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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썅마이웨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7-03-09
    방문 : 5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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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844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17
    조회수 : 1681
    IP : 118.131.***.4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8/01/26 14: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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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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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

    달아주신 댓글들중에 이런내용이 있었어요.

    '마님 왜 안오시나요. 돌쇠랑 데이트하시나요?'

    저 이거보고 육성으로 '헐!' 이라고 외쳤어요..

    저 남자친구랑 놀러갔다온거 어떻게아신거죠?ㅋㅋㅋㅋㅋ

    제남자친구 별명은 어떻게아셨구요?ㅋㅋㅋ

    혹시 절 아시는분인가요?ㅋㅋㅋㅋㅋ

    쨌든, 남자친구(이하 박군)와 여행다녀온후 또다시 댓글보며 껄껄 웃어댔습니다.

    그리고 달아주시는 악플들도 잘읽어봤어요.

    전..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쿨한여성이여서가 아니라.. 그냥 바쁘고 단순해서인걸로..

     

     

     

    위에도 썼든 저에게는 남자친구(이하 박군)라는 생명체(!)가 있어요.

     

    20살때부터사귄, 길게도사귄, 징그럽게 싸우면서 사귄. 그런존재.

     

    제친구들이 지어준 '돌쇠'라는 별명이 이름보다 더 잘어울리는 대한민국 30대남성.

     

    박군. 지금은 어엿한 CEOㅋㅋㅋ지만 박군에게도 회사직원이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제가 대학4학년이였을때, 박군은 이미 졸업을 해서 (나보다 연상) 취업을 했어요.

     

    사무실에만 앉아있는 사무직이 아니였던지라 수습기간이 끝난직후 회사차량 지원.

     

    그때만해도 저랑 박군 둘다 차가없는 뚜벅이였거든요.

     

    업무시간에만 차량을 지원해주는게 아닌, 그냥 자차처럼 출퇴근때나 주말에도 편하게 쓰시라던

     

    前박군네 사장님의 아량에ㅋㅋㅋ 박군은 입이 귀에걸린채로 저희학교앞으로 차를몰고왔어요.

     

    드라마에서처럼 멋있게. 운전석문을 반쯤 열고 비스듬히 기대서서.

     

    '왔어?'라고 댄디하게 말하고싶었겠지만.. 다시한번 현실은 시궁창ㅋㅋ

     

    박군아.. 니가 차한테 기대어서있으니까 내가괜히 차한테 미안해지는구나.. 라는 말을 삼키며

     

    박군을 얼른 차안에 쑤셔넣었어요.

     

    '오~ 회사업무차량이래서 똥차 상상했는데 꽤괜찮네?'

     

    '희야, 사장님이 드디어 나를 인정해주시나봐ㅋㅋㅋ'

     

    이런 쓰잘데기없는 대화를 나누며 차가생기면 꼭 가보고싶었던 자동차극장ㅋㅋㅋ으로 직행.

     

    학교주변에는 자동차극장이 없었으므로 서울시내를 달리고있는데.

     

    가끔씩 차가 방지턱을 지날때처럼 덜컹, 덜컹.

     

    스스로 베스트드라이버를 자처하던 박군이였지만 아직은 미숙할수도 있겠다생각했어요.

     

    '방지턱지나갈때 브레이크 살짝 안밟을거야? 뭔운전이 이딴 개매너야?'

     

    '아.. 그랬나? 미안미안ㅋㅋㅋ 잘모실게ㅋㅋㅋ'

     

    넉살좋게 웃는 박군에게 더이상짜증은 무리인지라 그냥 별말없이 자동차극장으로 향했어요.

     

    티켓을 사고 먹을것도 사고 라디오주파수를 맞춰놓고 스크린을 주시.

     

    어? 이거뭐지? 뭔가어색한데.. 라며 앞유리를 쳐다봤는데..

     

    차가 박군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있었어요. (박군과 본인의 몸무게차이는30kg넘게차이남;;)

     

    '오빠, 살좀빼야겠다. 키만믿고 관리안하니까 차가 힘들어하잖아ㅋㅋㅋ'

     

    '뭔소리래?'

     

    '차가 오빠쪽으로 기울었잖아. 타이어 펑크나는거 아니야?ㅋㅋㅋ'

     

    '괜찮아. 난 돌쇠니까ㅋㅋㅋ' 라는 주접을 쌍으로 떨어가며 일단 영화에 집중.

     

    영화를 다보고 집으로 가는길에도 잊을만하면 덜컹, 덜컹...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집으로 들어갔어요.

     

    샤워를 하고 집에도착한 박군이랑 짧게 통화하고 잠자리에 들었네요.

     

    눈을 감자.. 꿈에 보이는건 어떤처음보는 도로와 그옆의 인도.

     

    어떤 화가난 남자가 절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었어요.

