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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3270
    작성자 : 장대리
    추천 : 3
    조회수 : 1865
    IP : 220.92.***.20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6/05 22:46:57
    http://todayhumor.com/?military_23270 모바일
    베오베의 글을 보고 생각난 나의 FTX훈련 SSUL(스압주의)

    베오베의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3219&s_no=113219&page=2 을 보고

    저도 FTX훈련때가 생각이 나서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이랑 오버랩 되어서 슬픈데 말입니다.........

     

    저의 경험은......

     

    잡힌 수색대원과 같은 입장이지 말입니다 ㅠㅠ

     

    그리고 더 슬픈건......

     

    전 공격때도 잡히고 방어때도 잡혔지 말입니다 ㅠㅠ

     

    -----------------------------------------------

     

    우선 저는 8사단 21연대 수색중대 04군번입니다... (독립중대 아니고 연대본부 예하 직할 수색중대였습니다)

     

    8사단은 5군단인데 저는 군단급 FTX훈련을 두번 했습니다

     

    저 이등병때는 주력부대로, 상병때는 예비부대?로 두번 갔습니다 (제 기억이 틀렸다면 이등병때 지원부대였고 상병때 주력부대였겠죠)

     

    솔직히 이등병때는 뭣도 알지도 못하니까 그냥 열심히 따라만 다녔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딱 하나 있는데 이동중 엄청 큰 절이 하나 있더군요... 흡사 소림사같은 위엄을 느꼈습니다... (물론 소림사는 실제로 못봤음...)

     

    이때 이등병때 훈련나갔을때도 SSUL이 있는데..... 훈련나가서 분대원""에게 지속적인 구타를 당했었습니다;;;

     

    그리고 훈련이 끝나고 약 2개월후 이 내용을 중대장님이 알게 되어서.... (동기가 마음의 편지 쓸때 제 얘기를 썼나봅니다... 저는 안썼거든요;;;)

     

    저를 따로 중대장실로 불러서 분대원 전원 영창보내고 타 대대로 전출보낼 생각인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길래;;;;;

     

    전 그냥 시간도 좀 지났고 가장 심하게 때린 두사람은 이미 전역하였으니 좋게좋게 넘어가자고 했었고...

     

    이 일로 인해서 선임들이 절 좀 좋게 봐주고 인정해준게 있어서 그 이후로는 군생활이 좀 편하.........긴 개뿔...... 그냥 그러고 땡이었음.......

     

     

    아;;;;;;;; 이 얘길 할라고 한게 아닌데;;;;;;;;;;;

     

     

    암튼 상병때는 상병 5호봉이었죠~

     

    훈련 애기를 하기전에 우선 수색대를 크게 분류하자면 훈련위주로 하는 수색대가 있고  GP나 GOP에 경계근무를 서는 수색이 있습니다 (민정경찰 마크를 붙이고있죠)

     

    저는 훈련위주로 하는 수색대였습니다~

     

    게다가 8사단이 시범화 교육 사단이라서... 국방부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8사단이 먼저 몰모트가 되어서 실험당하는거죠;;;;

     

    뭐 사실 훈련이라 해봐야 수색대라고 따로 하는거나 거창한건 없고 일반 보병들이 받는 훈련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훈련은 같이 하더라도 하는 임무가 다르죠

     

    중대급 작은 훈련은 일반 대대의 보병과 동일하고, 대대급 훈련은 소수의 인원만 (잘 안잡힐수 있는 날렵한 인원) 특작부대로서 빨간띠 두르고 대항군으로 참가합니다 (날렵한 인원을 뽑는 이유는... 우리잡은 사람은 휴가 가거든요.... 그리고 잡히면 엄청 욕먹어요.... )

     

    이제 연대급 훈련부터는 수색대는 임무가 따로 있는데... 적지에서 첩보보고를 무전기로 날리는거죠

     

    첩보보고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 적지에 있는 대대급 규모의 전차 또는 인원을 발견하면 추적하면서 이동경로를 무전기로 상황실에 계속적으로 좌표를 날려주는겁니다 (실제상황에 비유하자면 무전으로 날리는 좌표로 자주포가 사격을 실시하는거죠~ 그러면 우리가 날리는 좌표에 있는 병력과 장비는 크든 작든 손상을 입으니까요~)

     

    베오베의 글에서 잡힌 수색대 친구들도 그런 목적으로 적지에 있는거니까요~

     

    서론이 너무 길어져서 지루해할거같다 ㅠㅠ

     

    암튼 전 상병 5호봉때 또다시 FTX를 가게 되었습니다...

     

    베오베 글의 댓글에서 군티그 님께서 말해주신것도 있지만

     

    우리부대는 5일의 훈련을 위해서 2주일 전에 훈련지역으로 가서 2주동안 지형정찰을 합니다

     

    이때 거점으로 삼을만한 적지역의 포인트를 체크하거나 미리 호를 파거나 비트를 만들기도 합니다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빈 건물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베오베 글에서 잡힌 그친구들처럼요......

