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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854
    작성자 : song
    추천 : 14
    조회수 : 1337
    IP : 118.38.***.23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10/07 10:39:24
    http://todayhumor.com/?panic_101854 모바일
    여름방학의 아르바이트
    옵션
    • 펌글
    <p> <br></p> <p> <br></p> <p>작년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때의 이야기다.</p> <p> <br></p> <p>작년 여름방학 직전, 나와 친구 A, B는 학교 게시판을 살피고 있었다.</p> <p> <br></p> <p>그런데 그 중 이상한 아르바이트의 모집 광고가 있었던 것이다.</p> <p> <br></p> <p> <br></p> <p> <br></p> <p>그 내용은 [일당 8천엔. 피서지에 있는 별장으로 이사하는 작업. 3박 4일로 숙박 포함. 식비와 교통비는 별도로 지급함.] 이라는 것이었다.</p> <p> <br></p> <p>나는 [어, 이거 꽤 괜찮지 않냐?] 라고 묻자 A는 [전단지대로라면 그 별장에서 묵는거겠지? 편할 것 같은데 전화해볼까?] 라고 대답했다.</p> <p> <br></p> <p>B 역시 [피서지에서 지내면서 돈까지 받을 수 있다니, 괜찮네.] 라고 동의해서 우리는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p> <p> <br></p> <p> <br></p> <p> <br></p> <p>전화를 받은 곳은 별장의 관리 사무소 같은 곳이었다.</p> <p> <br></p> <p>어째서인지 우리들은 면접 같은 것도 거치지 않고 전화 한 통화만으로 즉시 채용되었다.</p> <p> <br></p> <p>이 때 수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p> <p> <br></p> <p> <br></p> <p> <br></p> <p>아르바이트 당일, 우리들은 이른 아침에 출발해 오전 중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별장 근처의 역에 도착했다.</p> <p> <br></p> <p>역에 도착하니 이미 우리들을 맞이하러 온 차가 기다리고 있었다.</p> <p> <br></p> <p>안에는 사람 좋아보이는 40대 정도의 아저씨가 타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별장으로 향하면서 아저씨는 우리들에게 여러가지 작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p> <p> <br></p> <p>대충 기억을 떠올려 보자면 장소는 피서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2채의 별장이라는 것이었다.</p> <p> <br></p> <p>건물이 노후되고 입지가 영 좋지 않아서 주인이 찾지 않게 되고, 어차피 살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헐어버릴 예정이라고 한다.</p> <p> <br></p> <p> <br></p> <p> <br></p> <p>그 안의 물건을 모두 옮겨내어 집을 쉽게 허물 수 있게 도우는 것이 우리의 일이었다.</p> <p> <br></p> <p>덧붙이자면 짐을 옮기기 위해 매일 저녁 밴이 오지만, 작업 자체는 우리들 3명만 하기로 되어 있었다.</p> <p> <br></p> <p>식사는 그 밴에 실어서 매번 가져다 줄테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며, 별장은 두 곳 모두 전기, 가스, 수도가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p> <p> <br></p> <p> <br></p> <p> <br></p> <p>휴대폰은 터지지 않지만 전화가 비치되어 있어 불편한 점은 없을 듯 했다.</p> <p> <br></p> <p>또 잠은 자고 싶은 방에서 자도 되지만, [어차피 나중에 짐은 다 끌어내야 하니까 이왕 잘거면 입구에서 가까운 쪽이 좋을걸?] 이라고 아저씨는 말했다.</p> <p> <br></p> <p>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것은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어 버리는 것을 뜻했다.</p> <p> <br></p> <p> <br></p> <p> <br></p> <p>상당히 수상한 일이었지만 당시 우리들은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p> <p> <br></p> <p>별장에 도착하고 나서 우리들은 조금 당황했다.</p> <p> <br></p> <p>건물이 낡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눈 앞에 있는 건물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p> <p> <br></p> <p> <br></p> <p> <br></p> <p>2채 모두 큰 건물로, 보통 집과 별 다름 없는 크기의 통나무집 같은 느낌이었다.