습니다.
저 횡단보도를 건넙시다.
건넜습니다.
다음 지도에 따르면 여긴 '작은말'이라고 합니다.
음... 여긴 전혀 작지 않은데 말이죠.
행정 구역상 여긴 계양3동(행정동) 또는 귤현동(법정동)입니다.
음... 아파트 동 번호가 가동, 나동 또는 1동, 2동 또는 101동, 102동인 건 많이 봤어도 301동, 302동 이건 처음 보는군요.
오른쪽으로 꺾었더니 빌라가 밀집한 그런 곳이 나오는군요.
근데... 사람이 안 보이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 날이 주중이군요.
그냥 쭉 갑시다.
저기 경기도 버스가 보이네요.
여긴 인천이지만 경기도 버스도 자주 보이는군요.
여긴 빌라가 많군요.
근데... 에스톤빌이라니...
2년을 기다린 아파트!
서울이 1 정거장
...
계양역을 말하는 건가 싶은데, 여기서 계양역은 겁나게 멀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게다가 계양역과 김포공항역은 역간 거리가 상당히 길죠.
여긴... 상가...인가요?
그냥 돌아갑시다.
음... 이 가로등은 어디서 관리할까요?
가로등 자체는 차량 기지에 있는데, 비추는 곳은 길거리군요.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긴 대합실이죠.
전 다음 출사역인 계양역으로 가겠습니다.
승강장입니다.
좀 흔들렸지만 승강장 맞습니다.
I111... 역 번호가 상당히 눈에 띕니다. 세로줄 네개 그으면 그게 귤현역 역번호죠.
이 열차를 탑시다. 신차군요.
귤현역은 창문에 저런 복잡한 문양이 붙어있더군요.
저는 이 열차를 타고 계양역으로 가겠습니다.
이로써 저의 세쌍둥이 출사는 모두 끝났습니다.
전 세쌍둥이 출사를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느 역에 갈 지는 작년 4월 5일에 정했죠.
그 후 5월 16일에 회룡역에서 첫 발을 내딛었고, 2016년 1월 29일에 이 출사를 끝마쳤습니다.
제가 했던 출사 중 유일하게 해를 넘긴 출사죠.
이것으로 모든 세쌍둥이 출사를 끝마치겠습니다.
여정 시작 시각 - 12시 15분
출사 시작 시각 - 14시 18분 (부평역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군요)
출사 종료 시각 - 15시 0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