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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4608
    작성자 : 리리리리맇
    추천 : 13
    조회수 : 1234
    IP : 202.8.***.103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5/03/31 17:40:1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4608 모바일
    오지에 발령난 스파이
    <div class="write_content"> <div style="margin:10px 0px 0px;"></div>냉전시대의 첩보원은 대단히 매력적인 존재죠. 친숙하기로는 007부터, 심오하기로는 콘돌까지 세계가 두개로 나뉘어져 <br>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치킨 게임에서 활약한 그들의 존재는 대단히 유능하면서도 매력적인 존재로 많이 묘사됩니다. <br><br>근데 말입니다... <br><br>그런 비정한 세계에서 우수한 능력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첩보원이... 의외로 엄청나게 사고뭉치인 요원으로 파견된다면... <br>그리고 그 파견지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화잉 종종 벌어지는 오지 중에서도 오지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br><br>문득, 그런 망상을 한번 하고선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적어봅니다. <br><br><br>1. 발령 <br><br>국장 : 만나서 반갑군. 자네가 훈련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선발된 친구라지? <br><br>요원 : 네, 그렇습니다. <br><br>국장 :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받칠수 있겠나? <br><br>요원 : 맡겨만 주십시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br><br>국장 : 좋아... 자세가 마음에 드는군. 그럼 자네의 부임지를 알려주지. 바로 이곳이네. <br><br>요원 : 네? 거긴... 대단히 열악한 오지의 국가인데요. 왜 하필 이곳에? <br><br>국장 : 뭐, 열악한 지역인건 인정하네. 하지만, 현재 우리와 세계의 패권을 다투고 있는 적대국과의 경쟁에서, 그 국가는 상당히 <br>중요한 위치를 가진다네. 현재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그 국가가 어느 편을 드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패권의 균형이 <br>요동을 치게 되지. 그래서... 반드시, 그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국가를 우리를 지지하게 만들어야 하네. <br><br>요원 : 음...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군요. 알겠습니다. 임무를 목숨받쳐 수행하겠습니다. <br><br>국장 : 좋아. 자네는 그곳의 우리 대사관의 주재 외교관으로 파견되어, 실제로는 첩보국의 지시에 따라 그 나라에서 우리 측에 <br>득이 되는 여러가지 위험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네. <br><br>요원 : 알겠습니다. 근데... 질문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그 미션을 수행하다, 사망하면 그 임무를 이어받을 후임을 알려주십시오 <br><br>국장 : 어? 후임? 그... 아... 그러니깐... 저기... 무슨 그런 소리를 하나? 자네는 최고의 요원이야! 실수는 있을수 없어. <br><br>요원 : 저기... 혹시 후임 없는건가요? 거기 아무도 안가려는 거 아닌가요? <br><br>국장 : 어허! 그 무슨 큰일 날 소리.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받치는 바보... 아니 최고의 요원은 넘쳐나네. <br><br>요원 : ......일단 알겠습니다. 부임하도록 하죠. <br><br>국장 : 그래. 수고하게. 아, 그리고... 거기서는 반드시 보고할때 암호로 된 서신으로 하게나. <br><br>요원 : 네? 아... 이해하겠습니다. 기밀 사항은 의외로 유선 보고를 할때 더 위험한 법이죠. 서신이 더 보안에 안전하겠군요. <br><br>국장 : 아니, 그게 아니고... 거기 전화가 잡음이 심해서 들릴질 않아. 