</p> <p> <br></p> <p>하지만 나무 벽은 거무스름해져 있었고, 해가 비치지 않는 곳이 있어 건물 밑에는 이끼가 가득이었다.</p> <p> <br></p> <p>게다가 정원은 몇 년이나 방치한 것인지 완전히 황폐해져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나무는 시든 채 가지를 여기저기 뻗치고 있었고, 무성한 잡초 사이로 여기저기 담쟁이 덩굴이 얽혀 있었다.</p> <p> <br></p> <p>나와 친구들이 [우와...] 라고 멍하니 계속 서 있자, 아저씨는 [뭐, 밖에서 볼 때는 이렇지만 안은 제법 괜찮아.] 라면서 가까운 건물부터 내부 소개를 시작했다.</p> <p> <br></p> <p>다행히도 아저씨의 말처럼 밖과는 달리 건물 안은 꽤 깔끔했다.</p> <p> <br></p> <p> <br></p> <p> <br></p> <p>누군가 먼저 조금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현관을 들어서자 옆의 선반에 골판지 상자가 여럿 두어져 있었다.</p> <p> <br></p> <p>하지만 그 이외에는 그다지 걱정할만한 것도 없었고, 별장이라고는 해도 평범한 집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계속 안내를 받았다.</p> <p> <br></p> <p>그 다음에는 다른 한 채의 별장 쪽으로 가게 되었다.</p> <p> <br></p> <p> <br></p> <p> <br></p> <p>현관을 들어서자 조금 곰팡이 냄새가 풍겼다.</p> <p> <br></p> <p>뒤 쪽에서는 묘하게 음침한 기운도 느껴졌다.</p> <p> <br></p> <p>아저씨는 거리낌 없이 건물 안의 설명을 해 나갔지만, 마지막에 아직 가지 않았던 1층 복도 안 쪽을 보면서 이렇게 말헀다.</p> <p> <br></p> <p> <br></p> <p> <br></p> <p>[저 안 쪽은 가까기 가지 않는 편이 좋아. 전에 비가 새서 그 이후로 바닥이 미끄러워져서 위험해. 저 안 쪽 방에는 별다른 짐도 없어서 그냥 헐어버릴거니까.]</p> <p> <br></p> <p>아마 곰팡이 냄새는 그 때문인가, 라고 납득했다.</p> <p> <br></p> <p>대충 설명을 마치고 아저씨는 우리에게 명함을 건넸다.</p> <p> <br></p> <p> <br></p> <p> <br></p> <p>[그럼, 잘 부탁해.] 라고 말하고 아저씨는 돌아가 버렸다.</p> <p> <br></p> <p>첫날은 오후부터 작업을 시작한 탓에 어느 정도 정돈 되어 있는 첫번째 건물부터 시작했다.</p> <p> <br></p> <p>건물 2층의 짐을 1층으로 내려놓는 작업을 하고, 저녁에 밴을 타고 온 아까와는 다른 아저씨에게 짐을 넘기는 것으로 첫날 작업은 끝났다.</p> <p> <br></p> <p> <br></p> <p> <br></p> <p>우리들은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집에서 자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아까 작업을 한 건물의 거실에서 자기로 했다.</p> <p> <br></p> <p>저녁 식사를 먹고 목욕을 하자, 지쳐있었던 탓에 금새 잠이 몰려왔다.</p> <p> <br></p> <p>다음날 아침,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B가 이상한 말을 했다.</p> <p> <br></p> <p> <br></p> <p> <br></p> <p>[저기, 어젯밤에 이상한 소리 못 들었냐?]</p> <p> <br></p> <p>A가 [뭔 소리?] 라고 반문하자 B는 [아니, 밤에 잠이 깨서 화장실에 갔었는데 밖에서 무언가를 질질 끄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들렸거든... 왠지 기분 나빠서.] 라고 대답했다.</p> <p> <br></p> <p>나는 B가 우리를 겁주려고 장난 치는 것이라고 생각해 [너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냐?] 라고 웃으면서 받아쳤다.</p> <p> <br></p> <p> <br></p> <p> <br></p> <p>하지만 B는 진지한 얼굴로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들었어.] 라고 말했다.</p> <p> <br></p> <p>나는 예상 외인 대답에 조금 당황했다.</p> <p> <br></p> <p>그러자 A가 [그럼 작업 시작하기 전에 잠깐 주변을 돌아보고 올까?] 라고 제안했다.</p> <p> <br></p> <p> <br></p> <p> <br></p> <p>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A의 제안대로 별장 주변을 잠깐 산책하기로 했다.</p> <p> <br></p> <p>하지만 주변을 거닐어 보아도 워낙 풀이 무성해서 지나갈 수 없는 곳도 있었는데다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없었다.</p> <p> <br></p> <p>결국 그 일은 B가 동물이 지나가는 소리 같은 걸 들은 것으로 일단락됐다.</p> <p> <br></p> <p> <br></p> <p> <br></p> <p>그 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어제 잤던 건물의 정리를 했다.