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께소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5-04-13
    방문 : 1573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readers_30482
    작성자 : 께소
    추천 : 6
    조회수 : 422
    IP : 110.35.***.10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12/05 03:56:43
    http://todayhumor.com/?readers_30482 모바일
    [자작/단편] 빛의 모서리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div style="text-align:center;">빛의 모서리</div> <div><br></div> <div>     새벽 네 시에 눈은 떴을 때 수사나가 본 것은 페드로의 벌거벗은 등이었다. 수사나는 시야의 한 귀퉁이, 그의 오른쪽 날개뼈 아래에 모인 예닐곱 개의 점을 응시했다. 아직 흐릿한 눈으로 본 점들은 하나가 될 듯 움직이더니 끝내 흩어지고 말았다. 그동안 몇 개의 단어들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문장이 될 듯 순서를 찾다 다시 어질러졌다. 귀를 틀어막고 있는 이어폰에서 한 여자의 여리고 굳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젯밤 잠이 오지 않아 오디오북을 들었고 그 상태로 몇 시간을 깨어있다가 겨우 잠든 것이었다. 귀가 아파 수사나는 이어폰을 빼고 휴대폰에서도 플러그를 뽑아버리고선 침대 옆 좁은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탁자엔 검은 커버의 손뼘 만한 노트 한 권과 뚜껑이 없어진 검은색 볼펜 한 자루가 놓여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던 페드로는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터였다. 차차 맑아지는 정신에 숨을 불어넣으려는 듯 수사나는 천천히 눈을 깜박였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옆에 있는 페드로에게 다시 눈길을 돌렸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의 맨몸이 한 번도 상상한 적 없던 것들을 상상하게 했다. 글이 쓰고 싶었다.</div> <div>     수사나는 샤워를 마치고 침실 옆 서재에 들어가 글을 썼다. 아직 끝내지 못한 장편과 모아둔 자료는 책상 한쪽에 밀어두고 새로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문장이 완성되기도 전에 바로 다음 문장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따금 자신이 만들어낸 이 연인들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를 거란 생각에 타자를 치는 손가락을 멈추기도 했다. </div> <div>     페드로가 샤워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전 열 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물소리가 멈추자 수사나는 노트북을 닫고 주방으로 향했다. 전기 포트에 물을 올리고 재작년 신혼여행지였던 프라하에서 구입한 똑같은 디자인의 머그잔 두 개를 꺼내 하나엔 자신이 좋아하는 인스턴트커피를, 다른 하나엔 얼그레이 찻잎을 넣었다. 찻잎을 퍼담는 작은 수저를 쥔 손가락은 프라하에서 본 어느 마리오네트의 손과 닮아 있었다. 한 모양으로 조각돼 움직일 수 없는 손이 웃고 있는 인형의 얼굴과 왠지 모르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그녀는 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거실로 나온 페드로는 셔츠 소매의 단추를 잠그고 있었다.</div> <div>     “잘 잤어?” 수사나가 활짝 미소짓는 얼굴로 머그잔을 식탁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토요일인데 벌써 나가려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응. 일 때문에.” 페드로가 옷매무새를 확인하며 답했다. 수사나는 더 질문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 커피를 마시지도 않은 채 침실에 들어갔다. 옷장에서 옷을 골라 입고—붉은색의 원피스에 속이 비치는 얇은 크림색 카디건을 걸쳤다—간단한 화장을 했다. 단정히 묶은 머리를 만지며 다시 거실에 나오자 휴대폰을 보고 있던 페드로가 빠르게 고개를 들었다. 그의 머그잔은 비어 있었고 수사나의 커피는 이미 꽤 식어 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약속 있어?” 페드로가 수사나의 차림새를 보더니 물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실비아를 만나기로 했어. 어때?” 자신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는 페드로 앞에서 수사나는 입고 있는 원피스의 결을 쓸어내렸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예쁘네. 어디에서 만나기로 한 거야?” 짧은 감상을 내놓고 페드로가 다시 물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실비아 집에서. 내가 그쪽으로 갈 거야.” 수사나가 원피스를 쓰다듬던 걸 멈추고 뒷짐을 지며 답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몇 시에 만나기로 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한 시에 보기로 했으니까, 열두 시 십 분 즈음에 출발하면 될 것 같아.”</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그래.”</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당신은?”</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지금 나가봐야 해.”</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일이면, 회사?”