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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썅마이웨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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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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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844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17
    조회수 : 1682
    IP : 118.131.***.4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8/01/26 14:47:14
    http://todayhumor.com/?panic_97844 모바일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6)
    옵션
    • 펌글
    <p>안녕하세요. 29女입니다.</p> <p>달아주신 댓글들중에 이런내용이 있었어요.</p> <p>'마님 왜 안오시나요. 돌쇠랑 데이트하시나요?'</p> <p>저 이거보고 육성으로 '헐!' 이라고 외쳤어요..</p> <p>저 남자친구랑 놀러갔다온거 어떻게아신거죠?ㅋㅋㅋㅋㅋ</p> <p>제남자친구 별명은 어떻게아셨구요?ㅋㅋㅋ</p> <p>혹시 절 아시는분인가요?ㅋㅋㅋㅋㅋ</p> <p>쨌든, 남자친구(이하 박군)와 여행다녀온후 또다시 댓글보며 껄껄 웃어댔습니다.</p> <p>그리고 달아주시는 악플들도 잘읽어봤어요.</p> <p>전..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쿨한여성이여서가 아니라.. 그냥 바쁘고 단순해서인걸로..</p> <p> </p> <p> </p> <p> </p> <p>위에도 썼든 저에게는 남자친구(이하 박군)라는 생명체(!)가 있어요.</p> <p> </p> <p>20살때부터사귄, 길게도사귄, 징그럽게 싸우면서 사귄. 그런존재.</p> <p> </p> <p>제친구들이 지어준 '돌쇠'라는 별명이 이름보다 더 잘어울리는 대한민국 30대남성.</p> <p> </p> <p>박군. 지금은 어엿한 CEOㅋㅋㅋ지만 박군에게도 회사직원이였던 시절이 있었어요.</p> <p> </p> <p>제가 대학4학년이였을때, 박군은 이미 졸업을 해서 (나보다 연상) 취업을 했어요.</p> <p> </p> <p>사무실에만 앉아있는 사무직이 아니였던지라 수습기간이 끝난직후 회사차량 지원.</p> <p> </p> <p>그때만해도 저랑 박군 둘다 차가없는 뚜벅이였거든요.</p> <p> </p> <p>업무시간에만 차량을 지원해주는게 아닌, 그냥 자차처럼 출퇴근때나 주말에도 편하게 쓰시라던</p> <p> </p> <p>前박군네 사장님의 아량에ㅋㅋㅋ 박군은 입이 귀에걸린채로 저희학교앞으로 차를몰고왔어요.</p> <p> </p> <p>드라마에서처럼 멋있게. 운전석문을 반쯤 열고 비스듬히 기대서서. </p> <p> </p> <p>'왔어?'라고 댄디하게 말하고싶었겠지만.. 다시한번 현실은 시궁창ㅋㅋ</p> <p> </p> <p>박군아.. 니가 차한테 기대어서있으니까 내가괜히 차한테 미안해지는구나.. 라는 말을 삼키며</p> <p> </p> <p>박군을 얼른 차안에 쑤셔넣었어요.