     

    이어지는 말싸움, 몸싸움. 그리고 앞은 깜깜하고, 온몸이 불에댄듯 뜨겁고 아프고.

     

    그러다 잠에서 깼어요.

     

    새벽3시쯤이였을까. 다시 잠을 청했는데 또같은장소 같은 상황.

     

    좀전의 꿈과 달라진게 있다면 좀더 시야가 넓어진것같달까..

     

    도로의 일부와 인도의 일부만 보였던게 꿈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많이보이기시작했어요.

     

    옆에 지나가던 자동차, 지나가며 수근대는 사람들까지 전부 보일정도로요.

     

    며칠을 같은꿈을 반복하며 드디어 꿈에서 보인건 흰색자동차.

     

    남자친구회사차였어요.

     

    잠에서 깬후 정신을 가다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오빠 일어났어?' (그날은 일요일이였음. 박군이 꼴에ㅋㅋ 나운전가르쳐준다고 했던날.)

     

    '응~ 쫌만 기달려~ 오빠씻고 금방갈게.'

     

    집앞으로 픽업하러온 박군의 차에 올라타서, 차가없는 공터로 향했어요.

     

    제가 운전석으로 박군은 조수석으로.

     

    옆에서 쉴새없이 쫑알대며 강한 리액션을 뿜어내고있는 박군.. 조용히좀해봐..

     

    역시나.. 차는 또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있었어요.

     

    '오빠, 타이어 공기압같은거 다 체크하고 타는거지?'

     

    '응. 이거 세워둔지 좀 된차라 사장님이 키주시기전에 같이 카센터가서 한번 싹 손봤지. 왜?'

     

    '눈은 왜달고다녀? 정면좀 쳐다봐. 차가 어느쪽으로 기울었는지.'

     

    '...............................아.'

     

    박군은 잠시 입을벌리고 앞유리만 쳐다보고있었어요.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거겠지.. 아니면 다른문제라도..' 라고 어색하게 말을 마치던 박군.

     

    (이때는 이미 박군과 꽤오랜시간 연애했기때문에 박군도 나란인간에 대해 대충은 알고있었음.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상남자 박군은 항상 그런현상을 외면하려는 제스쳐를 취해왔었음)

     

    '그래. 타이어든 뭐든 문제가 있는거면 손을 봐야지. 그리고 나 할말있어.'

     

    라고 말을 시작하여.. 저는 며칠간 꿨던 꿈이야기를 박군에게 털어놨어요.

     

    묵묵히 듣고있던 박군. 그리고 말을 마친 본인.

     

    일전에 박군이 제얘기를 무시하다 크게 다친적이 있는지라.. 박군도 심각해지는것같았어요.

     

    그냥그렇게 별말없이 앉아있다가 또다시 집으로 출발.

     

    어김없이 덜컹, 덜컹.. 집앞골목도 아니고 학교앞도 아닌데 계속 덜컹, 덜컹..

     

    '오빠, 방지턱지나갈때 브레이크좀 밟으라니까. 차가너무 흔들리잖아.'

     

    '지금 방지턱 안지났거든? 난 덜컹거리는거 모르겠는데 넌왜 예민하게구냐?'

     

    ..... 꿈얘기와 차문제로 얘민해져있던 본인과 박군은ㅋㅋ 그날도 어김없이 파이팅.

     

    그렇게 인사도 안한채ㅋㅋ 박군과 저는 각자 집으로 귀가.

     

    며칠을 핸드폰만 쳐다보며 한숨쉬며.. (이때도 꿈은 계속되었음)

     

    자존심에ㅋㅋ 절대 먼저 연락하지않겠다고 이를 갈며ㅋㅋ

     

    지내던 며칠후, 박군에게 전화가 왔어요.

     

    '희야, 나할말있는데. 오늘 집앞으로 갈까?' 며칠쌩까고 인사도없이 본론부터 쏟아놓은 너란남자.

     

    '나오늘바빠.' 연락와서 뛸듯이 기쁘면서도 도도한척 하는 나란여자.

     

    '꼭니가들어줘야하는말이야. 너한테밖에 이런말 못해.'

     

    아.. 무슨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자존심은 곱게접어두고.. 박군과 저녁때 집앞에서 만났어요.

     

    그리고 박군이 털어놓는 얘기는.

     

    그주 월요일부터 거래처담당자들과 다이렉트로 업무를 분담하게되어,

     

    거래처사람들과 인사도 시켜줄겸 하여 조수석에 과장님을 모시고 일을 하러 다녔대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인사도 하고.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허리가 뻐근해질때쯤.

     

    'ㅇㅇ씨(남친), 운전 너무 와일드하게 하는거 아니야?' 라고 옆에타셨던 과장님이 얘기하더래요.

     

    박군은.. 상사를 옆에 태우고 운전한다는 중압감ㅋㅋ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전했다고해요.