</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그렇지.”</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저녁 전에 올 거지?”</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글쎄. 아마 그럴 거야.“</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응, 알았어.”</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페드로는 현관 앞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더 흘끗 확인한 다음, 열쇠를 챙기고 나갔다. 창문 너머로 그의 흰색 SUV가 지나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수사나는 잠시 후 머그잔을 치우고 침실 탁자 위의 노트와 펜을 숄더백에 담아 마찬가지로 집을 나섰다. 그녀는 자신의 푸른 쿠페를 지나 큰길까지 걸어가 택시를 잡아탔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택시가 향한 곳은 고등학교 동창인 실비아의 집이 아닌 남편 페드로의 근무지였다. 수사나는 근처에 자리 잡은 카페에 들어가 밖이 내다보이는 커다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그녀는 아침에 마치지 못한 이야기의 끝부분을 노트에 적었다. 문장을 하나 적고 창밖 길 건너의 매끄러운 건물 입구를 한 번 보고, 다시 문장을 하나 적고 다시 건물 입구를 한 번 보기를 반복했다. 레몬 버터 소스를 곁들인 흰 생선구이와 샐러드가 나오고 나서는 그런 반복의 과정에 음식을 씹어 먹는 일이 추가되었다. 입에 넣고 꼭꼭 씹으며 문장을 완성하고는 길 건너 건물 입구를 바라봤다가 입안의 음식이 없어지면 다시 포크와 나이프를 움직였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몇 번째일지 모를 생선 조각을 씹어 넘겼을 때 목구멍이 간질거렸고 이어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수사나는 펜을 놓고 접시 왼편에 있던 컵을 집어 들려 했지만, 컵엔 물이 없었다. 금방 멈출 줄 알았던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수사나는 입을 틀어막은 채 여러 번 창밖과 물이 없는 컵 사이에서 방황하다 결국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눈엔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남편을 봤다. 그는 길 건너에서 한 여자와 함께 서 있었다. 짧은 치마가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여자가 매끄러운 건물에 들어가려 하자 남편이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붙잡고는 그녀가 메고 있던 숄더백을 끌어내려 자신의 손목에 걸쳤다. 그의 다른 손엔 아침엔 보지 못한 분홍색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여자가 건물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도 남편은 건물 입구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수사나는 터져 나오는 기침을 막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페드로는 저녁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왔다.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수사나는 저녁에 먹을 닭고기 수프를 만들었다.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남편의 얼굴엔 줄곧 미소가 번져 있었지만, 저녁 식탁에 앉은 그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수프를 떠먹을 뿐이었다. 남편이 그릇을 다 비워갈 즈음에야 수사나가 입을 열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방금 단편 하나를 다 썼어. 읽어볼래?”</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이따 자기 전에 읽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될까?”</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길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을 거야.” </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수사나는 인쇄해둔 소설을 페드로에게 건넸다. 그가 글을 읽는 동안 그녀는 남은 수프를 천천히 먹었다. 남편의 얼굴은 부러 보지 않았다. 얼마 뒤 페드로가 자신의 빈 그릇 옆에 다 읽은 종이를 내려뒀다. 그러고는 팔짱을 끼고 수사나를 쳐다봤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여기에 나오는 남자, 전혀 이해가 안 돼.”</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왜?” 수사나는 페드로의 눈을 그제야 마주치며 물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사랑하는 여자하고 그렇게 됐는데, 조금도 슬퍼하는 것 같지 않잖아.”</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슬퍼했다고 생각해.”</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당신이 말하는 그 슬픔이 어디에 있는데?” 페드로의 목소리엔 글 너머 다른 먼 곳에서 끄집어낸 듯한 답답함과 짜증이 담겨 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그럼 어떻게 써야 했다는 거야?” 수사나가 물었다. 그녀의 눈이 기침을 참는 사람처럼 붉어졌고 페드로는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그거 알아? 내가 보기에 당신은 단 한 번도 진짜 슬퍼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저녁 식탁에서 나눈 남편과의 대화가 끝났을 때, 수사나는 그릇들과 함께 자신의 글을 치웠다. 