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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썅마이웨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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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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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846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23
    조회수 : 2315
    IP : 118.131.***.4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1/26 14:49:59
    http://todayhumor.com/?panic_97846 모바일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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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날씨가 엄청 쌀쌀해졌어요.

    감기+일폭탄에 정신못차리다가 며칠만에 판에 들어왔네요.

    감기조심하세요. 이거아주 독합디다 -_-

    오늘 풀어놓을 얘기는.. 엄마와 이모들이 술한잔씩 하면 항상 나오는..

    끝내는 네자매가 부둥켜안고 울음바다가 되는;; 얘기네요.

     

     

     

    앞글에 썼듯이 저희 외가에는 항상 사람들이 찾아오곤했어요.

     

    그건 지금뿐만아니라 울엄마가 어렸던 시절에도 그랬었대요.

     

    이유없이 몸이 아픈사람, 앞일이 궁금한사람, 꿈자리가 계속 사나운 사람 등등

     

    그리고 잊을만하면 한번씩 찾아오는 사람들은

     

    결혼을 하기전에 궁합을 보러 찾아오는 사람들.

     

    결혼하는 당사자보다는 그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오셨대요.

     

    울엄마가 꼬꼬마였던 어느날.

     

    옆마을정도? 그리 멀지않은곳에 사는 아저씨한분이 할머니를 찾아왔대요.

     

    사주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제딸이 결혼을하려하는데 사윗감이랑 궁합좀봐주십시요.'

     

    할머니는 그아저씨를 신집으로 들이지도않고 길바닥에 선채로 종이를 펼쳐보셨대요.

     

    잠깐 종이를 보는듯 하더니 '절대결혼시키지마십시요. 그리고 다시는 찾아오지마십시요.'

     

    라고 말씀하신후 신집으로 가버리셨대요.

     

    그렇게 며칠후, 그아저씨는 또 할머니를 찾아와서 '다시한번만 봐주십시요.'라고 하셨대요.

     

    역시나 할머니의 대답은 '이결혼반댈세'... '그리고 다시는 이집에 오지마십시요.'...

     

    또 며칠후;; 뚝심있는 옆마을아저씨는 또!! 할머니를 찾아와서!! '제발 다시봐주십시요.'...

     

    신집이아닌 식구들이 거주하는 집 마당에 퍼져앉아서 땡깡 아닌 땡깡을 피웠다고해요.

     

    엄마를 비롯 엄마형제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광경을 지켜봤대요.(할머니성깔내기일보직전)

     

    평소같으면 버럭 역정을 내시고도 남았을테지만.

     

    할머니는 그아저씨에게 말씀하셨대요.

     

    '당신딸, 그남자한테 시집가면 얼마못가 다시 친정으로 오게될거요.

     

     그것도 억울한채로 오게될텐데 그런결혼을 왜시키려고 안달인가?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는말. 잘기억하고 돌아가세요. 다신 내집에 찾아오지말고.'

     

    할머니는.. 화는 내지 않으셨지만 조용하게. 차가운 말투로 말씀하셨고

     

    (본인은 저럴때의 할머니가 가장 무서움. 차라리 호랭이성질을 내주시는게 마음이 편함;;)

     

    옆동네 아저씨는 민망함과 울분을 감추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가셨대요.

     

    그리고 얼마안지나 옆동네처녀가 시집을 간다는 소문이 들려왔구요.

     

    집에서 구식혼례를 치른다는 동네사람들의 말에 엄마와 이모들은 구경하러 가고싶어했지만

     

    (구경은 핑계임. 오로지 목적은 잔치음식ㅋㅋ) 할머니의 반대로 집에만 있어야했대요.

     

    그렇게 옆동네처녀가 시집을 가고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갈쯤.

     

    역시나 소문은 무서운지라, 또 그처녀에 대한 소문이 돌았대요.

     

    '시집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소박맞고 쫓겨나나;;'

     

    그랬던거죠. 할머니의 말씀처럼 그처녀는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게됐네요.

     

    그당시 할머니는 먼곳으로 기도(가끔 집이아닌 먼산에서 오랫동안 기도와 정성을 보이셨음)를

     

    하러 가실 준비가 한창이였고, 늘그랬듯 떠나기전 할머니는 삼촌들과 이모들 울엄마를

     

    한자리에 불러앉히고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대요.

     

    (신에게 노여움 살만한 행동 금지, 집안어른들 그리고 동네어른들에게 깍듯해야 한다 등등)

     

    그렇게 할머니는 기도를 위해 먼곳으로 떠나셨고.

     

    일은 그날밤에 생기고말았대요.

     

    옆동네처녀의 아버지. 즉 할머니께 궁합을 물어보러왔던 옆동네 아저씨가

     

    식구들이 잠들었을만한 밤중에 저희 외가에 불을.. 질렀어요.

     

    그날밤 잠자리에 들었던 엄마는 영문모를 꿈을 꾸고 깨어나셨다고해요.

     

    키가작은 할머니가 자는엄마와 이모의 얼굴을 막 때리는꿈을.

     

    잠결에 부스스 일어나 방문을 열어보니, 분명 낮에는 보이지않았던 짚더미들이

     

    마당 여기저기에 놓여 불길에 휩싸이고있었대요.

     

    엄마는 벼락같이 일어나 이모들의 뺨을 때리며 흔들어깨웠고

     

    이모들도 비몽사몽간에 일어나앉았다가 불을 보곤 깜짝놀라 다른식구들을 깨우러 달려갔대요.

     

    (울엄마의 형제는 지금은 6남매지만 원래는 7남매였다고함.

     

     엄마 바로밑에 남동생이 하나 있었음. 태어날때부터 기관지가 약해 천식으로 고생했다고함.

     

     할머니는 아픈자식을 위해 곱절로 울며 기도하셨다고함.)

     

    주무시던 외할아버지, 행랑할머니, 엄마의 고모들, 삼촌들..

     

    방마다 문을 열어제끼고 소리를 질러가며 식구들을 깨우고

     

    마당우물에서 물을 길어 여기저기 뿌리고..

     

    집에서 가장많이 타들어갔던곳은 행랑채였대요.

