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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681188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43
    조회수 : 6236
    IP : 114.202.***.9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21 23:33:11
    원글작성시간 : 2013/05/21 17:31:02
    http://todayhumor.com/?humorbest_681188 모바일
    2000년대 초반 군 복무 중 음식에 관한 ssul들 (스압)
    <P>참고로 저는 강원도에 위치한 저주 받은 모 사단의 말단 보병 대대원 이었습니다.</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1. 메뉴 외우기 + 평가</STRONG></SPAN></P> <P> </P> <P>- 내 두 세달 선임한테 까지는 있었던 내무 부조리.</P> <P>일병은 무조건 일주일치 모든 식단을 외우고 있어야 했음.</P> <P>상꺾 이상의 선임이 </P> <P>'아가야 오늘 중식 메뉴 읊어 보니라~'라고 하시면</P> <P>'일병 심! 영! 금일 중식 메뉴는 어쩌구 저쩌구 왈라 블라 아바다 가터브라로, 종합 점수는 A+입니다!'</P> <P>라고 즉시 대답이 나와야 했음.</P> <P> </P> <P>문제는 외워야 하는 양도 의외로 만만치 않은데다가</P> <P>취사병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메뉴가 통보 없이 바뀌는 일도 있었고</P> <P>결정적으로 각 선임의 취향에 따라 같은 메뉴라도 다른 점수를 매겨야 했음.</P> <P>누구 한테는 감자탕 하나만으로도 S+지만 누구 한테는 A-일수도 있음.</P> <P> </P> <P>거기에 다른 메뉴까지 고려해서 점수를 합산 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골 때리는 상황도 많았고  </P> <P>게다가 가끔씩 태워 먹어서 탄내 때문에 도저히 못 먹을 상태로 조리되는 경우도 KingKing 있었는데</P> <P>그럼 '잇힝 내가 좋아하는 제육 볶음이다 우왕ㅋ굳ㅋ' 하며 기대하고 있던 선임의</P> <P>'탔잖아 이 강아지야!!!' 라는 윽박 지름과 등짝 스매쉬를 맞아야 했음.</P> <P>없어져서 정말 다행이야.</P> <P> </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2. 망할 조류 독감.</STRONG></SPAN></P> <P> </P> <P>- 조류 독감 발생, 지난번 보다 훨씬 규모가 큰지라 오히려 사회에서는 쉬쉬 함. (보도 조차 안 됨)</P> <P>근 한 달 동안 매 끼니마다 닭요리가 무지 막지하게 나왔음.</P> <P>쇠고기 육개장이 닭고기 육개장으로 둔갑하고 양념 치킨이 나오면 한 사람당 최소 7조각씩은 무조건 먹으라고 퍼주고</P> <P>가끔씩은 메인 메뉴 이외에도 삶은 닭을 집어 넣어서 나오곤 했음.</P> <P>문제는 식중독 대비 + 조류독감 예방책으로 <STRONG><SPAN><SPAN style="FONT-SIZE: 12pt">얼어서 오는 재료 상태의 닭을 </SPAN><SPAN style="FONT-SIZE: 12pt">무조건 푹 </SPAN></SPAN><SPAN style="FONT-SIZE: 12pt">삶은 다음에 </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튀기든 찌든 조리를 해서 </SPAN></STRONG><STRONG><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SIZE: 12pt">정말 심각하게 </SPAN>맛이 없었음.</SPAN></STRONG></P> <P>덕분에 전역한 지금 닭을 못 먹음.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3. 주먹밥</STRONG></SPAN></P> <P> </P> <P>- 전술 훈련 중 보통 3, 4끼 정도는 식사를 주먹밥으로 보급 받았음.</P> <P>숲이 우거지고 대부분 길도 없는 산 속에서 숨어서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그런데 </P> <P>내 군복무 초반에는 김치 주먹밥을 주더니 어느 순간 밥과 소금, 눈꼽만한 김, 깨로만 만들어진 주먹밥을 주기 시작했음.</P> <P>상병 때 까지만 하더라도 살려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먹었지만</P> <P>병장을 달은 후에는 허기만 가시면 버리게 되었음.