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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의노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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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8605
    작성자 : 미카엘의노래
    추천 : 0
    조회수 : 298
    IP : 118.129.***.1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8/13 14:14:41
    http://todayhumor.com/?readers_8605 모바일
    ● 일리안 프로젝트 < 18 >
    일리안 프로젝트
     
    < 18 >
     
     
     
    “미스터 정민 아버지께서 라커펠터를 아셨습니까?”
     
     
    “그 이름을 아는 건 화성 내에서도 소수에 불과했었는데 미스터 정민의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나 봅니다.”
     
     
    바로 그때 두목 파충산갈치의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추적해 왔는지 거대한 향유고래 한 마리가 정민의 잠수정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이런! 여기까지 쫒아오다니.”
     
     
    향유고래는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무시무시한 이빨을 보이며 빠른 속력으로 다가왔었고
    정민은 속도를 최고치로 높여 우측으로 간신히 피하게 되었다.
     
     
    고래는 자신의 속력을 줄이지 못한 채 그대로 돌진하여 파충산갈치 무리들을
    그대로 집어 삼켜버렸고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다시 잠수정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어느새 큰 아가리를 벌리며 다가온 고래는 잠수정을 다시 집어삼키기 직전
    갑자기 아가리를 닫고 괴로운 듯 모래바닥에 머리를 처박으며 뒹굴기 시작했다.
     
     
    그 큰 덩치로 인해 생긴 모래먼지는 잠수정의 시야를 가렸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뽀얀 모래먼지가 가라앉자 모래바닥에 누워있는 향유고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고래는 아직 숨이 붙어있는지 커다란 눈꺼풀을 깜빡깜빡 이고 있었고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그의 몸통에서는 검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 배 부근에서 뾰족한 무언가가 삐쳐 나오더니 곧 빠른 속력으로
    고래의 뱃가죽을 뚫고 튀어나왔다.
     
     
    파충산갈치였다.
     
     
    파충산갈치는 칼날 같은 뾰족한 꼬리로 질긴 고래의 뱃가죽을 찢어발겨 놓았다.
     
     
    마치 사무라이가 내지르는 일본도를 보는 듯했다.
     
     
    고래의 움직임이 멈추자 곧 사방에서 파충어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커다란 집게발을 끌다시피 기어온 전갈가재와 아귀,
    대형조개들 또한 합세하여 고래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허나 파충산갈치의 두목은 아직 분이 덜 풀렸는지 먹이에는 관심도 없는 듯
    마치 투구 같은 그 대가리를 사방으로 흔들며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고 있었다.
     
     
    “라이트를 끄시오!”
     
     
    당황한 중령이 다급하게 말했다.
     
     
    “왜 그러세요?”
     
     
    “산갈치는 빛에 민감해합니다. 녀석들이 심해에 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아. 그래서 보름달이 뜰 때에 연구원들 실종사건이 더 많았군요.”
     
     
    “그렇습니다.”
     
     
    중령은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잠수정주위로 어둠이 짙게 깔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파충산갈치가 있던 자리에 무언가가 마치 반딧불이처럼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파충산갈치의 머리 깃 끝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럴 수가······.”
     
     
    중령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늘 참 여러 번 놀라는군.”
     
     
    정민은 조용히 K-16 조종간을 붙잡았다.
     
     
    “물속이라 총알과 폭탄은 별 소용없을 것이오.”
     
     
    중령이 정민을 저지하며 말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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