     

    엄마밑의 남동생(작은외삼촌)은 어릴때부터 행랑할머니곁에서 떨어지질않아 항상 행랑할머니가

     

    옆에 끼고 주무셨다고했는데, 그날도 마찬가지였대요.

     

    한옥집이라.. 한번 불이붙으면 겉잡을수없이 번지기때문에 행랑채에 불이 번지기시작하자

     

    외할아버지가 뒤도안돌아보고 뛰어들어가 행랑할머니와 작은외삼촌을 들쳐업고나오셨대요.

     

    둘다 정신을 잃고 마당에 쓰러져있는걸 큰이모가 물을 가져와 얼굴에 붓고 난리였다고하네요.

     

    그때쯤은 이미 동네사람들도 전부 깨서 집집마다 물을 담을수 있는 통에 물을 길어와

     

    여기저기 뿌리며 불길잡기에 여념이 없었대요.

     

    불길이 어느정도 잡히고 행랑할머니와 작은외삼촌도 정신을 차린후.

     

    그제서야 다리가 풀려 훌쩍거리고있는 이모들과 엄마를 동네사람들이 달래줬대요.

     

    그렇게 정신이 없던 와중에 마당으로 울며 뛰어들어오신건 우리 할머니.

     

    머리는 산발에, 옷은 여기저기 흙묻은 소복에, 고무신 한짝은 어딜간건지..

     

    할머니는 엉망이 된 모습으로 망연자실 마당에 서계셨대요.

     

    다른식구들은 쳐다보지도않은채 바닥에 누워 콜록이던 작은외삼촌을 꼭 끌어안고

     

    오랜동안 마당에 앉아계셨다고했어요.

     

    그렇게 날이밝고 여기저기 손볼곳이 많아져, 집에는 목수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몰려왔대요.

     

    엄마와 이모들도 불에탄 세간살이등을 정리하느라 바쁠때

     

    할머니는 작은외삼촌을 신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밖에 나오지않으셨대요.

     

    행랑할머니가 끼니를 걱정하며 한번씩 갔다오실때마다 한숨에 눈물이 끊이질않았구요.

     

    결국 할아버지가 신집으로 가서 할머니와 작은외삼촌을 데리고 시내에 있는 병원으로 가셨대요.

     

    거기서들은 의사의 말은..

     

    본래 기관지가 약한 아이가 독한 연기를 많이마셔서 이미 가망이 없다는말.

     

    작은외삼촌을 등에 업은 할아버지와 산송장처럼 변해버린 할머니가 대문간에 들어섰을때,

     

    엄마는 영문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했어요.

     

    가망없다는 의사의 말은 전해듣지도못했던 엄마였지만 아버지등에 업힌 남동생의 발을 붙잡고

     

    곡을 하듯 펑펑 우셨대요.

     

    '영아, 그만 울어라. 조금만 아껴둬라.' 라고 말씀하신 할머니는 작은외삼촌을 안채에 눕히셨대요.

     

    그리고 그날밤. 작은외삼촌은 할아버지, 할머니, 행랑할머니가 지켜보는가운데 돌아가셨어요.

     

    집안식구들이 곡을하고.. 

     

    집안의 남자들은 '누군지 몰라도 집에 불낸놈 가만안둬!'라고 이를악물며 눈물을 흘리셨대요.

     

    (이때까지는 옆동네 아저씨가 불지른걸 할머니만 아셨던 상황)

     

    부모보다 앞서가는 자식은 불효자다. 라는 의미로, 부모앞서 떠난자식은 정식무덤이 아닌

     

    돌무덤을 만들었으므로(우리 외가만 그런건지 전부 그런건지는 모르겠음;) 최소한의 격식만을

     

    갖추고 작은외삼촌은 돌무덤에 묻히셨대요.

     

    집안의 여자들은 남겨두고 남자들만 산으로 올라가 돌무덤을 만들고 내려왔다고하네요.

     

    무덤이 어딘지 알려주면 할머니를 비롯한 식구들이 밤낮 거기가서 울어댈게 뻔했기때문에

     

    산에 올라갔던 남자들만 무덤위치를 알고 식구들에겐 절대 알려주지않았대요.

     

    하지만. 귀신은 속여도 우리할머니는 속일수 없지.

     

    항상 단정하고 깨끗하게 한복입고 쪽진머리에 비녀꽂고 입술물들이셨던 우리할머니는..

     

    작은외삼촌이 돌아가신후 한동안 마음을 잡지못하셨대요.

     

    풀어해친머리에 지저분한 소복차림에 신집에 틀어박혀 우는날이 계속됐다고해요.

     

    그렇게 몇날몇일을 울기만하던 할머니는.. 어느날부턴가 신도 안신은 맨발로 작은외삼촌의

     

    돌무덤에 찾아가기시작하셨대요. 할머니 걱정에 잠못이루시던 할아버지가 밤에 본건..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신도 안신고 산으로 향하던 할머니의 모습.

     

    너무나 자연스럽게 돌무덤앞에 서신 할머니는 밤이 새도록 무덤옆에서 통곡하다가

     

    날이 새기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시곤했대요.

     

    그런날들이 계속되자 할아버지께서는

     

    '죽은자식 맘아픈거야 나랑 똑같겠지. 그래도 다른자식이 여섯이나 있는데

     

     이렇게 정신줄놓아버릴거요? 이사람아 정신차리게.. 이러면 ㅇㅇ(죽은외삼촌)이도

     

     마음편하게 못가! 알만한 사람이 왜이러나!' 하고 할머니를 설득하셨대요.

     

    작은외삼촌의 물건, 옷들, 몇장없는 사진까지 전부 불태워보내주고.. 힘들게 지나가던 어느날.

     

    할머니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단정하고 고운모습으로 안채에서 나오셨대요.

     

    삼촌들, 이모들, 엄마를 불러세워서 '가자'라고 말씀하신후 데려가신곳은 신집.

     

    평소 신집주변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셨지만 그날은 할머니가 직접 문을 열어주셨대요.

     

    집안까지는 들어가지못했지만 집안 모든문을 활짝 열어두신 할머니는

     

    'ㅇㅇ이 좋은곳으로 가게 기도나한번 실컷해보자.' 라고 씩씩하게 말씀하셨대요.