그러니 서신으로 하게. <br><br>요원 : ......정말 보낼 다른 사람 더 있는거 맞아요? <br><br>국장 : 아, 있다니깐 그러네. 어이어이, 인사카드 들쳐보지마!!! 너 한장만 달랑 있는거 다른 카드 안가져와서 그런거야. 진짜야. <br><br>요원 : ....... <br><br><br>2. 마약 <br><br>국장 : 잘 지내고 있나? <br><br>요원 : ......바꾸실래요? <br><br>국장 : 잘지내고 있다니 다행이군. <br><br>요원 : 여보세요!!! 지금 여기가 이런 곳이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 <br><br>국장 : 일단 사소한 일은 무시하고, 임무를 주지. <br>요원 : 뭡니까? 일단 들어보죠. <br><br>국장 : 첩보국 고위층에서 무서운 계획을 수립했지. 그건 바로... 그 나라에 강력한 마약을 공급하는 것이네. <br><br>요원 : 마약이라고요? 어째서 그런... <br><br>국장 : 이미, 마약을 통해 전쟁이 나고 세계의 역사가 바뀐 적이 있었지. 한 나라의 국력을 좀먹는데 그보다 좋은게 더 있을까? <br>당국에서 특수하게 제조한 환각성과 쾌락성이 높은 특제 고품질의 마약이 배송되었네. 하지만 겉보기에는 그냥 담배처럼 <br>보이는 죽여주는 물건이지. <br><br>자네는 현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외교관 신분을 악용해, 그 나라에 마약을 공급해서 국민들을 폐인으로 만들고 공급처에 <br>그 나라 사람들이 의존할수 밖에 없도록 만들게. <br><br>요원 : 알겠습니다. 명령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br><br>국장 : 건투를 비네. <br><br>얼마후... <br><br>국장 : 자네... 해명을 해보게. 왜 그런 상황이 발생한거지? <br><br>요원 : 그러니깐, 간단히 말해서 너무 비쌌습니다. 그 마약이 성능이 죽이는 건 인정하겠지만, 그에 버금가게 워낙에 가격이 <br>높다 보니깐... 함부로 일반인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br><br>그래서 그 마약이, 중독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치품으로 여겨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걸 사서 <br>자기가 피우기 보다는, 잘 보관해뒀다가 중요한 손님이 오시면 한두대 내놓는 그런 물건이 된거죠... <br><br>국장 : 그래서... 그걸, 그 나라에 방문한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 동지께서 피우셨다? 뭐 그런 말이냐? <br><br>요원 : 워낙에 담배랑 비슷하게 생겨서리... <br><br>국장 : ...... <br><br>요원 : 저기, 판매 수수료 5%는 제가 가져도 될까요? <br><br>국장 : 너 죽을래!!! <br><br><br>3. 저격 <br><br>국장 : 이번 임무는 저격이다. 지금 사진을 전송한 정치가를 저격하는 것이 너의 임무다. <br><br>요원 : 알겠습니다. 어라? 근데... 이 사람은?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정치가 아니었나요? 왜 이 사람을? <br><br>국장 : 후후후... 당사자의 요청이다. 알다시피 그는 우리나라와 사이가 돈독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여러가지 <br>부정으로 인해 당선 여부가 불투명한데... 그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 자신에게 저격을 해서 상대 진영의 테러라고 <br>비난하는 성명을 내겠다는 요청을 해왔다. <br><br>요원 : 흠... 그러면 한번에 선거 결과가 바뀔수도 있겠군요. 명안인데요? <br><br>국장 : 그래, 그러니깐... 목숨은 위험하지 않도록, 되도록 상처는 크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부분을 저격하고, <br>그곳을 이탈하여 그 어떤 증거도 남기지 말도록 하라. <br><br>요원 : 알겠습니다. 수행하겠습니다. <br><br>얼마후... <br><br>국장 : 대체 왜... 왜그런거냐? <br><br>요원 : 저는 틀림없이 지시하신 대로 미션을 완수했습니다만... 분명히 상처는 크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부분을 <br>저격하라고 지시하셨잖습니까? <br><br>국장 : 그게 왜 하필이면... 남자한테 영 좋지 않은 그 부분인건데!!! 그 자식이 길길히 날뛰면서 정치 노선이 우리나라를 <br>몰아내자는 걸로 바뀌어버렸잖아. <br><br>요원 : 괜찮아요. 