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늘 잉여력 포텐 터지는 날이네..</p> <p> </p> <p>팀장님의 중국 출장 = 몸은 회사지만 정신은 내방 내컴퓨터 ㅋㅋㅋㅋ</p> <p> </p> <p>그래서 아까 괴담에 이어서 이번엔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해줄께</p> <p> </p> <p>난 이일을 겪은 이후로 옥수수는 못먹는 아이가 되었지..</p> <p> </p> <p>그 맛있다는 휴게소에서 파는 나무젓가락에 끼워파는 옥수수도 못먹어..</p> <p> </p> <p> </p> <p> </p> <p> </p> <p>이건 여름방학때 외할머니집에가서 겪은 실화야..</p> <p> </p> <p>중간 중간 내 기억에 없었던 부분은 외할머니와 엄마의 이야기를 토대로 적도록 할께</p> <p> </p> <p>난 아까도 이야기듯이 평소에도 미스테리 호러 공포 쪽을 아주 좋아해</p> <p> </p> <p>그건 아마도 어릴때 내가 겪은 이일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싶어..</p> <p> </p> <p>내가 어릴땐 매년 외할머니네로 가족끼리 여름 휴가를 갔었어..</p> <p> </p> <p>아빠랑 엄마는 한고향에서 오빠동생으로 자란 사이였기 때문에 외할머니 할머니 외할버지 할아버지</p> <p> </p> <p>모두 이웃사촌지간이였지. 고모와 우리엄마는 친구사이고...ㅋ</p> <p> </p> <p>우리가 놀러간 외할머니네 동네는 도,군,리,면,읍의 단위가 아닌 부락이야.. 지금은 그런 단위가 없나?</p> <p> </p> <p>그정도로 아주아주 두메산골이라는 소리지..</p> <p> </p> <p>엄마아빠가 청년시절엔 그래도 젊은사람들이 조금 있었는데 엄마아빠 또래들도 모두 서울로</p> <p> </p> <p>올라가고 나서는 평균연령이 60세 이상인 노인들만의 마을이 된.. 그런곳이야..</p> <p> </p> <p>사족이지만 작년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거의 15년만엔가 내려가 보니까 지금은 도립공원도 생기고</p> <p> </p> <p>펜션도 몇개 들어왔더라..</p> <p> </p> <p>아무튼 그런 시골중에서도 상시골이라는 이야기야..</p> <p> </p> <p>지금은 텔레비젼 없는집이 없지만 그때 그 시골에선 티비도 많이 없었어..</p> <p> </p> <p>우리 외할머니집 바로 위에 큰외할머니가 살고 계셨는데 그집에는 티비가 있었지..</p> <p> </p> <p>아빠는 오랜만에 내려온 고향이라 여기저기 술드시러 다니셨고</p> <p> </p> <p>엄마와 나 외할머니 이렇게 셋이서 큰외할머니네 집으로 티비를 보러갔었어</p> <p> </p> <p>시골은 유난히 해가 짧아..</p> <p> </p> <p>그날도 일일드라마를 보고 외할머니네집으로 돌아오는길이였지..</p> <p> </p> <p>난 그때부터 개망나니마냥 널을 뛰고 다니고 있어서 내가 제일먼저 뛰어 내려왔고</p> <p> </p> <p>엄마랑 외할머니는 아빠 오면 같이 먹는다고 시골 가게집에서 술을 사신다고 했어..</p> <p> </p> <p>그렇게 뛰어 내려왔는데..</p> <p> </p> <p>우리외할머니네집은 전형적인 시골집이야 </p> <p> </p> <p>대청마루가 있고 그 옆에 화장실이 있는 사랑채가 있고 마당이 있고</p> <p> </p> <p>그주위로 싸릿문(??) 볏단처럼 생긴걸 집 주변에 삥둘러서 막고 있는 형태로 지어진 집이지..</p> <p> </p> <p>그 문 중앙에서 대청 마루를 쳐다보는데..</p> <p> </p> <p>대청마루에 뭔가가 있는거야..</p> <p> </p> <p>난 저게 뭘까? 라는 생각으로 한참을 쳐다봤어.. </p> <p> </p> <p>근데 쳐다보면서도 내가 지금 보고있는게 맞는건지.. 머리가 좀 멍한거 같기도 하고 </p> <p> </p> <p>속이 좀 미식거리는거 같기도 하고 귀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상태가 이상해졌어</p> <p> </p> <p>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이게 바로 귀신에 홀린다라고 하는거더라..</p> <p> </p> <p>얼굴이 아주아주 하얗고 흰색 한복을 입고 긴머리를 치렁치렁 늘어트린 전형적인 귀신의 얼굴이였는데</p> <p> </p> <p>주변에 뭔가 푸르스름한 기운같은게 있는거야</p> <p> </p> <p>내가 쓰면서도 너무 상투적이라 거짓말 같은데 정말 내가 본건 그랬어..