     

    엄마는.. 그날은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질않았대요.

     

    그저 형제들과 마당에 앉아서 '좋은곳으로가라' 라고 마음속으로 비셨다고해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않아 집으로 찾아온 옆동네처녀.

     

    할머니를 뵈러왔다며 눈물을 흘리는 처녀를 본 가족들은 그때 짐작을 했대요.

     

    불이 나던밤, 그동네에서 얼쩡거리던 술취한 옆동네아저씨를 봤다던

     

    동네사람들의 말도 소문으로 떠돌아다녔다고하더라구요.

     

    할머니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소리도못내고 우는 처녀에게 집안남자들은 욕을 퍼부었대요.

     

    할머니는 처녀의 손을 잡고

     

    '애비가 욕심이 많지..? 한번만 가면 될 시집을 두번이나 가게됐으니 니마음도 좋진않겠구나.

     

     니애비는 고양이같은 모습이란다..

     

     넌 쥐와같은 모습이고 니전남편이라는 작자는 뱀의 모습인데.. 어떻게 같이살수가있나?

     

     아이못가진다고 쫓겨났다지? 근데 넌 남편이라는 사람 속살한번 본적없을거야.

     

     쥐가 뱀의 아이를 가지면 어떻게될지 상상이나되냐?

     

     그런놈이 니몸 안건드리고 딴년한테 빠져있던게 너한테는 천운이였어.

     

     여기갇혀 살지말고 애비한테서 떨어져 멀리멀리 넓은곳으로 가서 살아라.'

     

    너무나 담담하게.. 하지만 불을낸 아저씨의 잘못은 입밖에도 내지않는 할머니의 모습에

     

    식구들은 그냥 쳐다볼수밖에 없었대요.

     

    처녀가 돌아간후 다른식구들이 할머니한테 따지듯물어봤다고해요.

     

    '그놈이 불만안냈어도 ㅇㅇ이는 멀쩡할텐데 어쩜 그렇게 아량이 넓소? 부처님이요?'

     

    'ㅇㅇ이 좋은곳으로갔어. 입밖에 꺼내지말아라. 아파서 힘들었던 아이야.

     

     우리가 자꾸 얘기하면 다시 돌아오고싶어할지도 몰라.'

     

    그얘기를 끝으로 할머니는 다시는 작은외삼촌얘기를 입에 담지 않으셨대요.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

     

    전 정말 꿈을 자주꿔요. 그것도 리얼리티 200%인 꿈들을;

     

    꿈이 거의 들어맞는편이다보니.. 꿈에서 깨어나도 그꿈을 되짚어보느라 밤새기가 일쑤네요.

     

    그런 본인에게 하우스메이트인 세라가 향초를 선물해준적이 있어요.

     

    머리맡에 피워두고자면 숙면을 취한다는ㅋㅋㅋ

     

    바람만불면 귀가 접히는 본인이기에ㅋ

     

    선물받은 그날 바로 향초를 피워놓고 잠을 청했어요.

     

    잠속으로 빠져들어갈때쯤.. 꿈에 처음보는 남자가 보였어요.

     

    분명 처음봤는데.. 정말 많이본듯한 얼굴.

     

    제얼굴이였네요. 얼굴형, 눈매, 입술까지.

     

    근데 분명 남자였어요.

     

    그남자가 제게 등을 보이며 업히라는 신호를 보냈고, 전 말없이 그등에 업혔어요.

     

    절업은 그남자는 우리집 현관문을 지나 마당으로 갔어요.

     

    그리고 마당에 있는 작은 연못에 절 던져ㅋㅋㅋ 버렸어요.

     

    꿈에서도 꼬리뼈가 돌맹이에 부딪히는 아픔에ㅠㅠ

     

    눈을 부라리며 남자에게 대들려는 순간, 남자는 제손을 잡아 일으켜세워주곤 가버렸어요.

     

    꼬리뼈의 아픔에 눈을 떠보니..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건드린듯.. 향초가 엎어져 옆에있던 책에 불이붙고 있었어요.

     

    헉!하며 책장에 붙기시작한 불을 꺼버리고..

     

    꿈에서 봤던 남자의 얼굴을 떠올려봤어요.

     

    그건.. 지금제모습에 머리만짧으면 싱크로율 100%를 자랑할.. 그런모습.

     

    다시 향초를 켜긴 무서워ㅋㅋ서 그냥 이불을 뒤집어쓰고 억지로 잠을 청한후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한테 꿈얘기를 해드렸어요.

     

    말없이 듣던 엄마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시더라구요.

     

    며칠후 할머니뵈러 외가에 내려갔을때 엄마가 그꿈얘기를 다시 꺼냈어요.

     

    역시 말없이 듣고만 계시던 할머니.

     

    '잠깐만 앉아있어라' 하시더니 밖으로 나가시더라구요.

     

    다시 들어오신 할머니의 손에 있는건 사진한장.

     

    지금까지 할아버지몰래 할머니가 숨겨뒀던 사진이라고 하셨어요.

     

    전 처음에봤을때 울엄마어릴때 사진인줄알았어요.

     

    울엄마도ㅋㅋ '이거내사진이네?' 하실정도로..

     

    '영이 니사진아니다. 죽은 니 남동생사진이잖아. 희야 외삼촌말이다.'

     

    오래된 흑백사진이였지만 엄마가 어릴때 그리고 제가 어릴때랑 정말 똑같았어요.

     

    '니 외삼촌이 어려서 떠나서그렇지.. 니나이쯤 컸다면 니꿈에서본 그모습이겠지?

     

     그날.. 집에 불이나던날. 내가만약 드리던기도를 포기하지않고 끝끝내 마쳤다면

     

     ㅇㅇ이가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했었다.

     

     그땐 나도 젊었으니까.. 눈앞에 훤히보이는걸 두고 기도에 열중할수가 없었어.

     

     하던기도 내팽개치고 미친듯이 집으로 돌아오고나서야 깨달았다.

     

     신에 대한 불신을 이렇게 보여드리게되는구나.. 하고.

