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밑에 '나는 평등주의가 싫다'는 글이 있던데...</div> <div>'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카페에서 퍼왔다고 하니 유저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다.</div> <div>그저 보이는 글에 대해 나름대로 반박할 뿐이다.</div> <div> </div> <div>어떤 글이든지 논리가 있고... 논리는 논리로 까줘야 제맛이다.<br>물론 이 글에 논리가 있는가라는 물음은 넘어가자<br>논리가 없는데 논리가 있는 척 하는 글을 논리적으로 까주자는 거니까.</div> <div> </div> <div>처음에 내세운 논리는 이거야.<br>1.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만 잘 사는 나라가 좋다.<br>2. 기회의 평등은 보장돼야 하지만 결과의 평등을 필요 이상 추구하면 안 된다.<br>3.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이 이 사회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다.</div> <div> </div> <div>그런데 뒤에 내세우는 논리는 좀 다르더군.<br>1. 무능력한 노조 구성원들은 무조건 모여 집단을 이루려 한다. 아부하던 상사가 싫어 퇴사했다.<br>- 글작성자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전문직이 보기에 노조구성원 개개인은 무능할 수 있다.<br>근데 노조란게 뭔가? 약한 사람들이 연대하기 위해, 뭉쳐서 힘을 얻기 위해 만드는 집단이다.<br>능력이 없어서 뭉치는 사람들 보고 능력도 없는 것들이 왜 뭉치냐고 하면 문제의 본질이 뭔지 감도 못잡고 있는 거다.<br>노조란 힘 센 놈들이 돈 떼먹고 일 더시키고 맘대로 퇴사시키는 짓에 대항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뭉친 집단이다.<br>일한 만큼 대우해 달라는,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반대로 생각하면 그것도 안되어) 뭉친 사람들 보고 </div> <div>평등이나 외치며 놀고먹으려는 사람이란다.<br>그러면서 아부하던 상사를 예로 들던데... 블루칼라는 우선 부려먹혀야 하기 때문에 아부가 통하지 않는다. <br>말하는 꼬락서니가 아무래도 화이트 칼라 상사를 이야기하는 듯 한데... 그럼 좀 우낀 그림이 나온다.<br>자본가가 노동자 착취해 먹는 이야기는 어디로 가고 노동자가 모이는 것에 대해서만 이것들 놀고먹으려한다면서 까댄다.<br>그러면서 화이트 칼라들이 아부떠는 세상을 빗대어 착취당하는 블루칼라를 까댄다.<br>말 길게 늘여뜨려 원인과 결과를 꺼꾸로 붙이는 짓... 삼류사짜나 하는 짓이다.</div> <div> </div> <div>암튼 다음으로 넘어가보자.<br>2.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 되어야 한다... 고 말하다가 부자집 자녀들이 받는 경제적, 사회적 보조는 당연하단다.<br>그러면서 그러니까 자신의 분수를 알고 남들 놀 때 놀지 말고 남들 잘 때 자지 말고 노력하란다.<br>오~~~ 그러면 우리 부자될 수 있을까?<br>아니... 절대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br>밤 세워 인형에 눈깔 붙이고 미싱, 시다하던 울 공순이 누나들은 지금 조그만 인형가게라도 차렸을까?<br>주문 밀렸다고 철공소에서 밤 늦게까지 일하던 형들은 지금 철공소 사장님이라도 되셨을까?<br>무슨 말도 안되는... 대부분 애들 데리고 수도권을 전전하며 하루하루 전전긍긍이다.</div> <div>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br>그래 무라까미 하루끼의 말처럼 그들은 노동을 했지 노력을 하지 않았다.<br>근데 그게 그들 잘못인가? 그들은 배울 기회조차 없었다.<br>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거라는 말만 믿고 밀린 임금도 마다않고 밤을 셌던 사람들이다.<br>어디서 변희재같은 소리를...<br>부자가 가난한 환경에서 더 많이 배출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간지 오래다.