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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220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7
    조회수 : 1816
    IP : 46.101.***.2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5/31 19:09:26
    http://todayhumor.com/?panic_88220 모바일
    [오컬트학] 작은 호롱
    작은 호롱

    초등학생 때, 종종 H세촌이라는 산 속의 마을에 놀러 다니곤 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사진 찍는 게 취미이신 아버지를 따라 마을에 놀러가서
    마을 곁에 있는 강에서 수영하며 노는 게 즐거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여름에, 언제나 그랬듯 아버지를 따라 H세촌의 강에 놀러 갔습니다.
    아버지는 강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진귀한 꽃을 발견하셔서 사진을 찍으려고 타이밍을 재고 계셨습니다.
    그 날은 여름치고는 센 바람이 불어서, 원하시는 타이밍을 좀처럼 잡지 못 했던 겁니다.
    날씨도 그닥 덥지 않아서 헤엄을 치다보니 몸이 완전 식어서
    조금 이른 시각에 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타이밍을 못 잡아서 렌즈 안만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따분해져서 강의 원류 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매미 울음 소리와 졸졸 흐르는 강물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오래 걸었을까요.
    문득 돌아보니 아까 있던 곳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괜시리 불안해져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콰릉콰릉하는 소리와 함께 구름이 몰려와 하늘이 어둑해졌습니다.
    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가 했더니
    갑자기 소나기처럼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깜짝 놀라 옆에 있던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피신했습니다.

    얼른 그쳤으면 생각하며 불안해하는데, 갑자기 제 등 뒤로
    졸졸하고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뒤돌아보니 조금 수풀 우거진 곳에 작은 시내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잘 보니 뭔가 빛나는 것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흥미가 생겨서, 가까이 가서 잘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작은 호롱 같은 것이었습니다. 천천히 냇물을 따라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흘러온 걸까?
    또 호기심이 일어서, 이번에는 냇물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수풀도 우거진데다, 비구름 때문에 날도 어두컴컴해서
    발 아래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서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했습니다.

    10분 정도 걸었더니,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약간 숨을 헐떡이며 다가가보니 마을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손에 호롱을 들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 사람 중 한 사람이 제가 있다는 걸 알아채고 손짓을 하길래 가보니
    우산과 작은 호롱을 저에게 주더니 함께 축제를 즐기자고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음악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잘 보니 『○미야 신사』라고 적힌 돌로 만든 신사 입구가 있었고,
    안에는 가게가 늘어서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여우 가면을 쓰고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괜시리 저도 즐거워져서 같이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참가했다고는 해도, 아까 주신 호롱을 강에 흘러보내는 게 다였지만요.
    다른 사람처럼 호롱을 물 위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제 호롱만 조금 흘러가더니 뒤집어졌습니다.
    불은 후욱하고 희미한 소리를 내더니 꺼졌습니다.
    그 순간 그렇게 신명나게 들썩 거리던 소리가 일순간 사라졌습니다.
    시끄러운 텔레비젼을 끈 것처럼 갑작스러운 정적이 찾아왔습니다.
    깜짝 놀라 둘러보니, 조금 전까지 뛰어놀던 아이들도, 친절히 대해주던 할아버지도,
    즐겁게 웃던 부부모두 슬픈 표정으로 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할머니가 아무 말 없이 제 손을 잡더니 거기서 끌어내셨습니다.
    손을 잡힌 채 저는 따라 갈었습니다.

    어디까지 가시려나 싶어 고개를 들었더니, 눈 앞에 제가 헤엄치던 강이 있었습니다.
    지그재그로 걷던 사이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을 잡아주시던 할머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서워져서 강을 따라 도망치듯 뛰어갔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버지 차가 보였습니다.
    차 옆에서 아버지께서 절 찾고 계셨습니다.
    "아빠!"
    제 목소리가 들리자 안심한 듯 아버지께서 손을 흔드셨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으셨습니다.
    "손에 든 건 뭐니?"
     그건 조금 전까지 축제하던 사람들에게 받은 우산이었는데
    우산으로는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서 우산 살이 보였습니다.
    아버지께 조금 전에 겪은 일을 말씀드리자, 고개를 갸웃하며 말씀하셨습니다.
    "비는 한 번도 안 내렸는데?
     게다가 이 주변에 축제 같은 건 없을 걸?
     저기는 나무가 우거진 곳이라,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은 없을 텐데..."
    그럴 리가 없다고 저는 필사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느낌으로 어느 집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그곳은 아버지께서 ○세촌을 찾아올 때 종종 들리며 차를 얻어마시던 댁이었습니다.
    그 집에 가서 제가 말한 축제가 정말 있는지 물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댁에 계시던 중년 아줌마가 거실로 데려가 보리차를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축제에 대해 여쭤보니, 탄식을 하시며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별 일이 다 있네요. 그건 아마 ×××일 겁니다.
     추석 쯤이 되면 돌아가신 분의 혼령이 ○미야 신사에 모여서 축제를 벌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초등학생 때 저희 친구인 치이라는 아이도,
     길을 헤매다 그 축제에 갔다고 하는 거에요.
     거기서 호롱을 주기에 강에 흘려보냈더니 가라앉았다는 겁니다.
     가라 앉았다는 건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증표거든요.
     그래서 동료라고 생각했던 주변의 혼령들이 상처를 입는다더라고요"
    들어보니 그 치이라는 분의 경험담이 제가 경험한 것과 똑같았습니다.
    헤매서 들어가기 전에 비가 내렸다는 점,
    시내를 따라 올라가 신사에 도착했다는 점,
    마을 사람의 손에 이끌려 되돌아 왔다는 점......
    "시내 같은 건 없지만, 제 증증조부님 시대에는
     분명 ○미야 신사가 그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에 작은 신사였고, 주변에는 보다시피 수풀이 무성하잖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아무도 참배하러 가지 않게 되었대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이때서야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거기서 떠들썩하게 축제하던 사람들 모두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제 손을 이끌며 이곳까지 데려와준 할머니도......

    짤랑하고 풍경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풍경이 있는 옆 방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거기엔 불단이 있었고, 영정 사진이 있었는데
    바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할머니와 똑같았습니다.
    "어, 토메 씨 돌아가셨나요?"
    아버지도 불단을 보며 놀라셨습니다.
    "네, 한 반 년 정도 전에요. 88살이었으니 천수를 누리신 거죠"
    향을 피우시는 아버지 곁에 앉아, 저는 영정 사진을 바라보았습니다.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좀 다른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얼굴을 똑바로 본 것도 아니라서 단정 지을 수 없었습니다.
    아니, 축제 기억 자체도 왠지 흐릿해서, 아무리 생각해내려고 해도 기억이 희미해졌습니다.
    다만, 음악 소리만 뚜렷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났습니다.
    저 일이 있었던 이래로 저는 ○세촌에 두 번 밖에 가지 않았습니다.
    신사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정확한 위치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 번 더 가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세촌은 20년 이상 전에 댐에 휩쓸려 가라앉았습니다.
    그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는 건 아버지 사진 밖에 없습니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7013362.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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