     

     그래도 하늘이 도우셨는지 ㅇㅇ이는 좋은곳으로가서 잘지내고있지.

     

     ㅇㅇ이가 죽기전에 불나는거봤던게 많이 무서웠나보다.

     

     희야꿈에 나타나서 물속에 던져버렸다니..'

     

    할머니말씀에 엄마랑 저는 아무말도 할수없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난 외삼촌이 지켜주는 여성이다!'를 외치며

     

    향초넘어뜨려 불낼뻔했던 우리집 고양이님 엉덩이한대 때려주는걸로 마음정리ㅋ

     

    아.. 역시 길어졌네요.

     

    우리모두 감기조심 불조심(?) 하도록해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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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음.. 저는 제가 판에 글쓸때말고는 거의 들어오지않아요.

     

    달아주시는 댓글들도 거의 한번에 몰아서 보는편이구요.

     

    바로앞에 썼던글에 달아주는 댓글중에

     

    '이런저런 사연으로 할머니를 뵙고싶어하는분이 많다. 언제까지 묵묵부답일꺼냐?'

     

    라는 댓글달아주신분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제얘기를 거의 하지않고 살았어요.

     

    가족외에 정말 극소수의 몇명정도에게만, 가슴이 너무 답답할때만 가끔씩 얘기하는정도.

     

    제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 툭툭 터져나오는때가 있었고

     

    그말이 들어맞을때마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똑같았거든요.

     

    '쟤 이상해..' '나한테는 보이는거없어? 한번만봐줘'

     

    이런반응이 힘들어서 거의 입을 닫고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판에 글을 쓰는것도 익명성이라는것 뒤에 숨어 속얘기를 풀어놓고 싶었던것뿐이에요.

     

    사정이 너무 힘들어서 저희 할머니를 뵙고싶다고 했던 분들.

     

    할머니앞에 찾아가 얼굴만 보면 할머니가 가야할길을 알려주시는건 아니에요.

     

    설사 안좋은 상황이라 굿을한다해도 당사자는 아무생각없이 앉아있는것도 아니구요.

     

    얻고자하는것. 바라는것에대한 간절한 기도, 집념에 가까운 기도가 있어야만 이루어지니까요.

     

    무속인을 찾아가는건.. 인간이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뒤에 해도 늦지않다는거에요.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처럼요.

     

    무속인을 찾아가 앞일을 물어보는건 최후의 방법이어야하지 우선의 선택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속인들이 항상 자리만 깔고앉아 사람얼굴만 들여다보고있지는 않답니다.

     

    그외의 더많은 시간을 기도, 업을 풀고 신을 모시기위한 기도로 보내기때문에

     

    그에따른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은 말로 다할수없다고해요.

     

    연로하신 저희 할머니가 느끼실 피로감은 더하겠지요.

     

    그게 제주위의 힘든 사람들을 보고도 같이 할머니앞에 찾아가지않는 이유이기도해요.

     

    일전에 썼던 글중에. 아이상태가 좋지않다고 데려오는 부모를 대처하시던 할머니의 일들을

     

    써놓은글이 있어요.

     

    그냥 생활의 지혜정도로 읽어주십사했지만 사실 그건 할머니가 누누히 강조하셨던

     

    진리중에 하나랍니다.

     

    '이미 죽은사람이 산사람을 어떻게 당해내나? 겁먹지마라. 무시하고 그냥 할일해.'

     

    할머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무 허기가져서 눈에 헛것이 다보이네..' 라는말 들어보셨죠?

     

    사실 너무 간단한얘기라 이런데쓰기도 민망한 말이지만..

     

    정말 말그대로에요. 허기가져서, 배가고파서 기가 허해졌다는 말이거든요.

     

    몸안좋으면 밥굶고, 굶어서 힘없으니 드러누워있고, 온종일 드러누워있으니 밤에는 잠안오고,

     

    잠이안오니 이생각저생각잡생각만들고, 그렇게 밤새 잡생각하면 그다음날 또 입맛없고,

     

    그렇게 먹는둥마는둥하며 며칠지나면 얼굴상하고, 상한얼굴보면 주변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소리들으면 정말 심각하게 느껴지고.. 악순환의 반복일뿐이에요.

     

    몇번 댓글달아주셨던 학생. 지금 보고계실지모르겠지만.

     

    몸이안좋아 다니던학교 휴학하고 온종일 누워서 제답글만 기다린다고하셨죠?

     

    학생이 달아놓은 댓글 물론 봤어요.

     

    그중에서 눈에박히는건 '누워서' 라는말.

     

    병원다니고 약도 꾸준하게 먹고있다는사람이 뭐가무서워서 누워만있어요?

     

    다리아픈게아니라는거 알아요.

     

    털고일어나 좀 움직여봐요. 갈데없으면 공원에라도 가고 나가서 할거없으면

     

    동네 도서관에가서 책이라도 들춰봐요.

     

    학생몸이 안좋은게 혹시 안좋은게 들러붙어서 그런가.. 생각하는거같은데

     

    그렇게따지면 세상에 안전한곳은 없어요.

     

    누워있는 집에는 귀신없을거같애요? 절대 아니거든요.

     

    최소 10살이상 차이나는 언니로써.. 얘기하자면.

     

    학생이 만약 내동생이였으면 그냥그렇게 두진 않았을거에요.

     

    동생들위에 군림하는 누나의 자세로, 진정한 스파르타가 뭔지 보여줬을거에요.

     

    기죽어서.. 기죽는다.. 라는말.

     

    이것또한 문자그대로에요. 사람이 지니고있는 일정한 기가 쪼그라든다는 말이잖아요?

     

    그기가 작거나 약해지면 그빈자리는 어떤것이 차지할지 생각해봐요.

     

    틈을 주지마세요.

     

    그리고 저희 할머니는 의지가 약한사람은 절대 봐주지않으십니다.

     

    힘든상황이여도 의지가 있는사람과 없는사람의 행동은 정반대로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들어 가위가 눌렸을때.

     

    기가허한사람은 자신이 가장두려워하는걸 본다고하죠.

     

    하지만 두려울게없는사람(혹은 생각이 없거나ㅋㅋ)은 다른걸본다고해요.

