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전 군대도 가기전 이야기네요 <div>군대를 가려고 대학교휴학을하고 몇달간 시간이 남아서 놀고있을때 이야기 입니다.</div> <div><br></div> <div>휴학을 하고 빈둥빈둥 놀면서 군대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부지가 노는 꼴이 보기싫었는지 저를 아는분 공사현장으로 팔아(?)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아부지 지인이 다리건설을 하는 협력업체 사장인데 일손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3일만 도와주고 오라고 하더군요....</div> <div>무료하던차에 뭐 3일쯤이야~하는 생각에 알았다고 하고 서울로 가서 그사장님을 만나서 차를 타고 두시간 가량 달려서 어느 산골에 다리공사가 한창인 현장에 도착했습니다.</div> <div><br></div> <div>진짜 아무것도 없는 산중턱에 컨테이너 몇개와 공사장비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산골짜기.....그리고 사람이 엄청많습니다....</div> <div>나 한명 있으나 없으나 모를 만큼 사람들이 많습니다...이상합니다...</div> <div>짓고있는 다리를 보니 이제 초기공사같고.....고작 3일 일도와주라고 전라도 저~ 끝에서 서울....에서도 차타고 한참달려서 이런 산골짜기 까지 나를 부른 걸까 하는 의구심에 휩싸여 있을때쯤 사장님이 말하더군요</div> <div><br></div> <div>우리아부지가 한 두달 데리고 있으면서 일시키면서 군대가야하니까 고생좀 시키고 일못하면 갈구면서 군대생활 적응좀 하게 해주라했다고...</div> <div><br></div> <div>이게 무슨 상황인지 판단도 서기전에 저는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그라인더를 손에 들고 철판의 녹슨 부분을 갈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쭈구리고 앉아서 녹슨철판을 갈아내는 작업.....갈려서 가루가 된 철가루를 뒤집어 쓰고 앉아서 어중간히 힘을주고 그라인더를 잡고있으면 여기저기로 휙휙 돌아가버리기때문에 힘을 꽉 주고 있자니 손은 점점 떨려오고 옷속으로 철가루가들어가서 껄끄럽고 햇볕은 뜨거워 철판을 달궈서 그열기에 땀은 줄줄 흐르고......</div> <div><br></div> <div>내가 왜 여기서 이런일을 하고 있어야하는지.....</div> <div>하나밖에 없는 아들 군대가서 어려움 겪지 말라고 미리 연습삼아 이런곳에 보낸 아버지 마음.......같은건 없었을 겁니다.....</div> <div>사장님 말로는 월급은 나한테 주지말고 아부지통장으로 넣어 달라고 했답니다....돈받으면 도망칠거라고.....</div> <div>휴학하고 맨날 놀믄서 술먹고 돌아댕기고 집구석에서 빈둥빈둥 노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여기로 보낸걸껍니다....</div> <div><br></div> <div>암튼 어찌어찌 첫날 일을 끝내고 컨테이너로 가서 씻고 쉬면서 아부지 한테 따질라고 전화를 하니까 안받습니다.</div> <div>몇번을 해도 안받습니다....중간에 통화중이었던걸로봐서 이건 백프로 고의로 받지않는겁니다....</div> <div>그리고 누워서 곰곰히 생각을 해본결과.......</div> <div><br></div> <div>'도망치자....'</div> <div><br></div> <div>아직어렸을때고 속은것도 분하고 일도 진짜 힘들고 돈도 내가 못받을거 같고.......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망 가는거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div> <div>지갑을 보니 다행히 비상금을 챙겨와서 돈은 십여만원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밤새 뜬눈으로 시간을 기다리다가 새벽에 짐을 챙겨서 몰래 빠져나왔습니다.</div> <div>아직 깜깜한 새벽이라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안가지만 어제 왔던 기억을 되살려서 천천히 길을 따라내려갔습니다.</div> <div>한시간 정도 걸어서 내려가다보니 동네가 나오더군요</div> <div>버스정류장이 보여서 무작정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길래 탔습니다.</div> <div>이곳은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 어디였더군요....</div> <div>조금 번화가로 버스가 나와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거기에서 무작정 서울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div> <div><br></div> <div>서울로 가는 동안 핸드폰이 계속 울립니다....아부지 한테도 오고 사장님한테도 오고......몇번 쌩까고 안받다가 그래도 말은해야될거 같아서 아부지 전화를 받았는데 받자마자 쌍욕 퍼레이드ㅋㅋ</div> <div>가만히 듣고 있다가 어느정도 수그러들자 나는 서울가서 몇달 알바하다 갈테니 그리알라고 말하고 끊었습니다.</div> <div><br></div> <div>동서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내려서 피시방에 들어가 평소 자주 접속하던 채팅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div> <div>거기서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었는데 애도 지금 방학 기간이라서 서울 친척집에서 알바를 하고있다고 얼마전부터 나보고 올라와서 같이 돈이나 벌자고 말을 했었거든요....</div> <div>숙식제공되고 페이도 괜찮고 일도 어렵지 않다고 해서 집에 있을때도 가볼까 하다가 너무 멀어서 안가고 있었는데 이왕 서울에 온거 그냥 거기서 몇달 알바나 하자~ 마음 먹은거죠....</div> <div><br></div> <div>그때 그애는 접속해있지않았습니다...연락처가 있었는데 번호를 바꿨는지 없는번호라고 나와서 어쩔수없이 마냥 기다릴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몇시간을 기다리다보니 그애가 접속을 했습니다.</div> <div>그리고 지금 서울에 와있다고 거기서 일할수 있냐고 하니까 당연히 된다고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성남으로 오라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단대오거리 였었나? 암튼 거기서 내려서 몇번출구 앞에서 만나서 가까운거리에있는 롯데리아였나 어디었나 매장에 들어가서 햄버거를 먹게되는데 애가 나를 쳐다보고 말을하는데 그말은.....</div> <div><br></div> <div>"또라이( 가명ㅋㅋ)야~ 이일이 니가 생각하는 그런일 하고는 조금 다른 일이야~"</div> <div><br></div> <div>라고 합니다.....근데 그때 살짝 뭔가 감이오기는 했는데 나는그냥 웃으면서</div> <div><br></div> <div>" 뭐~ 다단계만 아니면 되지~"</div> <div><br></div> <div>라고 말했습니다....그런데 그애 표정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상하게 얼머부립니다.....그리고는...</div> <div><br></div> <div>"또라이야~ 나 믿지? 절대 이상한일 아니니까 나만믿고 일단 가보자~"</div> <div><br></div> <div>이러는 겁니다.....그래서 나는</div> <div><br></div> <div>"진짜 다단계야? 그것만 말해봐~"</div> <div><br></div> <div>라고 하니 </div> <div><br></div> <div>" 니가 생각하는 그런 다단계 아니야~ 네트워크마케팅이야~"</div> <div><br></div> <div>라고 합니다....그말을 들은 나는</div> <div><br></div> <div>"뭐 다단계만 아니믄 되지~"</div> <div><br></div> <div>라고 말하고 그애를 따라갑니다ㅋㅋ 무식한놈의 쉐끼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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