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주의: 장문임. 재미없음. 그림없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의 댓글을 보다가</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연애 결혼이 중매 결혼보다 이혼률이 높다는 댓글을 보았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출처가 확실한 정보를 믿지 않기 때문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찾아보는 성격이기 때문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확실한 출처를 찾아보았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검색</div> <div><br></div> <div>그래서 일단 가볍게 검색을 해보았다</div> <div>일단 연애 결혼이 중매 결혼보다 이혼률이 높다고</div> <div>~카더라</div> <div>이런 글들이 제법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논문</div> <div><br></div> <div>확실한 것은 논문</div> <div><span style="font-size:9pt;">디비피아 KISS RISS 3대 논문 검색 사이트에서</span></div> <div>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고 논문을 살펴 보았으나</div> <div>나는 관련 된 연구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통계청</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국 통계청에 들어가서 이혼과 관련 된 통계를 보았으나</span></div> <div> <div>(심지어 몇월에 이혼을 많이 하는지 그런거도 있었으나)</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연애결혼과 중매결혼에 대한 이혼에 대한 통계는 없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 다시 검색</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다시 제대로 심도 깊게 구글링을 해보고</span></div> <div>관련 된 책들도 나름 찾아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찾을 수 있었던 나름 신뢰 있고 유의미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div> <div>일단 가장 많이 인용되고 언급되는 것은 로버트 엡스타인 박사의 연구 결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 size="2">또 영국 일간 메일은 하버드대 로버트 엡스타인 박사가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 size="2">’결혼 후 5년이 지나면 중매결혼 부부의 애정이 연애결혼을 능가하고 10년이 </font></span></div> <div><font size="2"><span style="color:#333333;">지나면 애정 강도가 연애결혼 부부보다 2배로 커진다’고 보도했다. </span><br style="color:#333333;"></font> <div><font size="2"><br style="color:#333333;"></font><font size="2"><span style="color:#333333;">엡스타인 박사 역시 중매결혼 풍습이 있는 인도 파키스탄 유대인 부부와 연애 결혼한 </span></font></div></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 size="2">서양 부부를 100쌍 넘게 골라 8년 동안 관찰한 결과 연애결혼을 한 커플은 18개월마다 </font></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 size="2">애정도가 이전에 비해 절반씩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font></span></div> <div><br></div> <div> <div>매일경제신문</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출처: </span><span style="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news.mk.co.kr/newsRead.php?no=58403&year=2013" target="_blank">http://news.mk.co.kr/newsRead.php?no=58403&year=2013</a></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인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심리 실험이 진행되었다. 5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애정도를</div> <div>테스트한 결과 결혼한지 5년이 안 된 부부에서는 연애결혼한 부부의 애정도보다 중매결혼한</div> <div>부부가 높게 나왔지만, 결혼한지 5년 이상 된 부부에서는 연애결혼한 부부보다 중매결혼한 부부의</div> <div>애정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0년 이상 된 부부의 경우에는 중매결혼한 부부의</div> <div>애정도가 연애결혼한 부부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다.</div> <div><br></div> <div>우라질 연애질. p.346-348</div> <div>출저: <a target="_blank" href="http://mbti1.tistory.com/351" target="_blank">http://mbti1.tistory.com/351</a></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로 로버트 엡스타인 박사가 연구를 한 년도는 2011년이다</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lovearrow.tistory.com/7" target="_blank">http://lovearrow.tistory.com/7</a></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국인에 대한 통계도 하나 찾았는데</div> <div>미리 말하자면 <b>1981년도</b> 기사이다</div> <div>이건 오히려 연애결혼이 이혼률이 훨씬 낮다는 결과이다</div> <div><br></div> <div>중매결혼한 부부가 76.4% 연애결혼한 부부가 16.7%로</div> <div>중매가 연애보다 이혼율이 4.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div> <div>(중략) 72건의 이혼심판 사건을 분석한 것.</div> <div><br></div> <div>중알일보</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mnews.joins.com/amparticle/1565117" target="_blank">https://mnews.joins.com/amparticle/1565117</a></div> <div>(이건 모바일로 접속 한 후에 새로고침을 하면 기사가 뜨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정리</b></div> <div><br></div> <div>내 결론을 좀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div> <div><br></div> <div>1. 