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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8146
    작성자 : 아사기
    추천 : 7
    조회수 : 1766
    IP : 211.197.***.15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0/28 07:41:01
    http://todayhumor.com/?panic_38146 모바일
    No2. 소원이 이루어지는 신사 - ★★☆☆☆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0/03/14(日) 00:49:05 ID:P5ay6fVK0

    첫 투고
    사실을 있는대로 적으므로 마무리는 없습니다
    무섭다기 보다는 신기한 이야기일지도
    조금 깁니다.

     

    외할머니는 신앙이 깊으신 분이셨다
    어릴 적 군마(지명)의 외가댁에 가면
    어린이였던 나의 손을 잡고 자주 산기슭의 신사에 데려가셨다.

     

    군마는 시야에 산밖에 없는 곳이 많다
    외가댁도 바로 뒤가 산이다
    근처의 묘지들은 대부분 산속에 있어서
    거미줄 같이 복잡하게 길이 꼬여있었고

     

    외할머니가 콤피라님(金比羅様)이라고 부르던 신사라는 곳은
    원목의 토리이
    부서진 장지문
    나무가 삐져나온 툇마루

     

    도저히 관리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27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0/03/14(日) 00:52:29 ID:P5ay6fVK0

    하지만 외할머니는 몇 번이고 나를 그곳에 데리고 갔다
    복잡한 길을 나는 따라 다녔다
    외할머니는 신사를 거룩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7살 혹은 8살 쯤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특별」
    이라고 말하신 외할머니는
    거칠게 신사의 뒤쪽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처음으로 보는 신사의 뒤쪽은 낮임에도 어둡고
    저녁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사람 한 명이 겨우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나게 좁은 길이 이어져있었다

     

    길을 지나 꽤나 내려온 곳은 넓은 장소였다
    밝고 신비한 장소였다
    로마의 콜로세움의 반은 될듯한 커다란 진열대같은 돌무더기
    그곳에는 작은 위패같은 것이 늘어져있고 작은 종이가 매달린 조릿대와
    종이 접기의 불화(불단과 묘지에 바치는 꽃, 우리나라의 조화)가
    꾸며져 있었고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에 풍차가 돌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기뻣다.

     

    27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0/03/14(日) 00:55:51 ID:P5ay6fVK0

    기도를 하려 손을 모으려고 하자 외할머니는 나를 혼냈다

     

    「이곳은 엄청난 신님이 있으니까 소원을 빌면 안 된단다
    분명 그건 이루어지지만 이곳의 신님은 대가를 요구하는 신님이니까」
    라고 하셨다

     

    그곳은 그 후로 한 번 밖에 더 데려가주시지 않으셨다
    역시나 변함없이 아름답게 꾸며진
    정말로 환상적인 장소였다

     

    내가 중학생이 되어 곧 외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사고였다
    정말로 슬펐지만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 나도 어른이 되고
    어머니로부터 그때 무렵의 외가의 사정을 알게 되었다.

     

    276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0/03/14(日) 00:58:27 ID:P5ay6fVK0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외삼촌은 자동차정비의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황이 겹쳐 꽤나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한다
    정말 놀랐다

     

    외삼촌은 고교에 진학한 나에게
    아무도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시곤 10만엔(현재 140만원)을
    주셨던 적도 있다 사업도 순조로웠을 터이다

     

    어머니가 말하시길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적자가 이어지던 외삼촌의 공장은 갑자기 형편이 좋아졌다고 한다
    나는 예의 신비한 장소를 생각해냈다

     

    혹시
    외할머니는 그 장소에 기도를 드린 것이 아닐까 하고

     

    「저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습니다
    자식의 회사를 구해주십시오」
    라고

     

    분명 그렇다고 생각한 나는
    벌써 몇 년이고 간적이 없는 그 신사로
    한 번 더 가고싶다고 생각하게 되였다

     

    다음에 군마에 가기로 되었을 때에
    혼자서 신사로 향했다
    오랜만이라 조금 헤맸지만
    어떻게든 그 신사에 도착했다

     

    하지만 내가 가고싶었던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그 장소」다
    나는 신사의 뒤편으로 되돌아 갔다
    그 옛날과 똑같이

     

    27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0/03/14(日) 01:01:00 ID:P5ay6fVK0

    하지만
    그곳에 길은 없었다
    있었던 흔적조차 없었다
    믿을 수 없어서 몇 번이고 신사의 주변을 돌았다

     

    하지만
    없었다

     

    경악한 난
    위에 적은듯한「그 장소」의 모습을
    어머니, 외삼촌, 외할아버지, 외삼촌의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다녔다

     

    하지만 대답은 한결같이
    「그런 곳 몰라」

     

    나는 무서워졌다
    엄청, 엄청나게 무서워졌다

     

    지금 기억해내며 적고 있기만 하여도 엄청나게 무섭다
    그 후로 신사는 물론이고
    뒷산조차도 가까이 가지 못하게 되었다.

     

    27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0/03/14(日) 01:03:55 ID:P5ay6fVK0

    아니, 그 정도로는 모자라다
    산길이란 산길은 모두 무섭게 느끼게 되었다

     

    「그 장소」가 군마의 어느 산속에 있다고는 생각 못하게 되었다

     

    어느 날 어느 장소에서
    갑자기 그 장소에 가게 되버릴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때의 난
    자신의 목숨과 바꾸어야 한다면
    어떠한 소원이라도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혹시 그런, 발등에 불이 떨어진듯한 때에
    그 장소에 가게 된다면
    그렇게 된다면... 무섭습니다

     

    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비슷한 체험을 하신 분
    없으십니까?

    아사기의 꼬릿말입니다


    엉엉 손가락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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