</p> <p> </p> <p>'오~ 회사업무차량이래서 똥차 상상했는데 꽤괜찮네?' </p> <p> </p> <p>'희야, 사장님이 드디어 나를 인정해주시나봐ㅋㅋㅋ'</p> <p> </p> <p>이런 쓰잘데기없는 대화를 나누며 차가생기면 꼭 가보고싶었던 자동차극장ㅋㅋㅋ으로 직행.</p> <p> </p> <p>학교주변에는 자동차극장이 없었으므로 서울시내를 달리고있는데.</p> <p> </p> <p>가끔씩 차가 방지턱을 지날때처럼 덜컹, 덜컹.</p> <p> </p> <p>스스로 베스트드라이버를 자처하던 박군이였지만 아직은 미숙할수도 있겠다생각했어요.</p> <p> </p> <p>'방지턱지나갈때 브레이크 살짝 안밟을거야? 뭔운전이 이딴 개매너야?' </p> <p> </p> <p>'아.. 그랬나? 미안미안ㅋㅋㅋ 잘모실게ㅋㅋㅋ' </p> <p> </p> <p>넉살좋게 웃는 박군에게 더이상짜증은 무리인지라 그냥 별말없이 자동차극장으로 향했어요.</p> <p> </p> <p>티켓을 사고 먹을것도 사고 라디오주파수를 맞춰놓고 스크린을 주시.</p> <p> </p> <p>어? 이거뭐지? 뭔가어색한데.. 라며 앞유리를 쳐다봤는데..</p> <p> </p> <p>차가 박군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있었어요. (박군과 본인의 몸무게차이는30kg넘게차이남;;)</p> <p> </p> <p>'오빠, 살좀빼야겠다. 키만믿고 관리안하니까 차가 힘들어하잖아ㅋㅋㅋ' </p> <p> </p> <p>'뭔소리래?'</p> <p> </p> <p>'차가 오빠쪽으로 기울었잖아. 타이어 펑크나는거 아니야?ㅋㅋㅋ'</p> <p> </p> <p>'괜찮아. 난 돌쇠니까ㅋㅋㅋ' 라는 주접을 쌍으로 떨어가며 일단 영화에 집중.</p> <p> </p> <p>영화를 다보고 집으로 가는길에도 잊을만하면 덜컹, 덜컹...</p> <p> </p> <p>그날은 그냥 그렇게 집으로 들어갔어요.</p> <p> </p> <p>샤워를 하고 집에도착한 박군이랑 짧게 통화하고 잠자리에 들었네요.</p> <p> </p> <p>눈을 감자.. 꿈에 보이는건 어떤처음보는 도로와 그옆의 인도.</p> <p> </p> <p>어떤 화가난 남자가 절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었어요.</p> <p> </p> <p>이어지는 말싸움, 몸싸움. 그리고 앞은 깜깜하고, 온몸이 불에댄듯 뜨겁고 아프고.</p> <p> </p> <p>그러다 잠에서 깼어요.</p> <p> </p> <p>새벽3시쯤이였을까. 다시 잠을 청했는데 또같은장소 같은 상황.</p> <p> </p> <p>좀전의 꿈과 달라진게 있다면 좀더 시야가 넓어진것같달까..</p> <p> </p> <p>도로의 일부와 인도의 일부만 보였던게 꿈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많이보이기시작했어요.</p> <p> </p> <p>옆에 지나가던 자동차, 지나가며 수근대는 사람들까지 전부 보일정도로요.</p> <p> </p> <p>며칠을 같은꿈을 반복하며 드디어 꿈에서 보인건 흰색자동차.</p> <p> </p> <p>남자친구회사차였어요.</p> <p> </p> <p>잠에서 깬후 정신을 가다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p> <p> </p> <p>'오빠 일어났어?' (그날은 일요일이였음. 박군이 꼴에ㅋㅋ 나운전가르쳐준다고 했던날.)</p> <p> </p> <p>'응~ 쫌만 기달려~ 오빠씻고 금방갈게.'</p> <p> </p> <p>집앞으로 픽업하러온 박군의 차에 올라타서, 차가없는 공터로 향했어요.</p> <p> </p> <p>제가 운전석으로 박군은 조수석으로.</p> <p> </p> <p>옆에서 쉴새없이 쫑알대며 강한 리액션을 뿜어내고있는 박군.. 