<br>부자는 커녕 중산층도 유지하기 힘든게 요즘 시대다. 이런 ㅆㅂ~ 2년 사이 전세가 1억 가까이 쳐 올라가고 있다.<br>돈 좀 벌어 놓지 그랬냐고? 물론 돈 좀 버는 방법 알지... <br>순진한 녀석들 등쳐먹고 열 받아 일어나면 아까징끼 발라주며 형아가 너 좋아하는거 알지~라며 어루만져 주면 된다.<br>ㅆㅂ~ 그렇게 사는게 좋냐?<br>말이 길어졌는데 핵심은 이거다.<br>겉으론 기회의 평등을 외치지만 뒤로는 평등없으니 니 분수를 알아 죽을 때까지 일이나 하란다.<br>이렇게 대놓고 우겨대니 할 말이 없다. 참 나경원스러울 뿐이다.</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br>3. 아들 딸들이 재산 분할하고 상속세나 증여세가 있으니 부자는 오래 못간다. 그러니 기회의 평등 없어도 참으란다.<br>쯧쯧... 요즘 자녀 한 명 낳기 힘들다. 경제적으로만 그런게 아니라 불임도 늘어났다.</div> <div>어쨋든 결론은 한 가정에 한 자녀가 대세가 되었다는 거... </div> <div>그럼 보자. 프랑스나 영국보면 집을 대여섯채 가진 젊은 것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건 걔들이 무슨 왕족이라거나 빌 게이츠같은 천재여서가 아니다.<br>한가정에서 한자녀만 둬봐 그럼 어떻게 되겠어? 결혼하면 할 수록 집안의 재산들이 깔데기처럼 모이게 된다.</div> <div>쉽게 생각해 아버지의 아버지집, 어머니집, 어머니의 아버지집, 어머니집, 거기에 아버지 어머니는 놀았겠어? 이게 다 자기께 되는 거다.<br>또 그런 남자, 여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는 거고...<br>지금 우리도 그꼴이다. 애들을 안 낳으니 결혼은 말 그대로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 되고 있다.</div> <div>그럼 어케 될까? 있는 놈은 있는 놈끼리 덜 있는 놈은 덜 있는 놈끼리 결합하게 되는 거다. 재산은 분할되기보다 점점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br>글고 상속세나 증여세? 이재용도 안내는거 밑에 것들이라고 낼 것 같아? 요즘 누가 그거 곧이 곧대로 내는데?<br>부모가 급사해서 준비못한 경우 빼고는 대부분 다 뒤로 빼돌리는거 몰라서 그러나?<br>열심히 일하라고? 그래서 뭐가 보장되는데? 부모 잘 만나 피둥피둥 노는 것보다 못한데 뭘 열심히 해?</div> <div>죽어라 일해서 뭘 얻을 수 있을까? 모두가 죽어라 일만해야 할까?</div> <div>그것이 진리라 믿는 사람들에겐 버트란트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추천한다.</div> <div> </div> <div>할 말은 했으니 결론이나 내자.</div> <div>1.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만 잘 사는 나라가 좋다.</div> <div> -노력해도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은 현실은 어떡하고? 게다가 노력안해도 잘사는게 당연하다며?<br>2. 기회의 평등은 보장돼야 하지만 결과의 평등을 필요 이상 추구하면 안 된다.</div> <div> -부자 아빠 없음 박박기라면서 뭐가 기회의 평등이야? 결과의 평등을 필요이상 추구하면이라 했으니 어느 정도는 인정한다? 님아 빨갱이네?<br>3.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이 이 사회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다.</div> <div> -노력과 재능없이 부모 잘만난 사람들이 대대손손 잘살게 냅두자면서? 그리고 성공만 견인력인가 노조도 견인력이다!</div> <div> </div> <div>자신의 주장과 결론마저 꼬여있는 꼴을 보니 80년대를 그리워하는 수구꼴통의 논리라 하겠다.</div> <div>근데 한가지 궁금한 점... 오유 철게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 떠 보기 위해서? 아님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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