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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는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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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8414
    작성자 : 빛나는길
    추천 : 6
    조회수 : 986
    IP : 14.52.***.13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8/05/06 22:27:58
    http://todayhumor.com/?panic_98414 모바일
    <조폭의 멀미공포4> 4시, 새벽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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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쯤 새벽에 나타났다.
     
    홀로 회사에 도착한 상필을 조직에서는 의심했다. 멀미 때문에 경찰이 풀어줬다는 얘기는 차마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상필을 경찰 프락치로 의심하는 목격진술이 이어졌다. 누구도 상필이 현장에서 싸우는 걸 한 번도 못 봤다는 거였다.
    그러고 보니 수원 작업 때도 아버지 제삿날이라면서 따로 왔었지. 핸드폰 줘봐
    팀장이 상필의 핸드폰을 뺏어 아버지단어를 입력했다. 아버지 핸드폰 번호가 뜨고 상필아, 이 새벽에 뭔 일 있냐?’는 아버지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팀장이 종료 버튼을 눌렀다. 조직 폭력배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사무실 공기를 흉폭하게 만들고 있었다. 팀장은 짐짓 다정히 물었다.
    왜 그랬어?”
    “............”
    왜 한 번도 안 싸운거야?”
    “...........”
    왜 아버지 제삿날이라고 거짓말했어?”
    “............”
    팀장의 로 시작하는 물음에 멀미라는 정답을 제출할 수 없었다. 그 후에 쏟아질 조직원들의 조롱은 죽기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다. 팀장이 주위에 있던 쇠파이프를 집어 드는데, 사무실 문이 열렸다. 같이 체포됐던 운전 선배의 등장으로 상필의 프락치 혐의가 벗겨졌다. 그 대신 멀미가 드러났다.
    그 다음날부로 상필은 내근직 발령이 났다. 사무실에서 하는 주된 업무는 정수기 생수가 떨어지면 교체하는 거였다. 그러다 사시미 칼날을 밑에서부터 청테이프로 6cm 정도 감아 뾰족한 부분만 살짝 나오게 만드는 일도 했다. 이는 상대방을 칼로 쑤시더라도 치명상을 피하자는 거였다. 법적으로 중형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이 밥 먹으러 가는 동료도 없었다. 상필은 꼬리 잘린 도마뱀처럼 조직에서 왕따가 되었다.
    시청 앞,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있던 날, 보스 허강배가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직에서는 허강배 석방 환영 도우미로 상필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일은 모두가 꺼리는 거였다. 십여 년 전, 허강배 출소 때 환영 도우미가 두부를 왼손으로 내밀었다가 손목이 잘린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멀미 환자 상필은 허강배 석방, 하루 전날 강릉 교도소 근처 모텔에 미리 도착했다. 그날 밤 12시부터 해방 이후 최대 폭설이 내렸다. 쏟아져 내린 눈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사상 최악의 정체를 보이는데 20톤 탱크로리까지 뒤집혀지면서 30중 추돌사고가 났다. 강릉 가는 육지의 길이 원천 봉쇄된 셈이다. 중간보스들을 태운 승용차가 고속도로 진입조차 불가능해지자 다급히 청량리 기차역으로 핸들을 돌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철도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강릉 발 열차가 전면 운행 중단된 사실에 중간보스들의 손이 알츠하이머 환자처럼 덜덜 떨렸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김포공항의 활주로가 스키장 활강 슬로프처럼 변해 비행기 이착륙 금지라는 뉴스에 중간보스들의 얼굴은 뭉크 그림 절규에 등장하는 인물표정과 똑같아졌다.
    강릉 교도소 문이 열렸다. 허강배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주 천천히 단전호흡 하듯 들이마셨던 공기를 내뱉던 허강배가 숨을 턱 멈췄다. 석방 환영 인파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허강배의 눈 꼬리가 매섭게 치켜 올라가는데 뭔가 앞쪽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포착됐다. 조직 폭력배의 본능으로 일순, 긴장했다. 꿈틀 대는 건 눈사람이었다. 눈사람이 힘차게 어깨를 흔들어 쌓인 눈을 털어냈다. 사람이다. 그리고 건달 특유의 자세를 취했다.
    큰 형님, 나오셨습니까?”
    눈사람은 상필이었다. 허강배 출소를 기다리며 내리는 눈을 그대로 맞고 서 있었던 것이다. 조심스레 두부가 내밀어졌다. 허강배가 두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하얀 두부 위로 더 하얀 눈이 얹어졌다. 기분이 묘했다. ‘눈은 눈이고 두부는 두부로다. 물아일체(物我一體) 눈과 두부가 하나 된다고 허강배가 중얼거렸다.
    그런데 어떻게 너만 왔냐?”
    허강배의 질문에 상필이 신입사원 면접처럼 성실히 답했다.
    저는 어제 미리 왔습니다
    어제라?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니라
    허강배가 불심깊은 스님처럼 선문답을 했다. 잠시 둘 사이에 대화가 끊겼다. 양쪽 입에서 하얀 입김만 새어 나오고 둘의 공간 사이에 눈이 점점 더 채워져 갔다. 콧등에 쌓여가는 눈 무게에 불현 듯 허강배가 구토증이 느껴졌다. 손봐줄 놈들에 대한 분노가 보잘 것 없는 한 점 티끌, 눈보다 못하구나......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상필이 강아지처럼 따라갔다. 때 맞춰 어떤 눈보라도 뚫고 나갈 듯 사륜구동 타이어 네 짝에 체인까지 장착한 택시가 멈춰 섰다. 허강배가 택시 문을 열려다가 뒤돌아서 물었다.
    자네 지금 하고 싶은 게 뭔가?”
    큰 형님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허강배의 손이 택시로부터 슬로우 모션으로 서서히 멀어졌다. 그리고 화두를 던졌다.
    걷다보면 산이 나오고 물도 나올 텐데?”
    산이 나오면 산을 넘고 물이 나오면 물을 건너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어디까지 걸어갈까?”
    서울까지 걷고 싶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같은 녀석이네..... 성철스님의 진리를 내게 가르치려들다니, 허강배가 좋은 친구를 만난 듯 상필과 어깨동무를 했다. 이제는 하늘과 땅, 구분조차 안 되는 무색 공간을 두 명의 인간이 두 점을 표표히 찍으며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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