</p> <p> <br></p> <p>하루 이상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빨리 작업이 진행되어 그 날 중으로 모두 정리하고 짐을 옮겨 보낼 수 있었다.</p> <p> <br></p> <p>그 날 밤, 내가 자고 있는데 옆에서 자고 있던 B가 나를 깨웠다.</p> <p> <br></p> <p> <br></p> <p> <br></p> <p>B는 A도 깨워놓은 상태였다.</p> <p> <br></p> <p>[이런 밤 중에 왜 깨우는거야...] 라고 투덜거리자 B는 [조용히 하고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봐.] 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p> <p> <br></p> <p>나와 A는 [뭐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귀를 기울였다.</p> <p> <br></p> <p> <br></p> <p> <br></p> <p>그러자 [지익... 지익...] 하고 무엇인가를 질질 끄는 것 같은 소리가 드려왔다.</p> <p> <br></p> <p>나와 A는 서로를 마주 보고, B에게 [...뭐야, 저거?] 라고 물었다.</p> <p> <br></p> <p>하지만 [낸들 아냐? 그러니까 깨운거 아냐.] 라는 대답만 돌아왔다.</p> <p> <br></p> <p> <br></p> <p> <br></p> <p>동물의 소리라고 보기에는 무언가 지나치게 규칙적이었다.</p> <p> <br></p> <p>저런 소리를 내는 동물은 도저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p> <p> <br></p> <p>나는 조금 무서웠지만, A와 B에게 [창문으로 바깥을 살펴보지 않을래?] 라고 제안했다.</p> <p> <br></p> <p> <br></p> <p> <br></p> <p>A와 B 역시 나만큼 겁에 질린 듯 했지만, 소리의 정체가 마음에 걸렸던 탓에 우리는 창문 쪽으로 이동했다.</p> <p> <br></p> <p>커튼을 조금 열어 밖을 보았다.</p> <p> <br></p> <p>그러자 다른 쪽 건물 현관 쪽에 무엇인가가 보였다.</p> <p> <br></p> <p> <br></p> <p> <br></p> <p>어두운 가운데 달빛 외에는 밝은 빛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인지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1M 조금 넘어 보이는 어린 아이 정도의 사이즈의 무언가가 흔들흔들 흔들리면서 거무스름한 것을 질질 끌고 있는 것이 보였다.</p> <p> <br></p> <p>우리들이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가만히 그것을 바라보고 있자, 그것은 스르륵 무엇인가를 질질 끌면서 건물 그림자 쪽으로 사라져 갔다.</p> <p> <br></p> <p>그것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 2~3분쯤 지났을까.</p> <p> <br></p> <p> <br></p> <p> <br></p> <p>A가 [뭐야, 저거...] 라고 입을 열었다.</p> <p> <br></p> <p>내가 [사람... 인가?] 라고 물었지만 B는 [저렇게 작은 사람이라면 어린애잖아? 어린애가 이런 깊은 산 속에, 게다가 한밤 중에 있을리 없어. 말도 안 된다구.] 라고 대답했다.</p> <p> <br></p> <p>확실히 그 말대로였다.</p> <p> <br></p> <p> <br></p> <p> <br></p> <p>그렇다면 저것은 무엇이란말인가?</p> <p> <br></p> <p>A가 [...일단 확인하러 갈까?] 라고 제안했다.</p> <p> <br></p> <p>하지만 나는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아니야. 어차피 내일 저 쪽 건물을 정리하러 갈 거잖아. 그 때 같이 확인하자.] 라고 바로 말했다.</p> <p> <br></p> <p>A와 B도 내심 무서웠던지 모두 그렇게 하자고 동의했다.</p> <p> <br></p> <p>그리고 그 날은 어떻게든 잠을 청했다.</p> <p> <br></p> <p> <br></p> <p> <br></p> <p>다음날 아침, 피로와는 분명히 다른 이유로 우리의 다리는 무거웠다.</p> <p> <br></p> <p>하지만 지금은 어젯밤의 그것을 확인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p> <p> <br></p> <p>나와 A, B는 가까이에서 나무 막대를 주워 손에 쥐고 겁을 내면서 어젯밤 그것이 보였던 부근의 덤불을 조사하기 시작했다.</p> <p> <br></p> <p> <br></p> <p> <br></p> <p>잡초를 헤집으며 별장 뒷편의 덤불을 조사하는 도중 막대기 끝에 무엇인가 부드러운 물건이 닿았다.</p> <p> <br></p> <p>나는 A와 B에게 [야, 여기 뭐가 있는거 같아!] 라고 외쳤다.</p> <p> <br></p> <p>덤불을 밀어 헤쳐보니 그것은 하수구의 진흙 같이 생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질척질척한 검은 색의 물체였다.