조용히좀해봐..</p> <p> </p> <p>역시나.. 차는 또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있었어요.</p> <p> </p> <p>'오빠, 타이어 공기압같은거 다 체크하고 타는거지?'</p> <p> </p> <p>'응. 이거 세워둔지 좀 된차라 사장님이 키주시기전에 같이 카센터가서 한번 싹 손봤지. 왜?'</p> <p> </p> <p>'눈은 왜달고다녀? 정면좀 쳐다봐. 차가 어느쪽으로 기울었는지.'</p> <p> </p> <p>'...............................아.'</p> <p> </p> <p>박군은 잠시 입을벌리고 앞유리만 쳐다보고있었어요.</p> <p> </p> <p>'타이어에 문제가 있는거겠지.. 아니면 다른문제라도..' 라고 어색하게 말을 마치던 박군.</p> <p> </p> <p>(이때는 이미 박군과 꽤오랜시간 연애했기때문에 박군도 나란인간에 대해 대충은 알고있었음.</p> <p> </p> <p>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상남자 박군은 항상 그런현상을 외면하려는 제스쳐를 취해왔었음)</p> <p> </p> <p>'그래. 타이어든 뭐든 문제가 있는거면 손을 봐야지. 그리고 나 할말있어.'</p> <p> </p> <p>라고 말을 시작하여.. 저는 며칠간 꿨던 꿈이야기를 박군에게 털어놨어요.</p> <p> </p> <p>묵묵히 듣고있던 박군. 그리고 말을 마친 본인.</p> <p> </p> <p>일전에 박군이 제얘기를 무시하다 크게 다친적이 있는지라.. 박군도 심각해지는것같았어요.</p> <p> </p> <p>그냥그렇게 별말없이 앉아있다가 또다시 집으로 출발.</p> <p> </p> <p>어김없이 덜컹, 덜컹.. 집앞골목도 아니고 학교앞도 아닌데 계속 덜컹, 덜컹..</p> <p> </p> <p>'오빠, 방지턱지나갈때 브레이크좀 밟으라니까. 차가너무 흔들리잖아.'</p> <p> </p> <p>'지금 방지턱 안지났거든? 난 덜컹거리는거 모르겠는데 넌왜 예민하게구냐?'</p> <p> </p> <p>..... 꿈얘기와 차문제로 얘민해져있던 본인과 박군은ㅋㅋ 그날도 어김없이 파이팅.</p> <p> </p> <p>그렇게 인사도 안한채ㅋㅋ 박군과 저는 각자 집으로 귀가.</p> <p> </p> <p>며칠을 핸드폰만 쳐다보며 한숨쉬며.. (이때도 꿈은 계속되었음)</p> <p> </p> <p>자존심에ㅋㅋ 절대 먼저 연락하지않겠다고 이를 갈며ㅋㅋ</p> <p> </p> <p>지내던 며칠후, 박군에게 전화가 왔어요.</p> <p> </p> <p>'희야, 나할말있는데. 오늘 집앞으로 갈까?' 며칠쌩까고 인사도없이 본론부터 쏟아놓은 너란남자.</p> <p> </p> <p>'나오늘바빠.' 연락와서 뛸듯이 기쁘면서도 도도한척 하는 나란여자.</p> <p> </p> <p>'꼭니가들어줘야하는말이야. 너한테밖에 이런말 못해.'</p> <p> </p> <p>아.. 무슨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자존심은 곱게접어두고.. 박군과 저녁때 집앞에서 만났어요.</p> <p> </p> <p>그리고 박군이 털어놓는 얘기는.</p> <p> </p> <p>그주 월요일부터 거래처담당자들과 다이렉트로 업무를 분담하게되어,</p> <p> </p> <p>거래처사람들과 인사도 시켜줄겸 하여 조수석에 과장님을 모시고 일을 하러 다녔대요.</p> <p> </p> <p>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인사도 하고.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허리가 뻐근해질때쯤.