     

    둥둥 떠다니는 햄버거, 갖고싶었던 신발 등등.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어도 본인의 생각에따라 귀신보고 기절하거나 햄버거보면서 침흘리거나.

     

    굿을 해도 마찬가지에요.

     

    굿이라는건. 위에도 썼듯이 최후의 방법이어야하니까요.

     

    레떼오빠의 말을 인용하자면.. 만랩?정도되는 어떤것들이 들러붙어 떨어지지않을때.

     

    혹은 먼저떠난 가족중에 아픈사연이 있어 남아있는 가족을 괴롭게할때..

     

    무속인이 칼춤추고 작두위에서 훨훨 날아다니며 신에게 빌고 신을 달랜다고해도

     

    그당사자의 간절함이 거기에 닿지않으면 신의 비웃음만 사는거니까요.

     

    무속인은 해결사가 아닙니다.

     

    적절한 조언을 해줄수있는 존재. 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소원하는바를

     

    조금더 빨리 전해드릴수있는 존재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아.. 오늘은 나의돌쇠를 처음만났던, 웃기고도 신기한 얘기를 풀어놓으려했는데..

     

    재미없는말만 늘어놔서 죄송하게됐어요.

     

    그리고! 답을 기다리며 이메일주소 남겨주신분들!

     

    이렇게 오픈된공간에 그런거 남겨놓으시면 어떡합니까 -_-

     

    보잘것없는 본인이지만.. 절 사칭해서 헛소리늘어놓는사람이 생길까봐 드리는 말씀이에요.

     

    (실제로 전에썼던 글에 본인사칭해서 답글다는 X가 있었다오)

     

    말이 길어졌네요.

     

    곧 박군이랑 만났던 얘기들고 돌아올게요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ㅠㅠ)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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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저요.. 새벽에 일어나 일마감잡고.. 한숨돌리면서 판에 들어왔는데ㅋㅋㅋ

    베플ㅋㅋㅋ 동엽신이 계시네요?ㅋㅋㅋㅋㅋ 베플달아주신분, 저이런취향인거 어떻게아셨죠?ㅋㅋ

    아.. 아침부터 빵터졌네요ㅋㅋㅋㅋㅋ

     

     

     

    어제말씀드렸던것처럼 오늘은 박군과의 얘기를 써보려고해요.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 CEO나부랭이ㅋㅋ. 울엄마아빠의 비공식 큰아들ㅋㅋ

     

    제가 박군을 처음만난건 고등학교때.

     

    저희동네는 주택단지에요.

     

    저희옆집에는 할머니한분이 혼자사시구요.(그큰집에.. 혼자계심ㅠㅠ)

     

    평소 '어른 공경하는건 도리가 아니라 몸에 밴 생활이어야 한다!!'라는 할머님의 말씀에,

     

    울엄마는 자주 옆집할머니를 찾아뵈며 지냈더랬지요.

     

    엄마가 전복죽을 한솥!끓였던 어느날.

     

    전복죽이 담긴 냄비를 주시며 '옆집할머니 드리고와라' 라는 엄마의 명령에

     

    본인은 촐랑촐랑 냄비를 들고 옆집으로 갔어요.

     

    '할머니~ 전복죽 배달왔어요~'라고 대문앞에서 소리를 질러도 조용.

     

    대문을 슬쩍 건드려보니 문이 열려있더라구요.

     

    마당을 지나 현관문앞에서 할머니를 불러도 역시 조용.

     

    현관문역시 열려있더라구요.

     

    '할머니~ 안계세요? 저 희야에요~' 라고 말하며 집안을 둘러봐도 인기척이 없었어요.

     

    '그냥 부엌에 냄비만 놔드리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할때, 안쪽방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냄비를 손에든채 소리가 나는 방쪽으로 걸어가보니 더 가까이 들리는 소리.

     

    괜히 무서운 마음에 방문을 살짝 열어보니..

     

    밤새 고열에 시달리신듯 편찮아보이는 할머니가 누워계셨어요.

     

    헐! 하며 할머니 이마에 손을 얹어보니.. 이것은 불덩이.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들어가 엄마를 모시고 왔어요.

     

    할머니 얼굴을 보신 엄마는 119에 전화를 하셨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할머니를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갔어요.

     

    자식분들이 전부 외국에 계셔서 혼자되신 할머니였기에 엄마도 같이 병원으로 따라갔구요.

     

    엄마가 며칠동안 병원을 들락거리며 간호를 하고 퇴원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며칠은 저희집에서 몸좀 추스리시자고.. 설득을 하여 집으로 모시고 왔어요.

     

    주사도 맞고 많이 회복되신 할머니가 하신 말씀은.

     

    '집에 혼자있는게 너무 적적해서 동네노인정에 갔었어.

     

     근데 난방이 하나도 안되더라구.. (그때는 한겨울. 겨울방학때였음)

     

     국수라도 사다 끓여먹을래도 가스도 안들어오구..

     

     그래도 집에서 티비만 쳐다보는것보단 나으니까.. 옷뒤집어쓰고 할매들이랑 수다떨었지.

     

     그리고 집에왔는데 그다음부터 생각이 안나. 눈뜨니까 병원이더라구.

     

     희야엄마, 놀래켜서 미안해..'

     

    엄마는.. 성격이 불같은 울엄마는ㅋㅋㅋ 그말씀을 듣자마자 동네노인정으로 달려가셨어요.

     

    거기서 엄마가 본건. 냉골과 다름없는 방바닥, 창문틈으로 새어들어오는 찬바람,

     

    모포뒤집어쓰고 모여앉아계시는 할머니 몇분.

     

    이를 갈며 집으로 들어오신엄마는 동사무소와 구청의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귀청을 찢어놓으셨어요.

     

    '당신네 부모들 갈데가 거기밖에 없대도 그냥 그렇게 둘수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 예산부족&시정하겠다.

     

    전화기를 던지듯 내려놓은 엄마는 한참동안 입에서 불을 뿜으며 앉아계셨어요.

     

    그러다 갑자기 벌떡일어나 1층에 있는방중 하나를 청소하기시작하셨어요.