그 정도 상처면 어차피 대통령 당선도 못하지 않을까요? <br><br>국장 : 아오, 이걸 그냥!!! <br><br><br>4. 유혹 <br><br>국장 : 이번 임무는, 자네의 미모를 활용해야 하는 최적화된 임무다. 이 사람을 유혹해라. <br><br>요원 : 흠... 이 나라 거물급 정치인이자 종교 지도자인 사람이군요. <br><br>국장 : 차기 그 나라의 지도자로 유력하게 손꼽히는 인물이지. 그에게 접근해서 유혹하고 국가의 중요한 정보를 빼내는 임무다. <br>자네 정도의 미모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하네만... <br><br>요원 : 일단 알겠습니다. 뭐 미모라면... 근데 말입니다. 그를 유혹하는 범위는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한계는 명확히 해주셔야.. <br><br>국장 : 가능하다면... 결혼하는 것도 나쁘진 않네만. <br><br>요원 : ......과연,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차피 목숨도 던지겠다고 각오한바...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수행하겠습니다. <br><br>국장 : 그래... 자네의 충성을 믿겠네. <br><br>얼마후 <br><br>국장 : 대체 왜... 왜 실패한건가? <br><br>요원 : 유혹은 성공했습니다. 완전히 저에게 녹아내렸더군요. <br><br>국장 : 그런데? 근데 왜 결혼을 못하겠다는 건데!!! <br><br>요원 : 4번째 마누라가 되라던데요. <br><br>국장 : ....... <br><br>요원 : ....... <br><br>국장 : 쫌,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조국을 위해... <br><br>요원 : 시어머니도 4명이던데요. <br><br>국장 : ....... <br><br>요원 : 시누이는 11명이던데요. <br><br>국장 : 엉엉엉...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br><br><br>5. 반군 <br><br>국장 : 이번에는 정말 중요한 미션이네. 현재 그 나라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는 군부의 일부 세력이, 우리 측에 쿠데타를 지원해 <br>달라는 요청을 했네. 그래서 우리는 그들 쿠데타 세력에 무기 지원과 병력 지원을 하기로 했지. <br><br>요원 : 맙소사... 이번에는 정말 엄청난 일이군요. <br><br>국장 : 그래, 자네는 바로 해당 국가에 우리나라에서 공급한 자동화된 무기 체계를 무상지원한다는 뜻을 밝히고, 군부 내부에 <br>있는 쿠데타 세력들이 그 무기를 봉기 때 사용 할수 있도록 공급하게. 그리고 나서, 우리나라의 최고의 정예 요원들이 <br>비밀리에 그 나라에 침투해 봉기가 일어나면 병력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계획의 골자이네. <br><br>요원 : 알겠습니다. 중대한 임무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 근데... 무기 규모가 해당 국가에 무상으로 지급을 해도 연료나 <br>자원 부족으로 가동을 하기 힘든 규모입니다. 의심을 사기 싫으니, 일부 무기만 선별 지원해도 될까요? <br><br>국장 : 그건 현지의 자네에게 일임하도록 하지. <br><br>얼마후... <br><br>국장 : 대체 왜...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한거지? <br><br>요원 : 지시하신 대로 무기는 제대로 이 나라 군부에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첨단으로 움직이는 자동화 시스템이 제대로 <br>구현화 되는 것도 분명히 확인하였습니다. <br><br>국장 : 그래... 잘 돌아가더라. 근데 하필이면... 골라도 왜 대공미사일을 골랐어!!! 비행기로 침투한 병력들이 최다 자동 방어로 <br>정체불명의 적으로 간주되서 격추당했잖아!!! 덕분에 쿠데타도 실패했잖아!!! <br><br>요원 : 그게 제일 싸길래... <br><br><br>6.독살 <br><br>국장 : 이번 임무는 어느 언론인을 암살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 특히 불리한 기사를 많이 쓰는 인물이지. 그를 제거하라. <br><br>요원 : 알겠습니다. 그럼 방식은 어떻게? <br><br>국장 : 윗분들께서는 특별히... 방사능 물질을 넣은 커피를 그에게 먹여 죽이길 원하신다. 지금 즉시 카페 직원으로 가장하여 <br>그 언론인이 자주 다니는 카페에 잠입하여 그가 왔을때 방사능 커피를 내주도록 하라. <br><br>요원 : 알겠습니다. 