홀로 설거지를 하는 동안 옆에 둔 종이에는 물이 튀어 잉크가 번졌다. 설거지를 끝낸 후엔 젖은 손으로 종이를 쥐어 들고 서재에 들어갔다. 누군가의 숨통을 조르듯 힘이 잔뜩 실려 있던 손을 겨우 놓자 종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책상 위에 안착했다. 수사나는 책상 앞에 앉아 뭉개진 종이를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며 펼치고선 그곳에 쓰인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하지만 전처럼 문장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페드로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랐다. 자신은 진정한 슬픔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기에 여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온 남편에게 내가 무엇을 봤고 어떤 심정으로 기침을 토해내는 입을 틀어막았는지 말하는 대신 소설 하나를 건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지금 이렇게 아무도 보지 못할 눈물을 기어이 터뜨리지 않을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읽는 이로부터 너는 슬픔을 모르는 사람이란 소리를 듣는 보잘것없는 글을 쓰는 게 아닐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새벽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수사나는 계속 잠들지 못했다. 그녀가 침실에 들어왔을 때 페드로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어둠에 시야가 익숙해진 건지 커튼 사이로 들어오기 시작한 빛 때문인지 방의 형태와 색이 눈앞에서 점점 또렷해지고 있었다. 수사나는 침대에 눕지 않고 창가 옆 일인용 소파에 앉은 채 방 안 곳곳을 들여다봤다. 그녀의 빈자리를 향해 등을 보이고 누운 남편과 그를 떠받고 있는 침대를, 언젠가 토성이라 이름 붙인 남편의 등에 난 점들을, 아직도 벗지 못한 원피스와 옷장 속 남편의 셔츠를, 귓가를 맴도는 한 여자의 목소리를, 모르는 사이에 또 엉켜 버린 이어폰을, 쓰지 않은 종이가 제법 남아 있는 노트와 잃어버린 볼펜의 뚜껑과 그런데도 마르지 않는 검은 볼펜의 촉을, 끝내 문장이 되지 못하는 머릿속 단어들을, 자신의 이야기도 남의 이야기도 어쩌면 이 세상 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닐 글을 쓰는 그녀 자신을. 수사나는 알았다. 어디에도, 슬픔이 없는 곳은 없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수사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커튼을 하나하나 걷고선 창문마저 활짝 열었다. 쏟아지는 따스한 빛과 찬 공기에 페드로가 뒤척였다. 뭐야? 지금 몇 시인데 그래? 페드로가 외쳤다. 수사나는 아무런 대답 없이 나머지 창을 전부 열었다. 페드로는 한 손으로 이불을 끌어당기고 다른 손으로 빛을 가리며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수사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수사나? 왜 이러는 거야? 계속해서 소리치던 그가 이내 조용해졌다.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방은 밝았다. 수사나는 그 속에서 숨을 가득 들이마시고 다시 비워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이제야 보이는 것 같아.” </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그녀의 모든 슬픔을 향해 수사나가 말했다.</div> <div><br></div> <div> <hr></div> <div><br></div> <div>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span style="font-size:9pt;">00. </span></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자보려 했는데, 도무지 눈만 무겁고 잠은 안 와서. 얼마 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이미 알아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빛 혹은 그림자 공모전에 낸 글이에요. 떨어졌지만요. ㅎㅎ 흔하디흔한 소재를 가져다 글을 쓰긴 했어요. 그런데 이런 게 제가 쓰고 싶은 글이라서.</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01. </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며칠 전 '눈 내려!'라는 목소리에 눈을 번쩍 떴는데, 눈을 보진 못했어요. 아직 제 이번 첫눈은 오지 않은 걸로...</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02. </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오늘은 제 17년 지기 친구이자 6년간 제 과외선생님을 맡아주신 누구누구의 생일이에요. 생일, 하니까 이미 지난 제 생일이 떠오르네요. 원래 생일이면 책게에 글을 올리곤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어요. ㅠㅠ 내년엔 제때 올릴 수 있길!</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03. </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혹시 이 세상에 나와 이 사람 단둘만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제가 방금 그랬거든요.</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04.</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이제 자러 갈게요!</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span style="font-size:12pt;"></span><br></p> <p style="margin:0px;line-height:normal;font-family:Helvetica;"><span style="font-size:12pt;"></span><br></p></div> <div></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2/05 09:40:24  122.43.***.29  petrichor  540299
