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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963
    작성자 : song
    추천 : 14
    조회수 : 1065
    IP : 118.38.***.23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11/16 13:13:50
    http://todayhumor.com/?panic_101963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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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글
    <p>(글 약간 수정)</p> <p> <br></p> <p> <br></p> <p>어느날, 이상한 가게를 발견했다.</p> <p> <br></p> <p>[인식(人食) 마트...?]</p> <p> <br></p> <p>어쩐지 기분 나쁜 이름이다...</p> <p> <br></p> <p>그렇지만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그대로 가게 문을 열어 젖혔다.</p> <p> <br></p> <p> <br></p> <p> <br></p> <p>[실례합니다!]</p> <p> <br></p> <p>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p> <p> <br></p> <p>뒤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비웃는 것 같아 부끄럽다.</p> <p> <br></p> <p>잠시 후 나온 것은 40대에서 50대 사이인 것 같은 아저씨다.</p> <p> <br></p> <p> <br></p> <p> <br></p> <p>[무슨 일이신가요?]</p> <p> <br></p> <p>상냥한 미소를 띈 아저씨의 얼굴에 마음이 놓인다.</p> <p> <br></p> <p>[아, 가게 이름이 신기해서요.]</p> <p> <br></p> <p>주변을 돌아보니 10엔짜리 껌이나 불량과자 같은 옛날 과자들이 늘어서 있다.</p> <p> <br></p> <p>뒤편에는 밥에 뿌려먹는 양념과 기름 같은 것도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아이고, 손님이 오시다니 이게 얼마만인가? 10년 전쯤 손님이 사 간 과자에 우연히 벌레가 들어 있던 탓에 손님이 많던 이 가게도 요즘에는 그냥 건물만 세워져 있습니다그려.]</p> <p> <br></p> <p>[왜 이름이 인식인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기쁜 듯이 웃고 있는 아저씨를 보니 그럴 마음은 나지 않았다.</p> <p> <br></p> <p> <br></p> <p> <br></p> <p>나는 일단 30엔짜리 초콜릿 하나와 50엔어치 껌을 사서 가게를 나섰다.</p> <p> <br></p> <p> <br></p> <p> <br></p> <p>집에 돌아와 여동생에게 자랑하며 먹었다.</p> <p> <br></p> <p>다른 가게의 과자와 그다지 다르지 않게 맛있었다.</p> <p> <br></p> <p>매일 싸게 과자를 살 수 있다니 왠지 두근두근 거린다.</p> <p> <br></p> <p> <br></p> <p> <br></p> <p>어느 날, 이빨이 간질간질했다.</p> <p> <br></p> <p>거울을 보니 구내염이 여러개 생겨 있었다.</p> <p> <br></p> <p>이래서는 곤란하다 싶었지만 왠지 낫지 않는다.</p> <p> <br></p> <p>한 번은 그 가게를 의심해 보기도 했지만 그래서야 저 아저씨가 불쌍하다.</p> <p> <br></p> <p>우선 그 가게의 일은 완전히 잊기로 마음 먹었다.</p> <p> <br></p> <p> <br></p> <p> <br></p> <p>다음날 그 가게에 가니 진열된 과자의 양이 꽤 줄어 있었다.</p> <p> <br></p> <p>나는 초콜릿과 불량과자를 사서 가게를 나섰다.</p> <p> <br></p> <p> <br></p> <p> <br></p> <p>[파지직.]</p> <p> <br></p> <p>아야!</p> <p> <br></p> <p>입 안에서 따끔함이 느껴진다.</p> <p> <br></p> <p>나는 집으로 서둘러 돌아와 거울로 입 안을 비춰보았다.</p> <p> <br></p> <p>어째서인지 입 속의 구내염이 터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갑자기 다른 구내염에서도 아픔이 느껴진다.</p> <p> <br></p> <p>[으와아, 아파!]</p> <p> <br></p> <p>당황해서 그 쪽을 거울에 비춘다.</p> <p> <br></p> <p>서서히 고통이 심해져 참을 수 없을 정도다.</p> <p> <br></p> <p>[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p> <p> <br></p> <p>데굴데굴 구르며 아파하고 있는데 또 [파지직] 하는 소리가 들렸다.