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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채 1조원…빚더미 인천 아시안게임
박경현 뉴스타파 PD
2014년 10월 7일 23시 55분 화요일
인천 아시안게임이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인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스로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치렀다고 평가했다.
과연 이번 아시안게임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일까?
1.매진 경기장의 빈 관중석
지난달 30일, 육상경기가 열린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온종일 포환던지기와 장대높이뛰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열띤 경기가 펼쳐졌고 우리 선수도 출전했지만 관중석은 많이 비어 있었다.
이틀 뒤 남녀 다이빙 경기가 열린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는 관중석이 비어있는 데도 표가 매진돼 경기를 보러 온 시민들이 매표소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도 벌어졌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이번 아시안게임을 후원한 대기업들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어치 씩 입장권을 일괄 구매했다. 표가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한 조직위의 요청에 해당 기업들이 응했지만 막상 공짜표를 받은 직원이나 고객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것이다.
후원 기업들이 표를 일괄 구매해준 덕에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 목표액 280억 원(최초 목표 350억에서 수정)에 거의 근접하는 27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경기를 보러 온 시민들은 자리가 없어 다시 돌아가야 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하며 입장권을 대량 구매한 한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직원들이 갔는지 안 갔는지를) 어떻게 확인하나. ‘너 갔냐’며 일일이 체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2.70만원짜리 개막식 프리미엄석 국회의원들에게도 뿌렸다.
입장권은 여야 국회의원들이나 시민단체 등에 공짜로 뿌려지기도 했다. 국회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우리 의원실 말고도 한 의원실이 같이 (표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공짜 티켓이 뿌려졌다고 증언했고 인천연대 이광호 사무국장도 “개막식 전날 인천시로부터 70만 원짜리 개막식 프리미엄 티켓을 공짜로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은 “(표를) 열심히 팔았지만 다 팔지 못해 시민 서포터즈 등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3.새 경기장 짓고 떠안은 1조 480억 원의 부채
이렇게 공짜표를 남발할 정도로 이번 대회의 수익성이 좋은 것일까?
안민석 의원실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인천시는 주경기장을 비롯한 26개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보수하는 데만 총 1조 5,553억 원을 썼다. 이 중 4,672억 원을 들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기존에 있던 인천 문학경기장을 수리, 보수해 활용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인천시가 새로 지은 것이다.
4.토지 수용에만 6,235억원 세금 지출
주경기장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경기장이 새로 들어선 땅은 대부분 그린벨트로 개발이 제한됐던 곳들이지만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대거 수용됐다. 뉴스타파가 인천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경기장 부지 토지수용 내역 및 매입 금액을 확인한 결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아시안게임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2006년 이후 토지 수용 대상지의 땅을 산 사람들은 69명으로 확인됐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었다면 이들이 팔리지 않는 그린벨트 땅을 살 이유는 없었다.
인천시는 이들이 사들인 땅을 포함해 새 경기장을 짓기 위한 토지를 수용하는데 지방예산과 국비를 포함, 총 6,235억 원의 세금을 지출했다.
토지 매입비와 경기장 건설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인천시가 발행한 지방채 원금은 1조 480억 원이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매년 수백억 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야 한다.
경기장들이 앞으로 잘 활용될지도 미지수다. 16개 신축 경기장을 포함한 26개 경기장의 사후관리비가 매년 400억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된 것은 없다. 인천시는 신설 경기장 활용을 위해 10월 중에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이 남긴 거대한 빚은 결국 시민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 인천 계산동에 사는 이봉철 씨는 “(대회를 치르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고. 이게 다 시민의 혈세인데. 아무래도 엄청난 적자를 복구하려면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시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에서 예산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이 수익을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적자는 시민들의 책임이다. 시의 주인은 시민이다”라고 해 대회를 치르며 남은 막대한 적자의 책임을 시민들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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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은 괜찮겠습니까?’
산케이 등 인천시 준비 부족 비판
‘평창 올림픽은 괜찮겠습니까?’
일본 <산케이신문>이 24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운영위 쪽의 준비 부족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비판했다. 신문은 “선수나 임원 1만3000명, 보도진 7000명이 모이는 대회를 정연하게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드러난 문제 중에는)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신문이 가장 먼저 꼽는 문제는 대회의 상징인 성화가 20일 오후 11시38분분부터 12분 정도 꺼진 참사였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한국 누리꾼들이 “대회가 개막 이틀 만에 폐막을 한 거냐”며 운영위 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반응도 소개했다.
운영 미숙과 관련해 가장 많은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배드민턴이다. 20일 여자 단체 경기가 열린 경기장에는 갑자기 조명이 꺼져 한 때 시합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밖에 일본에선 21일 한-일간의 자존심이 걸린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에서 주최 쪽이 경기장 내 에어컨 바람을 조작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일본 선수단은 이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보고한 상태다. 그밖에 <산케이신문>은 선수촌의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일이 맞아 22층의 축구와 17층의 배구 선수단이 걸어서 방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한국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치른 적이 있어 경험 부족이라는 말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며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의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인천아시안게임, 한계를 속속 드러내다”, “아시안게임, ‘성토대회’로 변신”, “대장금의 성화 점화, 스포츠 한심하게 만들어” <중국신문망> <중국청년보> 등 중국 언론들도 이런 제목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을 보도하며 비판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도 대장금 성화, 아시안게임성화 12분 소멸 등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운영미숙을 두고 집중포화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 <진링완바오>는 “인천아시안게임이 계속해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기자회견 취소, 배드민턴 경기 중 정전, 심지어 개막식 때 점화된 성화가 이틀만에 꺼지기도 했다”며 운영미숙을 지적했다.
<중국신문망>은 “개막식을 위한 주경기장을 짓는데만 30억위안(5075억원)을 들였지만 지난 1월 7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입장권 판매량은 지금까지 20%도 안됐다”고 꼬집었다. 개막식 때 한류스타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텅쉰넷>은 “이번 개막식에 ‘한류’가 거세게 불어 마치 한류콘서트를 연상케 했다”며 “스포츠가 연예에 잠시 자리를 양보했다 ”고 주장했다.
박영률 기자, 도코/길윤형 특파원 [email protected]
-한겨레 신문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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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나의 의견은 약간 다르다 이번에 북한의 빙산 경기장도 덧붙여 주기를.....
(이유) 1) 러시아(약 1억 3천?) 미국 (3억?) 브라질(?) 중국(12억)인도(8억)EU에 비하면 한국,북한,일본은 꼬마 나라이다.
2) 한국은 너무도 많은 지차체들의 활약에 세계적행사로 국고가 텅텅 빌정도이다. 앞으로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일본과 합동으로 하계 올림픽 (평창에서 일부 종목을 주는 경우) 등등등.
3) 환경파괴가 너무 심각하다. 세계적인 경기장을 구비해 놓고 게속해서 운영되는 경기장이 얼마나 되는가? 서울 올림픽 경기장, 부산 아세아 경기대회 경기장, 인천.... 전국 각지의 월드컵 경기장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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