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write_content"> <div style="margin:10px 0px 0px;"></div>뭐... 전에 병신같지만 나름 훈훈한 이야기를 적어봤다면... 이번에는 그냥 문자 그대로 병신같은 이야기들을 한번 <br>적어볼까 합니다. <br><br>사람 사는 동네가 다 그렇듯이... 나름 그쪽 분야의 프로들이고 평소에는 진지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br>간혹 듣는 사름들에게 어이를 상실하게 하는 언행들이 종종 발생되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특히나 중2병에 가까운... <br>지금 돌이켜 보면 이불킥 여러번 하게 만들 짓거리들에 대해서 나온 이야기들을 한번 적어봅니다. <br><br>늘 그렇듯이 술자리에서 나온 카더라 통신이니 진위여부는 묻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요새는 소재거리 찾느라고 <br>술만 마시면 여기저기 물어보고, 그러면서 쓰는걸 알게 된 친구들도 있다보니... 소재는 금방금방 모이는데... <br>그놈들도 재미들렸는지... 어디서 자꾸 진실성은 떨어지는 각색 과다 스토리가 많이 주어오는 기분이네요... <br><br><br>1. 최강논쟁 <br><br>어벤져스가 인기를 끌던 시점의 어느 완구매장에서 있던 일. 꼬맹이들이 몰려와서 진열 사원에게 어느 히어로가 <br>제일 강한지 물어보며 귀찮게 하는 일이 많았음.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하도 많이 물어보니 <br>담당 직원이 좀 짜증이 났다고 함. 그래서... <br><br>꼬마 : 아저씨! 스파이더맨이 쎄요? 아이언맨이 쎄요? <br><br>직원 : 후후후... 꼬마야, 둘다 약하다. 진짜 최강자는 따로 있단다. <br><br>꼬마 : 어? 정말요? 그럼 누가 제일 쎄요? <br><br>직원 : 그건 바로... 스톡맨(Stock man : 진열사원) 이다! 우하하하... <br><br>꼬마 : ...... <br><br>그날 두사람 옆에 있던 직원은 꼬마의 얼굴에서 안타까운 느낌의 아빠 미소를 보았다고 합니다. <br><br><br>2. 아마존 <br><br>브라질에서 커피 수입이 추진되었습니다. 근데 현지에서 업체가 말을 잘 안들어서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br>그래서... 회사에서는 현지에 방문해 업체를 만나 문제를 해결할 직원을 출장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br>후보를 고민하는 중에... 어느 여자 과장이 자기가 가겠다고 했습니다. <br><br>상무 : 자네가? 그만두게... 자네 담당 업무도 아니잖나. 그리고, 그 업체 브라질에서도 내륙에 아마존강 근처에 있는 <br>험한 곳에 위치한 회사라네. 치안도 불안해서 여자가 가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몰라. <br><br>과장 : 아뇨, 괜찮습니다. 저라면 아무런 문제도 없이 현지의 상황을 해결하고 올수 있습니다. <br><br>상무 : 대체 그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건가? 자네가 무사히 가서 일을 해결한다고 자신하는 이유가 있는가? 거기 아마존 <br>이라고. 여자들이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란 말일세. <br><br>과장 : 거기가 아마존이니깐 제가 바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곳은 바로... 여신을 기다리는 땅이니깐요. <br><br>상무 : ?????? <br><br>정말 여신을 기다리는 땅이었는지 협상은 무사히 성사.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그 과장님 거기 업체와의 미팅자리에 <br>들어가면서 'Godness comming~~~'이라고 인사하며 들어갔다나 뭐라나... 그쪽 업체 담당자님들 애도를... <br><br><br>3. 드리프트 <br><br>점포의 후방에는 상품들을 이동시키는 지게차가 있습니다. 어느날 후방 직원들이 회식을 하면서... 살짝 술이 돌고선 <br>한가지 논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지게차가 드리프트가 가능하냐는 것이었습니다. 