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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326287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57
    조회수 : 5038
    IP : 210.99.***.158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0/25 21:03:25
    원글작성시간 : 2016/10/24 20:54:2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26287 모바일
    전경으로 복무했던 친구가 겪은 이야기
    벌써 10여년전의 이야기네요.

    남쪽 지방에서 전경으로 복무했던 친구 이야기중 추려서 올립니다.




    1. 강력계 형사들과 출동을 나감. 도박장, 소위 말하는 '하우스'로 검거작전 가는거였음.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전경은 그저 보조로 따라가는거였음. 도주자가 없도록 포위하는 역할.

    원래 계획은 무전기로 싸인이 떨어지면 사방에서 동시에 덮치는 거였는데 

    재수없게도 친구녀석이 있던 방면에서 노상방뇨하러 나온 망 보는 사람과 마주침.

    당연히 친구를 비롯한 그쪽 방향에 있던 모든 인원은 '아 X됐다!'라 생각함.

    그와 동시에 180cm에 100kg를 자랑하는 그뉵그뉵 수사과 형사가 폭풍처럼 앞으로 달려나가

    그 운동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하여 '플라잉 니킥'을 날림.

    일격에 망보는 아이는 턱을 맞고 허물어졌고 동시에 니킥을 날린 당사자는 무지 크게 '씨발!'을 외침.

    그리고 사방에서 '씨발!' 소리와 함께 그뉵떡대 수십명이 (경찰 맞습니다, 조폭 아님) 

    비호같이 달려들어 주변에 있던 기도들을 '으깨며' 하우스로 난입함.



    이게 왜 유머냐 하면 친구녀석이 연락 담당이라 일단은 따라 갔는데 

    평소에는 넉살 좋고 뱃살 두둑한 수사과 형사 아저씨들의 손짓 하나에 추풍낙엽같이 쓰러지고 

    발짓 하나에 말 그대로 '기물을 박살내며 날아가 꾸겨지는' 범죄자들의 몰골들을 보니 

    도저히 현실 같지가 않고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 싶어서 실감이 안났다고.  


    친구 왈 '진짜 인간흉기는 수사과 형사들이야...... 그 사람들은 호두까는 도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못해'





    2. 친구가 수경을 달기도 했고 원체 성격이 좋아서 이쁨 받았음.

    어느날 같이 당직서는 형사가 잠깐 야식사러 갈건데 짐 좀 들어라해서 상황실 잠깐 맡기고 룰루랄라 따라감.

    컵라면과 만두 등등을 사고 노가리 까면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형사가 옆을 지나가던 사람을 멱살을 잡고 번쩍 들어올려 어머니의 대지에 메다꽂음.

    그 강력한 일격에 지나가던 사람은 기절, 당연히 친구는 어안이 벙벙.



    친구 : XX형사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형사 : 어...... 그러게? 

    친구 : 님 미침?!

    형사 : 아니야 내가 나도 모르게 이럴리 없음. 이 새퀴 분명 범죄자임.

    친구 : (개황당)

    형사 : 일단 끌고 가자.

    친구 : '아 X발 X되었네 왠 미X놈 덕분에 내일 신문에 다짜고자 폭력을 행사하는 미친 경찰2로 나오겠지 망했어 젠장'



    끌고 가서 조회해보니 범죄자 맞음(...)  그것도 수배된 강력범죄자.





    3. 어느 비오는 날 비상이 걸림. 집채만한 맷돼지가 흥분해서 여기저기를 폭주한다는 내용이었음.

    직원 전경 다들 '아 X같네'를 외치며 우비 주섬주섬 입고 출동함.

    약 이틀간을 주요지점을 경계, 잠도 버스에서 쪽잠으로 해결.

    그리고 대망의 3일째.


    직원1 : 야 작전 끝이다 철수해라!

    친구 : 엉 드디어 잡혔답니까?!

    직원1 : ㅇㅇ 잡힘. 근데 X발.......

    직원2 : 야임마 왜 욕을 하고 그래 힘든건 아는데 

    형사1 : 아 X발 그거 이쪽 구역 아니라고요!!! 강원도 XX 상황인데 어떤 개XX가 잘못 전파한 거라고요!!!

    형사2, 전경 일동 : 이런 개XX,  XX버리겠어!!!



    그리고 철수 후 한잠 자고 일어난후 듣게된 진상은 집채만한 맷돼지도 아니고 그냥 길 잃은 새끼 고라니(...)




    4. 친구녀석이 근무하던 경찰서 근처에 아주 크고 유명한 찐빵 & 만두 가게가 있었음.

    어느날 무척이나 큰 행사를 하는데 높으신 분들이 수백명이 모임.

    친구와는 별 상관없는 일이라 내무실에서 닐리리야 하고 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계속 들락날락 하면서

    그 유명한 찐빵 & 만두 박스를 자꾸 가져오는거임. 

    'AAA청장님이 사주시는거다'  'BBB국장님이 사주시는거다'  'CCC소장님이 사주시는거다'

    하면서 계~속.

    그렇게 쌓인 '박스'만 50여개. 

    다들 '아 불쌍한 전경들 먹으라고 직원분들이 다 양보했나보구나 그래도 이건 너무하네 하하 다 같이 고생하는데 나눠 먹어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박스를 들고 문을 나서자 보인건 

    함박웃음을 지으며 높으신 분들께 굽신굽신하며 꾸역꾸역 입속에 찐빵과 만두를 우겨넣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



    '어익후 저희들이 이 가게 찐빵 & 만두 좋아하는건 어찌 아시고!',

    'AAA청장님이 사주신거라 그런지 더 맛있습니다!



    라는 추임새도 곁들여서.

    조용히 뒤돌아서서 다들 말 없이 먹기 시작하였는데 끝이 보이지 않았더라.



    그리고 친구 왈

    "이야 조폭 으깨는게 취미이자 특기인 체지방률 10% 초반의 그뉵괴수 인간흉기들도 결국엔 직장인들이더라."
    북치는청년의 꼬릿말입니다
    아무래도 약간의 과장이 없진 않겠지만 실화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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