</p> <p> <br></p> <p> <br></p> <p> <br></p> <p>자세히 보니 그곳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p> <p> <br></p> <p>띄엄띄엄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p> <p> <br></p> <p>뒤를 따라가면 별장 뒤의 벽에도 찰싹 달라 붙어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게다가 그 물체의 흔적을 따라가보니 정말 별장 마루 밑 쪽까지 자국이 계속되어 있었다.</p> <p> <br></p> <p>그렇지만 그 이상 이상한 것은 없었다.</p> <p> <br></p> <p>마루 밑 쪽도 살펴봤지만 입구 부근에 그 질척질척한 물체가 있는 반면 안 쪽에는 없는 것 같았다.</p> <p> <br></p> <p> <br></p> <p> <br></p> <p>나도 A도 B도 왠지 조금 기대하고 있던 것이 빗나갔던 것인지 김이 빠진 느낌이었다.</p> <p> <br></p> <p>우리는 결국 어딘지 꺼림칙한 느낌을 가지고 이사 작업을 계속 하기로 했다.</p> <p> <br></p> <p>오후가 되고 2층 부분이 슬슬 정돈되기 시작해서 조금 쉬자고 B가 말을 꺼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러자 1층에 있던 A가 [잠깐 이 쪽으로 좀 와볼래?] 라고 우리들을 불렀다.</p> <p> <br></p> <p>1층에 내려 가 보니 A는 전에 비가 새서 바닥에 곰팡이가 피고 있다던 복도의 앞 근처에 서서 우리들을 손짓으로 부르고 있었다.</p> <p> <br></p> <p>B가 [왜 그래? 무슨 일 있냐?] 라고 묻자, A는 [이 안 쪽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뭔가 있는걸까? ...어제 그거라던가...] 라고 정색을 하고 말했다.</p> <p> <br></p> <p> <br></p> <p> <br></p> <p>나는 순간 오싹했지만 겁내고 있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 확인해 볼까?] 라고 제안하고 가고 싶지 않았지만 복도 안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p> <p> <br></p> <p>그러자 안 쪽으로부터 [바스락! 부스럭!] 하고 무엇인가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p> <p> <br></p> <p>우리는 모두 굳어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B가 겨우 [...동물이라도 안에 들어가 있는거겠지?] 라고 전혀 자신 없는 것처럼 말했다.</p> <p> <br></p> <p>하지만 어제의 일도 있으니 정말 무섭다.</p> <p> <br></p> <p>그렇지만 공포와 더불어 확인을 하고 안심하고 싶다는 기분도 공존하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그래서 우리는 용기를 쥐어짜내 어둑어둑한 복도 안 쪽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p> <p> <br></p> <p>[저벅... 저벅...]</p> <p> <br></p> <p>바닥은 습기로 인해 곰팡이 투성이인 모양이었고, 걸을 때마다 기분 나쁜 소리가 났다.</p> <p> <br></p> <p> <br></p> <p> <br></p> <p>거기다 안 쪽에서 들려오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p> <p> <br></p> <p>그래도 우리는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갔다.</p> <p> <br></p> <p>그리고 복도의 안 쪽의 어두운 곳.</p> <p> <br></p> <p> <br></p> <p> <br></p> <p>그 소리를 낸 것이 있었다...</p> <p> <br></p> <p>그것은... 배 부근에서 피를 콸콸 흘리고 있는 고양이였다.</p> <p> <br></p> <p>아직 희미하게 숨이 붙어 있는 모양인지 발버둥을 치고 있었고, 거친 주변에 다리가 부딪혀 소리가 나고 있던 모양이었다.</p> <p> <br></p> <p> <br></p> <p> <br></p> <p>우리들은 그것을 보자마자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p> <p> <br></p> <p>별장의 밖까지 도망치고 한동한 멍하게 있었다.</p> <p> <br></p> <p>그리고 A가 [저 고양이, 거의 죽어 있었어... 왜 저런 곳에...] 라고 말했다.</p> <p> <br></p> <p> <br></p> <p> <br></p> <p>나도 [애초에 왜 저딴 곳에 심하게 다친 고양이가 있는거야! 이상하잖아!] 라고 외쳤다.</p> <p> <br></p> <p>B는 [어쨌거나 다시 한 번 가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 라고 말했다.</p> <p> <br></p> <p>확실히 고양이를 그대로 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한 번 더 복도 안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p> <p> <br></p> <p> <br></p> <p> <br></p> <p>하지만 다시 간 곳에 고양이는 없었다.</p> <p> <br></p> <p>아니, 아무 것도 없었다.