</P> <P> </P> <P>아무튼 내가 상병때 모 전술 훈련 중 후방 경계를 명 받고 이동 하다가 중대장이 길을 잘못 들어서</P> <P>취사병들 있는 곳에 도달 했는데 거기서 취사병들은 무려</P> <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비엔나 소시지 + 각종 야채 + 볶음 김치'가 추가로</SPAN><SPAN style="FONT-SIZE: 12pt"> 들어간 초호화 주먹밥</SPAN></STRONG>을 우걱우걱 먹고 있었음.</P> <P> </P> <P>그걸 본 우리의 중대장은 순간 욱해서 이런 강아지's를 연발하며 </P> <P>'우리에겐 주먹밥이라는 이름의 소금 맛 떡을 주면서 니들은 그렇게 맛있는걸 쳐 잡수시냐 니들 입은 입이고 우리 입은 부리냐' </P> <P>라는 내용의 항의를 살짝 격하게 했음.</P> <P>물론 그래봤자 바뀐건 없었지만 매우 섭섭했음.</P> <P> </P> <P> </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4. 감자탕 도난 사건. (이건 친구 이야기)</STRONG></SPAN></P> <P> </P> <P>- 뭐 사실 그리 거창한건 아님.</P> <P> </P> <P>짬밥 중 메뉴 대부분은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리는 편이었는데(물론 반 이상은 다들 싫어함)</P> <P>유일하게 모두가 입을 모아 경배하던 감자탕.</P> <P> </P> <P>적당히 매콤하고 칼칼 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고기와 느끼함을 중화 시켜주는 우거지의 조화.</P> <P>문제는 역시 욕심을 내서 앞에서 고기를 많이 떠가면 뒤의 사람이 고기를 아예 못 먹는 경우가 생기는데</P> <P>만인이 사랑하는 감자탕 앞에서 만큼은 다들 </P> <P>'이 행복을 우리 전우들도 모두 누려야지' 하는 생각인지 적당히 알아서 조절하곤 했다.</P> <P>군데리아가 나오면 항상 뒤의 사람은 잼을 도토리 만큼 퍼갈 수 밖에 없는걸 생각하면 참 신기했다.</P> <P> </P> <P>잠깐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하지만 구타는 전혀 한 적이 없고 </P> <P>욕설과 비속어조차 사격장이나 전술 훈련 때 이외에는 절대로 하지 않는 매우 올바른 청년이었다. </P> <P>그래서인지 몰라도 후임이 본인을 뭐랄까 좀 약간 무시하는(다른 무서운 선임에 비해) 경향이 있었다..</P> <P>하지만 뭐 본인은 </P> <P> </P> <P>'다 같이 고생 하는데 굳이 내가 이 강아지야 고추야 하면서 기분 상할일 있나 </P> <P>나 말고도 엄하게 대할 선임층도 많고 결정적으로 난 좀 있으면 집에 가는데 이힛' </P> <P> </P> <P>이라는 생각에 좋게 좋게 지내곤 했다.</P> <P>  </P> <P>문제는 본인이 말년 휴가를 제외 하면 전역을 2주일도 남겨 놓지 않고 </P> <P>5분 대기조를(이하 5대기라 쓰겠다) 맡게 되고 일어났다.</P> <P>참고로 본인 부대에서는 5대기는 무조건 전 대대원들 보다 일찍 식사를 했었다. </P> <P>겁나게 짜증나고 피곤하고 지X맞은 5대기를 일주일 동안이나 하는 만큼 배려해 준 것이리라.</P> <P> </P> <P>모월 모일 중식, 메뉴가 감자탕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지휘 통제실에 호출을 받고 올라간 소대장을 대신해 </P> <P>선임 분대장으로서 소대원들을 인솔해서 서둘러 식당으로 갔다.</P> <P>사실 군대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STRIKE>사랑과 쾌락의 상징</STRIKE> 감자탕이었기에 </P> <P>평소보다 조금 더 - 정확히는 한 10조각 정도 - 고기를 먹을 생각이었다.</P> <P>아무리 내가 말년이라도 같은 중대 후임들 보기엔 미안한 일이니 빨리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서는.</P> <P> </P> <P>막 중대별로 음식들을 배식대에 올려놓고 분주히 정리를 하고 있는 취사병들을 뒤로 하고 </P> <P>식판에 고기를 무려 10조각이나 담은 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한 숟갈 뜨려는 순간</P> <P> </P> <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왱알왱알 왱알왱알 5대기 비상! 5대기 비상! 5분 대기조는 즉각 XXX로 출동하여 </SPAN></STRONG></P> <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즉각 조치 후 상황 보고하라!!!'</SPAN><SPAN style="FONT-SIZE: 12pt">  </SPAN></STRONG></P> <P> </P> <P>한 순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타천사의 심정을 느끼며 "C - foot!!!"