</p> <p> </p> <p>'ㅇㅇ씨(남친), 운전 너무 와일드하게 하는거 아니야?' 라고 옆에타셨던 과장님이 얘기하더래요.</p> <p> </p> <p>박군은.. 상사를 옆에 태우고 운전한다는 중압감ㅋㅋ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전했다고해요.</p> <p> </p> <p>방지턱브레이크로 짜증내던 본인의 얼굴을 떠올리며ㅋㅋ 정말 조심스럽게요.</p> <p> </p> <p>'아.. 불편하셨어요? 최대한 주의한다고 했는데.. ^^;; 죄송합니다~ 부드럽게 몰게요~' 라고</p> <p> </p> <p>박군은 과장님께 말씀을 드렸대요.</p> <p> </p> <p>그리고 그다음날도.. 역시 과장님은 운전지적. </p> <p> </p> <p>오전부터 시작된 운전지적에 짜증이 치밀어오른 과장님은 박군에게 자리를 바꾸자고하셨고</p> <p> </p> <p>그렇게 박군은 조수석으로 쫓겨나 과장님이 운전하시는 옆자리를 지켰대요.</p> <p> </p> <p>근데이게뭔가.. 분명 전방엔 흠없이잘닦여있는 아스팔트만 뻗어있는데..</p> <p> </p> <p>잠시 딴생각할라치면 덜컹.. 또 잊을만 하면 덜컹..</p> <p> </p> <p>박군은 그때느꼈대요. 차가뭔가 밟고지나가는 느낌이라는걸.</p> <p> </p> <p>그리고 정비소에 부탁드려 다시 살펴본 차임에도.. 어김없이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있는 차.</p> <p> </p> <p>박군은 그때서야 본인의 말과 꿈을 떠올렸다고하네요.</p> <p> </p> <p>한심하게 바라보는 제눈길을 외면하며 '희야.. 너눈좀그렇게뜨지마.. 눈알 튀어나올거같애;;'</p> <p> </p> <p>제가 정색하며 입을다물어버리자.. </p> <p> </p> <p>'금요일에 우리회사 회식한대. 사장님이랑 부장님이 빈말아니라 여자친구 꼭!꼭! 데려오랬어.</p> <p> </p> <p> 참치먹으러간대. 너참치좋아하잖아. 그날 데릴러올테니까 기분좀 풀어~'</p> <p> </p> <p>라고 덩치에 어울리지않는 애교를 피워대는 박군에게 그냥 웃어보이고 집으로 돌려보냈어요.</p> <p> </p> <p>그리고 금요일.</p> <p> </p> <p>집앞으로 데릴러온 박군의.. 그 문제의 차에 올라타서 회식장소로 이동.</p> <p> </p> <p>사장님 이하 여러직원들이 환호하며ㅋㅋㅋ 반겨주시는 자리틈에 끼어앉아 참치를 바라봤어요.</p> <p> </p> <p>대학졸업반이라고 말씀을 들으신건지, 앞으로의 계획을 심각하게 물어보시던ㅋㅋ</p> <p> </p> <p>사장님과 이사님의 물음에 성실히(?) 대답하며, 참치와 술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갈때.</p> <p> </p> <p>박군을 운전치라고 구박하던 과장님이 얼큰하게 취한 얼굴로 말을 시작했어요.</p> <p> </p> <p>'ㅇㅇ씨 다좋은데 운전은 다시 배워야겠어~ 젊은혈기도 좋지만 운전그렇게하면 </p> <p> </p> <p> 여자친구 도망갈껄? 그쵸? 여자친구분~'</p> <p> </p> <p>다른직원분들은 '왜? 운전할때 어떻게했는데?' 라며 다들 웃으며 다음얘기를 기다리는 분위기.</p> <p> </p> <p>이미 취하신 과장님은 'ㅇㅇ씨가 운전할때 옆에서 절대잠못잘껄? 차가 얼마나 흔들거리는데..</p> <p> </p> <p>바퀴밑에 짱돌이라도 박고다니는건지원;;'</p> <p> </p> <p>라고 뒷말을 이어가셨고.. 그말이 끝나자마자 몇몇직원들은 입을 다물어버렸어요.