</p> <p> <br></p> <p>피처럼 스며들어 있는 것은 있었지만 그 뿐이었다.</p> <p> <br></p> <p> <br></p> <p> <br></p> <p>그렇게나 콸콸 흐르고 있던 피조차 보이지 않았다.</p> <p> <br></p> <p>우리는 서로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며 얼굴을 마주보고 주위를 살폈지만 역시 아무 것도 없었다.</p> <p> <br></p> <p>복도 안 쪽에는 문이 하나 있었지만 자물쇠가 걸려 있어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 안에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일단 돌아가기로 했다.</p> <p> <br></p> <p> <br></p> <p> <br></p> <p>나도 A도 B도 이유 없이 어쩐지 기분이 나빴다.</p> <p> <br></p> <p>하지만 작업은 아직 남아 있었고, 슬슬 정오가 가까워진 시간이었기에 우리는 무서움을 애써 가라앉히며 짐을 옮겨 내보냈다.</p> <p> <br></p> <p>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두커니 앉아 있던 B가 입을 열었다.</p> <p> <br></p> <p> <br></p> <p> <br></p> <p>[면접도 없이 전화만으로 채용했다던가, 대우가 말도 안 되게 좋다던가, 작업하는 게 우리 밖에 없고 감독자도 없네. 결국 이것 때문 아냐?]</p> <p> <br></p> <p>확실히 그랬다.</p> <p> <br></p> <p>우리들은 그제서야 그 아르바이트가 이상한 점 투성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p> <p> <br></p> <p> <br></p> <p> <br></p> <p>A는 [오늘까지만 작업하고 그만 두고 돈 받고 가 버릴까?] 라고 말하기 시작했다.</p> <p> <br></p> <p>그렇지만 나는 [일단 계약은 3박 4일이잖아. 끝까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돈을 안 줄지도 모르잖아. 게다가 '뭔지 모를 이상한 게 있어서 그만 둘게요.' 라고 말해도 이해해 줄리가 없어.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라고 말했다.</p> <p> <br></p> <p>A도 B도 [그건 그래...] 라고 수긍해서 최대한 빨리 끝내 버리기로 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밴이 오면 일단 사정을 물어보기로 했다.</p> <p> <br></p> <p>저녁이 되자 어쨌거나 이 곳에서 빨리 떠나고 싶었던 우리는 필사적으로 작업을 했고, 두번째 별장의 짐도 그 날 거의 모두 밖으로 꺼냈다.</p> <p> <br></p> <p>밴이 도착하자 타고 있던 아저씨에게 우리들은 넌지시 여기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물어 봤다.</p> <p> <br></p> <p> <br></p> <p> <br></p> <p>하지만 아저씨 역시 일로 인해서 오는 것이었고, 이 곳에 관한 것은 잘 모른다고 했다.</p> <p> <br></p> <p>우리들은 결국 아무런 정보 없이 마지막 밤을 맞게 되었다...</p> <p> <br></p> <p>지금 생각하면 처음에 우리를 데려다 줬던 아저씨에게 명함을 받았었기에 바로 거기에 전화했어야 했을테지만.</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그 날 밤, 사건이 일어났다.</p> <p> <br></p> <p>나와 A가 거실에서 몬스터 헌터를 하고 있는데 목욕을 하고 있던 B가 뛰쳐 나와 [야! 큰일 났어! 또 그 소리가 들려!] 라고 외쳤다.</p> <p> <br></p> <p>시간은 밤 10시 즈음이었다.</p> <p> <br></p> <p> <br></p> <p> <br></p> <p>B의 말에 의하면 목욕탕에서 나와 옷을 입고 있는데 탈의실 창문 쪽에서 [지익... 지익...] 하고 어제와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p> <p> <br></p> <p>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우리에게 도망쳐 왔다는 것이다.</p> <p> <br></p> <p>우리는 이번에야말로 소리의 정체를 밝혀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현관에 있던 손전등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p> <p> <br></p> <p> <br></p> <p> <br></p> <p>무서운 마음도 물론 있었지만, 실제로 피해를 입은 것은 없었기에 호기심 쪽이 컸었다.</p> <p> <br></p> <p>하지만 그것이 오산이었다.</p> <p> <br></p> <p>밖에 나오자 어제와 같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1M 가량의 것이 움직이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손전등을 비추자 그것은 그대로 옆쪽 별장으로 사라지듯 들어가 버렸다.</p> <p> <br></p> <p>없어진 곳으로 가보니 별장 문을 잠궈두었는데 어째서인지 문이 열려 있었다.