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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안돌아다니다가 이젠 이렇게 호구가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가까운곳이라도 가야겠다 싶어서 여의도 한강공원에 갔습니다.
전전날 이혼하네 마네 크게 싸웠기도 해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기도 했어요.
근처 버거킹에서 먹을 것을 포장하여 주차장 차안에서 먹고요.
다행히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와이프는 쓰레기 정리하고 쉴테니 저랑 아이 둘 다녀오라고 하는겁니다.
몇번 왔던 터라 아이가 튜브있는 곳에 가자고 하여 손잡고 걸어갔습니다.
강물을 보며 얘기하는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이를 부르는거에요.
혹시, 연 한번 날려보고싶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연 한번 날려보라고 아이에게 얘기했습니다.
아저씨는 마스크 및 선그라스와 사이클 복장으로 얼굴을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는데요.
뽀로로 연을 한손에 들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을 받자마자 바로 그냥 쌩하고 가시네요. 가시는 뒷모습에 저와 아이는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연을 날리는데 그 상쾌함이 아직까지 느껴집니다.
아이의 모습을 찍었는데요, 이렇게 까지 좋아할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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