수행하겠습니다. <br><br>얼마후... <br><br>국장 :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거지? <br><br>요원 : 이번에는 저도 억울해요. 전 틀림없이 지시하신 대로 방사능 물질을 넣어서 그에게 먹였다고요. <br><br>국장 : 근데 왜 그 자식이 갑자기 하늘을 날아와서 눈에서 레이저를 쏘고, 괴력을 발휘해서, 우리 지도자를 패대기치는 건데? <br><br>요원 : 그러고 보니 언뜻, 와이셔츠 안에서 S자가 보인것 같기도 하고... <br><br>국장 : 크립톤 입자 아니거든!!! <br><br><br>7. 세균전 <br><br>국장 : 이번 미션은 현지의 오지에서 발견된 어떤 세균을 확보하는 것이다. <br><br>요원 : 세균이라고요? 어떤건가요? <br><br>국장 : 현지 조사단에 의하면...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그 파괴력이 훨씬 더 대단한 미지의 세균이라고 한다. 현재 그 나라 <br>오지의 어느 목동의 병을 조사하면서, 한 젖소가 보균체라는 걸 알게되며 확인되었지. 그 세균은 우리 나라의 강력한 <br>세균전 병기가 될것이다. 그 보균체를 확보하여 본국으로 보내도록 하라 <br><br>요원 : 흠... 쉽지 않은 미션이겠군요. 그 지역이 워낙에 이곳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br><br>국장 : 어려운 미션이겠지만, 미리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이 정보는 우리만 알고 있고, 현지에서 방해할 다른 나라의 첩보원이나 <br>무장 세력이 없는 상황이다. 오로지 기아에 시달린 현지인 밖에 없으니 위험 요소는 없을 것이다. <br><br>요원 : 알겠습니다.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br><br>얼마후... <br><br>국장 : 대체 왜... 왜 또 실패라는 건데? <br><br>요원 : 분명히 그 소를 정확하게 포획했습니다. <br><br>국장 : 근데? 근데 왜 소가 사라진거야!!! <br><br>요원 : 그게... 워낙에 기아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넘쳐나다 보니...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그 중요한 보균체를 현지인들이 <br>훔쳐다 구워 먹어버리는 사태가... 혹시 다른 소는 없나요? <br><br>국장 : ....... <br><br>요원 : 없나보네요. 안타까워라. 아쉬우신 대로 먹다 남은 안심이라도 좀 보내드릴까요? <br><br>국장 : 크아아아악!!! 누가 쟤를 저기다 보냈어!!! <br><br>요원 : 너님이요. <br><br><br>8. 침투 <br><br>국장 : 이번에는 제대로 된 침공을 계획했다. 저번처럼 어설프게 당하지 않겠다. 병력은 여전히 소수지만, 비행기보다 다소 <br>안전한 상륙정을 사용하여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 나라의 정부를 점거하고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정권을 세우기로 했다. <br><br>요원 : 넵,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미션을 주십시오. <br><br>국장 : 자네는 그 작전 당일, 그 나라의 전력을 차단하도록 하게. 일시적으로 현지의 레이더와 관측 장비들을 마비시켜서, <br>혹시 모를 침투부대가 사전에 발견되는 사태를 막는 것이 임무다. <br><br>요원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br><br>얼마후... <br><br>국장 : 대체 왜!!! 이번에는 왜 그런거야!!! 해명 좀 해봐!!! <br><br>요원 : 분명히 지시하신 대로... 이 나라의 전력을 차단하여 부대 침투가 들키지 않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근데... 문제가... <br>이 나라에서는 발전소가 한곳 밖에 없습니다. <br><br>국장 : 그런데? <br><br>요원 : 그게 하필이면 수력 발전소라서요... 혹시라도 전력이 다시 공급될까 두려워, 아예 발전소가 연결된 댐을 폭파했는데 <br>그 폭파로 방류된 물이 격류를 만든 강으로 우리 부대가 침투하고 있을줄은 생각도 몰랐습니다. <br><br>국장 : ...... <br><br>요원 : 앞으로 침투정에 연어처럼 점프해서 거슬러 올라가는 기능을 개발하시면... <br><br>국장 : ...... <br><br><br><br>생각보다는 저번 글보단 재미가 없네요. 좀 다듬어서 올릴껄 그랬나?</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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