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의 하루는 굉장히 이상합니다. <div>시간이 안가는것같 이 지겨우면서도 어찌 보면 굉장히 빠릅니다.</div> <div>7시에 아침밥을 먹고 의사회진을 마치고 좀누워서 아~ 지겹다~~ 이러고 있으면 어느새 또 12시가 되어서 밥을먹습니다.</div> <div>점심을 먹고 또 핸드폰을 보면서 아~ 지겹다~~ 이러고 있으면 또 어느새 5시가 되어서 저녁을 먹지요....</div> <div>그리고 또 핸드폰을 좀보고있으면 방에 노인분들이 계셔서 8시좀 지나면 방에 불을 끄고 취침모드로 들어갑니다....</div> <div>이런생활의 연속....</div> <div>다리에는 깁스를 하고 있는상태라 돌아다니기도 힘들고....</div> <div>여름이라 땀은 나는데 씻기도 힘들고....</div> <div>냄새는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하고......</div> <div>냄새....아....냄새하니까 생각나는 일이 또하나 있군요ㅋㅋ</div> <div>옆침대를 쓰시는 할아버지....장난아니고 방구를 30분에 한번씩 뀝십니다ㅋㅋ</div> <div>소리도 푸드드득, 뿌아아앙, 트르르르, 파라라락....등등 아주 다양하죠...</div> <div>그리고는 당신께서는 냄새가 안나서 괜찮답니다...</div> <div>냄새.....납니다.....그것도 심합니다....</div> <div>내쪽이 문쪽이라서 창문열어놓으면 창문에서 문쪽으로 바람이부니 당연히 본인은 냄새가 나지 않겠죠.....</div> <div>나는 할아버지의 방구소리가들리면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냄새가 나갈때까지 숨을 참습니다....</div> <div>어쩌면 이건 제폐활량을 늘려주시려는 그할아버지의 깊은 뜻이 있었던건 아닐까?.....아니다....나를 독살하려는 자객이셨을 가능성이 더커보인다....</div> <div>그리고 코골이.....ㅋㅋ</div> <div>여기서 코고는 사람은 본인임ㅋㅋ</div> <div>코안골려고 밤도새보고 옆으로도 돌아서 자보고 했는데....</div> <div>그건 내뜻대로 안되는듯ㅎㅎ</div> <div>암튼 옆에 할아버지 코곤다고 나를 새벽 마다 깨우심ㅋㅋ</div> <div>그러면 나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며 '나는 왜 코를 고는 것인가?' 에 대해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집니다.</div> <div>근데 억울한건....그할아버지도 코를 곤다는것.....</div> <div>나와 비슷한 데시빌로 코를 곤다고 병실사람들이 말합니다....</div> <div>그러면서 그할아버지가 퇴원하기까지 함께한 2주동안 이틀인가 빼놓고 새벽마다 나를 깨웠다는....</div> <div>한번은 깨워도 안일어난다고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잠을 안재운다고..... 라디오소리에 잠을깨서 병실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또 밖으로 나가서 담배만 하염없이 피웠지요....</div> <div>그 할아버지 퇴원하고 나서는 더이상 저를 깨우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근데 다른 아저씨들도 다들 코를 골았는데 왜 나한테만....</div> <div>내가 밥셔틀 까지 맨날 해줬었는데.....ㅜㅜ</div> <div>퇴원할때 그러시더군요....</div> <div><br></div> <div>"어이~ 김씨~ 밤마다 코곤다고 깨워서 미안했네~ 꼭 내가 깨서 다시 잠들때 자네가 코를 골더라고~~"</div> <div><br></div> <div>......</div> <div>근데 또 신기한건 그할아버지 귀가좀 얼으셔서 말할때 가까이 가서 크게 말해야 알아들었었는데 어찌 내가 코고는 소리는 그리 잘들었는지...</div> <div>암튼 그할아버지가 퇴원하는날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ㅋㅋ</div> <div>물론 어느정도 회복되어서 퇴원을 할수있었기에 다행이라 생각해서~ ㅎㅎ 근데 이할아버지 다시 입원 했다는.....</div> <div>병원에서 있다보면 정말 다양한사람들을 만나는것같어요ㅎㅎ</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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