</p> <p> <br></p> <p>어쨌든 거기에 가만히 서 있을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잠궈뒀던 문이 열린 것이 걸렸기에 우리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안으로 들어갔다.</p> <p> <br></p> <p> <br></p> <p> <br></p> <p>안에 들어가자 원래부터 곰팡이 냄새가 나는 건물이었지만 그것말고도 비린내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 느껴졌다.</p> <p> <br></p> <p>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복도의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찾고 있었다.</p> <p> <br></p> <p>그러다 나는 한가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p> <p> <br></p> <p> <br></p> <p> <br></p> <p>현관 옆, 신발장 쪽 벽에 꽃병에 가려 보이지 않아 그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p> <p> <br></p> <p>분명히 부적이 붙어있었다.</p> <p> <br></p> <p>불을 켜서 주변을 조사해보니 거기 뿐 아니라 복도 천장에도 부적이 붙어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역시 뭔가 이상해...] 라고 수긍했다.</p> <p> <br></p> <p>그러자 그 때 복도 안 쪽, 지난번 고양이가 있었던 곳에서 [끼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p> <p> <br></p> <p>그 안에는 그 때 문이 잠겨 열리지 않았던 문 밖에 없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복도 모퉁이 쪽에서 [끼익... 스르륵...] 하고 무엇인가를 질질 끄는 것 같은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p> <p> <br></p> <p>우리들은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p> <p> <br></p> <p>그리고 복도 모퉁이에서 무엇인가가 우리를 바라봤다.</p> <p> <br></p> <p> <br></p> <p> <br></p> <p>우리는 숨을 들이켰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그것은 어린아이 크기의 일본 인형이었다.</p> <p> <br></p> <p>인형의 목만 무표정한 얼굴로 복도 모퉁이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p> <p> <br></p> <p> <br></p> <p>나는 [으... 아...] 라고 말도 아닌 목소리만 겨우 내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p> <p> <br></p> <p>A와 B 역시 그 기분 나쁜 광경에서 도망치기 위해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p> <p> <br></p> <p>인형은 머리를 한 번 움츠리더니 복도에서 몸마저 드러냈다.</p> <p> <br></p> <p> <br></p> <p> <br></p> <p>그 모습은 온 몸의 털이 곤두설만큼 소름 끼치는 것이었다.</p> <p> <br></p> <p>상반신은 기모노를 입은 커다란 일본 인형의 모습이었지만, 하반신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새까만 진흙 같은 물체가 묻어 있었다.</p> <p> <br></p> <p>질질 끌고 있는 것은 그 끈적끈적한 검은 물체의 뒤편에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그 검은 진흙 같은 물체는 우리가 낮에 봤던 그것이었다.</p> <p> <br></p> <p>인형은 점점 이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p> <p> <br></p> <p>그리고 그것이 다가올 수록 코를 찌르는 것 같은 비린내가 점점 강해졌다.</p> <p> <br></p> <p> <br></p> <p> <br></p> <p>우리들은 계속 뒷걸음질을 치며 현관에서 밖으로 나갔다.</p> <p> <br></p> <p>그 때 나는 이상한 것을 하나 알아 차렸다.</p> <p> <br></p> <p>그 때까지는 동요하고 있느라 그것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했었지만, 이 인형은 무엇인가를 노래하며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p> <p> <br></p> <p> <br></p> <p> <br></p> <p>귀를 기울이자 민요 중 공놀이 같은 노래였다.</p> <p> <br></p> <p>하지만 다시 들어보니 불경을 읊는 것도 같았다.</p> <p> <br></p> <p>어쨌거나 그 인형은 기분 나쁜 곡조의 노래를 부르면서 다가오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꽤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가사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p> <p> <br></p> <p>우리들이 겨우 길가까지 나왔을 때, B가 [야, 위험해!] 