     

    (물론 엄마는 지시만 내렸지.. 난그냥 따를뿐이고..)

     

    후다닥 청소를 마치고나자 엄마는 저를 데리고 노인정으로 가셨어요.

     

    '할머니~ 저쪽 빨간벽돌집(우리옆집) 할머니 아시죠?

     

     편찮으셔서 지금 저희집에 잠깐 모시고있거든요.

     

     적적해하시는것도 같고, 그리고 여기너무 추우니까 괜찮으시면 저희집으로 같이가세요~'

     

    노인정에 계시던 할머니 네분은 엄마의 말에 잠깐 어리둥절?하시는것같았지만

     

    이내 몸을 일으켜 따라오셨어요.

     

    청소해둔 방으로 할머니들을 안내해서 모시고, 엄마는 팥죽을 끓이기 시작하셨어요.

     

    본인과 세라ㅋㅋ까지 동원되어 열심히 팥죽을 만드는 사이.

     

    엄마는 남동생1,2를 소환하여 '할머니들 다리랑 어깨 아프시니까 돌아가면서 주물러드려라.'

     

    라는 명령을 내리셨고 동생들은 방에 들어가 엄마의 명령을 수행했어요.

     

    수다들떠시고, 팥죽도 드시고. 그렇게 날이 저물때쯤 옆집할머니를 제외한 다른할머니들은

     

    슬슬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며 인사를 하고 일어서셨어요.

     

    '따뜻한데서 좋은음식 받아먹었네.. 고마워서 어쩌나..'

     

    할머니들이 돌아가신후. 엄마는 식탁앞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내린 결론은.

     

    '니부모 내부모 따질거없는거지. 따질상황도 아니야.

     

     노인네들 추운데서 웅크리고있으면 금방 돌아가신다. 폐렴이라도 걸리면 어쩌려구..

     

     내가 지금 직장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집에서 애들키우며 살림만하고있는데..

     

     그냥 남아도는방중에 하나 내드리는거고 우리먹는밥에 조금더 많이해서 대접하면되지.

     

     희야너는 아침마다 할매들 노실방 청소깨끗하게해라. 넌 그것만 하면된다.'

     

    행동파이신 울엄마는.. 빛의 속도로 결론을 내리셨어요.

     

    (울엄마의 저런모습이 세라를 우리집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함)

     

    저녁에 집에 들어오신 아빠께도 쿨하게 통보, 아빠는 무조건 오케이.(아빠는 애처가이심♡)

     

    그리고 그다음날부터 할머니들은 저희집으로 마실ㅋㅋ을 오셨어요.

     

    처음보다 두분늘어나서 일곱분ㅋㅋㅋ

     

    본인은 철없던생각으로.. '엄마는 왜 고생을 사서하나'라고 잠깐 생각했던적도 있지만

     

    엄마는 생각없이 질러버리는 분이 아니라는걸알기에.. 그냥 엄마를 도와드리려 노력했던거같아요.

     

    하지만. 본래도 적지않은 식구에.. 할머니들 점심한끼 대접하는거라고는 하지만

     

    엄마도 힘이드셨을거라 생각했어요.

     

    애처가ㅋㅋ이신 울아빠도 같은생각이셨는지

     

    '우리 가끔 아침은 빵으로 먹을까? 간단하고 좋잖아~ 아메리칸스타일ㅋㅋㅋ'

     

    이라며 엄마의 짐을 덜어주려 노력하셨고 (아빠는 제과점빵에 대한 로망이 있으심ㅋㅋㅋ)

     

    그날부터 본인의 빵셔틀도 시작됐어요.

     

    며칠에 한번씩 동네빵집에 가서 빵을 사오곤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식빵한줄이랑 크림빵몇개들 주워담고 카운터앞에 섰어요.

     

    '얼마에요?' 하고 물으며 카운터를 쳐다보니.. 아니이건 왠 산도적이란말인가..

     

    빵.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빵.이랑은 정말 어울리지않는 남성이 앞치마를 두르고

     

    절 내려다보고있었어요.

     

    '잠시만요..' 라고하며 카운터를 돌아나와 이것저것 빵을 챙기던 산도적.

     

    본인이 계산해달라며 들이밀었던 빵봉지에 본인이 챙긴 빵들을 쑤셔ㅋㅋㅋ넣었어요.

     

    '어.. 저이거 안살건데요..' '서비스에요.'

     

    아니ㅋㅋㅋ 무슨ㅋ 식빵이랑 크림빵몇개샀는데 서비스로 맘모스빵이랑 피자빵을 주냐고ㅋㅋㅋ

     

    '서비스요? 너무 많..' '서비스라구요.' 무뚝뚝한 산도적.

     

    '아..네.. 고맙습니다.' 계산을하고 빵봉지를 휘두르며 집으로 갔어요.

     

    집에도착해 식탁위에 빵들을 쏟아부으니 '희야! 먹을만큼씩 사야지! 이게뭐야!' 엄마의 짜증ㅋㅋ

     

    '다돈주고산거 아니야. 빵집아저씨ㅋㅋ가 서비스로 준거야.'라는 멍청돋는 본인의 대답.

     

    '그빵집 어디야? 거기인심좋다ㅋㅋㅋ' 울아빠의 말씀ㅋ

     

    그렇게 하루하루 방학보충수업을 하고 빵셔틀을 하고 청소노예로 지내던날.

     

    겨울이라 길바닥이 미끄러웠고 할머니들이 우리집에 모여서 논다는 말을 들은 자식며느리분들이

     

    저녁때쯤되면 할머니들을 모시러올겸, 엄마랑 친분도 쌓을겸.. 점점 왕래가 많아지기시작했어요.

     

    (할머니들은 매일 공짜밥얻어먹는건 염치없다는 말씀과 함께 간간히 김치와 장종류들을

     

     날라다주셨고, 넘쳐나는 김치통에 울아빠는 김치냉장고를 하나더 구입했음ㅋㅋ)

     

    그전까지는뭐.. 그냥 서울한복판의 회색주택단지일 뿐이었고;

     

    그날도 집에서 담소하며 시간을 보내던 할머니들은 저녁때쯤되자 한분씩 돌아가셨어요.

