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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5449
    작성자 : 달의거짓말
    추천 : 0
    조회수 : 466
    IP : 58.151.***.20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31 21:50:40
    http://todayhumor.com/?menbung_35449 모바일
    [창작] 일주일만에 사장의 태도가 바뀌었다.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아래는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많이 많이 재구성한 창작물입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그녀는 묵묵히 사장의 말을 듣고 있었다. 
    “A씨, 이번 프로젝트 건 말인데, 프로젝트를 발주한 회사에서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경력을 문제삼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더군. 그 참여자들 속에서 자네의 경력을 집중적으로 물었네. 문제를 삼는 듯한 인상이였네. 내가 보기엔 자네의 이전 직장이 경쟁사였던것이 그들의 심기를 건드린거 같아. 하지만 그건 오직 나의 심증일 뿐이지 않겠나? 그들이 자네가 적합하지 않는다고 얘길하길래, 내가 그이유가 무엇이냐고 약간은 대들듯 물어봤네. 프로젝트를 자네가 진행하는데 있어 경력이 짧다라고 그들이 강조해서 말하더군. 우리측 사람이 인력을 충원하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어보니, 인력에 대한 예산이 넘어간다고 그들이 말했네. 자네 대신 P가 프로젝트를 맡으면 진행을 해도 된다고 연락을 해왔어. 그 근거로 P의 경력이 자네보다 길다는 것이 그들의 이유였어. P의 경력이 자네보다 약간 긴것일 뿐인데 말야... 에잇! 나쁜놈들! 납득되지 않는 그들의 태도는 정말 참을 수 없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만 하네... 아... 날 너무 미워하지 말게나.. 그쪽에서 어찌나 강건하게 그들의 입장을 요구하던지... 또 그들이 말하는 바가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떨어져서, 그들의 기분을 망치면서까지 자네를 옹호를 할 수 없었다네.. 나도 이 프로젝트에 회사 사활이 걸려있음을 잘알고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이 프로젝트가 먹여살릴 회사의 모든 사람들을 말이야..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자네가 좀 이해해주게... 내가 다른 회사를 알아 봐줄까?”  

    사장은 이미 A의 퇴사를 결정하여 말을 하고 있었다. 다른 부서로 옮겨주겠다는 말도 아니고 ‘퇴사’를 말이다. 이미 프로젝트 대체자에 대해 말을 하고 있었으며, 이미 옮겨지는 직장에 대해 말을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퇴사’가 확실시 되는 시점에서 나오는 말들이었다. A의 일그러지는 표정과 기분은 안중에도 없이 그런 얘기들을 사장은 미안한 척 연극하며 지껄이고 있었다.

     어제 식당에서 인사과 직원이 A가 있는지 모르고 A의 처우를 결정한 것을 말했고, A는 충격에 휩싸였었다. 우연찮게 들은 어제의 말들은 A가 밤새도록 고통속에서 강해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오늘 사장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냉정하게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사장은 그녀의 경력과 일처리에 관심을 보이며, A가 회사에 들어오면 좋은 일만 있을거라는 둥 좋은 말만 했었다. 그 프로젝트와 관련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수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사장은 수주하고 싶었고, 그래서 나를 어떻게든 참여시켜야만 했으니깐. 오늘 사장의 비굴한 태도는 장밋빛 미래만을 그녀에게 강조가 아니 ’강요’하면서 환심을 사려고 엄청 노력하던 사장의 모습과는 대조적인게 아니였다. 사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굴했다. 그녀는 속에서 울렁거림을 느꼈다. 비굴하며 가증스럽고 환멸스러운 사장의 모습 이면에 모든 회사원들과 그 사장의 와이프가 떠올랐다. 몇 년째 고생만 했다던 그들의 모습속에 제어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욕망이 언뜻 보이던것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자기와 가족들이 살아가기 위해서, 외주사에게 모든 탓이 있다고 말하는 사장, 그 자신은 어쩌든지 욕을 먹지않으려고 하는 사장의 모습은 분노와 슬픔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모았다.
    출처 와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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