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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3723
    작성자 : 아사기
    추천 : 14
    조회수 : 3105
    IP : 153.226.***.92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6/06/08 17:02:51
    http://todayhumor.com/?soda_3723 모바일
    예전에 사이비 커피셔틀 생겼었던 이야기(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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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보고 학점 잘 받으려고 강의실 미리가서 수업준비 다해놨는데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교수님이 급한 공무 생겼다고 다른 지방으로 도망가는 바람에</span></div> <div><div><br></div> <div>갑자기 휴강되고 방금 막 집에와서 어이가 음쓰므로 음슴체</div> <div><br></div> <div>글재주도 음스므로 읽다가 불편하신분들은 ←키 추천해드림</div> <div><br></div> <div><br></div> <div>거진 4~6년전에 있었던 이야기인데<br></div></div> <div><br></div> <div>한참 한국에서 대학 다니던 도중에 "아, 이런 지방대 졸업하고 어디에 취업해서 뭐해먹고 살지?"</div> <div><br></div> <div>라는 생각이 급 들어서 학교다니면서 교수님 몇분들 찾아뵙고 상담받다가 결국 학교는 휴학하고</div> <div><br></div> <div>해외에 여행다니던 거에 푹 빠져있던 시절이었음</div> <div><br></div> <div>시기는 2월?쯤 이었던 거 같음, 그때도 해외여행 가려고 아는 동생이랑 각자 알바하면서 한참 여행자금 모으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한참 단기알바만 하다보니 아무래도 수입원이 안정적이지가 않아서 영~ 통장에 돈이 모일 기색이 안보였음</div> <div><br></div> <div>게다가 일단 공부도 하긴 하면서 돈도 모아야겠다 싶기도 하고 이것저것 알바 많이해봤지만</div> <div><br></div> <div>그나마 짬짬히 내시간 가져가면서 할만한 알바가 편의점, 피시방 밖에 안 떠오르는 거임</div> <div><br></div> <div>근데 남자가 피시방에서 일하면 짬짬히 게임하지 공부를 하겠음? 결국 편의점 알바를 하기로 함</div> <div><br></div> <div>참고로 20살되고 처음 했었던 알바가 편의점이라서 만만하기도 했음(그리고 편의점에서도 결국 공부는 안함)</div> <div><br></div> <div>그래서 알바사이트 찾아보는데 편의점 크기도 방 한칸만하고 달동네 중앙에 있어서 경사도 완전 심하고</div> <div><br></div> <div>심지어 코앞에 훨씬 큰 동네슈퍼도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경사따라 그대로 쭉 1분만 내려가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른 편의점이 또 있어서 굳이 손님이 여기 올 이유가 없는 편의점에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알바모집하는 글이 있는거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심지어 야간이라 손님이 올리가 더더욱 없었음(실제로 몇개월간 일하면서 손님 한명도 안오는 날도 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좋다고 전화하고 부랴부랴 가니까 지금 알바하고 있는 야간이 3월부터 대학교 복학을 해야해서 관둔다는거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근데 2월말까지는 하고싶다고 하길래 3월부터 일하게 될텐데 괜찮냐고 하길래 이런 꿀바 명당을 놓칠 수 없다는 일념에</div> <div><br></div> <div>"저 휴학생이라 남는게 시간이에요, 대타 다 뛰어드릴 수 있음"이라고 매력 어필하고, 무조건 기다릴테니 알바모집 글 당장 내려달라고 했음</div> <div><br></div> <div>근데 대타 다 뛸 수 있다니까 점장님이 사실 여기 말고도 편의점 두개를 더 하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자기도 너무 피곤해서 조금 쉬고싶다고 3월에 여기서 일하기 전까지 거기서 잠깐 일해주지 않겠냐고 함</div> <div><br></div> <div>근데 문제는 잠깐만 일해달라고 하는 곳이 버스 터미널 바로 옆골목에 있는 편의점이었음</div> <div><br></div> <div>위치 설명 들어보니까 주변에 술집, 모텔같은 가게가 몰려있는 그냥 말 그대로 유흥가인거임</div> <div><br></div> <div>가게도 엄청 크다고 하고 손님 엄청 많다니까 일도 바쁠 거 같고</div> <div><br></div> <div>집에서 거기까지 40분 거리라 왕복시간 핑계대고 거절하려고 했는데 교통비 지급에 시급 2배로 준다길래 승낙해버렸음</div> <div><br></div> <div>부연설명이 너무 길어진듯 이제부터 본론임 사실 여기서부터 봐도 내용 이해엔 지장 없을듯...</div> <div><br></div> <div>처음 3주간은 예상대로 엄청 손님 많이와서 바쁘기도 하고, 교대하는 다른 알바생들도 다들 착하고 이쁘고</div> <div><br></div> <div>아무래도 사람 많이 다니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웃긴 일들도 많이 있었음</div> <div><br></div> <div>뭣보다, 유흥가라서 저녁쯤 되면 편의점 앞에 사람들 술집으로 납치하는 삐끼 누나, 형들이 포진을 친다는 거랑</div> <div><br></div> <div>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던 거 같음, 근데 내 출근시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라서</div> <div><br></div> <div>매번 출근할때 보면 편의점 앞에 취객 납치범들이 진형을 짜고 애워싸고 있는데도</div> <div><br></div> <div>3주동안 단 한 번도 출근하는 도중에 그 수많은 삐끼누나들조차 잡아세우거나 달라붙거나 하는 일이 없었음</div> <div><br></div> <div>사건은 4주차에 일어남</div> <div><br></div> <div>그날도 평범하게 버스타고 터미널 근처에 도착해서 편의점까지 걸어가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저 앞에서 웬 남자 하나랑 여자 두명이 한 번 쓱 보는 거 같더니만 지네끼리 속닥거리고 편의점 가는 길이라서 근처까지 가니까</div> <div><br></div> <div>남자 하나가 다가오더니 눈을 똥글똥글 뜨고 "저기요~" 라고  잡아세우더니 말을 걸어옴</div> <div><br></div> <div>이어폰 빼고 ?? 