라고 나와 A에게 숲 쪽을 가리키며 외쳤다.</p> <p> <br></p> <p>나와 A가 숲 쪽을 바라보자, 이곳 저곳의 덤불들이 부스럭 부스럭 흔들리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마치 무언가 많은 것들이 이 쪽으로 달려오는 것 같았다.</p> <p> <br></p> <p>게다가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p> <p> <br></p> <p>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섞여, 인형이 부르는 것과 같은 곡조의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했다.</p> <p> <br></p> <p> <br></p> <p> <br></p> <p>나는 A와 B에게 [위험해! 도망치자!] 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그대로 전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p> <p> <br></p> <p>우리들은 온 힘을 다해 숨이 차서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달렸다.</p> <p> <br></p> <p>아마 1km은 달렸던 것 같다.</p> <p> <br></p> <p> <br></p> <p> <br></p> <p>결국 지친 A가 [야, 좀 기다려!] 라고 우리를 불러 세웠을 때에야 우리는 겨우 멈춰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p> <p> <br></p> <p>A는 숨을 헐떡이며 [무서워서 도망치긴 했지만 어쩌지? 우리 짐도 두고 왔잖아.] 라고 말했다.</p> <p> <br></p> <p>B도 [이유도 모른 채 도망치긴 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 라고 물었다.</p> <p> <br></p> <p> <br></p> <p> <br></p> <p>하지만 내가 2명에게 [그치만 다시 저기로 돌아갈 순 없잖아?] 라고 묻자 두 명 모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p> <p> <br></p> <p>그 때, 숲 속에서 다시 그 노랫 소리가 들려왔다.</p> <p> <br></p> <p>B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저 놈들 우리를 쫓아왔어!] 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p> <p> <br></p> <p> <br></p> <p> <br></p> <p>우리들은 완전히 지쳐있었지만 그렇다고 거기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p> <p> <br></p> <p>우리는 다시 어두운 산길을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p> <p> <br></p> <p>그로부터 얼마나 더 달린 것일까.</p> <p> <br></p> <p> <br></p> <p> <br></p> <p>우리는 겨우 드라이브 인 식당 같은 곳에 도착했다.</p> <p> <br></p> <p>물론 너무 늦은 시간인지라 식당은 문을 닫고 있었지만 그래도 안심이 되었다.</p> <p> <br></p> <p>문득 휴대폰을 바라보니 전파가 잡히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나는 서둘러 아저씨에게 받았던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다.</p> <p> <br></p> <p>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인 탓인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p> <p> <br></p> <p>그러자 A는 자기 휴대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p> <p> <br></p> <p> <br></p> <p> <br></p> <p>A는 전화로 뭐라고 말하다가 잠시 후 [우선 와 주겠대.] 라고 힘없이 말했다.</p> <p> <br></p> <p>어디에 전화한 것인지 물어보니 경찰에 전화했다는 것이었다.</p> <p> <br></p> <p>그로부터 30여분 동안 우리는 또 그 인형이 쫓아오는 아닌가, 노랫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아닌가 긴장하고 기다리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다행히 사이렌을 울리며 경찰차가 도착했다.</p> <p> <br></p> <p>경찰차를 보자 나는 어떻게 사정을 설명할까 싶은 생각보다도 먼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안심이 되었다.