뭐... 당시에 분노의 질주 <br>3탄이 사영중이던 시점이어서 그랬는지 그게 가능하다와 불가능하다로 다들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br><br>그래서 결국 결론이 나지를 않자... 이 미친 놈들이 정말로 그게 되는지를 실현해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집에 <br>나와 우르를 다시 점포로 돌아와, 잔업있다고 말하고 공간을 치운 다음에 지게차를 가져와서... 가능하다고 말한 놈이 <br>직접 그걸 시도해보기로 한겁니다. 결과는... 살짝 측면으로 움직이긴 했지만, 브레이크가 제대로 안걸려서 그대로 <br>생수 팔레트에 들이막고 지게차 전복!!! 다들 그제서야 술이 깨서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나자빠진 그 녀석을 물바다속에서 <br>구해내고 괜찮냐고 물었는데... 그 녀석이 말하길... <br><br>직원 : 닿았어... 틀림없이... 찰라의 순간이지만... 분명 나는 그 지점에 도달했어... <br><br>...라고 말하고 졸도하셨답니다. 그런건 아스라다를 가지고 시도하라고!!! 다음날 그 점포 지원팀장은 벌어진 사태를 점장에게 <br>보고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br><br><br>4. 사자성어 <br><br>어느 점포에서 연말에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일정 금액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쿠폰을 주고, 그 쿠폰을 가지고 있으면 <br>매장에서 신년 구호를 현지 서예가를 모셔서 멋지게 써주는 이벤트였습니다. 마침, 유행하던 아이들 한자 교육 열풍이랑 <br>맞물려서, 이벤트는 호황을 이뤘고, 고객 반응이 열렬하자, 모셔온 서예가분들도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이벤트를 마치고 <br>점포 직원들과 한잔하게 되답니다. <br><br>그 자리에 점장님도 참석하고, 술몇잔이 돌자 기분들이 더 좋아져서... 서예가분들중에 대표로 한분이 점장님에게 그 점포의 <br>내년도 구호를 말해주면 그 자리에서 최고로 멋지게 써서 선사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다들 박수를 치며 점장님에게 <br>내년도 점포의 목표를 담은 단어를 정해달라고 하고, 점장님은 한참 고민하다가... 생각치도 못한 말을 하십니다. <br><br>서예가 : 네? 뭐라고요? <br><br>점장 : 검정중원(劍定中原)이요. <br><br>서예가 : ...... <br><br>한동안 그 글자가 사무실 벽에 액자로 장식되서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대체 평소에 무슨 책을 보시는 건지... <br><br><br>5. 고수 <br><br>점포에서 의외로 점장님들은 별로 할일이 없습니다. 본사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그것에 대해 업무 전달하고, 문제 생기면 <br>책임지시는 일이 크신지라... 의외로 손님들이 많이 몰려오는 시간대에 점장님들이 오셔서 바쁜 직원들을 도와줄 일이 별로 <br>없습니다. <br><br>하지만... 워낙에 일손이 딸리고 점장외에 지원팀장까지 매장에 내려가 캐셔로 해야 할만큼 바쁘면... 혼자 사무실 지키는 <br>것도 직원들 눈치는 보이는지라 점장님들이 종종 도와주겠다고 매장에 내려오십니다. 근데, 군대로 따지면 사단장이라고 <br>할만한 점장한테 뭘 시키기가 참 애매하죠. 그래서 자주 넘겨주는 일이 플라스틱 장바구니 수거입니다. <br><br>그래서 많은 점장들이 그 장바구니들을 수거하는 일들을 종종하시는데... 그 단순업무를 좀 오래 하다보면... 의외의 <br>부작용이 발생합니다. 그건 바로 자기가... 이 장바구니 수거에 있어서 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시게 된다는 거죠. <br>그런데 어느날 본사에서 점포의 기능 올림픽 같은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br><br>점포의 업무를 가지고 올림픽처럼 경쟁해서 시상을 하는... 일종의 업무의 공감대 형성과 본사와 점포의 이해 및 상호 <br>경쟁을 해보자는 행사였죠. 근데... 거기서 좀 재미를 위한 종목으로 장바구니로 탑쌓기란 종목이 있었습니다. <br>그리고 거기서... 