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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다윗김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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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74411
    작성자 : 다윗김
    추천 : 1
    조회수 : 1354
    IP : 180.65.***.10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6/22 18:48:45
    http://todayhumor.com/?lovestory_74411 모바일
    우리의 말이 향기로우려면외1(이혜인수녀시)|
    우리의 말이 향기로우려면
    우리는 매일 많은 말을 듣고 또 하고 산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말의 양과 질도 매우 다양하며 인간들끼리의 좋은 관계도 나쁜 관계도 말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말을 할 수 있음에도 오직 침묵과 기도의 삶에 몰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말은 수화로 한다는 엄격한 관상수도회인 트라피스트 수도자들은 말을 안하는 그만큼 말로써 죄를 지을 확률도 적어지겠구나 하고 생각해 본 일이 있다.
      늘 가까이 대하는 가족, 친지, 이웃끼리도 서로 만만하게 여겨져서 주고받는 말들이 때로는 깊은 오해와 상처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초면에 말을 잘못해서 좀체로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보더라도 참으로 말을 잘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병고에 시달리며 누워 있는 이에게, 사랑하는 이와의 사별의 슬픔으로 괴로워하는 이에게 또는 사업에 실패하거나 시험에 떨어져서 낙담하고 있는 이에게 적절한 위로의 말을 찾아 하는 것은 어떤 좋은 일이 있을 때 축하나 감사의 말을 건네는 것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 꼭 합당한 말이 없는 것도 아닐 텐데 막상 표현을 하자면 생각은 안나고 말이 궁해 답답해지는 것을 나도 여러 번 경험했다. '어설프게 위로한다며 오히려 상처를 주기보다는 아예 입다물고 가만 있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하는 말도 종종 듣게 되지만 이는 너무 소극적인 태도인 것 같다.
      우리가 글씨를 배우고, 피아노를 배우고 뜨개질을 배우듯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좋은 말을 배우는 데도 많은 연구와 노력의 연습 과정의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평소에 좀더 관심을 갖고 우리말 공부를 하고, 남의 말을 열심히 듣고, 좋은 책을 통해서 좋은 말을 배우며 실제로 잘 활용하려 애쓴다면 우리 자신도 모르게 매일의 언어생활이 좀더 아름답고 깊이 있게 변화되리라 믿는다. 우리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저속한 말, 너무 피상적이고 충동적이고 겉도는 말, 자기중심적이고 무례한 말을 습관적으로 하지 않으려면 우리 마음과 삶의 태도부터 맑고, 곱고, 선하게 가꾸어야 하리라. 우리의 말이 향기로우려면 우리의 삶 또한 향기로워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끝없이 노력하는 수행자의 모습으로 매일을 살아야 할 것이다. 나는 가끔 이런 기도를 해본다.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리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나보다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포기의 난초를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씨를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1994>
    ------------------------------------------------------
     책과의 여행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연다
      보석상자의 뚜껑을 열 듯
      조심스러이 책을 연다
      가장 기쁠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나와 같이 그 기쁨을 노래할
      영혼의 친구들을
      나의 행복을 미리 노래하고 간
      나의 친구들을 거기서 만난다
      아,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주택들
      아, 가장 높은 정신의 성들
      그리고 가장 거룩한 영혼의 무덤들
      그들의 일생은 거기에 묻혀 있다
      나의 슬픔과 나의 괴롬과 
      나의 희망을 노래하여 주는
      내 친구들의 썩지 않는 영혼을
      나는 거기서 만난다
      그리고 힘주어 손을 잡는다
      고 김현승 시인의 <책>이라는 시의 전문이다. 좋은 책을 만날 때마다 나는 이 아름다운 시를 떠올리곤 하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여기에 소개한다.
      수없이 되풀이해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고전인 <성서>와 <논어>, 작가를 직접 만난 후, 그 인품의 향기에 끌려 더 즐겨 읽게 된 피천득의 <수필>, 법정 스님의 머리글이 너무 아름다워 더 자주 읽게 된 <어린왕자>와 톨스토이의 <인생론> 등 내게도 개인으로 소유하고 있는 책들이 몇권 있긴 하지만 요즘은 좋은 책들을 나만의 소유로 묶어두기보다는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여행'을 떠나보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진정 책과의 여행이 없었다면 어린 시절부터 나는 몹시 우울하고 메마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한국전쟁이 막 끝나고 난 후의 1950년대, 국민학교에 다니는 어린 소녀의 마음을 달래준 것은 안데르센과 더불어 국내의 여러 작가들의 아름다운 동화들이었고, 5, 6학년 땐 언니, 오빠가 구독하는 <학원>이란 잡지를 참 열심히도 읽었다.
