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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25481
    작성자 : 새침데기남
    추천 : 3
    조회수 : 1471
    IP : 118.33.***.18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23/04/24 17:55:19
    http://todayhumor.com/?baby_25481 모바일
    고맙고 사랑하는 아이에게
    <p>토요일에 광명 AK프라자에서 처남식구와 장모님을 만나</p> <p>점심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p> <p>처남 아이가 이제 2살이라 저희 아이가 관심 받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p> <p>안타깝기도 했습니다.</p> <p> </p> <p>처남식구는 바빠서 먼저 가야 해서</p> <p>저희가 장모님을 KTX역에서 배웅해드렸습니다.</p> <p> </p> <p>그리고 저희 어머님이 사시는 원흥으로 가는 극한의 일정인데,</p> <p>차막히는 동안에도 아이가 잘 견뎌주네요.</p> <p> </p> <p>늦은 오후에 어머니 집으로 도착하였고,</p> <p>아이가 둘째고모랑 놀이터 가자고 소란을 피워서</p> <p>두사람은 나갔습니다.</p> <p>저녁 먹으러 나가기 전에 저는 졸려서 자는데</p> <p> </p> <p>와이프가 저를 황급히 깨웁니다.</p> <p>어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가시다가 집 현관문에 손가락이 끼여<br>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살이 사라지고 피가 온 사방으로 퍼지며 흘렀습니다.</p> <p> </p> <p>119를 불러야 하는데, 경황이 없어서 첫째누나와 함께</p> <p>은평구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p> <p>병원 가기전 바닥에 밴드같은게 보여서 살펴봤는데</p> <p>어머니 손가락 살이어서 봉투에 넣고 얼음을 준비시켰지만, 집에 얼음이 없는...</p> <p> </p> <p>그렇게 대학병원 응급실에 저녁 5시 30분즘 도착하여 접수했습니다.</p> <p>그런데 심근경색 응급환자가 있어서, 붕대 사이로 피흘리는 어머니를</p> <p>진료 조차 하지 않고, 30분 넘게 기다려야만 했습니다.</p> <p>이대로 대기할 수 없어서,</p> <p>와이프와 통화 끝에 알아낸 원당의 접합수술 전문 병원으로 어머니를 모셨습니다.</p> <p> <br></p> <p>엑스레이 촬영하고, 입원까지 하는 동안</p> <p>첫째누나가 밖에서 밥을 포장해와서 어머니 드시는거 확인하고</p> <p>어머니 집에 오니, 밤 9시 정도였습니다.</p> <p> </p> <p>아이가 반갑게 맞이하며, 아빠 잘다녀왔냐며</p> <p>클로버를 보여주네요.</p> <p>행운을 주는 클로버네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 해주기만 했을뿐,</p> <p>어머니의 상태를 와이프와 둘째누나에게 얘기하며</p> <p>첫째누나와 밥먹느라 아이의 클로버가 잘 안보였어요.</p> <p> <br></p> <p>아이가 둘째고모랑 놀이터에서 클로버를 보더니 행운이 오는거냐고 묻길래<br>둘째누나가 그렇다고 했더니, 아빠를 가져다 준다고 막 뜯더래요.</p> <p> </p> <p>그때는 그러한 사실조차 인지도 못하고, 클로버를 보여주는 아이가 귀찮았는데</p> <p>오늘 둘째누나 통해 알게되니 갑자기 미안하고 사랑스럽네요.</p> <p> </p> <p>잘해주지도 못하는 아빠한테 뭐하러 행운을 준다고 클로버까지 뜯어주는지</p> <p>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p> <p>일요일에 심하게 귀찮게 하여 혼냈는데, 오늘 퇴근하고 집에가서</p> <p>사랑을 퍼부어 줘야겠습니다.</p> <p>아이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줘서 고맙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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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4/24 19:20:54  117.111.***.29  꼬마아줌마  362223
    [2] 2023/05/03 07:41:21  182.211.***.130  tesoro  451384
    [3] 2023/05/09 20:55:43  172.71.***.5  이온화현상  70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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