</p> <p> <br></p> <p>거울을 보니 두번째 구내염도 터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으아아...]</p> <p> <br></p> <p>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나로는 공포에 질릴 수 밖에 없었다.</p> <p> <br></p> <p> <br></p> <p> <br></p> <p>[파지직.]</p> <p> <br></p> <p>[파지직.]</p> <p> <br></p> <p>[파지직, 파지직, 파지직, 파지직...]</p> <p> <br></p> <p>거울로 보고 있는 눈 앞에서 하나하나 구내염이 터져 나간다.</p> <p> <br></p> <p>터져나간 흔적 속에서 무엇인가가 꾸물거리는 것이 보인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그것은 꾸물꾸물 바깥으로 기어나오기 시작했다.</p> <p> <br></p> <p>엄청난 격통이 몰아친다.</p> <p> <br></p> <p>발버둥치며 울었다.</p> <p> <br></p> <p>이미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p> <p> <br></p> <p>[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p> <p> <br></p> <p>드디어 그것은 입 속에서 뛰쳐나와 방바닥에 하나 둘 떨어진다.</p> <p> <br></p> <p> <br></p> <p> <br></p> <p>그것을 본 나는 무서워 죽을 것 같았다.</p> <p> <br></p> <p>바닥에는 무수한 구더기가 꾸물꾸물꾸물꾸물꾸물...</p> <p> <br></p> <p>이어서 구더기가 떨어지며 우글우글 몰려 춤을 춘다.</p> <p> <br></p> <p> <br></p> <p> <br></p> <p>입에서는 계속해서 구더기와 피가 흘러내린다.</p> <p> <br></p> <p>구더기는 구내염에서 계속에서 흘러내린다.</p> <p> <br></p> <p>내게는 계속 엄청난 아픔이 전해진다.</p> <p> <br></p> <p> <br></p> <p> <br></p> <p>결국 정신을 잃을 것 같아진 나는 쓰러진다.</p> <p> <br></p> <p>구더기들이 가득 모여 있는 곳으로 얼굴이 떨어진다.</p> <p> <br></p> <p> <br></p> <p> <br></p> <p>[콰직.]</p> <p> <br></p> <p> <br></p> <p> <br></p> <p>싫은 소리다.</p> <p> <br></p> <p>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떠 보니 예상대로 바로 눈 앞에 무수한 구더기가 꾸물거리고 있다.</p> <p> <br></p> <p>[으... 으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p> <p> <br></p> <p>구더기가 입으로 들어온다.</p> <p> <br></p> <p>코로 들어온다.</p> <p> <br></p> <p>눈꺼풀의 뒷편으로 기어 들어온다.</p> <p> <br></p> <p>얼굴 전체, 아니 몸 안에 격통이 흐른다.</p> <p> <br></p> <p>나는 어찌 할 수도 없이 쓰러진 채 발버둥만 치고 있다.</p> <p> <br></p> <p> <br></p> <p> <br></p> <p>여러가지 생각이 든다.</p> <p> <br></p> <p>그 가게의 이름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p> <p> <br></p> <p>[인식(人食) 마트.]</p> <p> <br></p> <p>사람이 먹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먹는 것이었다.</p> <p> <br></p> <p>이제서야 깨닫고 후회한다.</p> <p> <br></p> <p> <br></p> <p> <br></p> <p>그 아저씨는 분명 교활하고 사악한 사람일 것이다.</p> <p> <br></p> <p>과자 하나 하나에 구더기의 알을 주입한 것이다.</p> <p> <br></p> <p> <br></p> <p> <br></p> <p>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조금씩 조금씩 의식을 잃어갔다.</p> <p> <br></p> <p>격통 속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며.</p> <p> <br></p> <p> <br></p> <p> <br></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264?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264?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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