      중학교에 들어가 문예반 일을 하면서 작문선생님의 지도로 여러 아름다운 시들을 접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는 으레 시집들을 생일 선물로 주고받곤 했다. 한용운, 김소월, 윤동주, 서정주, 신석정, 유치환, 노천명, 김남조 그리고 '청록파'의 박목월, 박두진, 조치훈 시인ㄷ르의 시들을 애송하며 편지에도 자주 인용하곤 했는데, 내가 어른이 되어 그 중의 몇분을 직접 만났을 땐 설레이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하는 푸슈킨의 시구나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라'고 하는 신석정의 시구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되는 윤동주의 <서시>와 더불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산 너머 저쪽 더욱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나는 그를 찾아 남 따라 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되돌아왔네' 하는 칼붓세의 시는 현실에 충실해야 할 삶의 지혜에 눈을 뜨게 했다. 졸리는 오후 수업시간이면 신지식의 <하얀 길><감이 익을 무렵>등의 고운 단편들을 읽어주던 영어선생님도 잊을 수 없고 그 영향으로 난 막연히 작가를 꿈꾸었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책을 대여해 주는 동네책방에 가서 얼마나 많은 책을 빌려다 읽었는지 장편소설들은 그때 다 빌려 읽은 셈이다. 지금 생각하며 좀 건방지지만 외국소설과 시는 번역이 썩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국내작품들을 더 많이 읽은 것 같다.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순결한 사랑의 주인공들을 아끼고, 이광수의 <사랑>, 김래성의 <애인>, 심훈의 <상록수>, 정비석의 <산유화>등을 아직 어린 나이에 읽었다. <산유화>에 나오는 삼청공원이 마침 우리집 근처여서 나는 곧잘 친구들과 그곳에 오르며 소설에 나오는 김소월의 시들을 낭송하곤 했다.
      여고에 들어가서 백일장에 입상하는 등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하자 나는 틈틈이 시작을 하며, 독서에 몰두했다. 은근히 나를 좋아했던 먼 친척뻘의 오빠가 갈피마다에 꽃잎을 끼워
    선물로 준 단테의 <신곡>을 뜻도 잘 모르면서 읽었고, 타고르, 릴케, 헤세의 시에 맛들이기 시작했으며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과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등에 도취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인류사에 빛나는 위인들이나 성인들의 전기를 읽으면서 그야말로 '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잠을 설치며 방황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수녀원에 들어와서 몇 년 간 나는 <성서>나 <그리스도를 본받음>등의 신심서적 외엔 거의 읽지 않고 있다가 1970년대 필리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며 셰익스피어의 희, 비극, 호머의 서사시들, 영시들을 알뜰히 탐독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때 많은 것을 가르쳐준 델프라도 교수는 학식과 덕망과 미모가 빼어난 여성이었는데 지금도 그는 '네가 우리반에 있었을 때의 문학수업 시간을 잊을 수 없다'며 편지를 보내오곤 한다. 그의 지도로 나는 <에밀리 디킨슨과 김소월의 자연시 비교 연구>란 제목의 논문을 쓰게 되었는데 자신의 삶만큼이나 특이한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에 깊이 매료되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종종 후배들에게 교양문학을 강의하는 지금의 내게 어린 시절부터 많이 읽어둔 책과, 책을 통한 인생체험들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규칙적인 수도생활을 하다 보면 책 읽을 틈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짬짬이 떠나는 책과의 여행은 늘 계속될 것이다. 좋은 것을 선택할수록 책은 배신을 모르는 충실하고 미더운 동반자가 되어준다. 살아 있는 동안 좋은 책과의 여행을 계속하려면 깊이 고독할 줄도 알아야 한다. 책이 있는 한 나의 삶은 결코 메마르지 않을 것이며 책과의 여행에서 얻은 체험을 이웃과도 나눌 수 있는 순례자일 때 나의 삶은 더욱 풍요롭게 빛날 것이다.
      <1993>
    도서명: 꽃삽/  저자명: 이해인/  출판사명: 샘터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6/22 21:32:31  211.202.***.121  소금_  23469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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