</p> <p> <br></p> <p>그리고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p> <p> <br></p> <p> <br></p> <p> <br></p> <p>뭐랄까, 완전히 긴장의 끈이 풀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p> <p> <br></p> <p>경찰차에 타서 우리는 근처의 비즈니스 호텔까지 가게 되었다.</p> <p> <br></p> <p>가는 도중 우리가 겪은 일을 말했지만 당연히 믿어주지 않았다.</p> <p> <br></p> <p> <br></p> <p> <br></p> <p>결국 우리가 잘못 본 것으로 처리되었다.</p> <p> <br></p> <p>어쩔 수 없이 우리는 호텔 앞에서 내린 뒤 경찰관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p> <p> <br></p> <p>그리고 우리는 중요한 것을 알아차렸다.</p> <p> <br></p> <p> <br></p> <p> <br></p> <p>지갑마저 별장에 놓고 왔던 것이다...</p> <p> <br></p> <p>결국 우리들은 해가 뜰 때까지 근처 공원에서 노숙을 했다.</p> <p> <br></p> <p>다음날 아침, 명함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아저씨에게 잔뜩 짜증을 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러자 첫날 역에 마중하러 왔던 아저씨가 부랴부랴 공원까지 우리를 데리러 왔다.</p> <p> <br></p> <p>아저씨는 차를 운전하며 [정말 미안해. 제대로 너희들에게 설명을 해줬어야 했는데... 우선 사무실에 가서 모두 이야기해줄게.] 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p> <p> <br></p> <p>그런 아저씨에게 화를 내기도 좀 그랬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사무실에 도착하자, 먼저 누군가가 우리들의 짐을 가지러 간 모양이었다.</p> <p> <br></p> <p>20분쯤 후에 짐을 가지고 올 거라고 했다.</p> <p> <br></p> <p>그리고 아저씨가 그 별장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p> <p> <br></p> <p> <br></p> <p> <br></p> <p>예상대로랄까, 그 별장 2채는 그 일본 인형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주인이 버려버린 곳이었다고 한다.</p> <p> <br></p> <p>그리고 헐어 버리기 위해 짐을 옮겨 내보내기 시작했는데, 계속해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p> <p> <br></p> <p>게다가 소문이 널리 퍼져버렸기 때문에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 곳에서 작업을 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p> <p> <br></p> <p> <br></p> <p> <br></p> <p>그것이 1년 전의 일이었다는 것이다.</p> <p> <br></p> <p>그래서 곤란해진 집 주인은 주변 절에 부탁해서 제법 돈을 들여 제를 지냈다고 한다.</p> <p> <br></p> <p>그리고 괜찮아질 거라 생각한 후 그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교에 광고를 냈다는 것이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우리는 거기 감쪽같이 속아 걸려 들었던 셈이다.</p> <p> <br></p> <p>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원래는 밤낮을 막론하고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인형이 목격되었었다고 한다.</p> <p> <br></p> <p>하지만 제를 지낸 이후에는 낮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p> <p> <br></p> <p> <br></p> <p> <br></p> <p>아저씨는 [정말 미안하다. 급료는 4일치 모두 지불하고, 교통비도 이 쪽에서 대줄게.] 라고 계속 사과했다.</p> <p> <br></p> <p>우리들은 이미 화낼 기운도 없었기 때문에 급료와 교통비를 받아서 돌아가기로 했다.</p> <p> <br></p> <p>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아저씨에게 질문을 하나 했다.</p> <p> <br></p> <p> <br></p> <p> <br></p> <p>[아저씨, 도대체 그 인형은 뭡니까?] 라고.</p> <p> <br></p> <p>그러자 아저씨는 이렇게 대답했다.</p> <p> <br></p> <p>[글쎄? 몇 년 전 그 별장에서 주인이 멋대로 고용인에게 손을 댄 적이 있었지. 아이를 유산하고 사라졌다고 하던데...]</p> <p> <br></p> <p> <br></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331?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331?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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