</p> <p> </p> <p>황급히 다른얘기로 화제를 돌리시는 사장님, </p> <p> </p> <p>그리고 술을 퍼부어주시며 목소리를 높이던 이사님.</p> <p> </p> <p>술이 확깨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박군도 느꼈을까? 하고 옆을보니 그대는 이미 불타는고구마;</p> <p> </p> <p>그렇게 어영부영 회식자리가 끝나고 고주망태가 되버린 박군을 집에 던져주고 저도 귀가.</p> <p> </p> <p>더욱 또렷해진.. 같은꿈을 꾼후 아침에 박군을 깨워 불러내 이것저것 물어봤어요.</p> <p> </p> <p>'위험한차 타고다니느니 차라리 사장님께 면담을 요청해서 터놓고 물어봐.</p> <p> </p> <p> 나계속 꿈꾼단말이야. 월요일에 출근해서 사장님 스케쥴대충 파악한다음에 여쭤보라구.'</p> <p> </p> <p>박군에게 딱잘라서 말했어요.</p> <p> </p> <p>'근데.. 단순히 꿈얘기라고하면서 말하면 나 미틴놈되는거 아니야?'</p> <p> </p> <p>'오빠는 지금도 미틴놈이야. 헛소리한다고 짤리면 내가얼른 취업해서 벌어먹일테니까 걱정마.'</p> <p> </p> <p>그리고 월요일에 박군은 사장님께 잠시 시간을 내어주십사, 요청했고 사장님은 승낙하셨어요.</p> <p> </p> <p>사장실에 마주앉아, 박군은 차를 처음 탔을때부터 여자친구의 꿈, 느낌, 과장님의 말씀등</p> <p> </p> <p>하나도 빼놓지않고 전부다 말씀을 드렸대요.</p> <p> </p> <p>미틴놈이라 비웃으실 사장님의 말씀을 기다리던 찰나, 사장님이 박군을 똑바로 쳐다보더래요.</p> <p> </p> <p>'그차, 사고났던 차야.'</p> <p> </p> <p>박군이 입사하기전. 그차를 몰고 출장을 갔던 직원이 있었대요.</p> <p> </p> <p>어느 인도옆 도로를 지날때쯤 갑자기 인도에서 젊은여자가 뛰어들었다고해요.</p> <p> </p> <p>직원이 손을 떨며 차에서 내렸을때. </p> <p> </p> <p>단순히 부딪힌게 아니라 여자의 몸이 차밑에 깔려있었다고해요.</p> <p> </p> <p>정신줄을 억지로 챙겨잡으며 경찰과 보험회사등을 불러 수습을하고..</p> <p> </p> <p>직원이 운전할당시 규정속도, 앞차와의 간격, 주변 CCTV, 주변사람들의 목격까지.</p> <p> </p> <p>사람이 다친건 너무나 큰일이지만 법률상 그직원의 과실은 거의 없는걸로 결론지어졌대요.</p> <p> </p> <p>사고후에 경찰서에서 들은얘기는.</p> <p> </p> <p>인도에서 크게 싸우던 그여자와 어떤남자.</p> <p> </p> <p>그남자가 여자를 차도쪽으로 밀친건지, 아니면 여자가 홧김에 차도로 뛰어든건지..</p> <p> </p> <p>그남자는 경찰서에서 한마디말도 못하고있다는 얘기.</p> <p> </p> <p>직원은 다친여자분께 너무나 죄송한마음에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면회가 안된다는말뿐.</p> <p> </p> <p>가족이라도 만나봐야겠다고 병원에도 경찰쪽에도 울며 사정했지만</p> <p> </p> <p>이상하게도 여자의 가족을 찾을수도, 가족이라고 나타나는 사람도 없다는말뿐.</p> <p> </p> <p>회사일하다 사고가 난거라 사장님도 편치않은 마음에 여자분이 입원했던 병원으로 </p> <p> </p> <p>몇번씩 찾아가도 항상 면회는 안되고 보호자도 없다는말만 듣고 돌아왔었다네요.</p> <p> </p> <p>그리고 그 직원은 끝내 퇴사를 했고 그차는.. 폐차시켜버리기엔 너무나 멀쩡했기에</p> <p> </p> <p>그냥 회사차고에 넣어두는걸로 일단락지어졌다고하네요.