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지장보살을 모시는 당(堂)</b></div> <div><br></div> <div>이바라키현의 죠반도로의 어느 IC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공업 단지에 있는 공장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div> <div><br></div> <div>그 공장은 야간 근무자 교대 시간이 새벽 2시였고,</div> <div>파견회사에서 파견된 사람이, 혼자 2시에 교대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교통사고로 죽었다.</div> <div>파견회사의 영업 담당자가 교통사고 현장에 꽃을 두고 애도하러 갔는데,</div> <div>사고 현장에는 벌써 작은 지장보살 당이 세워져 있었고</div> <div><br></div> <div>그 동네에 사시는 것 같아 보이는 할머니께서 꽃과 물을 공물로 바치고 있었다.</div> <div>하지만 지장보살은 매우 오래된 게, 예전부터 있엇던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파견회사 영업사원이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div> <div>여기서 일어났던 사고에 대해 넌지시 물어봤다.</div> <div>그러자 할머니 말에 따르면, 이 장소는 옛날부터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많았고,</div> <div>사망자들을 공양하기 위해서 지장보살 당이 세워진 것이다.</div> <div>할머니께서 매일 아침에 이 지장 보살에게 물과 함께</div> <div>꽃이나 경단, 만두 같은 걸 공양하는 게 일과셨다고 한다.</div> <div>다만, 일전에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해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어서 하루종일 잤던 날이 있었는데,</div> <div>그날은 공양을 하지 못 하셨다고 한다.</div> <div>그 다음 날은 어떻게든 일어나서 지장보살에게 공양을 하려고 갔더니</div> <div>사고를 일으킨 파견회사 사원 차를 발견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할머니는 말을 마치며 "나 때문인 걸까..."라고 하셨고,</div> <div>그때 할머니가 지으신 슬픈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div> <div><br></div> <div>깜빡하고 못 썼는데</div> <div>지장보살 당을 세운 후로는 사망사고는 커녕 접촉사고 같은 가벼운 사고도 뚝 사라졌었는데</div> <div>우연히 할머니가 공양을 못 한 날에 몇 십년만에 일어난 사고,</div> <div>그것도 사망 사고가 일어난 바람에</div> <div>정말 할머니가 많이 심적으로 힘들어하신 것 같다고 영업사원이 말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