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여기선 일단 간략히 신자유주의의 성격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br>추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말씀 드리겠습니다</p> <p>신자유주의와 미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은 물론 다들 인정하시겠지요<br>미국은 대표적인 군산복합체 국가로, 정치인과 정당에 합법적인 로비가 가능합니다<br>정치인이 자신들에게 돈 많이 주는 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기이한 구조입니다<br>그런 관계로 초국적 자본, 초국적 기업, 헬리버튼, 재무부, 국방부는 상당 부분 상호 이해관계를 공유합니다</p> <p>미 달러가 기축통화인 점을 이용해 세계경제가 다소 불황인 시기에 제3세계 국가들에 빚을 지게 한 후<br>이후 미국 경제가 활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달러 가치도 올라가게 되고 미국에 빚을 진 국가들은 갚아도 갚아도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게 됩니다</p> <p>(음모론일 수도 있으나,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대자본은 이러한 이유로 불황을 일부러 조장하기도 합니다)<br>설령 미국에 직접 빌린 것이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 빌린 경우라도<br>미국은 자신의 국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채권 국가에 채무상환 기한 연장을 막기도 합니다<br>IMF는 국제기구이지만 그것은 허울 뿐, IMF와 미 재무부, 다국적 투기 자본은 한통속이죠<br>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해관계는 상당 부분 겹칩니다</p> <p>IMF는 돈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호주의 성격의 제3세계 국가의 문을 개방시키도록 요구하고<br>그 나라의 경제 정책. 관련법률, 산업구조를 바꾸라고 압력을 가합니다<br>그 이유는 그 나라 민중, 노동자의 세금과 땀으로 이뤄진 열매를 손쉽게 가져 가려면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걷어 내야 하기 때문이죠</p> <p>아주 쉽게 말해 '힘 센 놈이 만만한 놈 목에 빨대를 꽂기 좋게 그를 묶어 놓는 작업과 빨대를 빠는 행위' 자체가 신자유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br>그건 제3세계 내부의 조력자가 없다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지요<br>하지만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였고 현재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p> <p>이와 같이 본다면 신자유주의를 신제국주의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br>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종속적인 관계에 놓인 국가들은 신자유주의 도입 이후 경제적 식민지, <br>혹은 아르헨티나나 멕시코와 같이 국가 경제가 탈탈 털리고 자국인 중 미국의 하수인 역할을 했던 이들만 재벌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p> <p>IMF 이후 국내 좌파 계열에서는 이렇게 되는 과정이 뻔히 보였으므로 이를 홍보하고 그렇게 되는 것을 막으려 갖은 노력을 했으나 <br>기득권 세력이 그들의 이마에 '빨갱이' 딱지 하나만 붙이면 만사 오케이였으니 이후 삶이 팍팍해진 민중이 그 원인을 알지 못한 채<br>(알 겨를도 없이 생존 자체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죠 학생이고 직장인이고 할 것 없이 쉴 새 없이 발을 젓지 않으면 물에 빠져 죽고 마는데, 다른 데 눈 돌려 문제의 근원을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br>(혹시 그들이 경제적 불황을 타개해 줄 지 모른다고 기대하고 혹은 내가 속한 집단에만 특혜를 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사기꾼인 줄 알면서도 뽑고 독재자의 자식인 줄 알면서도 뽑고, 그 결과 우리 삶은 더욱 팍팍해졌습니다</p> <p>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총화입니다<br>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사회 속에서 살 수밖에 없지요<br>사회적 존재(사회 생활의 물질적 조건, 경제적 관계)가 사회적 의식(정치, 법률, 철학, 도덕적 견해, 과학, 종교)을 규정합니다<br>사회적 존재는 사회적 의식의 원천이고 기초이며, 사회적 의식은 사회적 존재의 반영이며 산물입니다</p> <p>개인이 처한 사회적 관계가 생존을 위해 돈만 좇아 달려가는 분위기에 놓여 있다면 그의 의식의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로 변화하게 되지요<br>개인 개인이 그렇게 속물적으로 변화하면 사회 역시 그런 식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br>이런 사회가 마음에 드시나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사회가 이렇게 변하게 만든 원인, 그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어 바꾸어야 합니다</p> <p>세상엔 많은 가치가 있습니다 문화, 예술, 종교, 철학, 문학, 순수 학문, 자연 보전, 동심, 자유, 평등, 평화, 박애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치가 있지요<br>그 중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가치관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것을 더 확장시키면 인생관, 세계관이 됩니다<br>그 많은 가치들 중 하필 돈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 그것을 속물적인 사회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br>물론 어느 정도 경제적인 바탕이 잡혀 있어야 다른 가치가 기능할 수 있으므로 돈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이 다른 가치들에 비해 우선에 있는 것은 아니죠<br>존경하는 기업가들 중에 이건희를 꼽은 대학생이 가장 많다는 설문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br>이건희의 어떤 점을 존경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뜻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br>앞서 얘기한 제3세계 내부의 조력자가 우리 사회에서는 과연 누구였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p> <p>앞으로 기간을 두고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면 몇 차례 신자유주의에 대한 글을 올릴 것이고 이상의 내용은 앞으로 그것이 대략 어떤 방향의 글이 될지 얼개를 잡아 봤습니다<br>부동산 얘기가 들어갈지도 모르겠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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