</p> <p> </p> <p>여자분이 잘 회복을 했는지, 아니면 먼곳으로 가신건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대요.</p> <p> </p> <p>그리고 다른차 리스해줄테니까 차키 반납하고, 말안나오게 조심해달라는 당부만 하셨구요.</p> <p> </p> <p>퇴근하고 집으로 찾아온 박군의 말을 듣고.</p> <p> </p> <p>전 막연히 여자분이 돌아가셨다고 생각했어요.</p> <p> </p> <p>스무살이 지나고나서 눈에 들어오는것들중 가장 마음이 안좋았던건</p> <p> </p> <p>괴롭게 다치거나 죽을 위기에 처해졌던 그 상황을 끝없이 반복하는 영혼들이었으니까요.</p> <p> </p> <p>수명을 다하여 돌아가시는분들과는 달리 어떤특정행동을 끝도없이 반복하는모습이란..</p> <p> </p> <p>꿈에서 제가느꼈던 깜깜함후의 고통은 어쩌면 그여자분이 사고당시에 느꼈던 거겠죠.</p> <p> </p> <p>그리고 끊임없이 덜컹거리던,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던 자동차도 마찬가지구요.</p> <p> </p> <p>새차를 들여온후 사장님은 박군에게 '사장이랑 1:1로 술한잔하자' 라고 청하셨대요.</p> <p> </p> <p>박군은 그자리를 빌어 '황당무계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렸고</p> <p> </p> <p>사장님은 '너무 일에만 치중하다보니 딴거엔 신경을 못썼네. 내 불찰이야.' 라고 대답하셨대요.</p> <p> </p> <p>그후 기독교셨던 사장님은 교회목사님을 사무실로 모셔서 기도 후 차고에도 같이 내려가</p> <p> </p> <p>한참을 보내다가 목사님을 배웅해드렸다고해요. 사장님 나름의 믿음으로 행동하신거겠죠.</p> <p> </p> <p>그리고 박군은 사장님의 노예로 또 본인의 노예로 거듭나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다가</p> <p> </p> <p>사장님의 도움으로 지금의 회사를 차리게 되었구요.</p> <p> </p> <p>어느순간부턴가 제번호는 어떻게 알아내신건지.. 자꾸 저한테 꿈해몽을 부탁하시는 사장님.</p> <p> </p> <p>전 항상 '그냥 교회가서 기도하세요.' 라고만 말씀드리지만ㅋㅋ</p> <p> </p> <p>지금까지 사장님께서 저에게 물어보셨던것중에 제촉이 발동된일은 아무것도 없었기에</p> <p> </p> <p>그렇게 짧게만 대답했던걸.. 어쩌면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p> <p> </p> <p>일면식없는분이 돌아가셨다고 들었을때 혹은 생각될때.</p> <p> </p> <p>큰정성이 아닌. 그냥 잠깐자기전에 '좋은곳으로가세요.' 라고 혼자 중얼거리듯 인사를 하는것도</p> <p> </p> <p>외롭게 돌아가셨을지도 모르는 어떤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듭니다.</p> <p> </p> <p> </p> <p> </p> <p> </p> <p>남들다 신기하다고쳐다보는 내눈 예쁘다고 말해주는 박군.</p> <p> </p> <p>내 지랄맞은 성격 받아줘서 고마워. 사................. 사................................ 사발면사줘 -_-</p> <p> </p> <p>뿅.</p> <p><br></p>
    출처 http://pann.nate.com/b3196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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