     

    여차 저차 2주간의 지형정찰이 끝나고...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훈련상황에서 수색대의 1차 목표는 전차대대 입니다... 특히나 K-1전차 입니다

     

    왜냐면 얘들이 존나 세거든요........ 그래서 첩보보고 1순위 입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연대장이 적 전차 바퀴 빼오는 인원이 "만약에" 있다면 14박15일짜리 휴가를 보내준다고 했었음)

     

    암튼 훈련이 시작되면 산 능선을 따라 열심히 걸으면서 적 전차대대를 찾아다니게 됩니다

     

    혹은 전차가 다닐만한 대로변에 은신할만한 곳이 있다면... 여기서 기다립니다.... 베보베 글에서 잡힌 그 친구들 처럼요...... ㅠㅠ

     

    저는 폐건물에 숨어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훈련1일차 방어 첫째날에는 대로변 옆에 산이라고 하기는 좀 작고 언덕이라고 하기는 좀 큰 그런 애매한 곳이 있었는데 우리팀은 그곳의 풀숲에 숨어있었습니다

     

    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수색대는 연대급이상의 훈련을 나가게 되면 중대,소대 규모로 움직이지 않고 팀단위로 움직입니다

    한팀당 인원은 3~4명 정도입니다

    제가 있던 부대의 한개 분대 편제는 8명 이었습니다

    즉 한개의 분대에서 팀이 두개가 나오는거죠

    중대에서 10개가 넘는 팀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팀이 좋을때가 있고 나쁠때가 있는데...

    내가 속한 팀에 간부가 있으면 나쁘고! 없느면 좋고! 입니다 ㅋㅋ

    제가 있던 부대에 간부가 총 11명이 있었는데 중대장, 행보관은 애초에 팀에 포함되지 않고

    소대장들도 소대본부와 함께하기 때문에 10개가 넘는 팀 중에서 간부가 포함되는 팀은 거의 50%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훈련때 저는 공격때는 간부와 함께 했었고 방어때는 제가 팀장이었습니다!!! (즉 팀의 왕고)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1일차에는 특별히 지나가는 인원도 전차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2일차!!!

     

    새벽에 엄청난 소리에 졸다가 깼습니다

     

    눈을떠서 도로쪽을 바라보니........

     

    해병대 전차대대가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내리고 있었고 이미 몇몇 인원은 우리팀이 있는쪽으로 수색정찰을 하면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전차소리에 우리팀은 잠은 다 깼지만 새벽이라 춥고...몸도 굳어있어서... 빨리 도망가지는 못했습니다....

     

    도망가다 발견되어서..... 두개로 찢어졌었죠

     

    근데 찢어졌는데...하필이면....저와 막내 둘입니다.............

     

    그리고 쫓아 오던 인원들은 저와 막내가 있는쪽으로 쫓아오더군요.....

     

    해병대 병사들......정말 악을 쓰면서 쫓아오더군요....

     

    솔직히 상병 5호봉

     

    군대에서 가장 정점을 찍을때 아니겠습니까?

     

    체력?

     

    자신 있었습니다

     

    머리속에는 "여기서 우리가 도망갔을때 합류하기로 했던 1차 지점이 10Km 떨어져 있다 거기까지만 잡히지말고 도망가면 된다" 이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니 병사들은 쫓아 오고는 있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져가는데...

     

    딱 한명!!!!

     

    딱 한명이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습니다....... ㅠㅠ

     

    한 2Km는 도망간거같았는데.....

     

    안좋은 예감은 왜 이럴때는 딱 들어맞나요? ㅠㅠ

     

     제 바로 뒤에 따라오던 막내 ㅠㅠ

     

    막내가 헉헉거리면서 말하더군요.... "장대리 상뱀 저 더이상 못뛰겠슴돠" 라는 말과 동시에 멈추더군요;;;;;;;;

     

    그리곤 우리를 열심히 쫓아오던 그 딱 한놈한테 파워태클을 당하며 깔렸습니다;;;;;

     

    계급장을 보니까..... 중위더군요;;;;;;;;;; (간부라는 놈이 병사한테... 그것도 이등병한테 파워태클을 하냐 ㅆㅂㄻ?)

     

    그 중위 우리 막내를 깔고앉아서 말합니다 "야이 씹새야 일로와"

     

    이제 저도 어쩔수 없이 가지도 못하고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 중위 한놈 빼고 나머지 따라오던 병사들도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주 짧은 그 시간동안 참 고민 만이 했죠....

     

    막내 버리고 나혼자 튀기에는 고참 존심이 허락되지 않고... 그렇다고 잡히는것도 쪽팔리고.... 그렇다고 저 중위한놈 까고 다시 도망가기에는 막내가 체력이 안될거같아서 잡혀서 진짜 완전 ㅈ될거같고.....

     

    그렇게 말도안되는 고민을 하다가 잡혔습니다......

     

    해병대 친구들.... 참 거칠더군요 ㅋㅋ

     

    20명정도 되는 인원에게 붙들려서 끌려가는데... 욕도 하고 개중에는 뒤통수도 때리는 인원도 있고.... ㅋㅋㅋㅋㅋㅋ

     

    전 무슨 진짜 전쟁에서 포로가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ㅎㅎ

     

    암튼 끌려갔는데 통제관이 오더니 팀장을 부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제가 있던 팀장(하사 분대장)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팀장이 왔고 전 풀려날수 있었습니다....... (막내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FTX의 방어는 끝났습니다.....

     

    공격때 잡힌거 적기에는 너무 기니까....

     

    따로 한편더 쓰겠습니다!!!

    장대리의 꼬릿말입니다





    난 총질하는 여자가 좋더라~













    근데 칼질하고 장풍쏘는 여자도 좋음 ㅋㅋㅋㅋㅋㅋㅋ


    www.cyworld.com/darkjopock 뭐 손님이 없어서 오라는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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