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BR>오컬트는 아니지만 수년 전의 일이 떠올랐기에 적어봅니다</P> <P> </P> <P>본가로 귀향하던 때의 일이에요<BR>집에 도착했지만 연락 실수를 하는 바람에 부모님들은 외출중이었습니다</P> <P> </P> <P>할 수 없이 부모님의 휴대전화에 메시지를 남기고<BR>부모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근처에서 산책하기로 하였습니다</P> <P> </P> <P>꽤나 산속은 사람이 사는 단지가 있고<BR>거주지로부터 조금 떨어지자 녹색이 무성한 깊은 산로가 있었습니다</P> <P> </P> <P>아무 생각없이 터덜터덜 걷고있자<BR>건너편에서 어린아이를 거느리고 있는 어른 한 분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P> <P> </P> <P>점점 가까워지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BR>노인은 작은 남자아이와 잡담을 하며 걷고 있었지만<BR>노인의 모습이 평범하지 않았습니다</P> <P> </P> <P>얼굴은 피칠갑에 옷도 꾸깃꾸깃하며 더러웠고<BR>찢어진 옷 밑으로 긁히거나 베인 상처입은 맨살이 보였습니다</P> <P> </P> <P>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싸듯이 누르고 있었지만<BR>왼손목의 관절이 반대쪽으로 돌아가있었습니다</P> <P> </P> <P>「어떻게 된 겁니까...!」<BR>몇 미터 앞까지 다가가자<BR>저는 그 참혹한 모습에 숨을 들이켜 마셨습니다</P> <P> </P> <P>「있지, 할아버지 넘어져 버렸어」<BR>남자 아이가 천진난만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노인도 고개를 끄덕이며<BR>「이런이런 넘어져 버렸네요, 계곡에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미끄러져서 하하하」<BR>「그치만 말야~ 할아버지 상처는 긁힌 거니까 괜찮아!」<BR>「물론, 물론~♪」<BR>「아니 그 무슨...; 가족 분께... 아니 구급차를...」<BR>제가 당황해서 핸드폰을 꺼내들자<BR>노인은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인사를 하셨습니다</P> <P> </P> <P>노인의 핸드폰은 계곡에서 넘어질 때에 고장난듯 하였습니다<BR>구급차가 올 때까지 몇 분 저는 노인과 이야기를 조금 하였습니다만<BR>저의 본가가 있는 단지, 혹은 마을의 병원까지 걸어서 가볼까 싶을 때 쯤</P> <P> </P> <P>「그나저나 그 계곡이라면 ●●계곡이지요? 꽤나 멀텐데요」</P> <P> </P> <P>「아아~ 5.6킬로 정도겠군요 산책도 할겸」</P> <P> </P> <P>「용케 여기까지 참고 오셨네요-!」</P> <P> </P> <P>「엄청 아픕니다만, 손자가 무서워서 울면 귀찮잖습니까<BR>게다가 제가 없으면 이 아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할테고」</P> <P> </P> <P>「그것도 그렇네요...」</P> <P> </P> <P>「게다가 이런 일은 꽤나 익숙합니다」</P> <P> </P> <P>「네? 그게 무슨?」</P> <P> </P> <P>「난 말이오, 이래 보여도 젊을 때에는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어요<BR>어쩌다보니 마을의 불량배들 하고도 자주 싸우게 됐었지요」</P> <P> </P> <P>「그렇겠네요」</P> <P> </P> <P>「그러다보니 그녀석들이 단도로 내 배를 노려오는 겁니다<BR>단도로 말이지 그때를 놓치지 말고...」</P> <P> </P> <P>「아하하하...」</P> <P> </P> <P>어찌되였든 구급차가 와서 어찌어찌 저도 동석하게 되고<BR>들것으로 차에 태워진 순간, 노인은 즉시 의식불명<BR>구급대원이 산소마스크를 씌워 바쁘게 움직였다</P> <P> </P> <P>「할아버지 지치셔서 주무시는 걸까나」라고 하며<BR>나는 당황해 하면서도 손자를 달래는 것에 필사적이었다</P> <P> </P> <P>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BR>노인은 전신에 몇 군데나 골절됐지만 살아난듯 하다</P> <P> </P> <P>그리고 본가가 있는 마을은 원래는 탄광촌인데<BR>탄광전성시대 때에 그 노인은 몇 번이고 찔렸었고<BR>그 노인이 불구로 만든 사람은 셀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하는<BR>유명한 미친개였단 사실도 듣게 되었다...</P> <P> </P> <P>노인은 퇴원하자말자 본가에 들러<BR>현관에서 절을 올리며 감사인사를 했다고 한다<BR>그리고</P> <P> </P> <P>「아아~ 아드님께 기절한 모습을 보여버렸습니다<BR>아~~ 부끄럽네요ㅋ」라고 하며 웃었다던가</P> <P> </P> <P>다음에 어딘가에서 그 노인과 만나는 것이 무섭다</P> <P> </P> <P>끝</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