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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19111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77
    조회수 : 8845
    IP : 175.196.***.186
    댓글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7/21 03:49:46
    원글작성시간 : 2014/07/20 23:19:59
    http://todayhumor.com/?humorbest_919111 모바일
    (실화) 매우매우 무서운 이야기
    본인의 한 친구는(이하 식별코드 A를 부여) 성전사를 키우고 있습니다.

    될놈블로라는 것은 A를 위한 말 같습니다.

    아이템 세팅은 아크칸 풀셋 + 지옥뼈(맞나?) + 악의 운명 입니다.

    옵션도 죄다 졸업급 입니다.

    그냥 졸업급도 아니고 명품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A는 보통 집에서 디아를 하는데 더운날이라 그런지 3시간 연속으로 돌리니 랩탑이 뻗었습니다.

    할 수 없이 피시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주말이라서 아이들이 많고 덕분에 매우 시끄럽습니다.

    특히 바로 주위에 앉은 아이들은 시끄럽기만 한게 아니라 온갖 욕설과 비속어도 쉴새없이 구사합니다.

    흡사 "쌍욕이란 자국어를 가진 나라의 원어민" 같다고 합니다.




    핏덩이들 상대로 드잡이질 해서 뭐하냐 하는 생각에 헤드셋을 끼고 더러운 악마놈들을 성불시킵니다.

    문제는 헤드셋을 끼고 볼륨을 꽤나 높였는데도 매우매우 시끄럽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자기가 피시방에 있는건지 군대에 있는지 헷갈린다고 합니다.




    좋게좋게 조금만 조용히 해 줬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3분을 못 갑니다.

    좋게 조금만 조용히 해 줬으면 한다고 다시 이야기를 합니다. 역시나 3분을 못 갑니다.

    너무 좋게 말하니 얕잡아보이나 하는 생각에 살짜쿵 인상을 쓰고 '조용히 좀 하자?' 라고 다시 이야기를 합니다.




    여전히 소란스럽긴 해도 약간이나마 조용해져서 기분 좋게 게임을 합니다.

    그러다가 A가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자기 자리가 많이 소란스럽습니다.

    가보니 피시방 알바가 얼굴이 시뻘개져서 떠들던 아이들을 훈계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허허 하긴 너무 시끄러웠지' 하는 생각에 웃고 있었는데 알바가 A를 보고



    "이 새끼들이 손님 템 갈갈할려고 했어요!!!"


    "?!!!"


    자세한 이야기인즉 수차례에 걸친 조용히 해달라는 말이 몹시나 띠꺼웠던 아이들은 A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나서자마자

    (화장실이 피시방 내부에 없었음) 장착된 템들을 죄다 갈아버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디아3를 해본적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 템 복구가 안될까 & 검색해 봐 등신아 & 아 빨리 좀 해봐 이 어리석고 멍청한 영혼아' 

    이러며 떠들다가 안 그래도 시끄러워 주의를 줘야 하나 하는 생각에 지켜보고 있던, 디아3 유저인 알바가 보고 성질 뻗쳐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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