각 점포의 대표선수들은 다들 점포의 지엄하신 점장님들이셨고... 그분들은 일반인들이 보기엔 상당히 <br>병신같지만 자기들에겐 명예가 걸린... 각 점포의 장바구니 고수들의 무림 혈겁이 벌어졌습니다. <br><br>점장1 : 아니... 저것은? 서초점 전임 점장님이 상무로 영전하면서 실전된줄 알았던, 2개 겹쳐 던지기? 네놈이 그의 전인이더냐? <br><br>점장2 : 네놈도 만만치 않군. 벽타고 덩크슛 쌓기라니... 강원 지방 최고의 보법의 고수라더니 명불허전이로구나. <br><br>점장3 : 후후후... 다들 그걸 가지고. 내가 지게차가 도입되기 이전에 천하를 풍미한 밑단끼우기를 보여주마. <br><br>점장4 : 헉... 내공이 대단하군. 윗단 20열을 허리로 받치고 끼워넣다니. 하지만 나의 케이블타이 엮어 올리기는 못당할껄? <br><br>점장5 : 네놈... 사파로구나. 정정당당한 장바구니 쌓기에 케이블타이를 사용한 악랄한 초식을 쓰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 <br><br>...뭐 이런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다들... 나이도 4~50대에, 이제 곧 임원 자리를 노리시고, 업계경력이 20년들이 되가시는 <br>대한민국 유통업계의 최고 엘리트이자 핵심인력인 분들께서도... 아직 마음은 15세... <br><br><br>6. 인수합병 1 <br><br>언젠가 회사에서 관련 다른 경쟁 점포를 인수한 일이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 인수합병이든 그렇듯이 초기에 축제분위기는 <br>금방 사라지고, 통합에 대한 복잡한 업무 조율과 시스템 조정으로 유관부서들이 고생들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특히나... <br>시스템 관련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너무나 상이한 인수된 회사의 시스템을 통합하느라 시스템 담당자들이 엄청 고생을 <br>했다고 합니다. <br><br>근데 당시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발언인데... 너무나 매칭이 잘안되는 데이터와 분류체계 때문에... 한 시스템 담당자가 <br>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br><br>시스템 담당자 : 크흑... 데이터가 역류하고 있다. 과연, 흡수된 힘을 내것으로 만드는 건 만만치 않군. 내 오른팔에 마우스를 <br>통해 인수된 자들의 원망이 전해져오고 있어. 큭큭큭... 하지만 포기하는게 좋을껄? 너희들의 힘은 이제 곧 <br>내 손에 통제될것이다. 오로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하하하하!!! <br><br>...라고요.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를 문의해보니, 말하기를... <br><br>시스템 담당자 : 그냥 데이터가 손실되네요. 정보 통합이 어려운데요? 전임자들이 비협조적이라 좀 고생입니다. 그래도 뭐... <br>시간만 충분히 주시면 해결은 될겁니다. <br><br>...라는 평이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합니다만, 당시 옆에서 수습을 밟고 있던 신참은 자기 이름을 걸고 그런 정상인 발언 <br>아니었다고 주장을 안굽히고 있습니다. 뭐...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br><br><br>7. 인수합병 2 <br><br>위의 인수시에 있었던 일인데... 당시 인수를 하면서 그쪽 XX마트쪽 사람들이 회사로 많이 넘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br>좀 지난 다음에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서 초기에 혼란은 좀 가라앉고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br>인수된 쪽에서 인수당한 쪽에게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게 암묵적인 예의로 받아들여졌죠. <br><br>근데, 어느날인가 부서에 교육받으러 온 인턴직원이 술자리에서 멋도 모르고 당시의 인수 성공 사례에 대해서 들려달라고 말을 <br>해버린겁니다. 