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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9847
    작성자 : 굶주린상상력
    추천 : 34
    조회수 : 2718
    IP : 59.16.***.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6/08/06 17: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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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면책총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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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책총알

    사실은 아직도 이 상황을 분명하게 납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내가 가진 이것의 진위와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어 있었다.

    '말도 안 돼. 그런 걸 누가 정할 수 있는 건데.'

    '이러한 사항을 미루어 보았을 때 그 권리는 원인무효이므로 법적이 강제성이 없는 겁니다.'

    '아님. 사실임. 나도 하나 가지고 있음.'

    '나는 두 개 가지고 있음. 까불면 너네들한테 씀.'

    내가 생각해도 이것의 효과를 보장 받기 위해서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복종에 가까운 허락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동의해 줄 인간이 있을까? 만약 이것을 다른 누군가가 소유하여 나에게 향해진다면, 나 역시 이 정신 나간 물건의 효과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 전세계의 국가 지도자 182명이 동시에 성명을 발표 했다.복잡한 수식어 다 빼면, 그들이 발표한 성명의 내용은 내가 가진 그것의 그 탈법적인, 아니 비인간적인 그 사항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왜?

    아무도 그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결과만 말했다.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은 단 한발의 '총알'이었다. 이미 연이 끊겨 죽었다는 사실도 생판 남에게 전해 들어야 하는 사이였지만, 그래도 남부럽지 않게 사시던 양반이 외아들에게 남겨준 유산이 달랑 납덩어리 하나 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아버지는 나를 증오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지 이 기행은 뭔가?

    인터넷에는 온갖 터무니없는 소리들이 진실 인듯 돌아다니고 있다.

    '불로불사의 기술은 이미 확립되어 있다. 하지만 사회적 파장을 막기 위해 통제 되고 있을 뿐이다.'

    '달 뒷면에 건설된 비밀 기지에는 벌써 5만 명 이상의 인간이 살고 있다.'

    '그 어떤 사람을 쏴 죽여도 법적 책임이 없는 면책특권을 부여한 총알이 있다.'

    '세계 상위 10%에서 군림하는 인간들은 사실 인간이 아니다. 다른 외계의 생명체로 교체되는 중이다.'

    '매주 발행되는 어떤 잡지 안에는 암호가 숨겨 있다. 그 암호는 다음 주 당첨될 로또번호를 가리킨다.'

    나는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 외계인 이거나 불로불사 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 사실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어떤 사람을 쏴 죽여도 법적 책임이 없는 면책특권을 부여한 총알을 내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돈 많은 아버지가 있었던 덕분에 청년이 될 때까지 수많은 혜택을 누리며 곱게 자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20대와 30대는 엉망진창이다. 돈 줄인 아버지로부터 의절 당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하찮은 것이었다. 길게 설명하기는 좀 그렇고, 아버지가 새로 얻은 부인이 나와 비슷한 또래 이었는데 여차저차한 치정 문제가 발생한 정도 까지만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한다.

    아버지와 연은 끊었지만, 그 보호 아래 쌓아왔던 지식과 경험은 나를 무기력하게 방치하지는 않았다. 꽤 집요한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인생이었지만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아버지의 사망소식이 들려 왔다.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인 만큼 적당히 가슴이 아프고 약간의 눈물도 흘렸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알려준 것은 그 빚쟁이 놈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놈들은 아버지가 부리고 있던 놈들이었다.

    '제가 그렇게 싫었습니까?'

    결국 나는 아버지 장례식장에도 가지 않았다. 어차피 나에게 물려줄 것은 증오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버지의 유체가 잘 매장되고 난 뒤 며칠 후, 아버지의 나를 향한 증오는 상당히 구체적인 물건으로 나에게 상속되었다.

    "농담이시죠?"

    "아닙니다. 전 세계 182개국의 대법원과 수장의 인가를 받았고, 국제 재판소, 유엔 등 모든 국제기구의 인가도 내려진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이딴 물건을 허락한답니까?"

    "행정적인 절차까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의 법적효력이 분명하다는 것과, 돌아가신 아버님이 정당하게 남겨주신 유산이라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이 총알이? 그러니까 이걸로 누구를 쏴도?"

    "완전한 면책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총알로 모 군사 대국 지도자의 어린 딸의 쏴 죽인다고 해도, 그 누구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너무도 당당하게 말하는 아버지 변호사에게 짓궂은 장난을 하고 싶었다.

    "김변호사님도 딸 있죠? 지금 12살이던가?"

    "네? 네."

    "그러면 이 총알로 김변호사님 딸을 쏴 죽여도 문제없는 건가요."

    "법적으로는 문제없습니다."