     

    인사를 하러 현관앞에 섰는데. 갑자기 우리집고냥이님이 어디선가 날라ㅋㅋ와서는..

     

    할머니중 한분의 어깨에 올라탔어요. (꽃할매라 칭하겠음)

     

    '야! 너이리안와!' 하며 고냥이를 떼어드리려는데..

     

    이놈의 고냥이가 할머니품에 안겨 안떨어지려고 발악을 했어요.

     

    (저 고냥이님은 주인을 주인으로 보지않고 모든사람의 스킨십을 경멸하는 생물임)

     

    '하이고~ 늙으면 냄새난다고 짐승들도 싫어한다는데~ 난오히려좋다~

     

     희야~ 이놈이거 매달리려고 발톱까지세웠다. 오늘은 내가데리고가서 잘까?'

     

    너그럽게 웃으시던 할머니의 품에안겨.. 고냥이님은 외박을 감행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가려고 세라랑 같이 인사를 할때, 아빠엄마는 빵을 뜯고계셨어요.

     

    '다녀오겠습니다~'

     

    '....빵에 자꾸 뭐가 묻은거같애.' 엄마의 말씀.

     

    '희야, 아직도 니가 가면 서비스왕창주나?' 아빠의 말씀. (공짜빵이라 더 맛난다고 감탄하셨음ㅋ)

     

    '응 갈때마다 이것저것 주던데.'

     

    빵에뭔가 묻은거같다는 엄마의 말씀은 아빠의 빵예찬에 묻혀버리고..

     

    보충수업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세라랑 만화책을ㅋㅋ 보고있을때.

     

    인터폰이 울리는소리에 쳐다보니 처음보는 여자가 서있었어요.

     

    '저~ 할머니 모시러왔는데요~'

     

    문을 열어드리자 여자분이 들어왔어요.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하는 찰나, 확풍겨오는 향냄새.

     

    뭐지? 하며 할머니들이 계신방으로 안내해드렸어요.

     

    꽃할매의 손녀되신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분은 저희엄마께 너무수고가많으시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후

     

    할머니를 모시고 현관쪽으로 걸어갔어요.

     

    근데 또. 우리집고냥이님이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이번에는 손녀분의 품에 파고들었어요.

     

    '어제하루 봤다고 아는척하는거야? 어제도 그렇게 재롱을 부리더니~ㅋㅋㅋ'

     

    재롱이라니.. 재롱이라니!

     

    하지만. 고냥이는 보란듯이 손녀분의 발밑에 누워 배를보이며 가르랑거렸어요.

     

    다시 손녀분의 품에 안긴 고냥이는; 떨어지지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그렇게 손녀분의 품에 안겨 두번째외박을 감행했어요.

     

    손녀분이 꽃할매를 모시고나가자 싹 사라진 향냄새.

     

    왠지모를 기분에 방으로 올라가 집으로 돌아가는 두분의 뒷모습을 쳐다봤어요.

     

    두통. 허리랑 배가 끊어질듯 아팠어요.(여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힘든 그고통과 비슷?)

     

    평소 향냄새에 거부감이 없었던 본인이였지만.. 속이 뒤집어지는것같았어요.

     

    찬물이라도 한잔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주방으로 내려가보니 식탁앞에 엄마가 앉아계셨어요.

     

    '너얼굴왜그래?' '몰라.. 엄마 나머리아퍼. 배랑 허리도 끊어질거같애..'

     

    딸이 아프다는데ㅋㅋㅋ 엄마는 일어나지도않은채 본인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셨어요.

     

    '난.. 아까 그손녀 얼굴보는데 눈앞이 깜깜하더라. 누가 손으로 내눈 가리고있는줄알았어.'

     

    엄마도 뭔가 느끼신거겠죠.

     

    엄마와 본인은 약속이라도 한듯 입을 다물었고 그날 잠자리에 들어서.

     

    꿈에 왠 여자가 절에서 불공을 드리는게 보였어요.

     

    핏빛식은땀을 흘리며 무아지경으로 절을하던 여자. 손녀분이였어요.

     

    꿈에서 깨어 엄마께 말씀드리자, 엄마는 쯧쯧..하며 혀를 찼어요.

     

    저녁때쯤. 역시나 손녀분이 꽃할매를 모시러 집으로 오셨더라구요.

     

    손녀분을 보고 발광ㅋㅋ하는 고냥이를 방에 감금시켜놓은후 엄마가 말을 꺼냈어요.

     

    '할머니 집에 모셔다드리고 다시우리집으로 와요. 차한잔 끓여줄게.'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이였지만 손녀분은 엄마의 말씀대로했어요.

     

    식탁앞에 마주앉은 엄마와 손녀분.

     

    '희야, 너도일루와서 앉아라.'

     

    엄마옆에 앉고나니.. 엄마가 입을여셨어요.

     

    '결혼하셨죠?'

     

    '네..'

     

    '아이가지려고 노력하는구나?'

     

    '네? 네.. 그게뜻대로안되네요. 집안어른들곁에서 마음편히 지내면 아이가 생긴다고해서..

     

     그래서 지금은 친정에 와서 지내고있어요.'

     

    '...절에가서 불공드리라고 누가알려줍디까?'

     

    '??'

     

    '절에가서 불공드리라고 말한 무당집이 어디에요? 당장 쫓아가서 불질러버릴테니까.'

     

    '!!'

     

    '이봐요, 내가 그쪽보다 나이가 한참 많으니까 편하게 말할게요.

     

     아이갖고싶은건 여자들이라면 다 이해되는 마음이지.

     

     그래서.. 스트레스 줄이려고 병원가는것도 마다했어요?

     

     병원가는거.. 의사들하는말 그거 무시못합디다.

     

     아이가 뱃속에 들어서면 뭘하나. 아이가 클수있는 자리를 잘 잡아줘야 엄마되는거지.

     

     지금뱃속에 아이들어있어요.

     

     아이가 자리잡을라하면 절에쫓아가서 앉았다섰다, 굽혔다폈다를 반복해대니..

     

     아이가 클래야클수가없겠구만.