    [2] 2017/12/05 16:40:21  110.70.***.4  aoriste  734641
    [3] 2017/12/05 22:42:16  182.209.***.10  무연히  729620
    [4] 2017/12/07 18:53:30  211.105.***.199  빨간냄비  306738
    [5] 2017/12/22 16:20:39  121.158.***.91  양파다내꺼임  767066
    [6] 2017/12/22 18:16:03  175.223.***.246  ㅤㅤㅤㅤㅤ늘  3955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
    안녕하세요 [2]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20/09/21 21:15 64 6
    68
    종현 - 엘리베이터 [2] 께소 17/12/18 23:20 36 11
    67
    Zion. T - 눈 (feat.이문세) [4] 께소 17/12/05 17:21 47 6
    [자작/단편] 빛의 모서리 [3]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7/12/05 03:56 88 6
    65
    별이가 살아났어요! [11] 께소 17/09/21 20:35 49 12
    64
    두고 가지 않을 것들 [14]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7/09/21 06:35 47 5
    63
    [나눔 후기] JoshuaBell님의 나눔입니다 (데이터 조심이요!) [3]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7/08/29 22:53 68 5
    62
    말 없는 말 [7]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7/08/08 00:00 30 10
    61
    비하인드 스토리 [6]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7/05/29 18:38 29 7
    60
    나의 하루 [11]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7/01/28 03:11 47 7
    59
    우리 아빠 [4]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7/01/09 02:37 236 48
    58
    Don't Misunderstand Me [12]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12/21 16:05 27 6
    57
    [영상] From Behind [19]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12/07 22:34 16 10
    56
    [나눔 후기] 림아헤님의 <DREAM TELLER> [10]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11/30 20:40 20 6
    55
    [낭송] 머리, 마음 [6]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11/12 16:44 15 3
    54
    해피버쓰데이 투 [18]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10/07 21:55 35 11
    53
    [낭송] 당신과 마시는 콜라 [16]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10/03 20:21 30 4
    52
    나의 첫 문장들 [17]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8/28 23:43 49 9
    51
    처음 본 남자가 준 시 [4]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8/26 17:17 172 2
    50
    Air on the G String [12]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8/07 12:59 32 7
    49
    [낭송]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밤 [6]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7/19 18:10 19 6
    48
    인연에 관한 시 두 편 [8]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7/01 05:34 32 2
    47
    코끼리는 왜 사라졌을까 [3]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6/26 03:05 42 3
    46
    비 오는 날 [10]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5/21 15:08 32 2
    45
    통화 [11]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4/27 15:02 24 5
    44
    시가 되고 싶었던 글 [8]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4/01 20:06 19 10
    43
    샤워 [4]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3/28 08:08 33 5
    42
    비밀 [9]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3/23 14:14 24 5
    41
    [자작/단편] 나에게로 온 꽃 [6]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3/13 00:59 17 3
    40
    바다 : 북두칠성 [2] 창작글외부펌금지 께소 16/03/11 17:15 11 3
    [1] [2] [3]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