중매 결혼도 사랑이다</div> <div><br></div> <div>우선 중매 결혼은 사랑도 없는 결혼이라고 욕하는 분들도 가끔 봤는데</div> <div>중매 결혼은 정략 결혼이 아니다</div> <div><br></div> <div>중매 결혼은 서로의 조건이 좋은 상황에서 </div> <div>그 중에 자신이 사랑하는 혹은</div> <div>앞으로 사랑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지</div> <div><br></div> <div>사랑과 상관 없이 무조건 조건만을 보고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연구 결과를 100프로 신뢰하기는 다소 어렵다</div> <div><br></div> <div>여러가지 한계가 있는데</div> <div><br></div> <div>a. 단 한건 혹은 두건의 연구 결과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 표본 집단이 애초에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c. 표본 집단이 중매결혼한 파키스탄부부와 연애결혼한 서양부부로 다르다는 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애초에 파키스탄부부가 서양부부보다 이혼률이 낮을 가능성도 존재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d. 연구 년도가 2011년으로 현재 7년이나 지났다는 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e. 그리고 이혼율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사랑의 강도"에 대한 연구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f.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한 기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에서 주로 인용된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엡스타인 교수의 연구는 이혼율이 아니라 사랑의 강도에 대한 것인데</span></div> <div>저 기사를 인용해놓고 그러므로 이혼률이 더 낮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기사나 글이 많이 존재한다</div> <div><br></div> <div>물론 사랑의 강도가 더 높기 때문에</div> <div>이혼률이 더 낮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긴 하지만</div> <div>확실하게 이혼률이 더 낮은지는 조사를 애초에 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 <div>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뉴스 기사 외에 가장 많이 인용하는 집단은</div> <div>연애상담소 혹은 결혼관련정보회사이다 </div> <div><br></div> <div>중매결혼이 연애결혼보다 더 좋다는 식으로 말을 하게 되면</div> <div>이득을 보게 되는 집단이 존재한다는 말이다</div></div> <div>그러므로 100프로 신뢰하기도 또 어렵다</div> <div><br></div> <div>단적인 예로 부작용이 심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div> <div>약도(펜터민이라거나 졸피뎀이라거나)</div> <div>온라인 검색을 해보면 <span style="font-size:9pt;">부작용이 없고 좋다는 연구결과와 글만 쏟아져 나오는데</span></div> <div>이건 제약회사라는 이득을 보게 되는 집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다</div> <div><br></div> <div>게다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div> <div>매일경제는 MBN 종합편성채널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div> <div><br></div> <div>이건 뭐 각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div> <div>나는 개인적으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의 기사를</div> <div>굉장히 신뢰하는 편은 아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국인에 대한 통계로는 연애 결혼이 오히려 이혼율인 낮다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과도 있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이건 1981년도기 때문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현재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긴 당연히 어렵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3. 중매결혼의 장점에 대해서 말을 해보자면</div> <div><br></div> <div>로버트 엡스타인 연구 결과를 인용한 기사들에게</div> <div>그럼 왜 중매 결혼이 좋은가에 대한 근거로 제시하는 것들은 다음의 것들인데</div> <div>나도 거의 동의한다</div> <div><br></div> <div>일단 애초에 경제적 사회적으로 조건이 맞는지 따져보고 결혼하기 때문에</div> <div>연애 결혼에 비해 결혼하고 나서 싸우게 될 일이 적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연애 결혼의 경우 사랑이 정점일 때 결혼하므로</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실망 할 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span></div> <div>중매 결혼은 오히려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div> <div>오히려 사랑이 깊어 질 수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더 말을 해보자면</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호흡기 질환 걸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죽는 장소는 </span><span style="font-size:9pt;">공기가 좋은 산이다 </span></div> <div>이런 통계가 있다고 해서 공기가 좋은 산은 호흡기 질환에 좋지 않다고 볼 순 없다</div> <div><br></div> <div>왜냐하면 오히려 호흡기 질환 환자의 치료에는</div> <div>공기가 좋은 산이 좋기 때문에 <span style="font-size:9pt;">거기서 요양을 하다가 많이 죽기 때문이다</span></div> <div><br></div> <div><b>연애 결혼이 나는 반드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으나</b></div> <div><b>나쁜 연애 습관을 가진 사람이 애초에 연애 결혼을 할 가능성이 크긴 하다고 생각한다</b></div> <div><br></div> <div><br></div> <div>a. 