</p> <p> </p> <p>주변 기운때문에 하얀얼굴이 퍼렇게 보일정도로..</p> <p> </p> <p>그렇게 대청마루에 앉아서 한동안 나랑 눈을 맞추고 있었는데 내가 갑자가 아랫배가 </p> <p> </p> <p>진짜 너무너무 아픈거야..</p> <p> </p> <p>그렇게 아픈걸 생전 처음 느껴본것처럼 막 너무 아파서 허리를 굽히고 주저 앉았던것 같아..</p> <p> </p> <p>그리고선 기억이 없어..</p> <p> </p> <p>허무하지?</p> <p> </p> <p>이 다음은 외할머니와 엄마가 본 걸 토대로 적을께</p> <p> </p> <p>엄마와 외할머니는 가게집에서 술을 사고 집으로 왔대</p> <p> </p> <p>근데 외할머니네 마당 한쪽에 옥수수도 좀 심고 상추도 좀 심고 그런 작은 밭이 있었어</p> <p> </p> <p>거기서 먼가가 옥수수쪽에서 막 뭘 먹고 있더래</p> <p> </p> <p>그래서 할머니가 거기 누구냐고 했더니</p> <p> </p> <p>내가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옥수수 삶지도 않은 생옥수수를 막 뜯어먹고 있더래는거야</p> <p> </p> <p>옥수수나무에 매달린 그대로 허겁지겁 막 입으로 쑤셔넣고 있더래</p> <p> </p> <p>그래서 할머니가 아이고 이러면서 막 나를 잡아끌라고 하는데</p> <p> </p> <p>내가 막 밀치면서 소리지르면서 옥수수를 먹더래</p> <p> </p> <p>엄마도 와서 날 잡아끌고 그제서야 내가 떨어져 나왔는데 입에 옥수수 다 묻히고</p> <p> </p> <p>그대로 기절했대..</p> <p> </p> <p>그리고 난 아빠가 와가지고 그 밤중에 경운기 끌고 읍내에도 병원이 없어서 도까지 나와서</p> <p> </p> <p>병원에 실려갔어. 그리고 다음날 깨어났는데 </p> <p> </p> <p>내 기억속엔 옥수수 먹은 기억도 없고 그냥 그 사람형체의 '그걸' 보고 난후에</p> <p> </p> <p>아랫배가 너무 아파서 기절한것 그 기억밖에 없었어..</p> <p> </p> <p>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고 그랬고..</p> <p> </p> <p>외할머니는 아무말도 안하고 빨리 올라가라고 그말만 계속 했던 기억이 나..</p> <p> </p> <p>내가 좀 크고 개망나니국글링에서 진화하고 또 진화해 개개망나니성인이 되었을 어느쯤에</p> <p> </p> <p>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신게 대박이였지..</p> <p> </p> <p>시골 동네마다 있던 미친여자가 우리가 내려가기 몇일전에 죽었대..</p> <p> </p> <p>흔한 미친여자 스토리처럼 도시청년을 사랑해서 어쩌구 저쩌고 그런스토리는 아니고 -_-;;</p> <p> </p> <p>임신을 해서 애기를 낳았는데 낳는도중에 사산이 되었나봐..</p> <p> </p> <p>그래서 미친건지 원래 미쳐있던상태로 애기를 낳은건지는 모르겠어..</p> <p> </p> <p>이것도 사족인데 그 아이 발가락이 여섯개였다는 이야기도 할머니는 해주셨어..</p> <p> </p> <p>암튼 그 여자가 마을 옥수수밭에서 죽은거야..</p> <p> </p> <p>왜 죽었는지는 할머니도 알수 없다고 하더라..</p> <p> </p> <p> </p> <p> </p> <p> </p> <p>할머니가 그러는데</p> <p> </p> <p>마을에서 죽은 사람들은 상여집에서 장사치를걸 가져와서 장사를 치른대..</p> <p> </p> <p>상여집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꺼야..</p> <p> </p> <p>시골 마을마다 성황당과 상여집은 가깝게 참 많이 있었는데..</p> <p> </p> <p>죽은사람의 혼백을 담고 상여를 운반하는 관 같은걸 보관하는게 상여집이야..</p> <p> </p> <p>그 상여집이 우리 외할머니집 근처에 있었고</p> <p> </p> <p>마침 그날이 삼우제 날이여서 내가 귀신에 홀린거라고 할머니는 그렇게 믿고 계셨어..</p> <p> </p> <p>글쎄.. 난 잘 모르겠어.. 그게 정말 귀신이였고 내가 귀신에 홀린건지는...</p> <p> </p> <p> </p> <p> </p> <p>그래도 그때 이후로 내가 옥수수를 못먹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거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