    "아니, 법적으로가 아니라. 그런 후에도 김변호사 님이 나랑 즐겁게 대화 할 수 있느냐고요."

    무슨 말도 안 돼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아버지 내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었어도 이런 노망난 짓을 하고 싶었어요. 웃기고 있어.

    "제 딸을 죽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뭐? 무슨 개소리야?"

    김변호사는 이죽거리는 내 말에 아무 대꾸 없이 TV를 켰다. 화면에는 아까 까 언급했던 182개국의 수장들과 각종 국제기구의 우두머리들이 모두 모여 면책특권을 가진 총알에 대한 공개를 하는 중이었다. 전 세계에 단 10발만 존재하는 총알. 이 총알이 사용된 결과에는 아무런 책임이 따르지 않은 다는 것.

    예상 밖으로 혼란은 크지 않았다.

    인간이 무리를 이루고 단체를 조직하는 이유는 자신의 인권과 법적인 안전을 보장받기 위함이다. 하지만 나에게 굴러들어온 이 총알은 그 모든 것을 무시한다. 인간이 이룩한 조직과 단체의 근간을 흔드는 물건이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분노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다.

    '나도 갖고 싶다.'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면책총알의 존재가 세상에 공개되고 고작 열흘 후, 바다 건너 저편에서 누군가 총알을 사용했다.

    한 아주머니가 옆집의 개를 쏴 죽인 것이다. 밤낮으로 너무 시끄럽게 짖어대고, 통학하는 자신의 어린 아이를 자주 위협하는 것에 심한 스트레스가 쌓여 저지른 일이었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어떻게 그 총알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신경 쓰이는 것은 그 결과였다. 처음으로 면책총알이 사용된 것에 대한 보도가 전세계로 퍼졌지만 그 누구도 그 아줌마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았다. 피해를 당한 개주인은 물론, 무조건 물어뜯고 보는 키보드워리어 들도 단 한마디의 악플도 쓰지 않았다.

    단지 위험할지도 모른 다는 짐작과, 시끄럽다는 이유로 튼튼한 목줄로 묶여있는 개를 죽이는 일은 특별히 악플러가 아니라도 비난 할만하다. 하지만 아줌마에게는 그 어떤 책임도 비난도 씌워지지 않았다.

    그 뒤로 두 개의 총알이 더 사용되었다.

    두 번째 총알은 자신의 집 앞에 자주 불법으로 주차하는 차를 쏴버린 것이었고, 세 번째는 층간 소음을 견디지 못한 수험생이 자신의 천장을 향해 쏜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 총알이 있다면 유명한 누군가, 정치인, 자신의 부모 등을 죽이겠다고 허세를 떨고 있었지만, 오히려 이 총알의 소유자들은 제정신을 유지하는 듯했다. 아무도 차마 사람은 쏘지 못하고 있었고, 나는 무생물을 향해서도 사용하는 것을 겁먹고 있었다.

    하지만 구경꾼인 군중과 매스컴은 뭔가 화끈한 일이 벌어지기를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그리고 네 번째 면책 총알이 드디어 사람을 해치고 말았다. 어떤 젊은 여자가 자신을 덮치던 강간범의 성기를 면책총알로 날려버린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어쩌면 그 여자가 불행한 일을 당했다면 더 관심을 가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남은 총알은 내 것을 포함해서 6개. 이것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제아무리 법과 도덕을 초월하는 힘이라고 해도 6개의 총알로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일은 적다. 이 총알을 인가하는 놈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것일까? 면책총알의 놀라운 충격은 사람들에게 뭉툭한 기억처럼 변질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새로운 국면이 벌어졌다.

    알프레도 이치만. 13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 그가 체포되고 범죄에 대해 조사하는 가운데 그가 죽인 사람은 14명이라는 것이 밝혀져졌다. 14명의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면책총알로 사살된 것이다. 알프레도는 사형이 확정 되었지만 죄명은 어디까지나 '13명'에 대한 특수살인이다.

    나로서는 그 이유를 알 수없는 것은 피해자 유가족의 반응이다. 면책총알로 사살된 아이의 부모는 그 사실을 알자마자, 알프레도를 향해 울부짖던 증오를 너무나도 산뜻하게 접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것으로 면책총알은 법적인 면책은 물론 도덕적인 굴레마저도 벗어나는 악마의 물건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주저하던 총알 소유자들의 봉인이 서서히 풀리고 본격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여섯 번째 총알은 개정폭력을 휘두르는 남자가, 술에 취해 부인의 머리를 뚫어 버리는 데 사용되었다. 일곱 번째 총알은 힘없는 아이를 괴롭히던 중학생 일진이, 장난삼아 셔틀의 가슴을 쏘아버리는 데 사용되었다. 여덟 번째 총알은 평범한 30대 직장인이,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는 아이 엄마를 아무 이유 없이 쏴 죽이는데 사용되었다.

