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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5300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6
    조회수 : 4560
    IP : 5.254.***.13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2/27 09:54:12
    http://todayhumor.com/?panic_85300 모바일
    [오컬트학] 개망나니 남편
    <div><b>개망나니 남편</b></div> <div><br></div> <div>숙모들이 차례로 우리 집에 놀러오셨는데</div> <div>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며칠 전에 본 TV 공포 특집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div> <div>"귀신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어!"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div> <div>그 때, 숙모가 예전에 손님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해주셨다.</div> <div>우리 숙모는 작은 요리집 겸 술집을 하고 계신다.</div> <div>그 술집은 교외의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덕분에 주로 오는 손님이 또 와서,</div> <div>대부분은 단골 손님이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히려 처음 보는 손님이 술을 마시러 오는 일이 드문 편이다.</span></div> <div>그 중에서 최근 한 달에 2, 3번 정도 오는 아줌마가 있는데, 그 아줌마가 술 마시며 해준 이야기라고 한다.</div> <div><br></div> <div>아줌마는 20년 쯤 전에 결혼했는데, 그 남편이란 작자가 정말 속을 썩힌다고 한다.</div> <div>애들은 장성해서 독립해, 집을 떠났지만</div> <div>남편은 아줌마에게 매일 같이 돈을 뜯어내서는 빈둥거리곤 했다.</div> <div>덕분에 아줌마는 적지 않은 빚을 지고 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그 남편이란 작자는 정신병 기질도 조금 있는지 가끔 흥분해서 광폭해진다고 한다.</div> <div>남편은 빚 이야기만 꺼냈다 하면 하도 날뛰어서 손도 댈 수 없었다고 한다.</div> <div>하지만 그러다가도 죽은 사람처럼 어두운 표정을 하고 방에 처박혀 있기도 했다.</div> <div>이 아줌마는 매일 같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돌아오면</div> <div>집에서는 남편과 말다툼을 하는,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 날, 평소보다 더 심한 말다툼을 한 끝에</div> <div>남편은 아줌마를 심하게 때린 후,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키더니 어둑어둑한 바깥으로 나가버렸다.</div> <div>문 밖에서 아줌마를 욕하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div> <div>또야.</div> <div>언제쯤에나 이런 생활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div> <div>차라리 저이가 죽어주기라도 하면... 아니, 죽여버릴까...?</div> <div>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줌마는 불단을 모신 방에 이불을 깔고 자려고 했다고 한다.</div> <div>불단을 모신 방에는 문을 닫아둔 불단과 이불이 한 장 있을 뿐이었다.</div> <div>불이 꺼지고, 전구의 유약한 빛만이 방 안을 어슴푸레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div> <div><br></div> <div>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div> <div>갑자기 "똑똑똑똑" 하고 큰 소리가 나서 아줌마는 눈이 떠졌다.</div> <div>이런 시각에 누가 온 거지? 남편이 돌아온 건가?</div> <div>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몸을 일으키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div> <div>소리는 문이 닫힌 불단 안에서 나고 있었다.</div> <div>똑똑똑똑똑똑똑</div> <div>소리가 점차 커졌다.</div> <div>뭔가 불단 안에서 불단의 미닫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div> <div>아줌마는 너무 놀란 나머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그저 불단 문만 바라보고 있었다.</div> <div>똑똑똑똑똑똑똑!</div> <div>불단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세게 두드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갑자기 소리와 진동이 딱 멈췄다.</div> <div>정적이 감도는 중 불단을 바라보던 아줌마는 어떤 사실을 떠올렸다.</div> <div>닫혀 있던 불단 문이 3~4cm정도 열려 있었다.</div> <div>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두 눈동자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div> <div>아줌마가 "으악!"하고 소리치자 그 눈동자는 홀연히 사라졌다.</div> <div>불을 켜보니 불단은 기울어져 있고 문도 열려 있었다.</div> <div>아줌마는 너무 무서워서 온 집안의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거실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다음 날 정오 쯤 아줌마 집에 이웃집 사람들과 경찰이 찾아왔다.</div> <div>남편이 집에서 조금 떨어진 잡목림에서 목을 매달고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div> <div>아무래도 사망 추정 시각은 어제 심야라고 한다. 아줌마가 불단의 기묘한 현상을 목격한 그 시각이다.</div> <div><br></div> <div>빚 때문에 괴로워하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어져, 그 후 사고 처리 때문에 힘들었지만</div> <div>아줌마는 전날 있었던 체험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div> <div>남편이 죽고 수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이 기묘한 체험을 남에게 말하게 되었다고 한다.</div> <div>"사람이 죽은 걸로 기뻐해선 안 되지만, 죽어서 정말 다행이지 뭐야"</div> <div>아줌마는 술집 주인인 숙모에게 이렇게 말했다.</div> <div><br></div> <div>그 날, 불단에서 바라보던 눈은 남편의 눈이었을까?</div> <div><br></div>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7318936.html
    뒷 부분은 번역하고 보니 사족 같아서 일부러 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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