하필이면 그때 인수된 회사에서 넘어오셨다 그래도 잘 정착하셔서 이제는 같은 팀으로 일하고 있는 어느 <br>과장님이 있는 앞에서요. 교육 담당자가 주의를 주고선 그 과장에게 말했습니다. <br><br>교육담당자 : 죄송합니다... 제가 미리 주의줬어야 하는데... <br><br>과장 : 괜찮아. 이제는 같은 식구인데 뭐... <br><br>교육담당자 : 그래도... 같이 일하시는 분들중에 그만두신 분도 있으시고, 즐거운 얘기는 아니실텐데... <br><br>과장 : 다 지난일이야... 그리고, 상처는 있었지만 뭐 이곳에 잘 정착하면서 얻은 것도 있으니깐... <br><br>교육담당자 : 성과요? 그게 뭔데요? <br><br>과장 : (갑자기 교육담당자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이며) 하일, XX마트... <br><br>교육담당자 : ?????? <br><br>최근에 그쪽 출신 직원들 중에 임원 승격한 사람이 다수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거... 의외로 패러디 장난이나 중2병이 아니라 <br>정말로 잠입한거였나? <br><br><br>8. 동안미인 <br><br>어느 부서에 동안으로 유명하신 여자 과장님이 있으셨습니다. 나이가 거의 40대에 접어들어가는데, 얼굴이 무슨 중학생처럼 <br>보여서 별명이 동안미인이었습니다. 특히 대단한게 피부였는데... 정말 애들 피부같이 탱탱한 피부가 대단해서... 주변에서 <br>그걸로 의혹도 많이 샀다고 합니다. 요는... 성형수술 관련 의혹인거죠. <br><br>그게 아니고 자연이라고 해명을 하고 다니는데도... 여성들은 물론이고 남자들도 다들 믿지를 않는 분위기라, 해명이 한두번도 <br>아니고 좀 짜증도 나고, 좀 될대로 되라는 생각도 들으셨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회식자리에서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br>자리에서 그 과장님 피부에 대해 얘기가 나왔습니다. <br><br>직원 : 과장님... 정말 성형하신거 아니죠? <br><br>그날따라 그런 걸로 좀 짜증이 나셨는지... 과장님이 맨날 듣던 그 질문에 좀 장난을 섞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br><br>과장 : 후후후... 다들 깜쪽같이 속아왔군. 내 얼굴이 자연산이라는 말... 다 거짓이였어. <br><br>직원 : 어? 정말요? 그러면 무슨... <br><br>과장 : 잘들어... 내 얼굴에는 지금, 이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 치명적인 독이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지. 들어는 봤나? <br>보틀리눔 톡신, 상표명으로는 보톡스라고 불리는 것이지. 200g이면 전 인류를 죽일수 있고, 1g으로도 대한민국의 모든 <br>사람을 죽일수 있는 치명적인 독이 내 얼굴을 타고 흐르면서 이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게 해주는거야? 이 얼굴이 <br>설마 공짜로 생긴건줄 알았다면 그건 큰 오산이야. 오호호호호!!!!!! <br><br>...라고 말하면? 다들 놀라겠지? 몇번을 말해야 하겠어? 내 얼굴 정말 아무것도 안한 생얼굴이야. 다들 얼굴에 뭐 했냐고 <br>의심하니깐 한번 해본소리니깐, 앞으로는 그런 걸로 좀 놀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이 나이에 동안미인은 또 뭐냐? <br>내가 무슨 장나라도 아니고... <br><br>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건 뒤에 했던 정상적인 발언이 아니라, 정줄놓은 발언만 남는 법입니다. 다행히도 <br>그분의 별명중에 동안미인이라는 건 리스트에서 빠졌습니다. 대신에... '사약, 먹지말고 얼굴에 양보하세요', '두물머리에서 <br>세수하면 서울 초토화 시킬 면상', '걸어다니는 극독성 물질' 등의 쩌는 별명을 얻으셨습니다. <br><br><br><br>뭐... 역시나 훈훈한 얘기보다는 좀 재미는 덜한듯하네요. 서두에도 썼듯이 검증은 불가능한 술자리의 카더라 통신입니다. <br>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흘려보내시길...</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