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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티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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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7536
    작성자 : 먼지티끌
    추천 : 2
    조회수 : 279
    IP : 182.211.***.15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1/28 14:10:35
    http://todayhumor.com/?readers_27536 모바일
    (창작 소설)밤이 되어서야 -5-


    읽기 전에-

     말따옴표도 없고, 줄간격도 그리 넓지 않은 불친절한 글입니다. 글솜씨가 부족해 한 번 쭉 훑고는 잘 이해하지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마음으로 또박또박 읽다보면 읽기도 편하고, 이입도 더 잘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소녀가 문득 물었을 때, 사내는 소녀의 젖가슴을 그리고 있었다. 두 부위만은 끝까지 미루고 있었지만, 결국 때가 온 것이었다.

     저는 모릅니다. 사실 아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저 역시 온종일 여기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이라 바깥세상은 잘.......

     저 말고, 나 말이에요.

     ‘라는 단어가 갖는 사전적 정의에 대해 고민하던 사내는 소녀가 줄곧 모니터 안만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는 누구한테 가나요. 누가 를 의뢰했어요? ‘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사내는 끝까지 못 들은 척했다.

     

     화면에만 머물던 사내의 시선을 끄집어낸 건 무언가 깨지는 소리였다. 침묵도 깨지긴 했지만 사내는 탁자 위에 흩어진 잔의 파편에 더 눈길이 갔다

     소녀가 잔을 잡고 그대로 내려친 것이었다. 식어버린 차가 식탁보를 천천히 적셨다.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와중에도 소녀는 사내만 보고 있었다. 섬뜩해진 사내는 눈을 피했다.

     

     괜찮습니까.

     사내가 휴지를 건넸다.

     안 괜찮아요.

     피를 닦는 휴지가 어색하게만 보였다.

     사내가 구급함을 가져오는 동안 소녀는 나직이 이야기 하나를 꺼냈다. 짧지 않은 이야기 같았지만 사내는 하는 수 없이 듣기로 했다.

     

     우리 엄마, 방벽 안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간질 환자였어요. 첫 발작이 열다섯 때, 집에서였죠. 그 후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한테는 유학 보냈다고 말하고는 자그만 벽장에 가둬서 키웠는데 스무 살 되던 해에 작은할아버지가 알아버렸어요

     돈도 주고 보증까지 서주면서 입막음했다던데, 얼마 안 지나서 장애인 신고 기간이 되자마자 공무원들이 집 안으로 들어왔대요. 나중엔 군인들까지 오고엄마는 한 달 정도 수용소에 있다 방벽 밖으로 나왔는데, 계산해보면 그때쯤 제가 생겼을 거예요

     듣고 있어요? 아저씨. 저도 밖에서 컸어요. 아마 아저씨보다 더 빡세게 살았을 걸요?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요

     하여튼, 아저씨도 알다시피 밖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여기 사람 대부분이 장애인이잖아요? 간질이 있긴 하지만 그게 여기서 도움받을 이유는 못 됐죠. 오히려 임신했다는 점이 더 도움 됐다고 하더라고요. 간신히 들어간 시설에서 조금 머물다 저를 낳고 곧바로 판자촌으로 갔대요

     엄마는 스스로 나갔다고 했지만 반강제로 쫓겨난 거겠죠. 거기서 엄마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몰라요. 다만 확실한 건 제가 열넷이 될 때까지 엄마는 나를 먹여 살렸다는 사실이에요

     엄마는 아주 가끔씩만 발작을 일으켰어요. 대부분 밤중이었죠. 그때를 제외하곤 너무 좋은 엄마였어요. 한 평도 안 되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그 골방에서 항상 엄마한테 안겨 잤었는데....... 

     잠이 안 와서 오랫동안 뒤척일 때면 엄마는 방벽 안에 있을 때 이야기를 하나씩 해주었죠. 초등학교 때 벽 안으로 몇 번 견학을 가긴 했는데, 엄마는 제가 그때 보고 온 것보다 훨씬 많은 걸 기억하고 있었어요. 모든 게 풍족한 곳이었대요


     아, 맞다. 아저씨. 그거 알아요? 벽 안 학교 애들은 급식이 맛없으면 전부 남겨서 버린대요. 저도 엄마한테 이야기만 들었었는데 6학년 수학여행 때 견학 간 학교에서 실제로 봤어요

     점심시간 때 선생님 몰래 급식실에 가봤거든요? 거기 벽 한구석에 이따 만한 양동이가 몇 개 있었는데 이미 애들이 버린 음식이 한 가득했어요. 남은 밥하고 반찬을 전부 한곳에 담아서 화물차가 쓰레기 버리듯 우르르 쏟아붓더라고요. 근데 그마저도 어찌나 먹고 싶던지....... 