     

    방지턱브레이크로 짜증내던 본인의 얼굴을 떠올리며ㅋㅋ 정말 조심스럽게요.

     

    '아.. 불편하셨어요? 최대한 주의한다고 했는데.. ^^;; 죄송합니다~ 부드럽게 몰게요~' 라고

     

    박군은 과장님께 말씀을 드렸대요.

     

    그리고 그다음날도.. 역시 과장님은 운전지적.

     

    오전부터 시작된 운전지적에 짜증이 치밀어오른 과장님은 박군에게 자리를 바꾸자고하셨고

     

    그렇게 박군은 조수석으로 쫓겨나 과장님이 운전하시는 옆자리를 지켰대요.

     

    근데이게뭔가.. 분명 전방엔 흠없이잘닦여있는 아스팔트만 뻗어있는데..

     

    잠시 딴생각할라치면 덜컹.. 또 잊을만 하면 덜컹..

     

    박군은 그때느꼈대요. 차가뭔가 밟고지나가는 느낌이라는걸.

     

    그리고 정비소에 부탁드려 다시 살펴본 차임에도.. 어김없이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있는 차.

     

    박군은 그때서야 본인의 말과 꿈을 떠올렸다고하네요.

     

    한심하게 바라보는 제눈길을 외면하며 '희야.. 너눈좀그렇게뜨지마.. 눈알 튀어나올거같애;;'

     

    제가 정색하며 입을다물어버리자..

     

    '금요일에 우리회사 회식한대. 사장님이랑 부장님이 빈말아니라 여자친구 꼭!꼭! 데려오랬어.

     

     참치먹으러간대. 너참치좋아하잖아. 그날 데릴러올테니까 기분좀 풀어~'

     

    라고 덩치에 어울리지않는 애교를 피워대는 박군에게 그냥 웃어보이고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그리고 금요일.

     

    집앞으로 데릴러온 박군의.. 그 문제의 차에 올라타서 회식장소로 이동.

     

    사장님 이하 여러직원들이 환호하며ㅋㅋㅋ 반겨주시는 자리틈에 끼어앉아 참치를 바라봤어요.

     

    대학졸업반이라고 말씀을 들으신건지, 앞으로의 계획을 심각하게 물어보시던ㅋㅋ

     

    사장님과 이사님의 물음에 성실히(?) 대답하며, 참치와 술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갈때.

     

    박군을 운전치라고 구박하던 과장님이 얼큰하게 취한 얼굴로 말을 시작했어요.

     

    'ㅇㅇ씨 다좋은데 운전은 다시 배워야겠어~ 젊은혈기도 좋지만 운전그렇게하면

     

     여자친구 도망갈껄? 그쵸? 여자친구분~'

     

    다른직원분들은 '왜? 운전할때 어떻게했는데?' 라며 다들 웃으며 다음얘기를 기다리는 분위기.

     

    이미 취하신 과장님은 'ㅇㅇ씨가 운전할때 옆에서 절대잠못잘껄? 차가 얼마나 흔들거리는데..

     

    바퀴밑에 짱돌이라도 박고다니는건지원;;'

     

    라고 뒷말을 이어가셨고.. 그말이 끝나자마자 몇몇직원들은 입을 다물어버렸어요.

     

    황급히 다른얘기로 화제를 돌리시는 사장님,

     

    그리고 술을 퍼부어주시며 목소리를 높이던 이사님.

     

    술이 확깨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박군도 느꼈을까? 하고 옆을보니 그대는 이미 불타는고구마;

     

    그렇게 어영부영 회식자리가 끝나고 고주망태가 되버린 박군을 집에 던져주고 저도 귀가.

     

    더욱 또렷해진.. 같은꿈을 꾼후 아침에 박군을 깨워 불러내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위험한차 타고다니느니 차라리 사장님께 면담을 요청해서 터놓고 물어봐.

     

     나계속 꿈꾼단말이야. 월요일에 출근해서 사장님 스케쥴대충 파악한다음에 여쭤보라구.'

     

    박군에게 딱잘라서 말했어요.

     

    '근데.. 단순히 꿈얘기라고하면서 말하면 나 미틴놈되는거 아니야?'

     

    '오빠는 지금도 미틴놈이야. 헛소리한다고 짤리면 내가얼른 취업해서 벌어먹일테니까 걱정마.'

     

    그리고 월요일에 박군은 사장님께 잠시 시간을 내어주십사, 요청했고 사장님은 승낙하셨어요.

     

    사장실에 마주앉아, 박군은 차를 처음 탔을때부터 여자친구의 꿈, 느낌, 과장님의 말씀등

     

    하나도 빼놓지않고 전부다 말씀을 드렸대요.