을 외치고 </P> <P>바로 소대원들을 이끌고 미친 듯이 뛰었다.</P> <P>다행히 시간내에 목적지에 도착 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지켜 보고 있던 소대장의 평가와 개선점을 듣고</P> <P>'미안하다 대대장 이 C-foot baby가 이거 때문에 불렀더라 아오 18!!! ......수고 했다 가서 식사해라'</P> <P>라는 명령을 받은 후 취사장으로 돌아 왔다.</P> <P> </P> <P>그러나</P> <P> </P> <P>우리의 식판위에 있던 감자탕의 고기는 누군가에 의해 모조리 전멸한 후 였다.</P> <P>그 순간 나는 더할 나위 없이 격렬한 분노를 느끼며 그 기분을 공유하고 있는 소대원들과 함께 중대로 달려가 대표로</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야이 개XX들아!!!  니들이 사람XX냐?!!!  5대기 밥을 훔쳐 먹어!!!!!"</STRONG></SPAN></P> <P> </P> <P>라고 소대원들의 심정을 대변 하여 일갈 하였다. </P> <P>거기에</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내 밑으로 다 나와 이 개XX들아!!!  </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한 번도 X나 패지 않고 좋게좋게 대해 주니까 최선임이 개X구로 보이냐!!!</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XX, 다 쳐 나오란 소리가 안 들려!!! </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귓구멍에 X대가리를 쳐 박았나 XX에 XXX을 박아 버리기 전에 다 튀어나와 이 XXX들아!!!"</STRONG></SPAN></P> <P> </P> <P>등등의 다소(?) 폭력적인 언사를 전 대대가 떠나갈 듯이 외쳐댔다.</P> <P> </P> <P>일단 간부들을 포함하여 우리 중대의 인원들은 그냥 체력 & 사람만 좋은 말년 병장으로 알고 있었던</P> <P>내가 미친 듯이 온갖 쌍욕을 구사 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놀라고</P> <P>전 대대원이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가 큰 것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한다.</P> <P>물론 곧 중대 간부들이 달려와서 </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쳐 돌았냐 XXX야?! 집에 갈 날 얼마 안 남으니 군대가 XXX로 보이냐!!!</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이 XXX가 어디서 목소리를 X같이 높이고 XX이야!!!"</STRONG></SPAN></P> <P> </P> <P>라며 응대를 해 주셨다.</P> <P>문제는 나도 지지 않고 계속 대대가 떠나갈 만한 큰 소리로 쌍욕을 하며 </P> <P>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XX, 내가 화 안나게 생겼습니까?! 말년에 5대기 하는것도 짜증나 XX겠구만 X만한 XXX들이 </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우리 밥을 죄다 XXX마냥 XX했는데 이러고도 이제까지 마냥 XXX 취급 받으며 XXX 해야 합니까!!!"</STRONG></SPAN></P> <P> </P> <P>......라며 응대를 한 것이다.</P> <P> </P> <P>곧 오신 중대장님이 '다들 잘 한거 없구만 뭐 밥 먹는 도중에 상황 건 대대장도, </P> <P>아무리 마지막이라지만 과하게 고기 푼 XXX병장 너도, 그걸 훔쳐 먹은 중대원들도.</P> <P>그냥 여기서 마무리하고 없던일로 하자' 라며 중재를 해 주셨다.</P> <P> </P> <P>......물론 지금 생각하면 영창 안 간게 신기할 정도.</P> <P>대대장도 들었을텐데.</P> <P>그리고 아무리 군인이라지만 음식 하나에 그렇게 열 냈던 것도 참...... </P> <P> </P> <P> </P> <P>PS. 4번째 에피소드는 본인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P>
    북치는청년의 꼬릿말입니다
    아무리 안 좋은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다 추억이라는데.......
    어떤 XXX가 그런 X소리를 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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