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예수가 과연 실존 인물일까요<br>실존 인물이든 허구의 인물이든 그가 한 말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br> </p> <p>이 세상에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br>나쁜 일 한 적 없는데 한센병 환자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서, 거지라서, 과부라서, <br>아무 재주도 없어서 몸을 팔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창녀라서, 정신질환자라서 인간이 만든 규칙에 의해 핍박받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p> <p><br>사람은 남을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br>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 사람들과의 관계, 현재 처해 있는 상황들을 남들은 깊이 알 수 없으면서도 자신의 잣대를 대어 남을 쉽게 판단하지요<br>같이 살아 온 가족들도 그 사람의 생각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합니다 그 사람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p> <p>하지만 예수는 그 사람들에 깊이 감정 이입을 했고 그들을 마음 깊이 사랑했고 기꺼이 그들과 친구가 되어 함께 어울렸습니다<br>현재 예수의 친구들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시설에 갇혀 있지요 밖으로 쉽게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쉽게 용기를 낼 수 없을 겁니다</p> <p>예수는 천국이 하늘 위에 있는 어떤 모호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br>굶주리는 사람이 없을 때, 그런 핍박받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없을 때 이 세상은 천국이 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p> <p><br>잠시 교회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br>마가복음을 읽으며 내가 생각한 예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br>목사는 성경을 자본주의식으로 해석을 하고 설교하고 있었습니다 <br>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는 세상 누구보다 선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교회 문을 나서자 마자 돈 얘기를 했습니다<br>소위 예수 닮고 싶어 교회에 다닌다는 사람들이 말이죠<br>예수에 대해 알고 싶어서 뭔가 의문이 있으면 교회 사람들에게 물어보곤 했는데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사람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p> <p>'믿으면 된다' </p> <p>난 교회를 계속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p> <p>'No man can serve two masters: for either he will hate the one, and love the other; or else he will hold to the one, and despise the other. Ye cannot serve God and mammon.' Matthew 6:24<br>예수가 지금 다시 여기에 온다면 그는 아마도 자본주의를 싫어할 것입니다<br>어차피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하는 말은, 적어도 예수를 닮고 싶은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말 아닌가요<br>자본주의가 인간의 영혼을 좀먹고 있다는 걸 안다면 자본주의를 깨부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p> <p>모든 사람이 신의 피조물이고 신의 자식들인데 누군가 예수에게 '너는 신의 아들이냐' 물었을 때, 예수는 '당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네요'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었을 겁니다<br>예수가 신이든 아니든 그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br>그게 뭣이 중헙니까 예수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그를 닮아 가려는 마음이 중요한 거 아닐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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