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태껏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투표한 것은 나의 한표가 세상을 바꿀 수있는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행사 했었던 것입니다.
 
선거날 놀러가는 친구들, 투표 왜하냐는 지인들 붙들어 선거 하자고 20대 투표율 부끄럽지 않으냐고
이럴수록 우리를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주는 권력들이  사라질 거고 그것 때문에 더 힘들어 지는 것이라고 
열 올리며 선거 독려 했습니다.

내 능력으로, 내 노력으로 옳은 길로 열심히 가면 좋은 날이 분명 있겠지. 

돌아온 것은 더민주 청년 대표의 공천 심사 비리입니다.
서울 예고 서울대 미대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은
혈연과 학연을 이용해 또 쉽게 금뱃지를 달려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많은 청년들은 절망 했고요.  
여태껏 살아왔던 신념이 흔들립니다.

박영선이 비대위 들어갈 때 
또 한번 더 이런 거지같은 사태가 오지 않을까 
우려는 했지만 총선 앞두고 진짜 이렇게 
지지자들에게 상상 이상으로 크게 엿먹일 줄 
누가 감히 예상이나 했나요... 
더군다나 공천에서 정청래 이해찬을 날릴 줄이야ㅋㅋㅋ 
민주당에 의료 민영화, 뉴라이트, 4대강, 소망교회와 관련된 인사들이 발을 들일 줄이야...
논문 표절하고도 '그땐 다 그랬어- '하고 넘어가는 인간을 비례대표에 앉힐 줄이야...

민주당 지지자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노무현을 모독한 칼럼을 쓴 자가 비례대표로 선정될 줄이야...
 
우리가 바라는 정치가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국민을 위해서 대신 싸워 줄 대표가 되어달라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여태껏 한나라, 새누리와는 그래도 결이 다른 의원님들이 계실거라는 믿음으로 투표해왔습니다.

제가 아직 어수룩한건가요?
아직도 세상을, 사람을 그렇게 모르는 것인가요?

이젠 어디까지 절망하고 어느 곳을 바라보며  살아야 할지 1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