애착 유형</div> <div><br></div> <div>안정형 애착 유형이 불안형이나 회피형보다 좋은 연애를 할 가능성이 큰 것은</div> <div>거의 팩트라고 볼 수 있다</div> <div><br></div> <div>(왜냐하면 이와 관련 된 연구나 논문 결과들은 한둘이 아니기<span style="font-size:9pt;"> 때문에...)</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심각한 불안형이나 회피형들은 애초에 중매 결혼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div> <div><br></div> <div>심각한 불안형 혹은 관계 중독인 사람들은 </div> <div>오늘 헤어지면 내일 당장 또 누군가와 사귀어야 되기 때문에</div> <div>중매 결혼을 하면서 기다릴 정도로의 마음의 여유가 없다</div> <div><br></div> <div>심각한 회피형들은 애초에 나는 연애 할 자격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div> <div>중매 결혼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div> <div>그러다가 어떤 남자가 <span style="font-size:9pt;">일방적으로 잘해주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혹은 우연히 엮이게 되면 이 사람에게 매달리다가 결혼까지도 가기도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 결혼에 대한 준비</div> <div><br></div> <div>그리고 애초에 결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도 연애 결혼을 한다</div> <div>예를 들어 고등학생이 임신을 해서 결혼을 하게 된다거나 </div> <div>범죄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거나 하는 경우들 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c. 열정만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에는 열정 친밀감 책임감 세 가지가 존재하고</div> <div>열정은 반드시 사라지기 마련이고 친밀감과 책임감을 잘 형성해야</div> <div>장기적인 연애에 유리하고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따라서</span></div> <div><br></div> <div>오직 열정만이 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들은</div> <div>(혹은 친밀감 형성이 어렵거나 책임감이 낮은 사람들은) </div> <div>연애 기간이 길어 질수록 좋은 연애를 하기 힘든데</div> <div><br></div> <div>이런 부류의 사람들 또한 중매 결혼보다는 연애 결혼을 애초에 할 가능성이 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d. 연애나 결혼에 소극적인 사람들</div> <div><br></div> <div>뭔가를 할 때 당연히 적극적인 사람이 소극적인 사람에 비해 성공 할 가능성이 큰데</div> <div><br></div> <div>연애나 결혼에 소극적인 사람들은 </div> <div>애초에 중매 결혼을 하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에</div> <div>만일 이들이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연애 결혼일 가능성이 크고</div></div> <div>사랑 자체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좋은 연애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결론</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종합적으로 정리를 하자면</div> <div><br></div> <div>나는 개인적으로는 연애 결혼을 하고 싶어하고 </div> <div>사랑을 믿는 성격이긴하나</div> <div><br></div> <div>중매 결혼이 연애 결혼보다 더 나은 결혼 생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 자체에는</div> <div>어느정도 동의 할 순 있다</div> <div><br></div> <div>그러나</div> <div><br></div> <div>연애결혼과 중매결혼에 대한 연구결과나 통계로는</div> <div>로버트 엡스타인 박사의 연구가 존재하기는 하나</div> <div>단 하나의 연구 결과 밖에 없고 <span style="font-size:9pt;">7년전의 연구 결과인데다가</span></div> <div>표본 대상도 애초에 외국인인이기 때문에</div> <div><br></div> <div>100프로 중매 결혼이 연애 결혼보다 좋다고 받아들이긴 어렵고</div> <div>오늘날 한국 사회에 그대로 적용 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 된다</div> <div><br></div> <div>특히나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div> <div>연애 결혼은 중매 결혼보다 이혼 가능성이 10배가 높다고 과장하거나</div> <div>연애 결혼은 무조건 실패한다고 하는 글들도 가끔 봤는데</div> <div><br></div> <div>이렇게까지 비약하는 건 오바라고 본다...</div> <div><br></div> <div>그리고 </div> <div>당신이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이고</div> <div>결혼을 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div> <div>연애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걱정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끝으로</div> <div>1980년대에는 중매 결혼이 연애 결혼보다 이혼률이 4.5배로 높았던 이유는</div> <div>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오늘날의 중매 결혼에 비해 그 시절의 중매 결혼은</div> <div>좀 더 정략 결혼에 가까운 수준이었기 때문에</div> <div>(그러니까 사랑 없이 정말 조건만 보고 결혼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div> <div>그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 된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이와 관련 된 확실한 출처나 책이나 논문 알고 계신분은</div> <div>저에게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