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의 이야기를 적은 이유가 오늘적게되는 이 이야기를 쓰기위해서 였습니다. <div>오유를 접한지도 9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이런일은 처음 겪어봐서ㅋ</div> <div>이 이야기는 입원한지 5주째가되어 깁스를 풀고 물리치료를 받을때의 일입니다.</div> <div><br></div> <div>그날은 드디어 갑갑했던 깁스를 푸는 날이라 아침부터 설레어 있었죠</div> <div>빨리 샤워를 하면서 다리의 묵은때를 벗겨내고 싶었습니다.</div> <div>날씨가 더운날이라 냄새도 심해서 병실사람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했었는데 빨리 씻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div> <div>오전 의사회진시간에 조금있다가 간호사실로 올라오라고 하더군요</div> <div>회진이 끝나고 올라오라는 호출을 받고 간호사실로 올라가 드디어 장장 5주간의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깁스를 풀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깁스를 풀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div> <div>앞으로 꼬구라져서 바닥과 키스할뻔 했습니다....</div> <div>발이 내발이 아닌거 같은 느낌?....힘이 하나도 없습니다...</div> <div>그리고 이어지는 통증.....깁스했을때는 이런통증이 없었는데 풀고나니 엄청난 통증이 밀려옵니다...</div> <div>의사쌤에게 아프다고 말하니 원래 깁스를 풀면 당분간 아프답니다.</div> <div>쓰지않고있던 근육을 쓰면서 통증이 오는거라고 하더군요</div> <div>오늘부터 오전 오후 두차례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나는 아픈다리를 목발에 의지한체 병실로 내려와서 먼저 샤워를 하기위해 세면도구를 챙겨서 샤워실로 향했습니다.</div> <div>그런데 이게....생각했던거와 다르게 샤워하기가 힘듭니다...</div> <div>그냥 서있기가 힘들어서 그냥 대충 물만 묻히고 나왔습니다.</div> <div>그리고 맨살에 보조기를 찬다음에 물리치료실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 간 물리치료실에는 사람들이 꽉차있더군요...</div> <div>기다리는 사람도 많고...</div> <div>이름을 적고나니 시간이좀 걸릴거라고 조금있다가오던지 아니면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더군요</div> <div>다시 올라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div> <div>할일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오유를 보고 있었죠....</div> <div>그렇게 오유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앞에서 누군가 지나가다가</div> <div><br></div> <div>"그만보세요~~ 안생겨요~~~"</div> <div><br></div> <div>하는 겁니다....</div> <div>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여기서일하는 물리치료사분 이더군요....</div> <div>저는 이런경험이 첨이라 그냥 멋적게 웃고는 다시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쳐다봤습니다...</div> <div>오유에 올라온 경험담만을 본게 다였는데 이렇게 실제로 그런말을 들으니....그냥 쑥스럽고 민망하더군요...ㅋㅋ</div> <div>나이도 삼십중반이고 거기에다 노안이라서 다들 애가 둘정도는 있는 유부남으로 알고있는데 혼자인걸 어찌알고 안생긴다고 했는지도 신기하고....</div> <div>암튼 오유를 하고 나서 처음듣는 안생겨요 에 기분이 묘하더군요ㅎㅎ</div> <div>그러고 있는데 내차례가 되어서 내 이름을 부르더군요...</div> <div><br></div> <div>비어있는 침대로가서 누웠는데...바닥이 너무 뜨겁습니다....</div> <div>아주머니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찜질까지 하더군요....</div> <div>전원을 꺼버리고 다리에 보조기를 풀었는데....잉?....뭔 하얀것들이 다리에 묻어있습니다....</div> <div>자세히 보니 그건....때...그리고 냄새까지....ㅜㅜ</div> <div>아까전에 그냥 물만 묻혔었는데 거기에 보조기를 차니까 5주동안 묵어있던 때들이 물에 불어서 보조기에 쓸리니까 일어난 겁니다....</div> <div>대충 보조기로 닦고 손으로 쓸어 내리고 있는데 치료사분이 왔습니다.</div> <div><br></div> <div>민망해서 그냥 누워있는데 찜질부터 한다고 하더라구요....</div> <div>아픈다리에 수건을 감싸고 찜질을 시작하는데....</div> <div>냉서리속에서는 치료보다</div> <div><br></div> <div>'아....찜질하면 때가 더불어서 이제 막 밀릴텐데.....'</div> <div><br></div> <div>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죠....아까 좀 아프더라도 때를 좀 밀고 올건데 하는 후회가 물밀듯 밀려왔습니다....</div> <div>그렇게 초조한 시간이 흘러가고 이제 찜질을 끝내는 시간....</div> <div>찜질을 위해 감고있던 수건과 찜질팩을 걷으니 역시 생각대로 때가 때가ㅋㅋ</div> <div>나는 민망해서 물리치료사분께</div> <div><br></div> <div>"깁스를 오늘 풀어서 아직 씻지를 못했네요...."</div> <div><br></div> <div>라고 말하니 괜찮다고 하시더군요....</div> <div>그리고 잠시후 아까 나에게 안생겨요 를 시전했던 물리치료사분께서 오셔서 전기치료를 해주면서 오유에 대해 이것저것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분께서는 7년정도 되었다고 하시더군요</div> <div>베오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을하다보니 그분의 베오베 글을 나두 본적이 있는것 같더군요 ...그분도 제글을 본거 같구ㅋㅋ</div> <div>신기하더라구요ㅎㅎ</div> <div>그리고 이지역에서 생각보다 오유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했습니다.</div> <div>오유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까 처럼 먼저 아는 척도 하고 했다고ㅋㅋ</div> <div>나두 본적은 있는데 차마 먼저 말걸수있는 용기는 안생기던데ㅎㅎ</div> <div><br></div> <div>그런데 치료를 받으면서 보니까 성격이 먼저 아는척 하고 그럴 성격 같더군요ㅎㅎ</div> <div>환자분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막 걸면서 하고....성격이 되게 활발한(?)성격 같더라고요ㅎㅎ 털털한 면도 있는것 같고...</div> <div>나와는 상반되는ㅋㅋ 성격 좋아보이시더라고요ㅎㅎ</div> <div>(만약 이글본다면 허락없이 글썼다고 뭐라고 하지 마시길ㅜㅜ)</div> <div>암튼 병원에서 이렇게 오유하는 사람을 만나서 안생겨요 라는 말도 듣고하니까 신기했습니다ㅎㅎ</div> <div><br></div> <div>그후로도 몇차례 치료를 받으러가서 할일이 없어서 병원에서의 일이나 적어보자 하고 치료를 받으며 누워서 글을 쓰는데 그 물리치료사분이 글쓰는걸 보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앞서 쓴글들 댓글을 보니 아무래도 내가쓴 글들을 본거같더군요.....이글을 볼수도 있겠네요....</div> <div>허락없이 당사자 이야기를 써서 기분 나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div> <div>그냥 오유에 글을 보다보면 뭐 버스에서나 기차에서나 안생겨요를 시전했거나 당했다는 글들이 많이 보여서 나두 한번 써보고 싶어서 썼는데..</div> <div>내일또 치료받으러 가야하는데 이글보고 뭐라고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ㅎㅎ.....</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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