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2">[주의]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은 무슨소리 하는지 전혀 모르는 글이 될 수 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개인적 기준에 의한 로맨틱코메디장르 구분이므로 평범한 로맨틱코메디를 생각하시는 건, 그거 아닙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The Lobster.</font></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font size="2">이 영화는 제 인생에서 손꼽히는 로맨틱 코메디가 될거라고 화면이 암전되는 순간 느꼈습니다.</font></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font size="2"><br></font></span></div> <div><font size="2">역시 포스터로 영화를 선택하는 습관은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한국 영화 제외. 지구를 지켜라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font></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font-size:9pt;"> </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92386597dea3444b799456eb105c38904382d6e__w924__h1220__f74982__Ym201603.png" alt="스크린샷 2016-03-29 오전 9.58.47.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634px;" filesize="74982"></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font size="2">내 불어 실력으로는 이따위 포스터와 저따위 제목의 조합을 완벽히 이해할리 만무하겠구나 </font></div> <div><font size="2">영화관에서 보는건 텄구나 싶어서</font></div> <div><font size="2">영화 파일과 자막이 뜨길 기다렸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늘 그렇듯이 잊어버리고 있었죠.</font></div></div></div> <div><br></div> <div>어제 저녁 갑작스럽게</div> <div>정말 처음보는 잘 만든 영화가 보고싶다라는 욕구가 마구 치솟았고</div> <div>생각나는 포스터나 제목이 없어</div> <div>외장하드 저편의 스쿨오브락을 탐욕스럽게 핥아댔지만</div> <div>미처 채워지지 않은 갈증에 괴로워하며 토렌트 영화리스트를 이잡 듯 뒤졌습니다.</div> <div><br></div> <div>최종 엔트리는 캐롤과 더랍스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영화 개봉당시 파리 지하철에 나붙었던 포스터들입니다.</div> <div>이 영화를 봐야하는 충분한 이유죠.</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9239282fd5ea3ddd621453a96481552f048b297__w912__h1208__f67095__Ym201603.png" alt="스크린샷 2016-03-29 오전 9.59.17.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636px;" filesize="67095"></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당나귀가 쓰러진 시점부터 </div> <div style="text-align:left;">검은 화면이 나타날 때까지 </div> <div style="text-align:left;">영화 하나하나의 장치들이 막 기름칠을 한 듯 유기적으로 아주 잘 움직이고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얼핏보면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에 반기를 든 세력의 이야기를 재미없게 풀어낸 것 같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영화의 포인트는 그런 곳에 있지 않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처음부터 끝까지 지독한 로맨틱에 빠져 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로맨틱, 사랑. </div> <div style="text-align:left;">사람이 다른 상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감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div> <div style="text-align:left;">영화가 끝났음에도 머릿속에 계속 남겨두려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감독은 이렇게나 부지런하고 치밀하게 머리를 굴렸나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주인공이 랍스터를 원한 이유.</div> <div style="text-align:left;">호텔 투숙객들의 의상.</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이들이 생기는 시스템.</div> <div style="text-align:left;">동물이 되는 이유와 과정.</div> <div style="text-align:left;">짝을 이룰 수 있는 조건.</div> <div style="text-align:left;">호텔의 시스템.</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냥의 이유.</div> <div style="text-align:left;">호텔테러의 방식과 의미.</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체벌의 이유와 시스템.</div> <div style="text-align:left;">무덤을 파는 의미.</div> <div style="text-align:left;">단체 행동을 하는 의미.</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지막으로 콜린파렐의 연기방식.</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분이 왜 저리 살을 막 찌워서 나왔는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생각나는대로 나열,분류했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생각해봐도 완벽하게 잘 맞아 떨어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외에도 영화에 들어있는 그 어떤 것도 놓치시면 아니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위의 리스트는 제 기억력의 한계를 증명하는 것 뿐이에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여하튼.</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아래와 같은 저따위 포스터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거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924116801e0743ad60e4036ae406a93c6ed5b99__w2126__h1168__f162533__Ym201603.png" alt="스크린샷 2016-03-29 오전 9.59.42.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352px;" filesize="162533"></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특히 숲속의 댄스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div> <div>그 장면이 소름돋고 기괴하면 할 수록 더더욱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개인적으로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의 정점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얼핏보면 감독은 한 쪽의 편을 많이 들어주는 것 같지만</div> <div>절대 그렇지 않죠.</div> <div>양쪽을 모두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비웃고 있어요.</div> <div>감독은 아마 무성애자이거나 지독한 나르시스트에 에고이즘을 끼얹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결말이 그 따위라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되죠.</div> <div>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런 방식의 결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결말은 정말이지 환상적입니다. </div> <div>너무나 완벽해요.</div> <div><br></div> <div>(아래쪽을 드래그 하시면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font color="#ffffff">전 콜린파렐이 손수건을 입에 무는 순간 </font></div> <div><font color="#ffffff">아 저새끼 포기하고 도망갈거다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고,</font></div> <div><font color="#ffffff">마지막 검은 화면은 레이첼 와이즈의 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font></div> <div><font color="#ffffff"><br></font></div> <div><font color="#ffffff">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시겠죠.</font></div> <div><font color="#ffffff"><br></font></div> <div><br></div> <div>사람이 짝을 이루는 것은 왜때문일까.</div> <div>그것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div> <div>에 대한 물음표를 엄청나게 던져놓는 영화입니다.</div> <div>그렇기 때문에 결말도 그따위고 요따위 포스터도 만들어 놓은 것이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92418711351729d32194fcc91ff094d8f09cd41__w882__h1214__f43896__Ym201603.png" alt="스크린샷 2016-03-29 오전 9.59.05.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661px;" filesize="43896"></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영화 다 봤냐? 네가 생각하는 그것이 결론이다.</div> <div><br></div> <div>라는 패기돋는 감독의 도발.</div> <div>아, 오싹오싹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족이지만</div> <div>책이나 영화를 볼 때 </div> <div>암만 재밌다고들 떠들어도 30초가 힘들면 그 물건은 내 물건이 아니에요.</div> <div>그냥 나랑 안맞는거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 로맨틱 코메디가 확실합니다.</div> <div>최근 제가 그렇게 목말라하던 잘 만든 영화 말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퍼니게임이나 성스러운피,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같은 영화들을 </div> <div>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셨던 분들은 눈 반짝거리면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영화에 백점만점이라면 포스터에 백만점을 주고 싶은 영화지만</div> <div>한국에 사용된 포스터는 이랬다면서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3/145924205818bbeb803fc24022a64af6a476264ee3__w848__h1222__f221674__Ym201603.png" alt="스크린샷 2016-03-29 오전 10.02.03.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692px;" filesize="221674"></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캐치프라이즈도 이 영화의 포인트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으며,</div> <div>포스터 그림은 정말 예쁘지만 영화를 보지 못하면 이 장면의 의미를 알 수가 없습니다.</div> <div>사실 실제 영화를 보고나면 포스터의 이미지 크롭이 얼마나 개그지 같은지 아실 수 있습니다.</div> <div>정작 감독은 그림을 위한 그림을 단 한컷도 영화에 삽입하지 않았는데</div> <div>포스터는 그저 중요 장면 캡쳐수준이니 눈물이 똥꼬를 가립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뭐 지구를 지켜라 수준은 아니니까.</div> <div><br></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