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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853
    작성자 : song
    추천 : 12
    조회수 : 1062
    IP : 118.38.***.23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10/07 10:37:40
    http://todayhumor.com/?panic_101853 모바일
    피아노줄
    옵션
    • 펌글
    <p> <br></p> <p> <br></p> <p>나는 어느 택배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p> <p> <br></p> <p>그 날 역시 평소처럼 일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p> <p> <br></p> <p>그러다 12층 아파트에 짐을 배달하게 되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 별다를 일 없는 평범한 일이었습니다.</p> <p> <br></p> <p>손님의 이름은 야마구치씨였습니다.</p> <p> <br></p> <p>그 날은 여자친구와 데이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일을 마치고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마침 엘리베이터가 높은 곳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달려서 12층까지 갔습니다.</p> <p> <br></p> <p>가벼운 짐이었기 때문에 그리 지치지 않았죠.</p> <p> <br></p> <p>그리고 나는 무사히 짐을 야마구치씨에게 전해드렸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런데 돌아가는 길 나는 무심코 야마구치씨 옆 집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p> <p> <br></p> <p>현관에는 벽보가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p> <p> <br></p> <p>[나이가 먹어서 다리가 좋지 않아져 쓰레기를 버리러 갈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p> <p> <br></p> <p> <br></p> <p> <br></p> <p>여자친구를 보러 빨리 가고 싶었지만 곤란에 처한 사람을 내버려 둘 수는 없었습니다.</p> <p> <br></p> <p>나는 초인종을 눌렀습니다.</p> <p> <br></p> <p>그러자 집에서 70세 정도의 할아버지가 나오셨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나는 [저, 벽보를 봐서요...] 라고 말했습니다.</p> <p> <br></p> <p>그러자 [오오, 고맙구만. 조금 준비를 할테니까 이거라도 먹고 있어주게.] 라고 말하고 할아버지는 내게 과자를 몇개 주셨습니다.</p> <p> <br></p> <p>5분쯤 기다렸을까요?</p> <p> <br></p> <p> <br></p> <p> <br></p> <p>할아버지는 작은 골판지 상자를 하나 건네주셨습니다.</p> <p> <br></p> <p>검은 테이프로 꽉 닫혀 있어서 쓰레기 상자치고는 조금 부자연스러웠습니다.</p> <p> <br></p> <p>그래도 뭐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네, 그러면 제가 버리겠습니다.]</p> <p> <br></p> <p>[그래, 고맙네. 마중은 못 나갈 거 같아. 잘 부탁하네.]</p> <p> <br></p> <p>[네, 안녕히 계세요.]</p> <p> <br></p> <p> <br></p> <p> <br></p> <p>상자가 꽤 무거웠기 때문에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했습니다.</p> <p> <br></p> <p>타고 나서도 내려놓고 있었지만.</p> <p> <br></p> <p>정말로 다리가 안 좋은 듯 했고, 꽤 좋은 분인 것 같았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렇지만 지독하게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p> <p> <br></p> <p>그래서 내가 찾았을 때는 조금 낙심해 하고 있었던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p> <p> <br></p> <p>아, 이제 곧 6층입니다.</p> <p> <br></p> <p> <br></p> <p> <br></p> <p>[쾅!!]</p> <p> <br></p> <p>깜짝 놀랐습니다.</p> <p> <br></p> <p>엘리베이터가 6층에 도착하자마자 골판지 상자가 천장에 대단한 소리를 내며 부딪힌 것입니다.</p> <p> <br></p> <p> <br></p> <p> <br></p> <p>갑자기 골판지 상자가 붕 떠올랐으니 나는 어이가 없어서 조금 웃어버렸습니다.</p> <p> <br></p> <p>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p> <p> <br></p> <p>나는 바로 상자를 열어봤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 안에는 쇠로 만들어진 아령에 피아노줄이 칭칭 감겨져 있었습니다.</p> <p> <br></p> <p>나는 깜짝 놀라 바로 12층까지 돌아갔습니다.</p> <p> <br></p> <p>그리고 할아버지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방에 도착하고 나서 나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p> <p> <br></p> <p>그리고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웃었던 것을 후회했습니다</p> <p> <br></p> <p>오늘은 여자친구와 못 만나겠구나, 이 과자는 어쩌지? 같이 묘하게 머릿 속에 냉정한 생각들만이 감돌았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이미 아시겠지요.</p> <p> <br></p> <p>할아버지는 자살을 하셨던 겁니다.</p> <p> <br></p> <p>할아버지는 목에 피아노줄을 휘감고 쓰러져계셨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333?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333?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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