     

     급한마음에 무당집가서 불공드리라는말 들으니까 그게 법으로 들렸어요?

     

     거기가어디에요? 그런 상것들은 씨를 말려야해.

     

     내일아침에 눈뜨면 바로 병원부터가봐요. 절간쫓아가서 아이 고생시키지말고.'

     

    손녀분은.. 아무말없이 듣고만있더니 차잘마셨다는 인사만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다음날.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오신 꽃할매가 하신 말씀은.

     

    '우리 손녀가 본래 몸이 약했어. 아이가지려고 별노력을 다해도 안됐어.

     

     아침댓바람부터 지엄마랑 병원가더니 엄마만 금방 돌아왔더라구.

     

     임신초기에 무리를 해서 병원에 입원해 안정해야한대.

     

     띄엄띄엄 달걸이 하는건줄만 알았는데.. 큰일날뻔했어.

     

     희야엄마, 고마워요. 고마워.'

     

    꽃할매는 엄마의 손을 잡으며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셨어요.

     

    증손주보게됐다며 기뻐하는 기색을 감추지않던 꽃할매, 축하해주시던 할머니들.

     

    그리고 그날저녁쯤되자 또 인터폰이 울렸어요.

     

    화면을 쳐다보니.. 응? 넌 산도적이잖아!

     

    빵집에 있어야할 산도적이 우리집 대문앞에 서있었어요.

     

    '무슨일이세요?'

     

    '할머니 모시러왔는데요.'

     

    문을 열어주자 산도적이 집안으로 들어왔어요.(병원에 있는 누나대신)

     

    꽃할매가 반가워하며 '우리손주야~ 장군감이지?ㅋㅋㅋ' 하며 자랑남발ㅋㅋㅋ

     

    놀란 본인과는 달리 산도적은 전혀 그런기색이 없었어요.

     

    산도적은 울엄마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드렸고

     

    '아니에요. 별말씀을.' 이라고 대답하신 엄마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셨어요.

     

    또!! 산도적을 향해 날아가던 고냥이님을 어이없게 쳐다보던중..

     

    '고냥이가 오늘도 할미네 집에 가고싶나보다~' 라는 꽃할매의 말씀에..

     

    고냥이를 한손에ㅋㅋ 들고 한손으론 꽃할매의 손을 잡은 산도적은 집으로 돌아갔어요.

     

    '쟤가 빵이지?' 라며 무심히 묻던 엄마의 말씀에.. 그냥 묵묵부답 방으로 올라갔던것같아요.

     

    다음날 이어진 빵셔틀.

     

    어김없이 식빵과 크림빵을 주워담아 카운터에 올려두니.. 역시나 산도적의 서비스정신 발휘.

     

    (이때쯤 산도적의 서비스는 엄청나게 진화하여 식빵하나를 사도 롤케잌을 서비스로 주곤했음;;)

     

    '맨날 이렇게 많이주셔도돼요?'

     

    '괜찮으니까 집에가져가 드세요.

     

     제가 아침에 고양이사료 사다가 먹였어요. 할머니가 고양이데리고 댁으로 가셨을거에요.'

     

    '아.. 고맙..' '맛있게드세요.' 내말짤라먹지마 이산도적아!

     

    그리고 그날저녁에도 꽃할매를 모시러온 산도적.

     

    겨우 두번째 우리집에온거면서ㅋㅋ

     

    '저 마실것좀 주시면 안돼요?' 라고 넉살좋게 말하던 산도적.

     

    쥬스를 큰컵에 가득따라 건네주던 울엄마는 산도적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본후

     

    '자주놀러와요. 맛있는거 많이해줄게.'

     

    '감사합니다!' (예의상이라도 괜찮다고 사양하는 시늉도 안함ㅋㅋ)

     

    며칠후. 꽃할매의 며느리되시는 아줌마(산도적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와

     

    딸의 이야기를 하며 고맙다고..고맙다고.. 인사하셨어요.

     

    그렇게 산도적어머니와 울엄마는 커피를 마셔가며 친분을 쌓으셨고(지금은 베프ㅋㅋ)

     

    (현재는 산도적의어머니도 동네 노인분들 대접하는데 앞장서고계심! 엄마의 전염성이랄까ㅋ)

     

    고마움의 인사를 술한잔으로 전하시겠단 산도적의 아버지는..

     

    지금은 울아빠의 술친구 1순위로ㅋㅋ

     

    그리고 산도적과 본인은.. 오고가는 서비스속에.. 스리슬쩍 핸드폰번호도 오고갔고.

     

    달달했던 썸기간이 끝나고 본인의 대학입학과 동시에 정식으로 만나게되어.

     

    지금이나이가되도록! 열심히 파이팅하며! 만나고있습니다. 

     

    '저놈저거.. 빵집알바때 서비스챙겨줄때부터 알아봤어!' 아빠의 말씀

     

    '당신이 알긴뭘알어? 공짜빵이라고 신나서 먹어놓고선.

     

     빵에 수컷냄새 잔뜩 묻어있던것도 몰랐으면서.' 엄마의 말씀.

     

    '...그래도 저놈저거 희야눈 예쁘다는말 입에달고사는거보니까 취향은 나랑 비슷한가봐.' ㅋㅋㅋ

     

    흠..ㅋㅋㅋ 이렇게 된거죠 뭐ㅋ

     

    그후. 알바주제에 서비스를 남발했던 산도적은.. 알바비의 절반만 받고 쫓겨ㅋㅋ나서

     

    다른알바를 찾으러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후문도.. (사적인감정에 공적인일을 소홀히하면안돼!)

     

    음.. 전 가끔씩 이런생각을 하곤해요.

     

    엄마는 엄마의 신념으로 어르신들을 봉양하신거였지만.

     

    엄마가 발벗고나서서 할매들을 보살펴드리지않았더라면..

     

    어쩌면 산도적과의 만남도 없었을거라는 생각을 해요.

     

    이런마음으로.. 아침댓바람부터 등짝스파이크를 선사하신 엄마에 대한 화!를 삭혀보려합니다ㅋ

     

    쓰다보니 힘드네요ㅋㅋ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뿅ㅋ



    출처 http://pann.nate.com/b319759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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