    아무도 처벌 받지 않았고, 아무도 비난 받지 않았다. 사람들은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고 누구도 분노하지 않았다. 그저 감탄하고 부러워했다.

    '우와! 끝내준다. 나도 저 총알 갖고 싶다.'

    누구도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었다. 혹시 총알의 소유자만이 정상적인 의식을 유지 할 수 있는 걸까? 그렇다면 지금 나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한명 뿐이다. 나는 아홉 번째 총알을 가진 사람을 찾고 싶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찾고 싶다고 생각한지 세 시간 만에 그 사람의 꼬리를 찾을 수 있었다.

    TV에 나오고 있었다.

    "면책총알을 팝니다. 00월 00일 오후 6시부터 생방송으로 경매를 시작합니다."

    TV에서 면책총알의 경매쇼가 방송되었다. 4주에 결쳐 4회로 나뉜 쇼. 한 달 동안 토요일의 공중파 황금시간대를 면책총알의 판매쇼가 장악할 것이다.

    제 1회에서는 면책 총알의 경매시작가를 결정했다. 무려 미화 10억 달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매를 신청한 입찰자 들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랍시고 등장하는 정신나간 놈들은 최종낙찰가가 500억 달러 이상을 되지 않을까 점치고 있다.

    그리고 나를 찾는 시도가 거세지고 있다. 만약 아홉 번째 총알이 팔려 사용된다면 내가 가진 총알은 유일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그 가치는 차마 돈으로 셀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김변호사가 언제까지 입을 다물어줄지 걱정이다.

    나는 아는 연줄을 모조리 동원해서, 경매쇼의 마지막 4회 때 방청객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자! 그러면 아홉 번째 면책총알의 주인공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자였다. 그것도 젊은 여자.

    "어떻게 면책총알을 갖게 되었나요."

    관심 없다. 그것보다 다른 걸 물어봐야 하는 거 아냐?

    "자신이 판매한 면책총알이 어디에 사용될지 걱정은 안 되나요?'

    그래 그런 거. 사회자의 질문에 여자의 얼굴에 잠시 그늘이 지는 것을 보았다. 맞구나! 총알 소유자들은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거야.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아마 그 여자도 내 얼굴의 그늘을 읽었으리라.

    잠시 후 미리 준비한 영상이 방송되는 중 여자가 화장실을 간다며 슬그머니 일어섰다. 나는 여자를 쫒았다. 방청객 알바를 관리하는 막내작가가 거친 목소리로 나에게 뭐라 했지만 무시했다. 지금 그게 중요 한 것이 아니거든.

    여자를 놓쳤다. 어디? 갑자기 내 멱살을 붙잡는 손이 느껴진다. 그 손이 조용한 곳으로 날 끌고 간다. 저항하지 않았다.

    "뭐? 그래서 뭐? 나한테 뭔 소리를 하려고 여기 왔는데?"

    오히려 여자가 나를 비난했다. 이게 아닌데.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나도 알아. 이 미친 세상에서 제 정신 가진 건 우리 둘 뿐이라는 거. 저놈들은 우리 총알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죄라는 것을 모르지만 우리는 알고 있어. 그게 어쨌다는 거야. 나는 돈이 필요해."

    역시 그랬구나. 아줌마도, 연쇄살인범도, 일진도 전부 죄책감을 가지고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차라리 나에게 감사하게 될 걸? 네 총알은 내 것 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릴 테니까. 그때 가서 한 턱 내라고 하지는 않을 테니,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

    여자는 그저 겁먹은 약한 사람일 뿐이다. 나 역시 그렇고.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쇼가 진행되는 스튜디오 안이다. 막내작가는 날 죽일 듯이 노려본다. 죽인다고? 날?

    "그럼 여기서 시청자 분들에게 면책 총알을 한 번 보여 주실 수 있으신가요?"

    "여기 사진만 보여 드릴게요. 실물은 저만 알고 있는 공간에 숨겨 놨습니다. 몇 가지 장치를 해놔서 앞으로 5시간 안에 꺼내지 않으면 그냥 발사 되도록 해놨거든요. 소중한 물건이라서 조심하느라고요."

    오케이! 그거면 됐어.

    나는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카메라 앞에서 여자의 머리를 내 총알로 쏴버렸다.

    그날 방송의 시청률은 무려 92%나 되었다고 한다.

    출처 http://www.jooc.kr/contest/note.detail.html?nn=1003681
    굶주린상상력의 꼬릿말입니다
    출처나 http://www.jooc.kr/contest/note.detail.html?nn=1003680 요기 들어가 보시면 제가 쓴 다른 글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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