     마침 그 학교 애들이 한 줄로 서서 급식을 받아 오기에 슬쩍 보니까 돼지고기에 계란말이에 빵은 서너 개씩 담겨 있지 뭐예요. 배가 너무 고파서 그중 한 애가 먹는 걸 빤히 보고만 있었는데 제가 자기를 본다는 걸 의식했는지 계속해서 이쪽을 힐끔거렸어요

     나중엔 바깥 애들이 부럽다는 눈빛으로 자길 본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는지 거만한 표정으로 빵 하나를 흔들면서 줄까? 하고 말했어요. 제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자기 쪽으로 오라고 손짓했죠. 혹시라도 그곳 선생님들이 눈치챌까 봐 몰래몰래 다가가는데 그 자식이 갑자기 빵을 국 안에 빠트렸어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김치에 과일까지 으깨어 국에 넣는 거 있죠

     당황해서, 그 자리에 우뚝 멈췄는데 저한테 희뿌연 국을 건네면서 가축 대하듯 먹어, 라고 말하더라고요. 제대로 못 먹고 다니긴 해도 그 애가 저한테 진심 담긴 호의를 베푸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죠. 능글맞게 웃던 얼굴이 어찌나 밉던지. 그 돼지 같은 새끼. 우리가 먹을 거까지 전부 처먹어서, 그래서 살만 뒤룩뒤룩 찐 거겠죠


     소녀는 앞에 앉은 사내가 그 돼지 같은 새끼라도 되는 것처럼 얼굴에 혐오를 담았다. 하지만 곧 남들에게 혼자만 아는 소문을 전하러 오는 사람처럼 생각만 해도 즐겁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요? 그릇을 받아서 그대로 걔 얼굴에 뿌렸어요. 순식간에 난리가 났죠. 잔뜩 울상이 돼서 국물 뚝뚝 떨어지는 채로 너, 너 하면서 말도 제대로 못 하더라고요. , 그때 얼굴을 아저씨가 봤어야 하는 건데. 적진 한복판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컷 비웃어줬죠

     근데 그 자식이 저한테 달려들더니 갑자기 목을 콱 조르는 거예요. 저도 빈 그릇으로 걔 머리를 계속 내리쳤어요. 뒤늦게 우리 학교 선생님이 와서 말리긴 했는데 결국 그 학교 교장실까지 가게 됐죠

     선생님하고 같이 교장을 만났는데. 저는 선생님이 그렇게 굽실대는 모습을 그때 처음 봤어요. , 정말. 무릎까지 꿇고 빌던데요? 나중에 그쪽 부모가 왔는데, 그 부모가 선생한테 애 교육 똑바로 하는 모습을 봐야겠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러니까 주저하지도 않고 제 이쪽 뺨에 싸대기를 날렸어요

     그 선생님. 팔이 한쪽만 있었는데 없어진 팔로 가야 할 힘이 남은 쪽으로 전부 쏠렸나 봐요. 한 대 맞았을 뿐인데 그대로 주저앉아버렸어요


     수학여행은 그렇게 끝났어요. 남은 일정은 제대로 채우지도 못하고 쫓겨나듯 밖으로 나와야 했죠. 선생님은 연대 책임이랍시고 저희 반 애들 모두에게 매를 들었어요. 한 사람에 열대씩 맞은 후엔 해가 질 때까지 운동장을 달려야 했어요. 그 후로 왕따가 돼서....... 

     아, 아파요. 살살 좀 못 붙여요


     소녀는 사내에게서 반창고를 뺏어 직접 붙였다


     어쨌든, , 어쨌든 왕따가 됐죠. 중학교 가서는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초등학교 때 애들이 그대로 올라가니까 별로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엄마가 간질이라는 사실을 아니까 오히려 괴롭힘만 더 심해졌죠. 맞고, 뺏기고....... , 여기까지. 헤헤. 더 이상은 말 안 할래요.



     

     소녀는 이 외에도 방벽 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사내도 사업상 만나는 고객들을 통해 몇 가지 들은 적은 있었으나 대부분 의뢰를 받으면서 들었던 한두 마디가 전부였다. 사내는 어느새 소녀를 내보내겠다는 생각도 잊고 들리는 이야기에만 귀 기울이고 있었다.


     그 사건만 없었어도 바깥 아이라 무시 받는 일도, 아니, 애초에 엄마가 벽 밖으로 쫓겨나는 일도 없었겠죠.


     소녀가 이십 년도 더 된 폭동 이야기를 꺼냈을 때, 사내는 연고를 쥔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그 덕에 소녀의 상처 위에 연고로 된 언덕이 나타났다. 소녀는 연고를 손가락으로 조금 떼어 다른 상처에 문질렀다.


     아저씨도 그 폭동 알죠? 그전까지만 해도 벽이 오늘날처럼 통제되지는 않았잖아요. 안사람들에게 특권의식도 거의 없었고. 나름 교류도 혁혁하게 했대요

     근데, 그 폭동이 다 망쳤어요. 몇몇 장애인들이 자기들만 잘살겠다고 날뛰는 바람에 안쪽 경찰들도 많이 다치고, 벽은 완전히 봉쇄돼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드나드는 게 가능해진 거잖아요. 그때 그 폭도들이 너무 미워요. 좀 더 평화로운 방법은 없었나?

     

     듣고만 있던 사내가 입을 열었다.

     그 시위에 대해선 어디서 배웠습니까.

     학교에서 배웠죠. 그리고 그건 시위가 아니라 폭동이었어요. 안사람들이 얼마나 다쳤는데.

     폭동, 아닙니다.

     사내는 저도 모르게 소녀의 손목을 세게 쥐었다.

     내 말에 동의 안 하면 안 놔줄 거야, 하는 눈빛에 소녀는 건성으로 수긍하는 척했다.

     네네, 알았어요. 시위 맞아요. 그래도 그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 입었고, 누구는 아직도 그 피해를 받는 중이라고요.

     소녀는 누구는이란 단어에 특히 힘주어 말했다

     이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사내는 복잡한 표정을 짓다 손을 놓았다.

     미안합니다.

     소녀는 떨고 있는 사내에게서 애써 시선을 내렸다. 손목에 자국이 아직도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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