하면서 쳐다보니까 맨날 편의점 앞에 있던 사람중 하나였음 그리고 하는 말이</div> <div><br></div> <div>"되게 친숙하신 풍채를 하고 계시네요~"</div> <div><br></div> <div>"아~ 그러실 거에요"</div> <div><br></div> <div>사실 이때까지는 이사람이 사이비라고는 생각 못했음 맨날 편의점 밖에 서있어서 보던 사람이었으니까</div> <div><br></div> <div>그래서 너무 당연하게 대답했는데 얘가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div> <div><br></div> <div>"혹시 대학생이세요??" 라고 묻길래 일단 휴학중이라고 해도 대학생이니까</div> <div><br></div> <div>"네, 대학생이에요"</div> <div><br></div> <div>"아, 그러시구나~ 혈색도 되게 좋으시고 건장하신게 보기 좋으셔서요"</div> <div><br></div> <div>괜히 멋쩍어서 "ㅎㅎ 감사합니다" 하고 웃어줬음 그러니까 얘도 환하게 웃으면서</div> <div><br></div> <div>"시간 괜찮으시면 제가 좋은 말씀 전해드리면서 맛있는 거 사드리고 싶네요"라고 말하는 거임</div> <div><br></div> <div>이때 딱 감을 잡음, 아 이거 사이비나 다단계 같은 거구나 하고</div> <div><br></div> <div>사실 집에서 초인종 누르고 뭐라고 하는 거 말고는 첫 경험이라서 되게 신선했음</div> <div><br></div> <div>어차피 알바 하면서 손님 안오면 할 것도 없었고, 심심하기도 해서</div> <div><br></div> <div>"아~ 그럼 편의점 가서 마실거나 하나 사주실래요?" 하고 앞서 가니까</div> <div><br></div> <div>"네~ 그러면 편의점에서 잠깐 같이 이야기해요"라고 뒤에 있던 여자애들한테 손짓하더니 셋이서 졸졸 따라옴</div> <div><br></div> <div>그리고 편의점 들어가서 점장님 남편분한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들어가니까</div> <div><br></div> <div>"인사성도 굉장히 밝으시네" 하면서 훈훈하게 웃어줌</div> <div><br></div> <div>그리고 난 그대로 음료코너 지나서 스탭실 들어간 다음에 편의점 조끼입고 나오고 그대로 카운터로 들어감</div> <div><br></div> <div>그러고 걔네들 쳐다보고 있으니까 얘네들 벙쪄있다가 죄송합니다 하면서 그대로 나가버림</div> <div><br></div> <div>점장님 남편분 쟤네들 뭐냐?라고 물으셔서 마실 거 사준다길래 데려왔는데 그냥 가네요 라고 대답함</div> <div><br></div> <div>남편분 지금껏 편의점 하면서 야간에 삐끼녀랑 노는 것도 모자라서 저런 놈들까지 친구먹는 놈은 처음봤다면서</div> <div><br></div> <div>웃으시다가 등짝스매싱 때리고 퇴근하셨음</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날 밤에 일하면서 창밖 보는데, 그 사이비남 서있어서 계속 보다보니 눈마주치고, 웃으면서 손 흔들어 주니까</div> <div><br></div> <div>편의점 들어와선 냉장고에서 레쓰비랑 TOP플라스틱 병에든 거 하나씩 결제하고 TOP는 나한테 줌</div> <div><br></div> <div>그러고 낮엔 죄송했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 커피같은 거 자주 사드려요 라고 하면서 멋쩍게 웃어주고 나감</div> <div><br></div> <div>그 뒤로 원래 알바처로 갈때까지 일주일간 밖에 서있다가 나랑 눈 마주치면 들어와서 커피나 먹을거 공짜로 사줌</div> <div><br></div> <div>글 적으면서 생각한건데, 죄송하다고 했었던 거 생각하면 자기네들도 나쁜짓 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었던 거 같음</div> <div><br></div> <div>그리고 4주차에 모자쓰고 출근하면서 삐끼누나들한테 몇번이나 잡아세워졌었음</div> <div><br></div> <div>그때마다 누나 나임 편의점ㅋ 하면서 모자 벗으면 바로 미안ㅋ 하면서 놔주긴 했었는데</div> <div><br></div> <div>복장이 달라진 거 말고는 다른게 전혀 없었는데, 이 누나들은 옷으로 사람을 기억하나봄</div> <div><br></div> <div>단순히 그때 난 개량한복이 츄리닝보다 편하다는 걸 깨닫고 개량한복입고 출근하다가</div> <div><br></div> <div>엄마한테 좀 빨면서 입고 댕기라고 강제로 세탁당하고 갈아입었던 거 뿐인데...</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3728872ca6994f999e4757a5ade2cc82527139__mn171933__w361__h464__f30170__Ym201606.jpg" width="361" height="464" alt="huku.jpg" style="border:none;" filesize="30170"></div><br></div> <div>옛날 카메라에서 찾은 그때 입던 개량한복 사진임</div> <div><br></div> <div>별로 특이하지도 않은데...</div> <div><br></div>
    출처 본인 경험담
    아사기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i2.daumcdn.net/thumb/C150x150/U01/ruliweb/4EB272C5483FE6002B" alt="4EB272C5483FE600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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