     

    미틴놈이라 비웃으실 사장님의 말씀을 기다리던 찰나, 사장님이 박군을 똑바로 쳐다보더래요.

     

    '그차, 사고났던 차야.'

     

    박군이 입사하기전. 그차를 몰고 출장을 갔던 직원이 있었대요.

     

    어느 인도옆 도로를 지날때쯤 갑자기 인도에서 젊은여자가 뛰어들었다고해요.

     

    직원이 손을 떨며 차에서 내렸을때.

     

    단순히 부딪힌게 아니라 여자의 몸이 차밑에 깔려있었다고해요.

     

    정신줄을 억지로 챙겨잡으며 경찰과 보험회사등을 불러 수습을하고..

     

    직원이 운전할당시 규정속도, 앞차와의 간격, 주변 CCTV, 주변사람들의 목격까지.

     

    사람이 다친건 너무나 큰일이지만 법률상 그직원의 과실은 거의 없는걸로 결론지어졌대요.

     

    사고후에 경찰서에서 들은얘기는.

     

    인도에서 크게 싸우던 그여자와 어떤남자.

     

    그남자가 여자를 차도쪽으로 밀친건지, 아니면 여자가 홧김에 차도로 뛰어든건지..

     

    그남자는 경찰서에서 한마디말도 못하고있다는 얘기.

     

    직원은 다친여자분께 너무나 죄송한마음에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면회가 안된다는말뿐.

     

    가족이라도 만나봐야겠다고 병원에도 경찰쪽에도 울며 사정했지만

     

    이상하게도 여자의 가족을 찾을수도, 가족이라고 나타나는 사람도 없다는말뿐.

     

    회사일하다 사고가 난거라 사장님도 편치않은 마음에 여자분이 입원했던 병원으로

     

    몇번씩 찾아가도 항상 면회는 안되고 보호자도 없다는말만 듣고 돌아왔었다네요.

     

    그리고 그 직원은 끝내 퇴사를 했고 그차는.. 폐차시켜버리기엔 너무나 멀쩡했기에

     

    그냥 회사차고에 넣어두는걸로 일단락지어졌다고하네요.

     

    여자분이 잘 회복을 했는지, 아니면 먼곳으로 가신건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대요.

     

    그리고 다른차 리스해줄테니까 차키 반납하고, 말안나오게 조심해달라는 당부만 하셨구요.

     

    퇴근하고 집으로 찾아온 박군의 말을 듣고.

     

    전 막연히 여자분이 돌아가셨다고 생각했어요.

     

    스무살이 지나고나서 눈에 들어오는것들중 가장 마음이 안좋았던건

     

    괴롭게 다치거나 죽을 위기에 처해졌던 그 상황을 끝없이 반복하는 영혼들이었으니까요.

     

    수명을 다하여 돌아가시는분들과는 달리 어떤특정행동을 끝도없이 반복하는모습이란..

     

    꿈에서 제가느꼈던 깜깜함후의 고통은 어쩌면 그여자분이 사고당시에 느꼈던 거겠죠.

     

    그리고 끊임없이 덜컹거리던,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던 자동차도 마찬가지구요.

     

    새차를 들여온후 사장님은 박군에게 '사장이랑 1:1로 술한잔하자' 라고 청하셨대요.

     

    박군은 그자리를 빌어 '황당무계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너무 일에만 치중하다보니 딴거엔 신경을 못썼네. 내 불찰이야.' 라고 대답하셨대요.

     

    그후 기독교셨던 사장님은 교회목사님을 사무실로 모셔서 기도 후 차고에도 같이 내려가

     

    한참을 보내다가 목사님을 배웅해드렸다고해요. 사장님 나름의 믿음으로 행동하신거겠죠.

     

    그리고 박군은 사장님의 노예로 또 본인의 노예로 거듭나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사장님의 도움으로 지금의 회사를 차리게 되었구요.

     

    어느순간부턴가 제번호는 어떻게 알아내신건지.. 자꾸 저한테 꿈해몽을 부탁하시는 사장님.

     

    전 항상 '그냥 교회가서 기도하세요.' 라고만 말씀드리지만ㅋㅋ

     

    지금까지 사장님께서 저에게 물어보셨던것중에 제촉이 발동된일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렇게 짧게만 대답했던걸.. 어쩌면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일면식없는분이 돌아가셨다고 들었을때 혹은 생각될때.

     

    큰정성이 아닌. 그냥 잠깐자기전에 '좋은곳으로가세요.' 라고 혼자 중얼거리듯 인사를 하는것도

     

    외롭게 돌아가셨을지도 모르는 어떤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다 신기하다고쳐다보는 내눈 예쁘다고 말해주는 박군.

     

    내 지랄맞은 성격 받아줘서 고마워. 사................. 사................................ 사발면사줘 -_-

     

    뿅.


    출처 http://pann.nate.com/b3196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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